Grand Teton 국립공원은 흔히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들어가는 길이나 공원에서 나오는 길에 부록처럼 곳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옐로스톤을 오가며 이곳에서 적어도 반나절 이상을 보낼 예정인 분들에게는 사실 별다른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기대없이 지나가다 너무 멋진곳을 발견하는 여행의 기쁨이 어떤것인지 많은 분들이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대신 그랜드 티턴을 생략할 계획인 분들께는 꼭!! 지나가시라고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어제 아래에 문의하신 분께 조언을 드리다가 제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저 역시 그랜드 티턴을 처음 본 것은 옐로스톤에서 나와서 바쁘게 다음 여행지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옐로우스톤의 남문을 나오면서 슬퍼하고 있던차에... 눈앞에 펼쳐진 경치를 보고는 잠시 놀랐습니다.

 

IMGP0531.jpg

 

머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몸이 저절로 차를 세우게 했고 밖으로 나와서 눈앞에 보이는 이 광경이 뭔가......라고 생각을 해보니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이더군요. ^^

남쪽으로 내려가니 곳곳에 scenic point들이 있었고 차를 잠시 세우고 경치 감상을 하게 만들어 놨었습니다.

 

처음 방문인데 별 생각없이 와서 입구에서 받은 지도를 보고 눈앞에 보이는 turnout에서 찰칵~ 또 달리기를 거듭하다보니

어느새 다시 공원 밖으로 나가게 되어 있더군요.  

그러고 집에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 빼먹은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공원이 크지 않아 계획을 제대로하고 열심히 다니면 그랜드 티턴에서 봐야할 곳은 하루면 빠뜨리지 않고 거의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가는길에 몇시간만 투자해서 그냥 지나가는 분들을 위해 "꼭 봐야할 장소"와

추가로 "보면 좋긴한데 시간 없으면 그냥 지나가도 될만한 장소"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Grand Teton.jpg

 

 지도가 좀 크지요?

사이즈를 줄이면 정확한 표현이 어려울 것 같아 크게 했으니 창을 두개 띄워놓고 보시면 편할겁니다.

 

그랜드티턴은 Teton Park Road라 불리는 공원 안쪽 도로와 US-191번 바깥쪽 도로 두군데 다 보셔야합니다.

Jackson에서 Yellowstone을 가는 길에 잠시 보는 것이라면 우선 두 길을 한바퀴 빙~돌아보고 어느 한쪽길은 한번 더 지나야 갈 수 있겠지요?

어느길을 먼저 갈지, 어떤길을 두번 지날지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저는 이번에 잠시 고민하다가 우선 US-191번 도로로 북으로 올라가며 보고 다시 Teton Park Road로 내려온 다음

옐로스톤은 US-191번으로 빠르게 갈 수 있는 동선을 세워봤습니다.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 한바퀴 빙~돌아보고 더 마음에 드는 길로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도에서 번호의 순서는 추천의 중요도가 아니라 동선의 순서대로 한 것입니다.

 

1번 Visitor Center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대표 비지터센터입니다. 

어느곳이든 처음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는 비지터센터에 들러 자료도 읽어보고 정보도 받으면서 기본적인 계획을 대략 세우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번 Mormon Row

   그랜드티턴을 촬영하는 사진작가들이 아주 좋아하는 포인트입니다.

   오래된 낡은 건물 뒤로 보이는 산봉우리의 모습은 누가 찍어도 달력 사진이 나오는 곳이지요.

    Moose Junction에서 US-191번을 따라 북쪽으로 잠시 달리면 오른쪽으로 Antelope Flats Rd가 나오는데

   우회전해서 비포장길을 들어가면 벌판에 차들이 세워져있는 곳이 눈에 띕니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유명한 곳이니 빠뜨리지 말고 들어가보세요.

 

 

 3번 Snake River Overlook

Ansel Adams라는 사진작가의 사진이 아주 유명한 뷰포인트입니다.

다른곳도 경치가 좋지만 이곳은 빼지 말고 보세요.

 

   4번 Oxbow Bend Turnout

   Moran Entrance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으로 나있는 곳입니다.

   의외로 빠뜨리기 쉬운 장소인데 이곳에서 보이는 티턴의 경치도 정말 좋아 꼭 봐야하는 곳입니다.

  

 

 

 

 

5번 Signal Mountain

산길을 구불구불 올라가면 높은곳에서 주변 경관을 다 볼수 있습니다.

 

6번 Jenny Lake

그랜드티턴의 대표적인 호수지요.

 

***** 여기까지는 시간이 정말 없을때라도 꼭 들러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 지도에 보이는 Turnout들은  기본적으로 들러야 하는 곳입니다.

그곳을 다 언급하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뺐는데 잠시 차를 대고 가볍게 보기 쉬워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으니

일분이라도 잠시 서서 사진도 찍고 보세요.

 

 

***** 여기부터는 빠뜨리면 아쉽지만 시간이 안되면 어쩔 수 없이 패스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되는 장소들입니다.

 

7번 Chapel of the Transfiguration

작은 교회인데 교회안 십자가 뒤로 보이는 경치는...... @.@ 입니다.

Mormon Row처럼 교회뒤 티턴 봉우리의 모습은 달력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지요.

 

8번 Schwabacher Road

191번 도로를 따라 남하하다 오른쪽에 표지판이 나오면 바로 우회전해서 들어가야합니다.

지도에서 보이듯 비포장도로로 잠시 달려야 주차장이 나오고(간이화장실도 하나 있어요)

그곳에 차를 대고 마음에 드는 뷰포인트를 찾아 개울을 따라 좀 걸어야 합니다.

다만 비포장도로로 빠지자마자 30미터 정도는 길이 고르지 않아 차안에 먹던 음료수를 다 엎을정도의 흔들림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

 

9번 Cunningham Cabin Historic Site

2번, 7번의 뷰포인트와 비슷한 느낌의 낡은 건물 + 티턴 산봉우리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멋진 경치입니다.

 

10번 Leigh Lake, String Lake

시간이 된다면 트레일 코스를 따라 가볍게 걸어볼만 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Jenny Lake를 가보는 것이 더 낫습니다.

 

11번 Jackson Lake Lodge

이곳 로비에서 바라보는 티턴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

로비에서는 무료로 wi-fi가 가능하니 인터넷이 필요한 분들은 랩탑을 가져가서 소파에 편하게 앉아 즐기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A

Jenny Lake 파킹랏에 주차를 하고 유료 shuttle boat (♣ Jenny Lake Boat링크♣)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까지 가는 트레일입니다.

하루종일 그랜드티턴에서 보내는 분들은 꼭! 해봐야 하는 트레일입니다.

Inspiration Point가는 길이 경사로이지만 길지 않아 해볼만합니다.

Grant Teton에도 트레일이 아주 많이 있지만 시간,체력,경치를 고려했을때는 이 트레일이 제일 낫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 시간 나는대로 내용 보충을 하면서 멋진 글로 완성해가겠습니다.

다음달에 그랜드티턴에 다시 갈 예정인데 갔다오면 더 풍부한 내용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baby님의 글을 링크해드릴테니 함께 보시면 부실한 제 설명에 좋은 보충이 될 것입니다.

baby님 글 덕분에 제가 많이 편합니다. ^^

♣ 옐로스톤 &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

 

다시 말씀드리면 이 글은 그랜드 티턴에서 하루밖에 시간이 없는 분들이 빠뜨리면 안되는 장소를 추천드린 것입니다.

그랜드 티턴에는 이외에도 아름답고 멋진 장소가 너무 너무 많아요.

하루 이상 보내실 분들은 여기에다 더 많은 코스를 넣으셔야 합니다.

 

참고로 그랜드 티턴은 오후가 되면 티턴 봉우리가 역광이 되어 보기에도, 사진에도 어둡게 나옵니다.

멋진 사진을 찍고싶으시면 가능한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셔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거기에 좋은 날씨가 도와줘야하지만요. Good Luc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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