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도 수많은 트레일,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도로에 인접해서 접근이 쉽고 거리도 짧은 트레일부터 병풍처럼 서있는 티턴 봉우리 뒤를 배낭을 매고 며칠간 종횡무진할수 있는 코스까지,

여행객의 기호와 여건에따라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그 많은 하이킹 코스 중에서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져있거나 하루나 이틀밖에 시간이 없는 여행객에게 추천할만한 곳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전체 하이킹 코스에 대한 공원자료 pdf 파일입니다.  한번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Grand Teton National Park Day Hikes  

 

♣ Jenny Lake 주변 하이킹 ♣

 

하루 지나가는 그랜드티턴 여행에서 가장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는 Jenny Lake Trailhead에서 출발해 셔틀보트를 타고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를 왕복하는 것입니다.

두개의 포인트가 셔틀 보트에서 내려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두군데 다 가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만큼 시즌에는 다른곳에 비해 사람이 많지만 인기가 많은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래의 지도는 Grand Teton National Park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Hidden Falls는 Jenny Lake Visitor Center에서 : 셔틀보트를 탈 경우 왕복 1마일, 타지 않을 경우 왕복 5마일- 3시간의 하이킹 코스입니다.

Inspiration Point는 Jenny Lake Visitor Center에서 : 셔틀보트를 탈 경우 왕복 2마일,  타지 않을 경우 왕복 5.9마일- 4시간의 하이킹 코스입니다.

셔틀보트를 왕복으로 타거나 한번만 탈 경우에는 그만큼 시간이 줄어들겠지요.

 

그래서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 하이킹의 방법에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① 10달러를 내고 셔틀보트를 타고 왕복하면서 가장 편하게 짧은 시간 동안 트레일을 하는 경우.

② 편도표만 사서 갈때는 보트를 타고, 돌아올때는 걷는 경우, 혹은 반대로.

③ 시간의 여유도 있고, 운동도 하고 싶고 기분도 좋으니 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왕복 트레일을 하는 경우

 

하이킹에 답은 없으니 취향대로, 여건대로,혹은 그날 날씨와 기분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는 모든 옵션에 다 들어있으니 제외하고, Jenny Lake 트레일을 걸을것인지 말것인지만 결정하면 되겠지요? 

그래서 그 트레일의 상태에대해 간략히 알려드리자면 :
- 호숫가를 따라 나있는 트레일을 걷는다..... 상상하면 고요한 호수 위에 비춰진 산의 경치가 멋질 것 같지요? 
그런데 실제로 걸어보면 호수는 나무 사이로 조금씩 보이고 호수가 아예 보이지 않는 구간도 꽤 되어서

호숫가를 따라 걷는다기보다는 조용한 숲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 듭니다.
굴곡이 있긴하지만 심하지않은, 잘 정리된 트레일이라 건강한 사람이라면 그다지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도 2.4마일(3.8킬로미터)나 되기때문에 성인의 보통 걸음걸이로 편도만 한시간 정도 걸리겠네요.

 

아래는 갈때는 셔틀보트를 타고 Inspiration Point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Hidden Falls를 보고 Jenny Lake를 따라 걸어서 돌아오는 하이킹 사진입니다.

많은 설명 없이 간단히 사진을 순서대로 배열해봤으니 여러분의 여행계획에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봄, 여름에는 출발전 Bug spray를 챙겨가세요) 

 


이 트레일의 시작은 Jenny Lake Trailhead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간단히 비지터센터 안을 돌아보고 Boat Deck쪽으로 출발합니다.

shuttle boat의 요금은 2011년 어른 왕복 10달러, 편도 7달러입니다.


Jenny Lake 보트 선착장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보트가 들어오고 있네요. 저기 서있는 남자는 오늘 제가 탈 보트 운전기사입니다. 


배에 탔던 사람들이 다 내리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바로 승차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트가 출발합니다.

출발하면서부터 주변에 보이는 것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궁금한 것이 많으면 보트 운전하는분 바로 옆에 앉으면 가는 내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

 

배가 선착장을 서서히 빠져나갈때의 경치입니다.

 

반대방향으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셔틀보트가 지나가네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 감상을 한지 10분정도 지나면 어느새 호수 반대편에 도착하게됩니다. 

시간이 짧으니 보트 타는 동안 멋진 사진 많이 찍으세요. 


보트에서 내려 올려다보니 티턴 봉우리가 이제는 손에 잡힐듯 가까워졌습니다.


보트에 내려서 이제 Inspiration Point로 먼저 갑니다.

냇물도 흐르고 숲속길을 걷는것이 상쾌합니다.


이제 Inspiration Point로 가기위해 본격적으로 난이도가 있는길에 접어듭니다.

계단도 있고 바닥이 나무를 깍아 만들어 고르지 않아 걷기가 불편할 수도 있어요.

개인에 따라 이 길이 무섭고 험한 길이 될 수도 있고 재밌는 길이 될수도 있습니다만, 그리 길지 않아 금방 끝나니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가보세요. ^^

 

이제 Jenny Lake가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길지는 않지만 주차장에서 물 챙겨가는 것 잊지마세요.


몇번의 스위치백을 오르면 이렇게 팻말이 있는 Inspiration Point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이미 비슷한 경치는 계속 볼수 있지만 땀흘리며 올라갈수록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게되지요.


Inspiration Point라고해서 특별히 다른 경치가 짠~하고 나타나는것은 아니지만 Jenny Lake가 보이는 트레일 가장 높은곳에서

탁트인 경치를 바라보는 시원함이 좋습니다. Inspiration Point는 사실 Cascade Canyon Trail의 일부인데 Jenny Lake가 한눈에 들어오는

가장 높은 지점에 팻말을 꽂아두고 쉴수 있는 작은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뒤로는 Teton Range가 손에 잡힐듯 가까워 보입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왔던길로 내려가 표지판을 따라가면 Hidden Falls에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보시면 왜 Hidden Falls인지 아실겁니다.
 

이제 보트를 타고 다시 돌아가거나 Jenny Lake Trail을 따라 한시간 정도 걸어서 돌아가면 됩니다.

Cascade Creek이 Hidden Falls를 지나 Jenny Lake로 흘러들어가고 있네요.



트레일 도중에 어느 생명체가 깨부셔놓은 나무에 새로운 식물이 자라있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과연 저 나무는 누구의 짓일까요?  ^^;;


곰 만날까 무서워 소리 지르며 걷다가 지쳐 중간에 서서 하늘도 한번 쳐다봅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호수 반대편에 다 와가니  Teton Range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트 선착장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에 호숫가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오네요.

 


드디어 보트를 타고 출발했던 곳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트레일을 무사히 끝냈다는 기쁨의 표시입니다. ^^

참고로  이날 2시간 40분이 걸렸네요. 왕복으로 셔틀보트를 탔다면 한시간 정도 단축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Jenny Lake 일대의 트레일맵입니다.  전체 지도를 보시고 참고하시라고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중간의 상세지도를 보면 보트에서 내려 Hidden Falls 근처까지는 트레일이 함께 가다가 Inspiration Point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Jenny Lake를 북쪽으로 따라 도는 트레일은 거리가 훨씬 길어서 아예 언급을 안했는데요, 운동하고 싶은 분들은 열심히~ 걸으셔도 됩니다. ^^

 

♣ Cascade Canyon Trail ♣

 

Jenny Lake의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까지의 트레일을 대부분의 관광객이 하는데 사실 이 트레일들은 Cascade Canyon Trail의 일부입니다.

여기까지 가보신 분들은 Cascade Canyon 트레일의 일부를 이미 해보셨다고 할수도 있어요. ^^ 

Inspiration Point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사진으로 살짝 보여드립니다.


Cascade Canyon Trail은 Cascade Creek을 따라 나있는 계곡을 걸어들어갔다 다시 걸어나와야합니다.

왕복 13.6마일, 7시간이 걸리는 하이킹으로 트레일 자체가 걷기에 난이도가 그다지 높은길은 아니지만 거리가 멀어 중간 레벨 이상의 하이킹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역시 셔틀보트를 타면 왕복 9.6마일, 5시간으로 단축됩니다.


이 트레일은 보자마자 "우와~!!" 라는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의 경치가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움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라

다른곳의 입이 떡 벌어지는 경치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결코 멋지지 않다는 말이 아님을 밝힙니다. ^^

티턴 봉우리들을 양쪽에 두고 숲이 우거지고 Creek이 근처에 흐르는 완만한 오르막 경사를 따라 걷는 트레일입니다.


주의할점은 걸어들어간만큼 돌아나와야하기때문에 시간조절을 잘 해야하고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어 충분한 양의 물과 간식도 필수입니다.

주변에 흐르는 물 마시면 안되냐구요? 별도의 정수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절대로 마시지 말라고 하더군요. >.<

그리고 여름에는 Bug Spray 안가져가시면 계속 뛰어야 할수도 있어요. ^^;


 Grand Teton, Mt Owen, Teewinot Mountain을 바라보며 계곡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어디선가 곰이 튀어나올 것 같지요?  이 트레일을 할때 곰 스프레이는 꼭 가져가셔야 합니다.


 Inspiration Point를 지나서 계속가면 뭐가 있는지 궁금한 분들은 시간을내서 걸어들어가보세요.

하지만 마지막 셔틀보트 출발 시각까지는 꼭 돌아오도록 해야합니다.

 


다시 Inspiration Point로 돌아왔습니다.

셔틀보트를 놓치면 어둑어둑한 Jenny Lake 트레일을 따라 곰과 마주칠까 경계하며 걸어야하는, 무시무시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이 정도로 해가 기울었으면 이미 셔틀보트 떠날 시간이 다 되었고 이제부터는 지는 해와의 싸움이 시작될수도 있습니다. ㅠ.ㅠ 

 

※  Grand Teton의 나머지 트레일은 다음글로 연결됩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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