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ion 국립공원의 Towers of the Virgin


Utah 주에 위치한 Zion 국립공원은 라스베가스에서 자동차로 세시간 떨어져 있어 방문하기가 쉬운편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그랜드서클을 여행하는 많은 여행객은  보통 라스베가스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Zion을 거쳐 Bryce Canyon이나 다른곳으로 옮겨가는 코스를 선택하는데

Zion 국립공원안의 Lodge나 바로 앞에 있는 Springdale이라는 마을에서 주무실 계획인 분들께 멋진 경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Towers of the Virgin


미국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 그 중에서도 Zion 국립공원 메인페이지에 등장하는 사진입니다. (☞ 출처 : Zion National Park )

Zion 국립공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적과 전문가들이 아침 일출 시간에 공원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는 곳이 두군데 있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Towers of the Virgin과 다음에 포스팅 할 Canyon Overlook Trail의 뷰포인트입니다.


Weeping Rock

위의 사진은 짧고 간단한 트레일인 Weeping Rock에서 바라본 Zion의 Main Canyon입니다.

Zion국립공원을 흔히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 남북방향으로 서있는 Main Canyon으로 둘려싸여 있으니 동쪽에서 뜨는 아침 햇살이 캐년을 비추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구요.

이 Zion을 둘러싸고 있는 돌덩어리 중에 가장 먼저 아침 햇살이 비추는 곳이 있으니... 바로 Towers of the Virgin입니다.



Zion National Park


무엇보다 이곳은 접근이 편합니다. Zion 국립공원 Visitor Center 근처인 Human History Museum에 가면 됩니다.

Zion국립공원 안의 유일한 숙소인 Zion Lodge나 공원 바로 앞 마을인 Springdale에서 숙박할 경우

차를 타고 5분-10분 편하게 운전해 내려 몇걸음만 걸으면 되는 곳이라 일출 전에 일어날 수만 있다면

노약자 상관없이 가만히 서서, 혹은 앉아서 멋진 풍경을 볼수 있는 곳이니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4월부터 10월말까지 메인 캐년을 보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타야하는 셔틀버스는 Zion Canyon Visitor Center에서 출발하지만

일반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곳은 다음 다음 정류장인 Canyon Junction부터입니다.

공원 안을 관통해서 동쪽으로 나가는 UT-9번 도로와 Main Canyon 안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만나는 곳이지요.

그래서 비지터센터의 바로 다음 정류장인 History Museum은 일반 차량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지난 여름 Zion을 방문했을 때 밤에 잠들때까지 일출에 맞춰 Canyon Overlook Trail을 할 것인지, Towers of the Virgin에 먼저 갈 것인지 고민하다

어두운 트레일을 20-30분 걸어야하는 캐년 오버룩은 잠시 미루고 트레일이 없는 Towers of the Virgin에 먼저 가기로 정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일출 20-30분 전까지는 도착하는 것이 낫다해서 일출 30분전 Springdale의 숙소에서 출발했습니다.

어둑어둑한 길을 운전해서 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너무 이른 시간이라 매표소가 아직 닫혀있더군요.

그냥 지나쳐서 잠시 달리니 금방 Museum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는 먼저 도착한 차량이 한대 있었습니다.

차를 주차해놓고 뮤지엄 건물 뒷쪽으로 걸어가면 아주 멋진 뒷뜰이 나옵니다.

일출이 시작되기 전의 모습입니다.


Towers of the Virgin

여러 검색 결과 이 곳은 한겨울에 눈이 쌓이고 차갑고 맑은 공기일 때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과

이왕이면 타워 윗쪽 하늘에 구름이 조금 있으면 구름이 햇살을 미리 받아 신비로운 풍광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편 해 뜨는 쪽은 구름이 없어야 햇살이 비추는 경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동쪽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상태라면 일찍 일어나 이곳까지 가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날은 천천히 챙겨서 나오시면 됩니다. ^.^


Towers of the Virgin


먼저 와있는 다른팀 옆에 서서 대충 준비를 끝내고 십분 정도 기다리니 첫 햇살이 West Temple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것이지요. 옆에 있던 사람들도 즐거워합니다.



Towers of the Virgin


뒤를 돌아보면 산에 가려져서 떠오르는 태양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눈앞에는 매 초마다 태양의 광선이 West Temple을 서서히 감싸는 모습이 보입니다.



Towers of the Virgin


West Temple을 비추던 햇살이 Towers of the Virgin에 닿기 시작합니다.

Zion 계곡을 깎은 Virgin강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Towers of the Virgin


제일 오른쪽, Altar of Sacrifice에도 빛이 내리쬐고 있네요. 이름을 듣고 다시 보면 정말로 피로 물든 제단처럼 보입니다.

피처럼 보이는 붉은색은 산화철 성분에서 온 것입니다.



Towers of the Virgin


이날 예보된 최고기온이 100도였기 때문에 시원할때 Canyon Overlook Trail을 하기 위해 여기까지만 보고 돌아섭니다.

Museum 까지 걸어나가다가 아쉬운 마음에 조금전 있던 곳을 뒤돌아보니 잠시 주춤했던 태양빛이 다시 타워를 비추고 있었고

조금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아직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네요.

한동안 더 기다리면 태양광이 타워 전체를 비추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Towers of the Virgin


그 앞에는 Temple과  Tower들의 이름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 놓았습니다.

글씨가 잘 안보이는 것 같아 다시 쓰면 제일 좌측부터

West Temple 7810ft (2655m) / Sundial 7590ft (2313m) / Altar of Sacrifice 7505ft (2287m) / Beehives 6904ft(2104m)  라고 적혀있습니다.



Beehives


클래식 Towers of the Virgin의 사진 프레임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위의 안내판 가장 오른쪽에 있는 Beehives입니다.

뷰포인트에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데, 해발 2104미터의 봉우리입니다. 



Towers of the Virgin


아침의 첫 햇살을 받은 이곳은 오전중에는 계속 빛을 발하다가 오후 두세시가 되면 서서히 그림자가 생기면서 역광이 됩니다.

사진에 전문적인 기술이 없는 일반인이 쉽게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한 시간은 오전이겠지요?



Zion Human History Museum


처음 도착했을때 어두워 촬영하지 못했던 주차장에서 본 Zion Human History Museum입니다.

편하게 멋진 일출을 감상했으니 이제는 조금 땀흘리며 ☞ Canyon Overlook Trail을 하러 갈 차례입니다.


이 장소를 소개할 때 "일출 시간에 아름다운 장소"라고 적었더니 일출 보러 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곳은 해가 뜨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일출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일출 시간대에 태양 광선이 산봉우리부터 내려오는 모습을 보러 가는 곳입니다.

무심코 갔다가 "해가 어디서 뜨는거야?"라고 하실까봐 다시 적습니다. 



● 마지막으로 NPS 사이트에서 가져온 겨울의 Towers of the Virgin 사진입니다. (☞사진출처 : Zion 국립공원 Photo Gallery)


Towers of the Virgin


겨울에는 하이킹을 거의 할수 없고 여러모로 불편해서 여행을 잘 하지 않는데 진정 멋진 풍경은 눈이 쌓인 겨울에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활동의 제약이 있는 겨울 Zion의 아쉬움을 조금 덜기 위해서라도 겨울에 Zion에 가게되면 꼭 하룻밤 머물면서 아침 일출에 맞춰 이곳에 와야할 것 같네요.


● 요즘 많은 국립공원들이 홈페이지에 Live Webcam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Zion 국립공원은 바로 이 Towers of the Virgin을 24시간 설치된 카메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관심있는 분들은 자주 들어가 보시면 시간마다, 날씨마다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링크)


Zion Webcam2012년 12월 19일 아침 Web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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