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대륙횡단

* 8주 동안 20개주를 달리는 총 예상 주행거리 약 12,000 마일의 대륙횡단 *


● 계획을 검토한 소감과 문제점 ●

자! 본격적으로 의논을 하죠. 어제 전화를 받고 김현진님이 작성한 계획도 프린트를 해서 함께 검토해 보았습니다. 대충 훑어본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방문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이 아직까진 문을 열지 않는 바람에 계획자체를 완전히 수정을 해야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좀 미리부터 구체적인 의논을 했더라면 훨씬 더 탄탄한 계획을 세우고 가시고자 하는 코스를 충분히 숙지를 한 다음 출발하실 수도 있었는데 이제야 이런 의논을 드린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아래의 코스를 마련했습니다. 겨울철이란 시기, 그리고 하루에 이동하는 거리, 현실적으로 가능한 관광거리 등등 자동차여행에서 고려해야하는 모든 사항들을 감안했습니다. 이제 날짜가 거의 다 되었으니 일단 이 계획대로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 제가 계획한 날짜별 여행 일정 ●

* 괄호 안에 당일 예상되는 대략의 마일리지를 표기해 두었습니다 *

◎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LA까지
3월15일 (수) :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렌터카를 인수하고 시내관광 (50)
3월16일 (목) : 계속해서 샌프란시스코 시내 지역 관광 (50)
3월17일 (금) : 계속해서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 관광 (50)
3월18일 (토) :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레이크 타호에 들렀다가 요세미티의 남쪽인 오크허스트로 이동 (400)
3월19일 (일) : 요세미티 공원을 관광하고 저녁엔 머세드에서 숙박 (150)
3월20일 (월) : 머세드를 출발해 몬트레이로 이동한 후 관광을 하고 숙박 (150)
3월21일 (화) : 몬트레이를 출발해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후 피스모 비치에서 숙박 (150)
3월22일 (수) : 피스모 비치를 출발해 솔뱅과 샌타바바라를 거쳐 LA까지 이동 (200)

● 일정설명 :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후 시내와 주변지역을 충분히 관광하고 18일엔 타호 호수를 구경하고 요세미티 공원의 남쪽인 오크허스트(Oakhurst)로 향하세요. 19일 하루 종일 여유 있게 요세미티 관광을 마무리하고 머세드(Merced)에서 주무신 후 몬트레이로 가시면 됩니다. 20일 오후에 17마일 드라이브도 즐기시고요. 계속해서 CA-1번과 US-101 하이웨이를 이용해 솔뱅(Solvang)과 샌타바바라(Santa Barbara) 등등 관광을 겸한 드라이브를 한 후 LA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여행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비교적 여유 있게 구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거리가 멀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레드우드 국립공원 관광은 제외하였습니다. 거대한 나무들을 구경할 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뮤어우즈(Muir Woods)를 구경하는 것으로 대신하시길 바랍니다. 

◎ LA에서 라스베가스 관광을 마칠 때까지
3월23일 (목) :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하루 종일 LA의 관광명소들을 구경 (50)
3월24일 (금) : 게티 센터와 헐리우드 등 하루 종일 LA의 관광명소들을 구경 (50)
3월25일 (토) :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를 구경하고 난 후 샌디에고 이동해서 숙박 (150)
3월26일 (일) : 샌디에고의 유명 관광 포인트들을 차례로 구경 (50)
3월27일 (월) : 샌디에고를 출발해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과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거쳐 팜스프링스에서 숙박 (350)
3월28일 (화) : 팜스프링스를 출발해 데스밸리를 구경한 후 라스베가스에 도착 (550)
3월29일 (수) : 하루 종일 라스베가스의 유명 호텔들과 시내 관광 (50)
3월30일 (목) : 후버댐 등 계속해서 라스베가스의 관광명소들을 돌아봄 (100) 

● 일정설명 : 아주 넉넉하진 않지만 LA에서 보내는 시간도 그런대로 충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3월27일엔 샌디에고 북동쪽으로 향해서 한창 야생화가 피기 시작할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Anza Berrego Desert State Park)을 지나서 솔튼 호수(Salton Sea)의 서쪽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 후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남쪽입구로 들어가서 쭉~~한 바퀴 돌아보신 후 북쪽으로 나온 다음 팜스프링스에서 숙박하시면 되겠어요. 3월28일 팜스프링스를 출발해 데스밸리의 서쪽인 오란차(Olancha) 마을로 들어가 동남쪽 데스밸리 정션(Death Valley Junction) 방향으로 관통하는 코스는 상당히 장거리를 운행해야 하니까 가능한 아침 일찍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원래 계획하셨던 테코파(Tecopa) 온천은 숙박장소로 삼기엔 시설이 너무 떨어지는 편입니다. 원래 그 온천은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 몸을 담구고 가면 딱 어울리는 온천이라서 이번 여행에선 제외시켰습니다만 꼭 가보고 싶으시면 라스베가스에서 머무는 기간을 이용해 당일치기로 다녀오세요. 

◎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대자연을 구경하고 투산까지
3월31일 (금) :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자이언 공원을 관광하고 숙박 (200)
4월 1일 (토) : 자이언 공원을 출발해 브라이스캐년을 관광하고 토리 마을에서 숙박 (200)
4월 2일 (일) : 토리를 출발해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을 거쳐 캐년랜드의 북쪽구역을 구경하고 모압에서 숙박 (200)
4월 3일 (월) : 아치스 국립공원을 돌아보고 내추럴 브리지와 구즈넥 주립공원을 구경하고 멕시칸 햇에서 숙박 (150) 
4월 4일 (화) : 모뉴먼트 밸리를 돌아보고 레이크 파웰로 이동해 구경을 한 다음 페이지에서 숙박 (150)
4월 5일 (수) : 페이지를 출발해 호스슈벤드와 리스페리를 돌아보고 그랜드캐년에 도착해서 숙박 (200)
4월 6일 (목) : 그랜드캐년을 출발해 세도나 지역을 구경하고 투산까지 이동 (400)
4월 7일 (금) : 하루 종일 투산의 공군기지와 관광명소를 구경 (50)

● 일정설명 : 그랜드티턴과 옐로스톤, 그리고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모두 포기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은 유타주의 여러 국립공원들을 돌아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셔야 합니다. 충분한 시간으로 계획하였으니 많은 볼거리들을 여유 있게 돌아보시길 바라고 4월5일엔 그랜드캐년 공원 내에서 주무시는 것으로 계획하였습니다. 미리 예약을 할 필요는 없고 현지에 도착해서 빈 방이 있으면 이날 하루는 공원 내에서 지내시는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처음의 계획에선 레인보우 브리지를 구경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전화로 말씀드린 방법이 아니라면 겨울철이란 점을 감안해서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투산(Tucson)에선 하루 더 머무는 것으로 계획하였으니 어제 말씀하신 공군기지(Davis-Monthan AFB)도 방문하시고 ‘올드 투산 스튜디오(☞Old Tucson Studios)’도 구경하시면 좋겠네요.

◎ 투산을 출발해 남동부 해안을 지나 대서양 연안까지
4월 8일 (토) : 투산을 출발해 화이트샌즈를 구경하고 엘파소까지 이동 (450)
4월 9일 (일) : 엘파소를 출발해 칼스배드 동굴에 들렀다가 근처 칼스배드 마을에서 숙박 (200)
4월10일 (월) : 텍사스주 포트 스탁턴을 지나 샌안토니오에 도착해서 숙박 (450) 
4월11일 (화) : 하루 종일 샌안토니오를 관광 (50)
4월12일 (수) : 샌안토니오를 출발해 갤버스턴에 도착 (250)
4월13일 (목) : 갤버스턴에서 페리를 이용해 볼리바로 건너간 다음 배튼루즈까지 이동 (350)
4월14일 (금) : 배튼루즈를 출발해 폐허가 된 뉴올리언즈를 돌아보고 펜사콜라까지 이동 (350)
4월15일 (토) : 펜사콜라를 출발해 조지아주 남동부의 브런즈윅까지 이동 (400)

● 일정설명 : 투산을 출발하면 이제부터는 미국 남부를 관통하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화이트샌즈(White Sands) 모래사장을 구경하는 것뿐 아니라 주변에 여러 가지 관광거리도 빼놓지말고 둘러보세요. 미국에서 최초로 핵실험을 한 곳으로 유명한 앨러머고도(Alamogordo) 주위엔 ‘미사일 공원(Missile Park)’을 비롯해 볼거리들이 참 많이 있는 편입니다. 또 관광거리가 넘쳐나는 샌안토니오(San Antonio)에선 하루의 시간을 더 할애했답니다. 저녁에 도착해 그 다음날 떠나기엔 뭔가 아쉬우니 시내관광을 하시길 바랍니다. 계절적으로 샌안토니오 관광을 즐기기엔 가장 좋을 때라고 봅니다. 갤버스턴(☞Galveston)의 동쪽 볼리바(Boliva) 지역으로 이동할 땐 차를 배고 싣고 가는 페리도 이용해 보시길 바라고요. 계속해서 작년 태풍의 영향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지금 한창 복구 중이라고 하는 뉴올리언스도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뉴올리언즈를 지나면 그때부턴 본격적인 휴양여행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장기간의 여행이 아니면 좀처럼 시간을 내서 이런 드라이브를 하기 어려우니까 이번 기회에 플로리다의 진면목을 충분히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플로리다에서의 일정은 상당히 여유 있게 계획하였어요. 

▲ 조지아 남동부 해변 (Georgia's Southeast Atlantic Coastline) : 플로리다주 북동부의 서배나(Savannah)에서 출발해 플로리다까지 이어지는 약 150마일의 조지아주의 남동부의 해안도로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원시의 늪지에서부터 최고의 리조트까지 다양한 관광 명소가 드라이브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그 이름들을 열거하기에도 벅찰만큼 눈부신 관광 명소들이 즐비하게 이어집니다. 브런즈윅(Brunswick)을 중심으로 하는 골든 아일(☞Golden Isles) 지역의 ‘조지아주의 보석(Georgia's Jewel)’ 이라 불리는 제클 아일랜드(☞Jekyll Island)와 세인트 시몬스 섬(☞St. Simons Island)의 아름다운 해변 풍경은 이 지역 여행 중에 ‘꼭 봐야할 것(Must See)’에 해당한다고 할만큼 유명한 곳들입니다. 꼭 한번 둘러보길 권하고 싶네요. 그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모습, 정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지역 전체가 거대한 리조트를 이루고 있는 최고 수준의 휴양지이기도 합니다. 아이고~~저도 또 가고 싶네요. 허허^^ 

▲ 오키퍼노키 늪지 공원 (Okefenokee Swamp Park) : 조지아주 동남부에 43만 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이 늪지대의 정확한 명칭은 공원이라기보다는 야생동물 보호구역(NWR : National Wildlife Refuge)입니다. 아주 오래전 옛날에는 바닷물이 육지에 가둬지면서 만들어진 염성소택 (鹽性沼澤 : Salt Marsh)이었을 거라고 추정되는 곳이지만 현재는 북미 대륙에서 가장 넓은 민물 늪지대인 곳입니다. 자연 상태에서 살아가는 엘리게이터 악어를 비롯하여 각종 새들과 야생동식물들의 보고이기도 하고요. 가보실 계획이라면 그냥 무턱대고 찾아가는 것보다는 그곳에서 무엇을 하실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해 보시면 더욱 흥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장 대중적이며 일반적인 투어라고 할 수 있는 가이드가 인솔하는 보트투어뿐 아니라 별도로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악어가 뒹구는 늪지대를 탐험하는 무시무시한 투어도 있답니다. 현지에서의 상황에 따라 시간이 맞으면 한번 둘러보세요. ☞Okefenokee Swamp Park

◎ 플로리다를 돌아보고 애틀랜타까지
4월16일 (일) : 하루 종일 해안의 관광명소들을 돌아보며 휴식을 취함 (50)
4월17일 (월) : 잭슨빌을 거쳐 세인트 오거스틴까지 이동 후 관광을 하고 숙박 (150)
4월18일 (화) : 세인트 오거스틴과 데이토나 비치를 구경하고 숙박 (100)
4월19일 (수) : 데이토나 비치를 출발해 케네디 우주센터를 구경하고 포트 피어스 정도에서 숙박 (200)
4월20일 (목) : 플로리다 남동부 해안을 따라 포트 로더데일에 들렀다가 마이애미 부근에서 숙박 (200)  
4월21일 (금) : 비즈케인 국립공원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즐기는 하루 (50)
4월22일 (토) : 키웨스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와서 홈스테드에서 숙박 (300)
4월23일 (일) : 애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을 구경하고 네이플즈를 지나 포트 마이어스에서 숙박 (200)
4월24일 (월) : 포트 마이어스를 출발해 새러소타에 들린 후 세인트 피터스버그와 탬파를 지나 올랜도로 이동 (250)
4월25일 (화) : 올랜도의 테마파크 중 한 곳을 구경 (50)
4월26일 (수) : 계속해서 올랜도의 테마파크를 구경 (50)
4월27일 (목) : 올랜도를 출발해 애틀랜타로 이동 (450)

● 일정설명 ① : 위에서도 말씀드렸 듯 플로리다에서의 일정은 제법 많은 여유를 두었습니다. 왜? 비록 플로리다 여행의 성수기가 끝나는 기간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이니까 그런대로 관광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시기이며 서부지역의 유명 국립공원들을 가보지 못하는 대신 이번엔 플로리다에 가장 집중하게 되었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세인트 오거스틴(☞St. Augustine)을 시작으로 올즈모빌(Oldsmobile)의 창업자인 랜섬 올즈(Ransom E. Olds)가 최초의 자동차 경주를 한 데이토나 비치를 지나 케네디 우주센터, 그리고 그림 같은 해변들이 즐비한 플로리다 동남부의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 하세요. 달력에서나 보던 해변들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로 잘 알려진 베로 비치(Vero Beach), 서부 베벌리힐즈보다 더 부자동네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 팜 비치(☞West Palm Beach), 그리고 순백의 하얀 모래사장을 자랑하는 보카 라톤(Boca Raton)을 지나면 우리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포트 로데데일(Fort Lauderdale)에 도착합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렇게 계속 해변을 따라가는 길은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그 경치구경에 사로잡혀 지체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그 점을 감안해서 이동하는 속도를 적당히 조절하시면서 드라이브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 데이토나 비치 : 세인트 오거스틴을 출발해 계속 해안을 따라가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경주(Daytona 500)가 열리는 데이토나 비치에 도착합니다. 차를 몰고 하얀 백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일반 승용차를 가지고는 왠만하면 들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모래에 파묻히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자칫 엔진룸에 모래가 들어가게 되면 뜻하지 않게 견적이 나오는 수가 있으니까요. 이곳 자동차 경주장(☞Daytona International Speedway)에서는 시합이 열리지 않는 기간엔 약 $150 정도의 요금을 내고 프로 레이서의 옆자리에 동승해 시속 250~300km의 살인적인 속력으로 트랙을 3~4바퀴 돌아볼 수 있답니다. 불과 5분 안에 끝나는 짧은 시간이지만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짜릿한 스피드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경주장 옆에 있는 데이토나 USA에는 카레이스의 각종 역사적 자료들을 전시해 놓았으며 첨단기술의 모터스포츠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놀이기구들이 즐비하답니다. 일종의 놀이공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케네디 우주센터 : 텍사스주 휴스턴에 우주선의 관제실이라고 할 수 있는 존슨 우주센터가 있다면 이곳 플로리다 해안엔 우주선 발사기지(Cape Canavaral)가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습니다. 이미 장성한 어른부터 꼬마들까지 하루 종일 있어도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의 안내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계획하시면 짧은 시간을 이용해 최대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John F. Kennedy Space Center

▲ 포트 로더데일 : 마이애미 북쪽에 위치한 포트 로더데일은 총 연장 300마일이 넘는 운하가 시내의 거의 모든 관광 포인트와 호텔, 레스토랑으로 연결하고 있는 도시로 가히 ‘아메리카의 베니스’라고 할 수 있답니다. 운하를 따라 부호들의 저택들이 즐비한데 대부분 억만장자들의 겨울 별장이라고 하며 저택 앞엔 멋진 요트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정글 퀸(☞Jungle Queen)’을 비롯한 여러 유람선이 있으니 대저택과 그들의 집 앞에 마치 자가용처럼 정박해 있는 호화로운 요트 등을 구경해보세요. “야~~역시 미국은 뭔가 스케일이 다르긴 다르구나!”하고 감탄사가 터진답니다.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Fort Lauderdale

● 일정설명 ② : 밤엔 귀중품은 숙소에 두고 마이애미 시내의 환락가를 구경하는 것도 좋아요. 또 아무런 준비없이 막연히 가지말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다음 비즈케인(☞Biscayne) 국립공원도 즐기세요. 바닥이 유리로 된 보트투어를 하거나 스노클링, 또는 스쿠버 다이빙 등등 말입니다.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갔다가는 정작 이 해상공원의 매력은 제대로 경험해 보지도 못하고 먼 발치에서 남들 노는 모습만 구경하다 돌아오기 쉽상입니다. 우리 가족은 이번에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낼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세요. 키웨스트(Key West) 관광은 당일치기로 계획하였지만 현지에서 요령껏 앞뒤 일정을 조절하면 하루 정도 묵으셔도 좋아요. 키웨스트를 다녀온 후엔 저녁 무렵에 석양에 물드는 플로리다만(Florida Bay)을 뒤로 하고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의 동쪽입구에 해당하는 관광타운 홈스테드(Homestead)나 플로리다 시티(Florida City)에서 숙박을 하세요. 많은 수의 모텔들이 있으니 다음날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을 관광하려면 이들 도시에서 숙박하는 것이 좋아요. 또 근처엔 도시의 이름 자체가 레져시티(Leisure City)라는 곳이 있는데요. 재밌죠? 아무튼 시간이 나면 쇼핑을 하셔도 좋고요. 


● 일정설명 ③ :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난 후엔 곧장 올랜도로 가는 것보다는 US-41번 하이웨이를 따라 플로리다의 서부해안을 구경하며 가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이름난 리조트 지역인 네이플스(Naples)를 비롯해, 포트 마이어스(Fort Myers), 새러소타(Sarasota), 세인트 피터스버그(St. Petersburg)와 탬파(Tempa) 등 멕시코만과 접하는 플로리다 서부해안의 도시들을 둘러보는 것도 플로리다 여행에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입니다. 볼거리요? 무궁무진합니다. 그 중에서도 조개껍데기 섬으로 유명한 ‘새니벨 섬(Sanibel Island)’과 ‘포드와 에디슨의 겨울별장(☞Edison & Ford Winter Estates)’은 꼭 가보세요. 

● 일정설명 ④ : 세인트 피터스버그(St. Petersburg)엔 ‘달리 미술관(☞Salvador Dali Museum)’이 있어요. 금세기 최후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모아 놓은 곳이랍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또 케네디가(家)와 관련된 물품이 약 600점 이상 전시된 케네디 컬렉션을 비롯한 볼거리가 많은 ‘플로리다 국제박물관(Florida International Museum)’도 둘러볼 수 있어요. 탬파 베이(Tampa Bay) 바다를 건너 세인트 피터스버그로 향하는 철교(Sunshine Skyway Bridge)는 1980년 35명의 사망자를 내고 무너진 적이 있다고 합니다. 1987년에 복구되었다고 하는데 막강한 토목공학기술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성수대교와 같은 교량붕괴 사고가 일어났다는 게 좀처럼 믿어지지 않습니다. 올랜도에 도착해 여러 개의 테마파크들 중 마음에 드는 한 두 곳을 구경하고 게인스빌(Gainesville)을 지나 곧장 애틀랜타(Atlanta)를 향하여 달리시면 비로소 플로리다의 모든 일정이 끝나게 됩니다. 어휴 숨차네요.

◎ 애틀랜타를 출발해 중부의 관광명소를 지나 시카고까지
4월28일 (금) : 계속해서 애틀랜타의 유명 관광명소들을 구경 (50) 
4월29일 (토) : 애틀랜타를 출발해 테네시주 동남부의 채터누가로 이동 (150)
4월30일 (일) : 채터누가를 출발해 내슈빌까지 이동 (150)
5월 1일 (월) : 내슈빌을 출발해 볼링그린에 들린 후 세인트루이스까지 이동 (350) 
5월 2일 (화) : 세인트루이스를 출발해 스프링필드를 지나 시카고에 도착 (300)
5월 3일 (수) : 하루 종일 시카고 시내의 관광명소들을 구경 (50)

● 일정설명 : CNN, 그리고 코카콜라 등 여러 관광명소가 있는 애틀랜타에서도 하루를 더 머무는 것으로 계획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늘 빠짐없이 추천하는 테네시주의 차터누가(☞Chattanooga)에도 꼭 들리세요. 동굴 내부에서 쏟아지는 환상적인 루비 폭포(Ruby Falls)을 비롯한 많은 관광 포인트가 있는 곳입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많이 구경을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날은 컨츄리 음악의 수도인 내슈빌(☞Nashville)에서 들리세요. 그리고 우연하게도 볼링그린(Bowling Green)을 지나가게 되었네요. 어제 통화를 할 때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저는 일부러 이곳을 포함시켰는 줄 알았는데 그냥 지도상에 중간쯤 되는 곳이라서 아무 생각없이(?) 적은 거라는 말씀을 듣고 약간 허탈했더랍니다. 아무튼 이곳엔 미국 젊은이들의 드림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카 ‘콜벳(Corvette)’의 과거와 현재를 전시하고 있는 콜벳 박물관(☞National Corvette Museum)이 있으니 지나가는 길에 구경을 하세요. 그 후엔 서부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세인트루이스로 가시는 코스를 권하고 싶습니다. 세인트루이스(☞St. Louis)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는 뭐니 해도 도시의 상징물인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에 완공된 스테인레스 구조물로써 독특하게 설계된 트램(Tram)을 타고 꼭대기지점까지 올라가셔서 비록 작은 창문이지만 세인트루이스의 파노라마 를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또 지하의 비지터센터에 가시면 아치의 건설과정을 수록한 다큐멘타리 기록영화도 보실 수 있답니다. 세인트루이스를 출발한 후엔 링컨 대통령의 고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Springfield)지역을 돌아보신 다음, 드디어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뉴욕까지
5월 4일 (목) : 시카고를 출발해 클리블랜드 시내를 돌아보고 숙박 (350) 
5월 5일 (금) : 클리블랜드를 출발해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 (200)
5월 6일 (토) : 나이아가라 폭포와 주변지역을 드라이브 (150)
5월 7일 (일) : 나이아가라 폭포를 출발해 워싱턴 DC까지 이동 (500)
5월 8일 (월) : 워싱턴 DC의 유명 관광명소들을 구경 (50)
5월 9일 (화) : 워싱턴 DC의 유명 관광명소들을 구경 (50)
5월10일 (수) : 워싱턴 DC를 출발해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에 도착 (250)

● 일정설명 : 시카고를 출발해 나이아가라 폭포롤 향하는 길에 주무시는 곳으로는 저는 클리블랜드(☞Cleveland)를 선택했습니다. 미국측 나이아가라 폭포뿐 아니라 캐나다쪽으로 건너가서 구경과 관광을 하시길 바라고 근처의 포도밭과 와이너리도 돌아보고 기념품도 구입하시고요. 워싱턴 DC 관광이 끝난 후에 뉴욕으로 가는 도중에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시내에 잠깐이라도 들러서 ‘자유의 종(Liberty Bell)’을 비롯한 역사적인 관광 포인트들을 돌아보시길 권합니다. 이렇게 되면 8주간의 자동차여행이 마무리되고 뉴욕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후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향하시면 됩니다. 야~~~12,000마일이 멀긴 머네요. 


● 개인적인 마무리 의견 ●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구간마다 추천하고 싶은 자세한 동선에 대해선 말씀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2~3일 남은 기간 동안에 모든 코스를 다 공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나머지 부분은 알아서 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현지에서 일단 닥치는 대로 응용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자세한 미국지도가 있다면 제가 말씀드린 코스대로 임의의 선을 그어보세요. 감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각 도시의 관광 포인트들을 더 많이 소개해 드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엔 많은 볼거리들이 있는데 지금 당장은 어쩔 수가 없네요. 현지에서 여행을 하면서 관련정보들을 구할 수밖에요. 운행 중에 고속도로상의 휴게소(Rest Area)나 주(州) 경계지점에 있는 각 주의 웰컴센터(Welcome Center)와 여행자 정보센터 등에 들리셔서 그 고장의 유명한 관광거리들을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달이라는 기간, 정말 다시오기 힘든 기회입니다.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멋진 미국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 2006년 3월 12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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