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6/23 Sat Old Faithful Lodge - Mud Volcano - Yellowstone Canyon area - Billings, MT; Lodging at Lexington Inn and Suites


여행을 떠나는 날부터 일어나자마자 매일 체크를 해왔던 Glacier 의 Going-to-the-Sun Road 가 동서로 다 뚤렸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제일먼저 빈 잔님께 텍스트로 알려드렸는데.. 


돌아오는 메세지는 하루종일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어제 우리 가족을 오후내내 올드페이스풀에서 기다리다 몸이 좋지 않아 더 계시지 못하시고 티튼으로 돌아가신거였죠 ㅠㅠ


저희가 올드 페이스풀 에 도착했을즈음 빈 잔 님은 피곤한 몸을 끌고 비바람을 뚤으며 지나가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몰몬 로우에서도 잠깐의 차이로 지나치고 저녁에도 짧은 시간차로 놓친 빈 잔님 

아이들 주신다고 와싱튼 에서부터 바리바리 사오신 과일과 고기도 고스란히 가지고 돌아가셨다는 말에 맘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비록 못 만났지만 빈 잔님의 따뜻한 마음과 응원 여행내내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뵐수있길 바래봅니다. ^^


빈 잔 님이 저희와 반대로 유타로 들어가시는 동안, 저희 가족은 Mud Volcano 와 캐년 쪽을 구경했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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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그리고 소리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은 Dragon's Mouth Springs





그리고는 제가 가장 기대하던 Grand Canyon of Yellowstone River


아쉽게도 가장 하고 싶었던 Uncle Tom's Trail 과 South Rim Trail 이 7월초까지 공사중 이어서 Artist Point 와 Brink of Upper and Lower Falls 만 구경하고 나와야 했습니다. 


Artist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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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을 내려가서 보신 분들을 얼마나 럭키하신분들인지요...부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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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간 일정을 열씸히 짰음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실망이 끊이지 않네요. 그래서 '다음에 다시 오면  여길 꼭 봐야지' 하는데가 늘어가는것 같습니다.

버켓 리스트는 줄어들기는 커녕 늘어나고 있으니 어쩌면 좋나요. 


이 와중에 열린 곳 만이라도 다 구경하고 싶었는데.. 투덜거리는 아이들.. 왜 같은 폭포를 이쪽에서 보고 또 저쪽 가서 보고 자꾸 보냐고 그냥 집에 가자고 하는데 마음이 참 안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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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너무 신나서 구경했을뿐 아이들한테는 그게 그거라니... 엉클 탐만 열렸어도 그런 말은 안 들었을텐데 싶으면서 옐로스톤에 원망까지.. 원래 이번 여행의 취지가 확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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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해서 아이들의 관심도도 높힐겸 남은 시간도 에너지를 아껴 잘 보내야 겠다는 마음에 일찍 하루 일정을 접고 Billings, MT 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Beartooth Highway 를 통해서 빌링스로 떠나도 좋았을텐데 자꾸 어두워지는 하늘에 또 elevation이 높은 Beartooth 를 늦은 오후 시간에 가기가 망설여지더군요. 전날에 팍 레인져한테 물어보니 옐로스톤에서 비가 오면 베어투스는 당연히 눈이 올거라는 말에 또 다시한번 주저하고..


더군다다 겨울에 여행할때는 항상 준비하던 체인조차 짐을 싸는데 책임을 진 남편이 집에 남겨두고 왔다해서 그냥 북문을 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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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일만에 흥이 수그러 들었는지 아이들은 루즈벨트 아치앞에선 차에서 나오지도 않았네요...


간간히 내리는 소나기는 멋진 몬타나의 길을 더 멋있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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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끝으로 다 보이는 무지개 보신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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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예뻐지는 하늘... 그리고 행복해 하는 소떼들... 


그래서 몬타나의 스테이크와 햄버거들이 맛있나 봅니다 ㅎㅎ



Day 5: 6/24 Sun Billings, MT - Little Bighorn Battlefield National Monument - Custer's Last Stand Reenactment - Cody, WY


옐로스톤에서 한창 가이저와 캐년사이를 오가며 재미를 느낄즈음.. 아이들은 비슷한걸 계속 봐서 그런지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건지 점점 시들해져 갈 무렵 

도착한 Little Bighorn Battlefield National Mon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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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조금이나마 인디언과 미국 군인들과의 전쟁과 역사에 대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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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이유는 병사들과 인디언들의 시체가 발견된 그 자리에 비석을 놓아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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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으로 머리를 염색하신 아주 나이스 한 할머니 발런티어와 이런저런 인디언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팍 레인져 할아버지와는 2차대전때 왜 Axis power 가 Allied 한테 졌나는 질문까지 합니다. 왜 자꾸 산만하게 한가지 토픽으로 대화가 이어가지 않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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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이 레인져 분이 Battle Talk 을 40분정도 비지터 센터 밖에서 해주십니다. 정말 40분을 쉬지않고 그때 전쟁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는데 - 너무나 잼있게 해주셔서 내내 말 한마디도 안놓치고 들은 아이들이..... 아니고 엄마만 신나게 들었습니다. 


고등학교때 U.S. History 를 너무나 잼나게 강의해주시던 제 옛 선생님이 생각나게 하는 이분도 전직 선생님이였답니다. 


Nat Geo 에서 해주는 거보다 더 재미난 역사이야기 듣고 싶으시면 여기 들러서 꼭 이분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세요. 후회 안합니다.


들리지 못하시는 분은 여기서도 들을수 있네요 https://youtu.be/7ovorthiB3s


잠깐 한두시간 들르려고 했던 방문이 세시간으로 늘어나고 부랴부랴 전쟁 reenactment 장소로 향합니다. 


몬타나주의 Crow Agency 와 Benteen 이라는 작은 마을 사이에 위치한 Garryowen  에서는 매년 6/25/1876 에 있었던 미국 병사들과 plains Indian 들과의 Battle of Little Bighorn 을 기념하는 reenactment 을 3일에 걸쳐 합니다.


http://www.littlebighornreenactment.com/


그당시 남북 전쟁으로 유명세를 타던 G. A. Custer 장군은 몬타나에 자리잡은 큰 인디언 연합 마을사람들을 보호구역으로 인솔하라는 명령을 받고 떠났지만 결국엔 인디언 마을의 어린 아이들과 노인들을 공격하면서 반대로 인디언들에게 크게 패한 전쟁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디언들은 큰 승리를 했지만 이로 인해 결국 인디언들은 보호구역으로 쫒겨나고 백인들은 그의 세력을 서부까지 넓히게 되지요.


슬픈 인디언 들의 역사를 보면 마음이 참 안좋습니다. 결국엔 보호 받지 못하고 썩은 음식을 받으며 죽어간 불쌍한 사람들, 오늘날 까지도 자기들의 성지를 여행지로 바꿔서 연명한다거나 아니면 카지노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 책임없는 정부가 밉기만 합니다.


모뉴먼트에서 10분정도 거리에 떨어진 이곳 - 바로 142년여 전에 피로 덮힌 언덕입니다. 

https://goo.gl/maps/x8pGvcDcfiD2


비포장 도로를 덜컹덜컹 들어가니 카우걸 복장의 예쁜 언니가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느낌상 카드는 안받는듯...


남편과 제 지갑의 캐쉬를 모두 모아보니 딸랑 $40 나오는데 입장료는 어른 $20에 아이 $10 이랍니다. $20불 모자라다고 아빠랑 아이들만 내려주고 나는 나와서 돈 찾아오겠다 하니 카우걸 언니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운전해서 왔다하니 정말 이 쇼 보고 싶냐고,,, 그렇다고 하니 그럼 그냥 들어가서 재미있게 보랍니다. 정말이냐고... 캘리에선 이런일이 없기에 몬타나는 땅만 여유로이 아름다운게 아니라 사람들도 마음이 따스하고 여유로운걸 여러번 느낍니다. 호텔에서 마켓에서 팍 레인져랑 발런티어 할머니, 그리고 쇼에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말X 이 널려있는 파킹랏 바로옆에 놓여진 블리쳐에 자리잡고 한참을 쇼 관람 - 안장을 올리지도 않은 말들을 거의 벌거벗은 모습을 인디언 전쟁 분장을 하고 타고 다니는 인디언 보이들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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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도 끝이나고 3시간정도의 운전이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코디의 한 trout ranch 안에 있는 Indian tepee 에서 잠을 잡니다. 


먼저 5시쯤 도착해서 첵인을 하고 인디언 티피를 향해 가봅니다. 


첵인하는 사이에 나무에 매달린 그네를 찾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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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가 하룻밤을 지낼 버팔로 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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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바로 옆입니다.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 


모기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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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천막 안에 들어와 보니.. 이렇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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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비가오면 대체 어떻하라는 건지... 그리고 밤에 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비가 새지는 않았습니다.


만가지의 기분이 오차하는 그런 느낌을 뒤로 하고 허둥지둥 랜치를 떠나 저녁을 먹으러 5마일을 운전해 코디로 들어갑니다.


여러 리뷰를 찾아보다 정한 Cassie's Supper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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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로 커버된 인테리어 덕분에 지루한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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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기다리던 아이와 풀도 한판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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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써비스는 아주 느렸지만 맛은 Beverly Hills 의 Lawry's 보다 맛있었다 입니다


음식 사진이 없는 이유는.. 너무 배가 고파서.. 나오자 마자 다 흡입했다는....


와이오밍도 몬타나 못지않게 고기가 맛있네요 ^^ 프라임 립이 입에서 녹는다는걸 처음 경험했어요.


육식주의의 저희 남편과 아이들은 이날 저녁 아주 행복해 했습니다.


맛난 저녁이 끝난후 찾아간 코디 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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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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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오 시작전 기도로 시작한 게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기도는 커녕 퍼블릭에서 종교적인 말만 해도 핀잔듣는 캘리랑은 다른듯


딸도 인상 깊었나 봅니다. 집에 돌아와서 할머니한테 사진 설명하는데 로디오 전 기도 이야기를 꼭 붙이더군요. 


긴 로디오는 30분쯤을 남겨놓고 나와서 천막으로 갑니다. 슬슬 걱정이 되고.. 과연 오늘밤을 잘 지낼수 있을지....


도착한 남편은 신나서 혼자 밖에서 오랫동안 사진을 찍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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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이 보이시나요?


신기하게도 구멍난 천막에서 자는데도 밤새 춥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여름에 캠핑할때도 영도(0degF) 침낭에서 자면서 춥다고 투덜대는 여자입니다. 그런데 천막은 따뜻하더군요.. 신기신기


그리고 모기는 단 한마리도 구경도 못했습니다.


바로 옆에 트라웃 랜치에 강물에 걱정 많이 했는데.. 첵아웃할때 아줌마한테 너무너무 고맙다고.. 모기를 못봐서 고맙다고 연신 인사하고 떠났습니다.


깨끗하고 특이하고 뭔가 다른걸 찾으신다면 코디에 들르실때 Cody Wyoming Trout Ranch 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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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날 밤 과연 무슨 꿈을 꿨을까요?



배운것들

1. 아이들은 계속 scenery 를 바꿔서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네요.

2. 몬타나랑 와이오밍은 인심이 좋은것 같아요 - 저희는 캘리에서 와서 그렇게 느꼈을수도...

3. 고기는 꼭 드세요!

4. 코디 로디오는 8시에 시작해서 10시쯤 끝나는것 같았는데 솔직히 30분에서 1시간만 봐도 족한것 같아요. 중간에 아이들이 경기장에 내려오면 송아지에 달린 택을 뗀 아이한테 선물을 주는데 시작전 준비운동이라며 x밭에서 뒹굴고 싯업이랑 푸쉬업 시킵니다. 왠만하면 아이들 시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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