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Yosemite

2020.11.03 16:33

봄이아빠 조회 수:925 추천:1

지난주 요세미티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주신 덕택에 크게 헤매지 않고 잘 다녀왔습니다.

공원내 숙소를 못구할까봐 입장권까지 예약해놨으나, 결과적으론 쓸 일이 없었네요.

당초 예약하려던 Yosemite West Condo(공원내 위치)가 하루씩 예약이 안되어서 포기하려다가,

생각해보니 어차피 그날 하루만 가능한 방밖에 없는데, 그걸 2일 이상 예약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예약 못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싶어서 전화해보니 하루씩 예약을 해주네요.(다른 방으로 하루씩 예약했습니다)

※11월부터는 입장예약 필요 없습니다.


첫날(10.29 목) 점심에 출발해서 해질녘에 공원에 도착하니, goldea님이 알려주신대로 게이트엔 레인저가 없고 알아서 흰색 퍼밋종이에 자율 작성해서 차량 데크에 올려놓으라고 안내문이 있네요. 그 종이 작성해서 내셔널파크 애뉴얼패스랑 같이 올려놓고 다녔습니다.

아이리스님 알려주신대로 Chilnualna Falls Road 와 Yosemite West 사이 10.29~11.18 기간중 월~금 오전8시~12시, 오후 1시~5시 통제입니다.

전 29일 오후 5시 이후에 남문으로 들어가 요세미티 웨스트 콘도에서 숙박했습니다.

콘도가 좀 낡기는 했지만, 주방도구나 식기류를 비롯해서 필요한 것들이 거의 다 준비되어 있어서 아주 편리했습니다. 전기BBQ 그릴도 있고 (예약할 땐 안된다고 되어 있는데) 와이파이도 실제로는 방에서 사용 가능했습니다.


둘째날(10.30 금) Taft Point Trailhead에 주차하고 Sentinel돔까지 트레일하고 다시 돌아와 다시 Taft Point까지 다녀왔습니다. 각각 편도 1.1마일(두곳 다 왕복하면 총 4.4마일) 거리네요. 트레일은 둘다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어서 Glacier Point를 보고 밸리쪽으로 이동하여 대충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날은 공기질이 아주 나쁘지도 않지만 그다지 좋은편도 아니었습니다. 냄새도 제법 나는 편이었구요.


셋째날(10.31 토) 이날은 공원내 공기가 꽤 좋았습니다. iqair에도 좋음으로 나오더군요. 어제 뷰가 좀 아쉬웠던 탓에 아침에 다시 글레이셔 포인트로 가서 뷰를 감상하고 밸리쪽으로 가 터널뷰도 다시 한번 감상하고 Tioga Road로 향했습니다. Olmsted Point, Tenaya Lake 등을 둘러보며 이스턴시에라로 빠져나왔습니다. Tioga Road는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동쪽으로 갈 수록 좀 더 경치가 좋았습니다. 다행히 이스턴시에라쪽 공기질도 아주 좋아서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Mono Lake 둘러보고, June Lake에서 애들좀 놀리다가 Mammoth Lake에서 숙박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고속도로 달리다 보트 싣고 다니는 사람들 종종 보면, 저 사람들은 이 넓은 땅 한가운데서 무슨 보트를 싣고 다니나 했는데, 이젠 "우리도 바람넣는 보트라도 하나 사서 다녀야하나"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넷째날(11.1 일) 맘모스레이크 지역 Twin Lakes, Horseshoe Lake 등 둘러보고 McLeod Lake까지 왕복 1마일 약간 넘는 트레일을 하고(그 입구에서 안내하는 분이 여길 추천하더군요) 론파인쪽으로 가서 (아이리스님이 다른 글에서 추천하신적 있는) Ancient Bristlecone Pine Forest를 방문해서 둘러봤습니다. 쉽게 갈수 있는 곳일줄 알았는데, 올라가는 길이 꽤 길고 구불구불하여 쉽지 않았습니다. 4천년 넘은 나무 구경하며 조금 걷고, 다시 내려오는 길에 뷰포인트에서 시에라산맥의 웅장한 경치도 감상하고 내려왔습니다. 이날 Aspendell까지 눈도장 찍으려 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늦을것 같아 아쉬움을 접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캘리포니아 써머타임 해제로 시간이 한시간 늦어져서 아침잠은 잘 잤는데, 저녁되니 5시도 되기전에 어둑어둑해져서 당황스럽더군요. 역시 자동차 여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지기 전에 끝내야하는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애들 데리고 다니려니 알면서도 쉽지가 않습니다. 아무튼 이른(?) 석양을 바라보며 운전하다 보니 그냥 집으로 향하길 잘했다고 위로하며 집까지 논스톱으로 잘 도착했습니다.


요세미티 공원에서 서쪽 지역은 여전히 산불영향으로 공기가 좋지 않은것이 눈으로 보였고, 밸리지역이나 타이오가로드쪽은 그나마 괜찮은데 이것도 그때그때 운인것 같았습니다. 맘모스등 시에라 동쪽이 예보상으로는 최악의 공기질이었는데, 실제로는 예보랑 달리 (제 여행기간 동안은) 계속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여행도 무사히 잘 마칠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공기 별로인 날과 좋았던 날 비교 사진 몇장 올립니다.


KakaoTalk_20201102_162733030.jpg


KakaoTalk_20201102_162734173.jpg


KakaoTalk_20201102_163518844.jpg


KakaoTalk_20201102_163517479.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50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59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95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104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33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387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32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51 2
12279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7 메사버드국립공원, 산후안스카이웨이 [10] file Chris 2007.10.19 14724 2725
12278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1] 정근 2006.03.15 10749 710
12277 샌디에고출발 오레건, 시애틀, 캐나다 록키거쳐 옐로우 스톤으로, 일정 문의드립니다 [4] cecil 2007.07.14 9826 585
12276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5박 6일 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 [6] 한대우 2008.02.13 9854 541
12275 자료 검색/ 게시판 글쓰기/ 사진 올기기/ 프린트... victor 2003.07.26 18452 506
12274 [re] 샌프란시스코 & Bay Area/ PCH (몬트레이, 산루이스오비스포/ 산타바바라) victor 2005.04.02 24236 492
12273 루트작성, 여행준비는 어떻게 하지? victor 2003.08.22 20324 430
12272 롱비치의 퍼시픽 수족관 (Aquarium of the Pacific) baby 2006.01.21 12186 427
12271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 (Kidspace Children's Museum) baby 2004.10.25 9146 427
12270 12.25 - 1.6 미국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5] 퍼스트 2007.12.07 5884 391
12269 서부 여행일정 문의 드립니다. [2] 스맥보 2007.08.05 6346 387
12268 여행일정등 문의 시 유의사항 (Q&A) victor 2005.03.09 10485 383
12267 뉴스를 봤는데 데스벨리에서 한국인 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네요 [7] 이선영 2006.08.20 7763 371
12266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28 370
12265 MS street & trip 2007 사용후기 [12] 리메 2007.02.14 7581 353
12264 4. 강화농군의 뉴욕에서 엘에이 타후아나 둘러보기 [10] 강화농군 2006.02.17 7661 348
12263 게시판 글쓰기 유의사항 [1] victor 2005.07.06 11965 345
12262 서부여행 좀 봐주세요 (샌프란시스코-몬터레이-요세미티) [14] 숙이 2007.06.22 8243 323
12261 [정보] 어린이 포함한 가족여행시 차량선택 [4] 연주맘 2007.08.29 8272 308
12260 [모임후기] 지금 몇 시 ??? [23] blue 2005.09.08 6898 284
12259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9 [2] file 테너민 2008.02.05 6312 282
12258 Great Smoky Mountain & Asheville(Biltmore Estate)1 [3] neve펑펑 2006.11.25 6820 279
12257 프라이스라인 차 렌트 질문입니다. [10] 이안 2005.05.26 10087 273
12256 [re] 길이, 부피, 무게, 기타 단위 들 홈지기 2003.04.25 10395 263
12255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3일차) [6] chally 2006.08.24 6030 2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