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 이야기 - Bore Tide

2020.12.19 11:49

snoopydec 조회 수:603 추천:1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9월 단풍 여행 이후로는 집에 박혀 있다보니 요즘은 좀 많이 답답하네요. 10월부터는 알래스카도 코로나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져서 이전에는 조금씩이나마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아예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좋은 일만 일어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Bore tide는 간조 때 넓은 바다에서 얕고 좁은 만으로 밀물이 들어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Tidal bore라고도 불리우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큰 날에는 밀물이 들어오는 모습이 마치 파도와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bore tide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미국에서는 알래스카가 실질적으로 유일합니다. 

boretide_viewpoint.png


Anchorage에서 Alyeska 스키장이 있는 Girdwood로 향하다 보면 Turnagain Arm을 따라 운전하게 됩니다. 바로 이 곳이 bore tide룰 볼 수 있는 곳입니다. Bore tide를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보통 Beluga Point와 Bird Point 두 곳을 기준으로 시간표가 나와있는데 여기 주민들은  위 지도에서 검은색으로 표기한 1-5번 pullout으로 갑니다. 그 중에서도 1번과 2번이 bore tide를 가깝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위 두 곳을 추천합니다. 3번부터는 밀물이 들어오는 줄기(?)가 좀 멀게 보입니다. 앞서 Beluga point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Bore tide chaser가 되고 싶으신 분들은 1번 pullout부터 5번까지 계속 옮겨다니시면 나름의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bore tide의 속도가 약 시속 10-15 마일이라 차로 충분히 앞질러 가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9월 20일 모습인데요. Bore tide를 따라 서핑하는 서퍼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boretide1.jpg


boretide2.jpg

boretide3.jpg


그리고 지난 12월 13일의 모습입니다. 겨울 모습이 궁금해서 가봤었는데 밀물이 얼음을 밀어 부수는(?) 장면이 또 신기했었습니다. 다만 아직 덜 꽝꽝 언 것 같아서 1, 2월에 또 다시 가볼 예정입니다^^

boretide5.jpg


겨울에도 서핑하시는 분이 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boretide4.jpg


구글에 검색해보시면 서핑하는 동영상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쯤 검색해서 보시는 것도 재밌으실 겁니다.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보시는게 더 전달이 잘 됩니다.



Bore tide를 보러 가시기 전에 스케줄을 먼저 확인하셔서 조수간만의 차가 큰 날에 가시기 바랍니다. 밀물과 썰물은 매일 일어나니 어느 날에나 보실 수 있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날에 가시면 에게~ 이게 다야?라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참고하는 사이트는 Girdwood.com 인데, 다른 곳에서는 여름 시즌&볼 만한 날만 나와있는 반면 여기에는 매일매일의 스케줄이 떠 있고 좀 더 확실하게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위치가 bore tide의 종점인 Girdwood 마을이 기준이라 위에서 추천드린 1번과 2번 pullout에서 보시려면 30분 정도 일찍 가 계셔야 합니다.

 

Turnagain Arm 자체도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한여름에는 일몰을 보기 힘들지만 그 외 계절에는 일몰이 참 예쁘고 arm 이지만 또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야생동물도 종종 출현합니다. 

turnagainarm.sunse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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