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월 1일. 3일차


오늘도 다행이 날씨가 좋습니다. 오늘은 밴프에서 icefield parkway까지 왕복 400km 장거리 이동을 해야해서 가족을 일찍깨웁니다. 아이들도 있고 와이프도 아침잠이 많아서 보통은 8시 넘어 까지 자는데, 오늘은 7시에 깨웁니다. 다행이 첫째(8살)은 잘 일어 나는데, 아침잠이 많은 둘째(5살)는 역시나 비몽사몽이군요. 저는 간단하게 빵으로 요기를 하고, 가족들은 잠이 덜깨서 이동하는 차량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합니다. 둘째는 옷만 입히고 제가 안아서 자동차 카시트에 태웁니다. 


오늘의 일정은 레이크 루이스 -레이크 모레인- ICEFIELD에서 설상차 타기 - Skywalk 구경 - 이동중 경치 좋은 곳에서 정차하고 감상하기 입니다.  다소 타이트한 일정입니다.


일단 8시에 출발해서 첫 목적지인 레이크 루이스에 잘 도착했습니다. 9시가 조금 넘었는데, 듣던데로 역시나 주차장은 자리가 없습니다. 주차장 반바퀴 정도 도니 다행이 자리가 하나 납니다 빨리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후 레이크 루이스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잘 모르니 일단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갑니다. 저는 위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장 옆 숲을 지나니 와~~ 하는 그림과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말로만 듣던 찍기만 하면 엽서가 되는 광경이 나옵니다. 우리 가족도 엽서 몇장 만들었습니다. ㅎㅎ  그러나 아쉬게도 오늘 일정이 타이트하여 산책이나 배타기 등 다른 액티비티는 포기하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일단 레이크 루이스를 봤고, 설상차를 11시 45분 차를 예약해 둬서 레이크 모레인은 오후에 다시 오면서 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게아쉬운 결정이 되었습니다.


부랴 부랴 차를 타고 icefield로 향합니다. 역시 가는 길은 안구가 정화되더군요. 특히, icefiled 다와서 산을 구비 구비 올라가는 곳의 경치는 정말 입을 다물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icefield에 도착합니다. 처음이라 이곳에 맞나 싶어서 저혼자 매표소에 가서 먼저 확인합니다. 그리고 나니 예약시간까지는 30분 남았네요. 카페테리아가 너무 맛없다는 소리에 차안에서 로키를 배경삼아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식사를 끝내고, 또 부랴 부랴 설상차 타는 곳을 갑니다. 매표소에서 버스로 설상차 타는 곳까지 이동을 합니다.


저의 설상차 운전사는 tall Mike라는 친구였는데, 키나 190cm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리 저리 농담을 섞어가면서 재미있게 주변을 설명하면서 큰 설상차를 타고 만년설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만년설이 두번째입니다. 3년전 스위스에 가서 한번 만년설 동굴(?)을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캐나다 로키 만년설은 느낌이 다르더군요. 뭐랄까 더 자연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 3일전만 하더라도 날씨가 더운 캘리포니아에 있다 이곳에 오니 간만에 보는 얼음에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가족 눈(?) 혹은 얼음 싸움판이 벌어집니다. 그래도 만년설이라 역시 춥기는 춥네요. 30분간 자유시간을 주는데, 20분만에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중이니 애들이 감기라도 걸리면 안되니깐요. 그러게 설상차 체험을 끝내고 다시 버스를 타니 skywalk 체험하는 곳까지 이동을 하는 군요.


저는 skywalk는 어떻게 가나 했더니, 표를 같이 파는 만큼 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을 해두었습니다. 즉 저는 처음에 매표소 -> 설상차 -> 매표소 -> skywalk->매표소 로 생각을 했었는데, 매표소 -> 설상차 -> skywalk -> 매표소로 버스가 이동하더군요. skywalk는 절벽에 반원의 구조물을 바깥쪽으로 설치하고, 반원 구조물의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어서 이름과 같이 하늘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skywalk 주차장에서 skywalk 구조물까지 가는 길에 빙하의 원리 등 다양한 교육물이 있어서 애들 체험하기에 좋은 것 같더라고요. 물론 한국어도 되는 해설기(박물관에 가면 주는 긴줄한 것)도 줍니다.


이렇게 icefield와 skywalk 체험 및 관람을 끝내고, 차로 돌아와서 주위 경치를 구경합니다. 저기 말로만 듣던 Snowdome도 보이는 군요. 저 눈이 녹아서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것이 맞죠? 정말 장관입니다. 이 장관을 배경으로 컵라면 하고 남은 온수에 맥심커피를 한잔 타먹습니다. 역시 이맛이군요. ㅎㅎ 이래 저래 관람을 끝내니 3시가 넘습니다. 이제 다시 차를 돌려 밴프로 복귀하면서 많은 분들이 강추했던 Peyto Lake와 아침에 남겨두었던 모레인 레이크를 향해 출발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번 여행을 Googel Map의 제가 여행하려는 곳을 모두 offline 지도를 모두 다운 받아서 갔습니다. Map.me나 다른 네비게이션도 준비는 해서 갔었는데, 별도로 필요는 없더라고요. 그런데 단점이 초행이다 보니 Google만 찍고 그것만 보고 달렸습니다. 중간에 표지판도 유심히 봤어야 하는데.. 암튼.. 구글을 따라 Peyto Lake에 갔더니, 공사판만 있고 호수는 없더라고요 ㅜㅜ 많은 분들의 후기에서 봤던 멋진 호수를 직접 볼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암튼 헤멜 시간이 없으니 눈물을 머금고 그냥 직진해서 지나왔습니다. 그러다 넘어 오는데 너무도 파란... 진짜 파란색 그대로인 호수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와이프도 너무 멋있다고 하고해서,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Bow lake더라고요. 어쩜 물이 그렇게 맑은지. 그렇게 파란 이유가. 물이 너무도 맑은데 날이 좋아서 하늘이 파라니 하늘색이 그래도 반사되어서 파란색으로 보이더군요. 그렇게 Bow lake를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모레인 레이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구글의 지시에 따라 구비구비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거주하기 때문에 캐나다 데이터 로밍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캐나다에서는 셀폰데이터를 off하고 있으니, 구글상에 실시간 지도가 반영이 안되었습니다.  남은 시간 5분. 구글상으로 모레인 레이크 전방 600m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기 꽉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산속길이라 완전 외통수로 차가 막히니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하며 정말 거북이 걸음으로 30분을 갔는데, 100m도 못간 것 같습니다. 시간이 6시가 넘었고 그 유명한 레이크 루이스도 아닌데, 이렇게 차가 막힐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점심도 부실하게 먹었는데. 차는 움직이지 않고, 이렇게 가다간 1시간은 걸릴 것 같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회군하기로 했습니다.아마 다음에 다시 한번 와야할 구실(?)을 남겨두고 온것이 아닐까합니다.


그렇게 차를 돌려 다시 밴프 Moose Hotel로 돌아와서 호텔에 차를 세우고 바로, 근처 코요테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은 스테이크로 먹었는데 역시 미국보다는 싸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암튼, 오늘 하루 정말 바쁘게 돌아 다녔습니다. 물론 식사후 애들과 수영장을 또 갔습니다. 저는 온천을 즐기고 애들은 수영을 하고... 그렇게 여행 셋째날이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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