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11월)세콰이어&킹즈캐년 후기

2016.11.07 14:53

갈림길 조회 수:5401 추천:1

매우 매우 변변치 않지만 단 한 분이라도 도움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남기는 후기입니다^^


*일정 :금요일 오후~일요일 LA-세콰이어&킹즈캐년 국립공원 


1.구글맵으로는 공원 입구까지 3시간 30분이 찍혔지만 휴게소 들르고, 저녁 먹고 쉬면서 가니 역시나... 5시간 걸려 깜깜해져서 도착했습니다. 


2.숙소

갑자기 떠나기로 한 여행이라 공원 안 숙소 예약이 여의치않아 Three rivers 지역 Buckeye tree lodge에서 2박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가장 아쉬운 결정이 됐습니다. 숙소 위치는 쓰리 리버스에 있는 숙소 중 가장 공원과 가깝고(입장료 내는 공원 입구 바로 앞..) 방 컨디션도 훌륭. 숙소 뒷편으로 작은 강도 있고 자체로는 나무랄 데가 없이 매우 좋았지만... (가격은 공원 안 숙소의 절반 수준~) 공원입구에서 세콰이어 공원 안쪽까지 꼬불거리는 길을 1시간 동안 꼬박 올라가야해서 돌아오는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관광 시간이 부족해 킹즈캐년 지역은 안쪽으로 들어가보지 못하고 Grant Grove까지만 가서 보고 Cedar Grove 쪽으로는 가보지도 못하고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첫날은 어차피 밤에 도착했으니 Three Rivers에서 묵는 것이 맞았지만, 둘째날은 어떻게든 공원 안에서 묵었어야 하는 것이었더군요. (공원측에서 관리하는 숙소들은 방이 없었지만 공원내 다른 숙소에는 방이 있었는데... 공부를 덜 하는 바람에...^^;;) 세콰이어&킹즈캐년 지역은 진출입이 시간도 시간이지만 멀미 날 정도의 구불거리는 고갯길을 오가야 하다보니 "공원 안 숙소 확보가 필수"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3. 관광코스 

*Moro Rock

계단이 많긴 했지만 길이 잘 포장돼 있고 그리 멀지 않아 힘들지 않았습니다. 유치원생 정도면 충분히 가능한 코스입니다.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must see 입니다. ^^


*Congress Trail

세콰이어 공원의 핵심인 General Sherman Tree 를 보고나서 Giant Forest 안으로 들어가 보는 가장 유명한 트레일이었습니다. 제네럴 셔먼 트리 앞은 관광객이 많아 번잡한데 거대한 세콰이어 나무들을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숲속으로 들어가니 할 말이... 남편은 이 트레일을 best로 꼽았습니다. 역시 아이들 가기에 어렵지 않은 길이 잘 닦여있고 평지인 쉬운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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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scent Meadow

저의 베스트는 크레센트 미도우입니다. 해가 뉘엇뉘엇지는 석양에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코스로 가봤는데.. 어찌 보면 썰렁한? 작은 목초지지만.. 거대한 남성스러운 세콰이어 나무들 구경에 지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잔잔하고 무언가 신비스러운 풍경이더군요. 우리의 그 유명하신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님 존 뮤어가 "시에라 네바다의 보석 (Gem of the Sierras)"이라고 말씀하신 뜻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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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쥬니어 레인저 프로그램 

아이리스님이 강력 추천하신대로 저희 아이들도 드디어 쥬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에 도전했습니다. 첫날 아침에 비지터 센터에서 책자를 받았는데 올 해가 미국 국립공원 100주년이 되는 해라 100주년 기념 책자도 별도로 주더군요. 그것을 완성하면 100주년 기념 뱃지가 나간다고 ^^ 일반 액티비티 북과 달리 올 컬러였습니다~! 첫날 오전에 받아 밤에 숙소에 돌아와 완성하고 둘째날 오전 집으로 출발하기 전 다시 비지터 센터에 들러 레인저를 만나고 책자를 검사받고 (7페이지를  완성해 가야 하더군요.)드디어 레인저를 뱃지를 받았는데.. 첫째는 물론이고 아직 한글이나 영어나 글씨 쓰기를 힘들어하는 둘째까지 전날 밤 너무 재미있어하며 시키지 않아도 열성적으로 액티비티 북을 붙잡고 공부?하는 모습에 놀라움이! 난이도는 아이들이 하기에 크게 어렵지 않았고 어른인 저희가 봐도 재미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색연필과 싸인펜도 가지고 가는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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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해가 짧아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긴 가을이나 겨울에 국립공원에 놀러갔을 때가 쥬니어 레인저를 하기는 오히려 좋은? 여건인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책자를 풀려면 조금 차분히 앉아 시간 할애를 해야하는데 여름이라면 바쁘게 계속 돌아다니다 밤에 지쳐 쓰러질 텐데 해가 일찍 지다보니 숙소에 일찍 돌아와야해서 여유있게 할 수 있더라고요. 어쨌든 다음날 쥬니어 레인저 조끼를 사서 첫 뱃지를 달아주니 둘 다 참 좋아하더군요. (심드렁 할까봐 걱정했었는데 ^^;) 쥬니어 레인저덕분에 아이들이 국립공원을 먼저 찾아다니는다는 말 뜻을 알 것 같았습니다. (다만... 쥬니어레인저가 되면 조끼 같은 기념품을 사면 할인이 되는데 직원이 할인이 된다고 확인까지 해주고는 실수로 디스카운트를 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집에 오는 길에 뒤늦게! 알게 된 것이 이번 여행 옥의 티였네요 ㅎㅎ)

 

5. 날씨

산이라 추울까봐 혹시나 해서 두꺼운 겉옷에 장갑. 내복까지 가족 모두 준비해 갔는데 .. 아침.저녁에만 잠깐씩 쌀쌀했지 낮에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더웠습니다. 주말이지만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한적하고 날씨도 따뜻하고 여행하기 좋았습니다. 11월이 이쪽 지역에 오기 나쁘지 않은 기간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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