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0 14:37
내가 Big Sur 를 처음 방문 하였던 때는 1994 년 2월 이었다
당시만 하여도 남가주 겨울 우기때는 제법 비가 내렸고
Big Sur 가는 도중에도 비가 내렸었다
L.A 살면서 처음으로 큰 맘 먹고( ?? ) 2박 3일간의 여행 최종 목적지로
1번 해안 도로를 따라 San Francisco 를 다녀오는 것이었고
여행 첫날 ..중간에 hearst castle 을 관광 하고 늦은밤에서야 Big Sur에 도착 하여
1번 도로 옆 어느 호텔에 예약도 없이 운 좋게( ?) 빈방을 구하여 머물게 되었다
호텔 Front Desk 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면 예약을 하라고 하여
엉겹결에 그러겠노라 했다
당시 방값 110불을 지불 하고 배정된 방 이름이 New Room 이었지만
New Room은 커녕 오래된 Hotel임이 분명 하여 실망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 갔는데
은은하게 풍겨오는 고풍스러운 정취가 예사 스럽지 않았다
입구에 메달린 오래 된 남포등...
오크 나무 장작으로 난방을 하는 오래 된 페치 카...
화장실 일부를 제외한 모든 시설이 건립 초기 당시 모습을 보존한
환상적인 호텔일 줄이야.......
아직도 햄버거 하나만 먹어도 집으로 달려가 냉장고 문을 열고 김치 국물을 한사발쯤 마셔야만
되는 한국적인 위장을 가진 나에게
지금까지 먹어 본 서양 음식중 가장 맛 난 음식을 요리 해준 Hotel은 Deetjen's Big Sur Inn 이다
이 호텔이 1930 년대 지어진 유서 깊고 유명한 호텔이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지금도 최소한 1년에 한번 이상 방문 하는 Big Sur
그리고 한국에서 손님이 방문 하면 꼭 모시고 가는...Big Sur
사실 많은 분들이 1번 해안 도로를 따라 여행 하시는 중 Big Sur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Big Sur의 참 모습을 보려면 그 곳에 최소 2일 이상 머물며 지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에게 Big Sur는 가장 환상 적인 Camping 장이요, 드라이브 코스요,등산 Trail 이다
캠핑만으로 이야기 하자면 Yosemite 보다 훨씬 좋다는 사견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번을 다녀왔고 가면 갈수록 또 다시 가고 싶은 Big Sur
Hotel 에서 머물던,Cabin에서 머물던, 아니면 Tent Camping 을 하던
Big Sur가 있기에 고단한 이민 생활을 극복 해 나가는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