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이 페이지를 통해 도움만 얻다가 나는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남들이 덜 가게 되는 특이한 숙소라도 소개해보자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소개할 숙박지는 Utah에 있는 Moki Dogway 바로 앞에 위치한 Valley of the Gods B&B입니다.



 우선 제가 이 숙소를 예약하게 된 이유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Monument Valley 근처 숙박비는 너무 비싸거나 이미 다 예약 완료라서 Mexican Hat이나 Kayenta에서 숙박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날 Moki Dogway와 Muley Point를 지나 UT12번 도로를 타고 Bryce Canyon 일정이 있는 상태에서 모뉴먼트 밸리를 보고 다시 Kayenta로 가는건

시간 낭비일 것 같아 Mexican Hat 근처 숙소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Mexican hat 주위에 Inn이 많다고 해서 숙소를 찾아보는 데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아무래도 길이 만나는 곳에 Inn들 2-3개만 모여있는거라 

열악한(?) 환경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트립 어드바이저에 의해 매우 평이 좋은 숙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예, 저는 후기 맹신자라 Tripadvisor도 맹신합니다..)


 이건 멕시칸 햇을 좀 지나 Moki dugway 근처, valley of the gods에 덩그라니 있는 숙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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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숙소인데, 안에 들어가서 평을 봐도 매우 좋다는 평만 있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 이렇게 칭찬 일색인 숙소가 드물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바로 사람들의 후기 사진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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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들만 봐도 호기심이 생기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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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지도 상에도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바로 홈페이지 찾아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http://www.valleyofthegodsbandb.com/ )






 바람이 많이 부는 지 주인장의 목소리가 바람에 파묻혀 들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예약에 성공했습다...

 (온라인, 이메일 예약 없습니다.... 무조건 전화 예약이며, 컨펌 메일도 직접 국제 우편 발송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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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ument Valley -> Valley of the Gods B&B, 32마일, 약 40분) 


모뉴먼트 밸리와 40-50분 차이로, 이왕이면 거기 호텔보다는 이 쪽에 오셔서 주무시는 게 어떠신지요? ^.^




 이렇게 예약한 숙소를 7월 말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저와 제 일행은 이 날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 파김치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ㅠㅠ

 우선 오후 8시가 다 되는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들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딱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캠핑 항상 하시는 분들이라면 황량한 사막에 덩그라니 있는 느낌이 흔하시겠지만,

저 처럼 그저 숙소 예약하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IMG_4886.JPG






제가 이 이후로는 피곤해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해서 한에 맺히는데

주인분은 어느 노부부였습니다.

우선 두 분다 너무 친절하십니다.




저와 일행이 컵라면이 먹고 싶어서 부탁을 했더니 부엌에 손수 뜨거운 물을 끓여주셨고, 

혹시 코리안이라 매운 거 좋아할 수 있겠다며 핫 소스도 꺼내주셨습니다. -_-;

맥주도 필요하면 꺼내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인심 좋은 우리나라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숙소는 이런 캐빈형태가 1개, 그리고 집 안에 방에 묵는 형식이 2개로 총 3식구가 묵을 수 있습니다.

밖에 앉아서 별을 모여 맥주를 마시기 참 좋은데,

옆에 다른 두 식구 중 한 식구는 스위수 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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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일행이 묵은 캐빈입니다.


이래 보여도 들어가면 지하가 침실인 고급형 캐빈이었습니다.

정말 시원하고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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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는 찍은 사진이 없는데 들어가서 왼쪽이

화장실입니다.

왠만한 고급 호텔보다 깨끗한 화장실입니다. 과연 이 황량한 곳 한가운데에 전기와 물이 어떻게 들어오는 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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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차와 커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앞의 Valley of the Gods 풍경을 보며 티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B&B라 아침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의 솜씨가 여간이 아닙니다.


맥도날드 맥머핀과 비교가 안되는 머핀에 따뜻한 커피, 그리고 과일과 블루베리 머핀을 먹었습니다만,

제가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저와 일행은 바쁜 일정으로 다른 일행들과 아침을 먹지 않고 빠르게 나가야 한다고 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도시락으로 새벽에 싸 주셔서 그것을 허겁지겁 먹고 나왔네요.




너무 친절하고 특이한 경험이었는데 제가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해 아쉬운 곳입니다. ㅜㅜ


(다녀와서 주인분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답장이 없네요. 그래도 잘 받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



다음에 누군가 모누먼트 밸리 근처에 묵으실 일이 있다면 이 곳에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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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Box 310307, Valley of the Gods Rd, Mexican Hat, UT 8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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