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진도를 조금 빨리 나가기로 했습니다.



전편 여행기에서 Mt. Rushmore까지 가는것으로 마무리를 했는데요.


사실 Crazy Hore를 갔던 6월 18일 오후늦게라도  Mt. Rushmore에 가려고 했으나, 당시 기상조건으로 인해 Crazy Hore처럼 전혀 보이지 않을것으로 판단,

우리는 Mt. Rushmore 남쪽 작은 마을인 Keystone에 숙소를 예약한 상태라, 일단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인 6월 19일 체크아웃과 동시에 Mt. Rushmore를 방문했지요.(여행기 21 참조)


하지만 결과적으로 Mt. Rushmore 가는길이 5분 거리가 2시간 이상으로 트래픽이 걸리고,  Mt. Rushmore 정문을 나서자마자 Custer State Park로 가는 좌회전 차량이 엄청나게 막히면서 이날의 전체적인 일정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DayWeekFrom (State)TransitTo (State)MileTime
6/19TueKeystone (SD) - MT Rushmore (오전)
 - Needles Eye Tunnel
-  Custer State Park Park
 - Wall Drug Store
Wall (SD)1092:25


원래 6월 19일의 계획은 오전에 5분 거리인 Mt. Rushmore 에 들려 1~2시간 보고 바로 30분 이내 거리인, 그러니까 아래 지도처럼 Mt. Rushmore 정문을 나와 좌회전하여 내려가다가  Custer State Park에 방문하여 아래 아이리스님께서 추천하진 재미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즐긴다음, 바로 Badlands 국립공원 Pinacle overlook으로 가서 일몰 사진 찍는것이었습니다.


map26-1.jpg

<크게 보고싶으면 위 지도 클릭>



그런데 앞서 언급한것과 같이, 일단 오전에 예기치않게 Mt. Rushmore 가는길이 2시간 이상 지체되었고, 또 나오면서도 우리가 가려고 했던 좌회전 차선이 엄청나게 막히면서,  그리고 Badlands 국립공원 근처도 일기예보를 보니 계속 구릉이 끼어있어, 별사진은 커녕 일몰도 그리 원하는 모습을 볼수 없을것 같아 계획을 일부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Custer State Park 역시 아이리스님이 추천하신 US-16A Iron Mountain Road을 생략하고  Custer State Park로 가는 길 역시 keystone쪽을 내려왔다가 바로 산속으로 가는 길 대신 Mt. Rushmore 정문에서 우회전하여 서쪽으로 가서 US-244를 타다가 Custer State Park를 진입하여 공원을 반시계 방향으로 반바퀴만 돌고 바로 Badlands가 있는 Wall 방향으로 잡고 Wall에 도착해서도 시간 봐서 I-90의 명물인 Wall Drug Store를 방문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니다.


map26.jpg

<크게 보고싶으면 위 지도 클릭>


★ 6월 19일 (화)


Beartooth 하이웨이로 가는것 부터 시작해서,

이번 여행의 5번째 단계인 Journey to the East가 조금은 안 풀리는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어차피 즐겁게 여행온거 재미나게 즐겨보자 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신기한 모습에 놀라고 싶은 정신무장을 하며 달려봅니다.


Mt. Rushmore 정문에서 우회전하여 서쪽으로 US-244를 타고 달리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요.


오른쪽 US-16 및 385쪽은 전날 우리가 달려온 도로입니다.

사실 내심 다시 Crazy Horse에 가서 한번 더 확인해봐?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러면서 전체 여행일정이 꼬이는것은 원치 않기에 수정된 계획데로 좌회전하여 Custer State Park 서쪽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Sylvan Lake Entrance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이 방향으로 가면 아래 표지판에도 나와있듯이 오늘 우리가 방문하고 싶은 Needles Hwy를 탈 수 있습니다.


DSC_1406.jpg


좌히전 한지 얼마 안되서 Sylvan Lake Entrance로 가는 이정표 등장, 6마일 남았네요.


DSC_1408.jpg


길을 들어스자마자 와우~~


금강산에 가보지는 않았으나, 금강산에 온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DSC_1422.jpg


그냥 막연한 돌산이 아닙니다.


이곳 Custer State Park의 산악 도로 특징이 한 바로 이 좁은 터널이 여러개 있는 것인데요.

바로 그 첫번째 터널을 통과 합니다.


DSC_1428.jpg


어차피 이 거대한 암석을 뚫고 도로를 만들었기에 저 암석의 일정 부분을 뚫어야 했을겁니다.

이렇게 차 한대 정도 지나갈 수 있는 범위입니다.

오토바이 한대가 지나오는데 대략 터널의 폭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이 터널은 Hood Tunnel 이라고 합니다.


DSC_1430.jpg


사실 이 도로는 겨울에는 전면 closed 되는 Yellowstone 내의 다양한 도로들 처럼 겨울 이전에만 달릴 수 있는 특권이 있는 도로이죠.

사진에서 보다시피 산 기슭의 측면을 깍아서 굽이굽이 올라가는 도로의 형태인만큼 그 반대쪽은 바로 경사지대이고, 당연히 겨울에는 Closed되는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DSC_1443.jpg


어느덧 도착한 Sylvan Lake Entrance.

역시나 국립공원 연간패스는 소용없으며 $20을 지불하면 됩니다.


DSC_1447.jpg


아..도로를 지나가며 전전날 아쉬웠던 Devils Tower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한번쯤 트레일하여 올라가보고도 싶었지만 옆에서 참아라~ 하시네요.


DSC_1452.jpg


지형적으로 이곳은 Black Hills Forest를 구성합니다.

그렇게 인식을 하고 봐서 그런지 숩속의 산세는 초록보다는 다소 검은 빛깔을 띠고 있는것 같기도 하지만 그것은 순전이 날씨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DSC_1456.jpg


무엇보다 이곳의 특징은 바로 Rock 입니다.

달리면서 저 멀리 있는 것을 망원렌즈로 본 모습인데요.


이곳에 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Archis Park에서 본 Balanced Rock(여행기 7 )과 심지어 Archis도 볼 수 있고, Monument Valley 가는길(여행기 8 )에 만났던 Maxican Hat도 볼 수 있습니다.


DSC_1455.jpg


어느덧 Needles Hwy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나무와 나무 사이의 암봉들 중 오른쪽에서 두번째 가느다란 암봉이 바로 Needle's Eye Rock 입니다.


DSC_1458.jpg


그 유명한 Needle's Eye Rock 과 Needles Tunnel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길다란 암봉이 바로 Needl's Eye Rock 입니다.


DSC_1474.jpg



여기서 제가 아주 큰 실수를 합니다.


분명이 Needle's Eye Rock 을 찍은것 같은데, 오늘 아무리 찾아봐도 Rock의 전체 모습이 담긴 사진은 없고 이렇게 그 설명이 있는 사진만 있네요. ㅠㅠ

카메라 조작하다가 삭제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ㅠ*100개.)


DSC_1489.jpg


음...아예 찍지를 않았는지.


어디에 정신을 팔아서 그랬을까 오늘 1시간 이상은 멍했습니다.


어쨋든.


그래서 이해를 돋구기 위해 급하게 구글의 힘을 빌려왔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위 사진처럼 앞서 언급한바와같이 Arches가 있습니다.

가끔 등반가들이 저 좁은 Arch 속에 들어가 팔과 다리를 위 아래 암벽에 데고 연기(?)를 한다고도 하는데 그날은 보질 못했습니다.


Needle's Eye Rock 바로 좌측에 있는 주차장인데요.

제가 보기에 차량은 대략 4대 정도 들어가면 저스트할 것 같습니다.


건너편에도 공간이 있습니다만 비탈진 곳이고, 그래서 아마도 이곳은 성수기에 오면 이동 중 차량에서 사진을 찍어야할 것 같아요.


DSC_1494.jpg


그날은 좀 여유가 있어 차량을 주차시키고 주위를 둘러봤는데요.

이렇게 Needle's Eye Rock 길 건너편에는 모자쓴 Rock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 크기를 가늠하기 이해 아이들을 세워봤습니다.


DSC_1479.jpg


아니 어떻게 이 높은 산 봉우리에 이런 길죽길죽한 암봉들이 이곳저곳에 솟아있을까요. @.@


자..드디어 Needles Tunnel로 들어가봅니다.


DSC_1498.jpg


차량이 한대만 지나갈 수 있어서 도로 공사 중 편도 운행과 같은 STOP 싸인 주고 달리는 그런 형태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차량이 진입하면 저 터널 반대편 차량들은 대기하고 있습니다.


DSC_1499.jpg


그 폭이 엄청 좁습니다.

우리 앞에 저희 미니 밴보다 조금 큰 밴이 지나갔는데, 좀 아슬아슬해보였습니다.


DSC_1509.jpg


자..반대편에서 우리가 오는것을 마지막으로 이제 이쪽으로 들어오려고 하네요.


DSC_1510.jpg


터널을 통과하니 이런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DSC_1512.jpg


Journey to the East 하는 기간내내 우리의 여행은 구름을 달고 다닙니다.


DSC_1513.jpg


그래도 정상에서 보는 드넓은 South Dakota 지역은 아름답습니다.


DSC_1517.jpg


방금 지나온 Needles Tunnel의 반대방향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미니버스가 한대 들어간것 같은데, 정말 가까스로 들어간것 같아 보이네요.


DSC_1530.jpg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나름 Lookout 입니다.


DSC_1546.jpg


여기서 잠시 쉬면서 아래를 조망하는것도 좋은데요.


DSC_1554.jpg


저기 Needles Tunnel쪽을 향해 한장 더.


DSC_1553.jpg



이제 본격적으로  Needles Hwy를 타고 건너편으로 넘어갑니다.

가면서 정말이지 저 이름모를 다양한 형상의 Rock들을 보는데요.


지금 생성중인 듯, 위로 솟은것만 있는것이 아니라 옆으로 솟구쳐 있는것도 있고, 부스러기가 봉우리 꼭대기에 있는것도 있고, 정말 다양합니다.


DSC_1549.jpg


아래 사진처럼 돌과 돌사이에 돌이 끼어있는것도 있구요.

아마도 암벽 등반가들은 올라가서 그 형태를 확인해볼 수 있겠죠.


DSC_1557.jpg


저 멀리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먹구름이 잔뜩끼어있어도 비는 안오니 그저 운치 좋은 풍경이라 생각하며 풍경 자체를 느껴봤습니다.


DSC_1559.jpg


색상만 다르지 Arches Park에서 본 듯한 암봉들이 여럿 있습니다.


DSC_1566.jpg


언뜻보면 뿌러질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원체 그 둘레가 커서, 뿌러질 염려는 없을듯 합니다.

그 크기를 가늠하기이해 아이들을 세웠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가는 빗줄기가 내려, 저 안쪽까지 들어가기가 애매했습니다.


DSC_1575.jpg


달려사진으로나 봐왔던 구름낀 금강산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했던 모습인데요.


DSC_1579.jpg


시간대도 시간대이거니와 해도 없고, 비는 아주 조금이지만 내리고 있고, 기온도 좀 내려가 있고, 한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에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있으니,


DSC_1594.jpg



아..이것이 미국의 대자연이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DSC_1590.jpg


자..이제 아래로 내려가고자 합니다.


DSC_1606.jpg


내려가면서도 계속해서 창문 밖으로 위를 쳐다보며 기괴한 암봉들의 모습들을 담아봤는데요.


DSC_1583.jpg


나무 한그루 없어 다소 삭막해 보일 수 도 있는 Arches Park와 달리 이곳은 산속에 그것도 우거진 나무와 숲을 친구삼아 우뚝우뚝 솟아있는 Rock의 모습들이 참으로 조화로와보였답니다.


DSC_1586.jpg


이날은 터널을 3개 지나갔는데요.

마지막 터널입니다.


DSC_1610.jpg


이 터널을 지났다면 이제 지대가 아래로 내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DSC_1614.jpg


Custer State Park를 가로 질러 이제 어느덧 Leaving을 알리는 Gate로 나갑니다.

그런데 옆으로 Visitor center 글자 옆으로 Bison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네요.


DSC_1619.jpg


아니나 다를까 달리다보니 도로 옆으로 서 있는 Bison.


Bison들은 저만 보면 메롱을 하네요.


DSC_1629.jpg


아래 사진은 지난 6월 15일, Yellowstone의 Hayden Valley에서 만난 메롱 Bison. (참조 : 여행기 17 )


DSC_8160-1.jpg



메롱만 하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품도 했습니다.


DSC_1654.jpg


어쩌면 이 녀석이 이번 여행 마지막 Bison의 모습이 될것 같아,

바쁘게 달리던 시간이었지만 잠시 차를 세우고 그를 바라봤습니다.


목이 말랐나본데, 왜 하필이면 도로 갓길에 흐르는 물을 마시나. 왠만하면 개울가 시원한 물을마시지.


DSC_1659.jpg


잘 있어라 Bison~


하던 찰라 옆에 있던 Deer 한 마리.

좀 말랐어요.

많이 먹고 살 좀 쪄라~


DSC_1674.jpg


어느덧 Custer State Park를 벗어나 우리는 Badlands로 향하는 지금의 길, I-90을 향해 달립니다.

가다보니, 이근처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Rapid City가 15마일 남았네요.


DSC_1707.jpg


잔뜩 쌓인 먹구름이 이 넓은 South Dakota 지역을 먹어 삼킬 태세입니다.


DSC_1715.jpg


해가 지고 있어도 석양은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지는 먹구름만이 우리들의 가는길 친구가 되어주네요. ㅋ


DSC_1729.jpg


저 멀리 Rapid City가 보입니다.


DSC_1747.jpg


원래 시간대가 저녁 7시가 넘은 상황이라 더 어두운 모습이지만 일부러 노출값 올려서 환하게 찍어봤어요.

이런 사진 찍을때마다 느끼는 것 한가지.


저 멀리 지평선 넘어에는 무엇이 있을까.


DSC_1762.jpg


Somewhere over the rainbow라는 제목은 유명한 노래들이 여럿되는데,

Somewhere over the horizon 이라는 노래는 제가 알지를 못합니다. ㅎㅎ


자..이제 북미 대륙 동서 횡단도로인 I-90으로 들어섰습니다.


엇..창문 밖으로 어디서 많이 본 건물이.


DSC_1778.jpg


Beartooth Hway 갈때 만난 이 집 (여행기 18 ).


DSC_8775.jpg


그리고 그랜드 티턴(Grand Teton)의 몰몬 로우(Mormon Row)에서 본 Moulton Barn. (여행기 15 ).

이제 집에 갈때가 다가오니 비슷한 것만 봐도 괸히 반갑습니다. ㅎ


DSC_5270.jpg



지금 달리고 있는 I-90 도로는 서쪽의 Washington주 Seattle과 동쪽의 Massachusetts 주 ‎Boston을 잇는 ‎3,020.44 mile (4,860.93 km)의 동서 횡단 도로 입니다.


DSC_2734.jpg


그런데 지금 우리가 Badlands 북쪽 Entracnce가 있는 Wall이라는 작은 도시를 가기 위해 이 도로를 타다보면 길 양쪽으로 재미난 그림의 광고판들을 수도 없이 만날 수 있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It's cool.


덥다 이겁니다.

그래서 잠시 쉬었다 가면 얼음물 잔뜩, 그것도 무료로 준다 이거죠.


어디서?

바로 Wall Drug Store라는 곳에서.


DSC_1814.jpg



Great Hot.

Coffee 5 cent.


ㅎㅎ 5센트짜리 커피.

거의 무료로 준다는 이야기인데.


어디서?

바로 Wall Drug Store라는 곳에서.


DSC_1845.jpg


집에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도 준다네요.

물론 이것은 공짜는 아니고, 이것을 팔기 위해 무료로 얼음주고, 커피도 싸게 팔고 하는거겠죠.


어디서?

바로 Wall Drug Store라는 곳에서.


DSC_1825.jpg



웨스턴 스타일의 옷 파는 곳도 있다고 하구요.


어디서?

바로 Wall Drug Store라는 곳에서.


DSC_1832.jpg


이것은 잘 모르겠어요.


Something to crow about.

이게 찾아보니 어떤 자랑할만한 것. 할때 이런 표현도 쓴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DSC_1833.jpg



역시나 총쏘는 게임장도 있는것 같고.


DSC_1843.jpg


바로 Wall Drug Store의 이야기인데요.


I-90 고속도로 Exit 109로 빠져나가면 이 광고판들이 의미하는 Wall Drug Store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DSC_1858.jpg


참고로 이 광고판은 I-90 도로 양쪽 사이드에 각각 수백개가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큰 맘먹고 동쪽으로 가는 방향에서 나오는 광고판은 다 찍어보려고 했는데요.

몇개 못 찍은거 빼고 사진으로 세어보니 67개 나왔습니다.

다 올릴 순 없고 대표적인것 몇개만 위에 소개해봤습니다. ㅎ


아마도 우리가 지나온 길 이전부터, 그리고 우리가 지나가는 반대편 차선의 길에도 광고판이 즐비해 있겠죠.


사실 이 광고판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설레이는 마음으로 I-90을 타고 달려봤지만, 가는 내내 날씨는 계속해서 구질구질하고,


구성원 모두 컨디션도 별로이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간도 많이 딜레이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숙소 도착한 시간이 대략 저녁 8시가 훌쩍 넘은 시간.

그래서 우리는 다음날 오전 일찍 숙소에서 주는 아침식사를 아주 맛있게 먹고, 오전 중에 잠시 Wall Drug Store에 들렀다가 Badlands 국립공원에 가기로 계획을 선회했습니다.





★ 6월 20일 (수)


다음날 아침.

여전히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덕분에 그동안 고속 주행으로 전방에서 날라오는 수많은 날파리들과의 혈투속에 적군의 파편들이 여기저기 뭍어있는 지저분한 본넷 및 범퍼들을 조금은 씻어주는 역할도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DSC_1863.jpg


오늘은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오전 중에 Wall Drug Store에 들렀다가 바로 Badlands 가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오늘 중으로 Journey to the East의 끝인 Suix Falls까지 가야하니까요.



바로 이곳이 I-90을 달릴때 봐왔던 수많은 광고판의 정체인 Wall Drug Store 입구입니다.


DSC_1868.jpg


잠시 이 Wall Drug store라는 곳에 대해 소개를 해보면.


이 가게는 19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약사였던 Ted Hustead라는 사람이 그의 부인고 함께 당시 230명 정도 거주하는 이곳 Wall로 이주하여 작은 약국을 열게 됩니다.

지금도 미국에는 Pharmacy라고 하여 약국 간판이지만 가보면 없는것 없이 다 파는 일종의 편의점 수준인데요.


DSC_1911.jpg


이곳 역시 간판은 Drug 이지만 오만가지를 다 파는 곳으로 남편인 Ted Hustead는  '없는것 없이 다 판다,(the middle of nowhere)" 라는 큰소리를 칩니다.

그런데 그게 장사가 잘 안되었나봐요.


DSC_1909.jpg


그때 그의 아내인 Dorothy는 어느날 Mt. Rushmore가 완성이 되고, 그곳을 찾아가기 위해 I-90을 타고 지나가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보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냅니다.

도로 양 사이드에 광고판을 주욱 세워보자.

그리고 그 광고판에는 더운데 얼음물은 공짜이니 한잔씩 마시고 가라~


DSC_1908.jpg


그때부터 이 가게가 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내친김에 무료로 자동차 범퍼 스티커를 주고, 커피는 5센트에 팔면서 공짜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손님들을 끌어 모읍니다.


DSC_1936.jpg



바로 이곳이 한잔에 5센트 하는 커피 숍입니다.


DSC_1926.jpg


함께 빵이며 기타 글로서리를 팔고 있어 아침을 먹고 온 우리 조차도 커피만 마실 수 없어 빵도 몇조각 사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커피 마실 수 없으니까요.

바로 이것이 이들이 노린 마케팅 전략인 셈이죠.


DSC_1939.jpg

 

바로 전날 우리가 달려온 I-90 고속도로 사이드에 설치된 엄청나게 많은 광고판 덕분으로 그리고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무료 얼음물, 5센트 짜리 커피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하루에 20,000잔까지 얼음물을 공급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이곳을 찾아오게 됩니다.


 DSC_1881.jpg


자..

그럼 한번 가게를 들어가보겠습니다.


전체적인 내외부 모두 서부 개척시대에 걸맞는 통나무에 역마차에 카우보이 분위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디자인 입니다.


DSC_1884.jpg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어찌보면 미로와도 같아 헷갈리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일자로 계속 연결되어있습니다.

중간 중간 크로스 되는 지점에는 이렇게 이정표도 있구요.


DSC_1903.jpg


길다란 건물 중간 중간에 이렇게 로비 형태의 공간이 있어 이곳에서 손님들은 휴식도 취하고 합니다.


DSC_1890.jpg


가게 내부의 특이한 점을 발견했는데요.


사진에 잘 보이지는 않으시겠지만, 

중간에 보면 지금 이 가게 옆에 있는 가게로 가는 출입구가 있는데, 문제는 그 출입구가 문이 없고 그냥 오픈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Wall drug도 일종의 큰 마트처럼 각각의 성격이 틀린 점포를 구분하여 운영하고 전체적인 관리는 따로 하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DSC_1870.jpg


저 동물 박재는 식료품 파는 곳 벽면에도 걸려있습니다.


DSC_1879.jpg


과거 골동품들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되는것도 볼 수 있었고,


DSC_1883.jpg



우리집 동물박사님께서는 저 Elk 박재 하나 가지고 싶어서 그렇게 노래를 불렀지만, 저거 산다 하더라도 어떻게 한국에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입을 막아버립니다.


DSC_1886.jpg


ㅎㅎ.

제가 한때는 개인적으로 참으로 좋아했던 잭 다니엘도 보이네요.

콜라에 섞어마시는 젝콕(JackCoke)이라고...ㅋ


DSC_1888.jpg


서점 앞에도 카우보이가 서 있습니다.


DSC_1889.jpg


이 지역은 남는것이 나무인지라 건물도 나무, 모든 인테리어도 나무, 나이테별로 이렇게 데코레이션까지..


DSC_1891.jpg



국립공원가면 으례이 있던 동전 넣고 만드는 기념주화 기계도 안에 카우보이가 직접 만들어주네요.


DSC_1895.jpg


예배당도 있던데요.

Welcome Traveler라고 적혀져 있는것을 보니, 동네 사람들보다는 우리처럼 뜨네기 여행객들 대상의 교회인듯 합니다.


DSC_1899.jpg


저는 이 사진이 참 궁금했습니다.

어느 카페 벽면에 붙어 있는 각종 명판들이었는데요.


DSC_1931.jpg


이름 옆에는 이름의 이니셜을 가지고 각기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디자인도 하고 그랬는데, 카페 종업원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더군요.


누구는 저 그림의 소유자다. 어떤 이는 도네이션 한 사람들, 또 어떤 사람은 인근지역 Drug 운영하는 사람이름?

머 다 달라서 머라고 확실히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DSC_1932.jpg



사실 물건의 질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대륙에서 제작되어 건너온 제품이 태반이구요.


그래도 이 Wall Drug Store는 한번쯤 지나다가 들려봄직한 재밌는 구시대 마트(?)라고 할 수 있구요.


DSC_1882.jpg


자..


이렇게 우리는 2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재밌는 Wall Drug Store 구경을 마치고 대망의 이번 30박 31일 자동차 여행의 마지막 국립공원인 Badlands로 운전대를 돌립니다.


DSC_1945.jpg


감사합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189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422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73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0901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7296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28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54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444 2
11980 장시간 자동차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유투브 추천 부탁드립니다. [4] 다인아빠 2023.06.29 237 0
11979 2024년 미국 45일 여행 .. 아이리스님에게 숙제 검사받습니다. [4] 이장 2023.06.29 278 0
11978 5살 아이와 7월 그랜드 서클 여행 [4] Mintt 2023.06.29 193 0
11977 미국서부 10월 LA-조슈아-레이크하바수시티-그랜드-라스베이거스(10일) [4] 보그리나 2023.06.29 170 0
11976 요세미티 Glacier Point 7월 1일 오픈 [7] file goldea 2023.06.28 257 0
11975 S Kaibab/river trail/Bright Angel Trail, Az [3] file sueha 2023.06.28 142 1
11974 일주일간 서부여행이 마지막 여행은 아니길 [2] 미구뤠 2023.06.26 162 0
11973 미국 캐나다 1달 여행 일정 문의 [3] file 피코천사 2023.06.25 218 0
11972 2024년 7월 미국 서부 여행 계획 관련 [4] file 똥꼬아빠 2023.06.25 293 0
11971 7인 렌트카 대여 고민입니다.... [4] kanif 2023.06.24 221 0
11970 6.30 -7.8 그랜드 티턴, 옐로스톤 (솔트레이크 in, 시애틀 out) 여행 일정 입니다. [7] 비니아빠 2023.06.23 269 0
11969 미국 서부 그랜드서클 여행일정 문의 [5] 별찾아서 2023.06.22 186 0
11968 워싱턴 DC에서 워싱턴 주까지 일정 문의드려요. [4] nanana 2023.06.22 103 0
11967 미서부 첫 가족여행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9월) [3] 맑은냇가 2023.06.22 204 0
11966 미서부 6박 7일 일정 문의드립니다 [1] rapter 2023.06.22 144 0
11965 서부 국립공원 일정 문의 [3] yun2000k 2023.06.21 120 0
11964 그랜드캐년 빌리지에서 2박 또는 3박 [2] badsum 2023.06.21 125 0
11963 그랜드캐년 빌리지에서 솔트레이크 운전 [7] badsum 2023.06.21 89 0
11962 솔트레이크에서 엘로스톤. 숙박 뮨의 [4] 핑크캣 2023.06.17 190 0
11961 미서부 12박 일정 짜봤습니다 한번씩 평가하고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약티스주니어 2023.06.16 225 0
11960 8월말경 4박5일 간의 옐로스톤 여행 일정 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2] tuning42 2023.06.15 190 0
11959 미국 서부 한달간 여행계획입니다. [2] file 느부 2023.06.15 216 0
11958 배드랜즈-옐로스톤-그랜드서클-콜로라도 일정 ver2 [9] 다이캐스트 2023.06.15 248 0
11957 Glacier NP: Logan Pass 개통되었다 합니다. [5] umab 2023.06.15 156 0
11956 Glacier, Yellowstone, Grand Teton NP 일정 상의드립니다. [3] 동부아빠 2023.06.14 176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