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리스님의 도움으로 6박7일간의 덴버출도착 서부여행을 무사히 마친 수민 회원입니다.


지난 여름 미국 동부지역에 1년짜리 비지팅을 와서 대충 정착을 끝낸 후 애들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말로만 듣던 그랜드캐년 등 서부여행을 계획하였는데, 

그때는 도저히 로드트립이 엄두가 나지 않아 모회사 관광상품을 통해 엘로스톤 지역과 라스베가스를 기점으로 한 소위 3대캐년 관광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관광상품의 한계로 미 서부지역의 웅장한 대자연을 마음껏 보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리던 중 올초 아이들 봄방학기간을 활용하여 로드트립(관광상품을 통해 돌아본 그랜드, 자이언, 브라이스캐년은 제외)을 하기로 최종 결심하고 준비를 시작하였는데, 막상 일정을 준비하려하니 아는 것이 거의 없어 쉽지가 않더군요.


그러다가 이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하였고, 아이리스님의 너무나 상세하고 냉철한 조언으로 평생 잊지 못할 서부여행을 마칠 수 있었고, 변변치 않은 후기라도 남기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 


 여행일정(6박 7일)


1일차  : 콜로라도 덴버공항 도착  ㅡ렌트카 대여 ㅡ 인근 오로라 지역 소재 한인마트에서 여행기간 먹을 음식구입 - 그레이트 샌드 듄 로지 도착 숙박

*  미 동부 애틀란타에서 프런티어 항공을 이용하였는데, 저가 항공사라 지연 등 서비스질을 걱정했는데 정시 운항하였고 여느 항공사에 비해  크게 불편한 점이 없더군요(물론 짐은 붙이든 기내반입하든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하고 물 이외 기내음식도 유료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봄방학기간과 같은 성수기에는 다른 미국항공사에 비해 40~50%  정도 요금이 저렴했습니다.


* 렌트카의 경우 출발 2달여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가격조회를 해 보았는데 콜로라도 지역의 경우 겨울이 길고 3월말도 아직  그곳은 스키시즌이라 SUV가 승용차보다 가격이 2~3배이상 비싸게 조회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세단을 예약했는데, 우연히 핸드폰으로 핫와이어 렌트카를 검색해보니 소용 승용차보다 더 저렴한 SUV 모바일 특가가 나와 있더군요. 그래서 세단을 취소하고  A사 SUV로 예약변경했습니다. 이 모바일 특가는 컴퓨터나 다른 가격비교 사이트 등에는 검색되지 않았는데, 렌터카 예약시 모바일로 주요 예약사이트 홈피에 들어가 가격을 조회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운전면허증으로 렌트할 경우).   그런데 도착당일 덴버지역에 눈도 오고 해서 현장 오피스에서 4WD SUV 이용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하더군요. 그런데 추가요금이 무려  당초 예약금액의 2배에 이르러 고민하였는데(그래도 제가 최초 예약한 금액이 특가상품이라 추가비용도 다른 사람이 지급한 것보다 저렴하다고는 하더군요), 직원이 제가 여행할 지역 대부분이 산악지역이라 4WD가 좋을 것 같다며 계속 권유하여 결국  4WD로 빌리기로 하였습니다.(계속 고민을 하니 기름을 채우지 않고 반납해도 추가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서비스를 해주더군요). 결론적으로는 제 여행일정 3일정도는 눈이 내려 4WD의 덕택을 톡톡히 보기는 했습니다. 산간 경사지역도 거의 미끌어지지 않더라구요. 덕분에 벤츠 SUV도 타보고요.ㅎ.ㅎ. 참고로 아이리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눈이 오지 않는다면 산악지대나 비포장도로라도 승용차로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아이리스님이 추천해주신 그레이트 샌드듄 초입에 있는 로지는 위치, 서비스, 룸청결도 등 여러모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사슴이 많아 밤운전시에는 말씀하신대로 로드킬을 주의해야겠더라구요. 당일 오후부터 익일 오전까지 눈이 조금씩 내려 멋진 모래언덕을 보지는 못했지만 눈덮인 모래언덕도 보기 좋더라구요. 아이들도 아무도 걷지않는 하얀 눈길을 걷는데 매우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리고  눈이와서 그런지 매표소가 문을 열지 않아 입장료로 내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블랙캐년에서도 그랬구요.


2일차 : US285, 50 경유 Curecanti 국립휴양지 통과 ㅡ 블랙캐년 비지터센터에서 군니스포인트 조망 ㅡ US550 경유 Ouray 도착 숙박


*  고즈넉한 Curecanti 지역, 눈덮인 블랙캐년 지역 모두 운치있고 멋진 자연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Ouray에서는 아이리스님 조언대로 저녁에 온천을 하였는데, 큰 온천은 아니었지만 석양과 눈덮인 설산을 바라보며 여유로룸이 느껴지는 현지인들과 온천을 하고 나니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3일차 : US550 따라 밀리언달러 하이웨이 통과  ㅡ 실버턴, 듀랑고 거쳐 포코너스 도착 관광 ㅡUS163번 따라 Twin Rocks, Mexican Hat 거쳐 모뉴먼트 밸리 도착 공원내 비포장도로 일주 후 인근 굴딩스 로지에서 숙박


* 밀리언달러 하이웨이를 지날때에는 온산이 눈이 덮여있어 알프스에 온 듯한 느낌이었고, 너무나 환상적인 경치였습니다. 간혹 자연 스키 타러 차량을 갖고 이동하는 사람외에는 차량도 거의 없어 천천히 운전하며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콜로라도 산안지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단, 정말 일부구간 길은 천길 낭떠러지를 옆에 두고 있어 정말 안전운전 필요가 있었고, 눈이 온 경우에는 4륜구동이나 체인장착 차가 아니면 우회하는 것이 좋을 듯 보였습니다.


* 모뉴먼트 밸리에 오후 5시 무렵 도착해 들어갔더니 공원내부 자동차 일주 도로 시작지점에 Close 표시가 되어 일정이 순연되더라도 내일 아침 다시 와서 일주를 하려고 하였는데, 다른 차들을 보니 그냥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저도 따라 들어가 일주를 했는데, 오히려 차량도 거의 없고 해도 7시 넘어서까지 남아 있어 여유있게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거의 끊겼는데도 아티스티 뷰포인트에서 좌판을 펴고 인디언 액서서리를 파는 나바호 인디언 여인으로부터 딸 팔찌 하나도 사주구요.^^



4일차 : 페이지로 이동 앤털롭 캐년(Lower), 홀스슈 밴드, 글랜캐년 댐 관광 ㅡ US89A 따라 나바호브릿지, 마블캐년 등 조망 후 유타 Kanab 도착 숙박


 * 엔털롭캐년 표를 미리 구할까 고민하다 도착시간 지연 등을 고려하여 당일 현장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오전 10:30뿐쯤 로우어캐년 매표소에 도착. 표를 알아보니 오후 2시에나 가능하다고 하여 일단 표를 끊고 홀스슈밴드 관광후 페이지 시내에서 점심 후 로우어 앤털롭캐년 관광. 여행일정이 빠뜻한 경우에는 엔털롭캐년 표는 전날이라도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아 보였으며, 현장에서 카드로 구매시에는 3%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5일차 : US89, UT12, UT24 따라 이동하며 Red 캐년, 브라이스캐년 초입 등 구경하며, 캐피톨리프 국립공원 비지터센터 도착 ㅡ 모아브 도착 숙박


* 당초 이날은 아이리스님이 조언해주신대로 지나가는 도로주위로 펼쳐지는 경관을 감상하면서 가급적 일찍 모아브에 도착해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 마칠려고 하였는데,  도로주위에 펼쳐지는 캐피톨리프 국립공원 풍경을 그냥 지나가기가 아쉬워 드라이브 정보를 얻을 겸해서 비지터 센터 방문.(사실은 이곳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어 첫날 그래이트센드듄 비지터센터에 도착한 후 아이들에게 주니어 레인져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었더니 아이들이 임무수행 후 받는 배지수집에 상당한 흥미를 느껴 아이들 재촉땜에 들린면도 있었음) . 주위에 2~3시간 코스의 일주 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도저히 해질때까지 모아브에 도착할 수 없을 것 같아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붉은 기암괴석의 모습들만 사진으로 남기면서 모아브로 이동


* 아이리스님이 말씀해주신대로 UT12 종점인 Torrey에서 모아브까지는 도로변 도시가 거의 없어 중간 게이지 이하의 기름이 남아있다면 반드시 주유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였음


* 아치스 국립공원에 저녁 5시쯤 도착해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 주차장에 도착하니 5: 30분쯤 되어 트레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되었는데 , 익일 다른 아치스 관광은 물론 욕심을 내어 캐년랜드까지 가보고 싶어 트레일 강행. 다행히 아이들이 차만 타다가 오랜만에 걷는데 신이 나서인지 잘 따라와 7시 30분이 못되어 다시 주차장에 도착. 석양의 델리케이트 아치스는 정말 환상적이었음


6일차 : 아치스 코트하우스타워, 윈도우 색션 트레일 ㅡ UT128번, I70 경유 콜로라도 글랜우드스프링스 도착 숙박


* 시간이 많으면 아치스 모든 구역을 천천히 돌아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어 이날은 올라가면서 보이는 위 두구역만 트레일. 조금 후회되는 것은 나중에 보니 초입에 있는 크트하우스타워 트레일은 시간은 제법 걸렸으나 자동차로 지나가며 보이는 풍경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여 시간이 많지 않을 경우 이곳은 자동차로 지나가며 보고,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이나 윈도우색션, 더 위쪽의 데블스 가든 트레일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특히, 시간관계상 데블스가든 구역에 있는 랜드스케이프 아치까지 트레일을 하고 오지 못한게 많이 아쉬웠음


* 캐년랜드는 충분한 사전조사가 없어  자동차로 1~2시간만 돌아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모아브에서 진입하는 경로도 길고, 또 '아이렌드 인더 스카이' 구역만 해도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도중에 내려 포인트지역을 구경하거나 트래일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았음. 한편, 같은 캐년랜드 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니들스 구역을 보려면 다시 모아브로 내려가 한참을 가야된다는 것도 알았음. 역시 로드트립의 경우 사전조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음. 캐년랜드에서는 글랜우드스프링스로 이동때문에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구역의 일부 구역만 조망하고 나와야 했지만, 그래도 '그린리버 오버룩 포인트'는 아치스와는 다른 웅장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음


7일차 : I70 따라 오다가 덴버시내 초입에 있는 Red Rock 원형극장 들러 구경 ㅡ 덴버공항 도착 렌트카 반납 후 비행기 탑승

    

* 콜로라도 I70 고속도로 주위의  산악풍경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음. 특히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2,000~3,000미터의 록키산맥 지류의 산악지대라 그런지 3월말인데도 눈이 쌓인 구역이 많았으며, 일부 구간은 눈이 내리기도 했음. 이 구간은 늦봄시기까지도 언제든지 눈이 올 수 있는 구간으로 보였으며, 만약에 대비 차량내 월동장비 비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음  


* 레드락 원형극장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지만 유타지역에서 덴버공항으로 돌아오는 루트라면 잠깐 들러 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았음. 이곳은 거대한 천연 바위를 활용하며 만든 산악 원형 극장인데, 비틀즈 증 유명 가수들이 공연한 이곳을 방문하여 공연한 사진과 기증한 악기들이 내부 전시실에 진열되어 있었으며, 지금도 여름이면 공연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음


-------------------------------------------------------

간단하게 적는다는게 글이 길어졌네요.  어쨋든 이번 여행은 사막과 캐년과 눈을 실컷 볼 수 있었던 여행이었는데,  다시한번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아이리스님에게 감사드리며,제글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제가 사진은 어떻게 올리는지 잘 몰라 오늘은 못올렸는데 알게되면 사진도 몇장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192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43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74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090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7346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29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55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448 2
9255 6월 서부 여행 최종본입니다. 도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4] 나뭄노 2018.06.07 823 0
9254 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12] file Roadtrip 2018.06.07 1312 1
9253 25일 미서부 옐로스톤,그랜드서클,요세미티 일정 문의드립니다. [7] file 후렛샤 2018.06.06 1469 0
9252 세콰이어 당일치기 가능할까요? [6] lovesummer 2018.06.06 1472 0
9251 6월 말 작은 그랜드서클 질문... (Lower Anterlope 등..) [6] zero123 2018.06.06 1019 0
9250 요세미티 티오가 패스 (Tioga Pass Road) 따라 호수 탐방 이야기 [15] file 세라 2018.06.06 5781 2
9249 (수정본) LA -그랜드 서클 - Las Vegas 10일 일정 문의 드리겠습니다 [5] 우준 2018.06.06 872 0
9248 일정에 앞서 먼저 렌트카를 예약에 대한 질문을 드려봅니다...! [3] file 세르비아르또 2018.06.06 920 0
9247 5월 말 Yosemite, Lake Tahoe 등.. 주마간산 후 정리.. [2] file zero123 2018.06.05 1600 1
9246 갑자기 떠난 짧은 여행 - Eureka & Lassen Volcanic N.P. [12] file Roadtrip 2018.06.05 1145 1
9245 올여름 옐로스톤에 가실 분들은 기대해볼만한 소식 - 스팀보트가이저 [4] file 아이리스 2018.06.05 3579 1
9244 엘레이 오씨 계신분들 번개 있습니다 ㅋㅋ [6] 자유 2018.06.05 930 0
9243 [라스베가스/LA/샌프란 계획 초안] 요세미티 샌프란 일정 조정 조언 구합니다 [5] file KIPPER 2018.06.05 1007 0
9242 서부 23일간의 여행 변경된 일정입니다 [4] file 소예 2018.06.03 854 0
9241 Suburban과 미니밴 사이에서 고민중입니다. [4] zeze 2018.06.03 2011 0
9240 [샌프란시스코] 엔젤 아일랜드 ( Angel Island) [11] file 세라 2018.06.02 3371 1
9239 오하이오에서 라스베가스 서부여행일정표 문의드립니다~ [5] file 간이 2018.06.02 944 0
9238 가족 여행 [2] file 야리스개먼 2018.06.01 1296 0
9237 벼락치기 엘로우스톤 여행기 [5] file 덤하나 2018.06.01 1364 1
9236 LA -그랜드 서클-Las Vegas 일정 문의 드리겠습니다 (10일) [12] 우준 2018.06.01 981 0
9235 미서부여행 현금준비는? [3] 조쿠로 2018.06.01 1162 0
9234 RV(캠핑카) 로드트립을 계획하시는 초보 여행객에게 소개 드려요 [1] dbd 2018.05.31 2190 0
9233 7월 초 미국 서부쪽 여행을 계획 - 수정안 입니다. [25] file Laurie 2018.05.31 1186 0
9232 Rentalcars.com 한국에서 접속할때랑 캐나다에서 접속할때랑 연령차이가 왜나는거죠? [1] 지오지오 2018.05.31 668 0
9231 25일 동서 대륙 횡단 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14] file 로드트립20180606 2018.05.31 1149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