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7 미국&캐나다] 북미대륙일주 여행기 No.19, Québec City

 

여행기간 : 2015.5.21() ~ 7.21(), 62일간

출발지/ 도착지 : 피닉스 챈들러 (우리 가족이 2년간 미국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은 곳)

총 주행거리 : 13,431마일

차량 : 중고로 구입한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 7인승

인원 : 4 (엄마와 아빠가 교대로 운전, 7학년 딸과 5학년 아들은 2열 비즈니스석 탑승)

 

여름 여행 루트.jpg


 

 

30일차: 6/19(): Cavendish KOA - Québec City

 


:::::   갑자기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는.. 도대체 무슨 말 ???   :::::

 

PEI섬을 떠나는 날의 일입니다. 제가 운전하다가 갑자기 멍했던 일이 있었는데요, PEI섬은 본토인 캐나다의 New Brunswick주와 길이 12.9km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널 때는 요금을 내야 하는데요, 나갈 때 한번만 냅니다.

 

요금을 내려고 요금소에 다가가서 창문을 내리자, 요금소에 있던 예쁜 아가씨가 씽긋 웃으면서 인사말로 뭐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아가씨 얼굴만 쳐다보면서 한 3~4초간 멍하니 있었네요. 왜냐구요? 그 말이 하나도 안 들렸습니다. . 저한테 불어로 얘기를 한거였어요.

 

캐나다가 영어와 불어가 모두 공용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퀘벡주도 아니고 그 옆에 New Brunswick주에서, 그 것도 한참 떨어진 PEI섬에서(PEI섬 또한 캐나다의 가장 작은 주입니다) 영어가 아닌 불어로 먼저 인사말을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때서야 그 여자분이 영어로 다시 말을 하더군요. 니네 차 좋아 보인다. 멀리까지 가지? 조심해서 잘 가라. 등등.. (고물 미니밴을 잘 못 봤나 보죠?)

 

여하튼 저한테는 아주 아주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네요.

 

 

‘When we arrived Quebec, we got shocked. It’s because people use French in this area. So we got hard to order out dinner. We went to PFK(KFC in Canada)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31일차: 6/20(): Québec City - Montmorency Falls – Upper town – Lower town - Sanctuaire Notre Dame de Cap - Montreal




DSC01748.jpg      DSC01727.jpg



주유소에서 프랑스어만 나와서 멘붕에 빠지게 했던 퀘벡의 첫 여행지다. 곧 만나게 될 나이아가라 보다 작은 폭포 같아서 볼게 있을까 싶었는데, 나무 다리를 내려가니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세차서 걸어가기도 힘들었다. 무엇보다 폭포의 물방울과 햇빛이 만들어내는 무지개가 정말 아름다웠다. 지난번 텍사스에서 무지개를 봤을때는 숙소를 찾아 헤매었는데, 부디 캐나다 무지개는 우리에게 저주를 가져다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컷 물을 맞고 나오니 꼭 물놀이를 한 것처럼 피곤해져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다.

-엄마의 여행엽서 중에서


 DSC01721.jpg

 

'하지만 지금까지 통들어서 멋진 곳은 따로 있었다. 바로 몽마르시 폭포였다. 내가 이렇게 큰 폭포를 처음봐서 더 신기했고 또 폭포위를 지나갈 때 느껴지는 스릴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폭포아래에 내려가자 눈앞에 나타난 무지개가 정말 압도적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무지개를 본 적이 있어도 이렇게 선명하고 큰 가까운 무지개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신기했다. 그래서 더욱 더 앞으로의 여행이 기대가 된다. 나이아가라 폭포야 기다려라!!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20150620_093025.jpg



 

 

북미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가 어디일까요?

1번 제임스타운.   2번 폴리머스   3번 퀘벡시티

 

정답은 바로 3번 퀘벡시티입니다.

 


1620년 필그림들이 Mayflower호를 타고 와서 만든 폴리머스보다, 1607년 영국이 버지니아지방에 건설한 제임스타운이 더 오래 됐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하지만 더 엄밀히 말하면 1607년에 건설된 제임스타운은 굶주림과 말라리아 때문에 정착에 실패했습니다. 1609년에 보내진 2차 정착민들이 겨우 정착에 성공했죠. 이 때 정착민들을 도와준 인디언 여성이 바로 포카혼타스였구요.

 

하지만 프랑스는 1608년에 지금의 퀘벡시티를 건설했으니,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할만 합니다. 게다가 이 곳은 구 도시를 성벽이 둘러싸고 있는 북미대륙에서 유일한 도시이거든요.

 

DSC01845.jpg

 

1607년 버지니아 지방에 제임스타운이 건설되고, 1620년에는 뉴잉글랜드 지방에 필그림들이 도착하면서 미국의 동해안을 따라 영국인 거주지들이 확대되어 갔습니다.

 

동시에 프랑스도 St Lawrence River(세인트 로렌스강)을 따라 현재의 캐나다 동부지역에 식민지들을 건설해 나갔는데요. 지금의 퀘벡과 몬트리올이죠.

 

하지만 유럽 본토에서도 계속 전쟁 중이던 영국과 프랑스는 퀘벡과 몬트리올에서도 계속 분쟁과 쟁탈전을 이어갔고, 마침내 1763년 파리 조약으로 인해 북아메리카의 모든 프랑스 식민지를 영국이 차지하게 됩니다

 

이 때 오랜 전쟁으로 재정이 파탄 난 영국이, 미국의 식민지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인들이 반발하고 결국 보스턴 대학살과 보스턴 차 사건 그리고 미국 독립전쟁으로 역사가 전개되었죠.

 

여하튼 퀘벡시의 주인이 된 영국은, 8천명 까까이 살고있던 프랑스 주민들의 프랑스어 사용을 계속 허가하기는 했지만, 거주지역은 모두 성밖 로어타운 지역으로 몰아냅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배층이 된 영국인들은 어퍼타운에 거주하게 되죠.

 

그래서 Québec City는 이 성벽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고, 도시가 어퍼타운과 로어타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구분되어 발달했으며, 성곽을 도시 안에 품음으로서 도시가 입체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게다가 프랑스보다도 더 프랑스적인 문화를 계속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구 시가지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DSC01838.jpg

 


Hôtel de Ville de Québec 지하에 공용주차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넓구요. 3시간에 8달러로 가격도 착한 편이니까, 차를 가져가시는 분들은 이곳에 주차하시고 걸어다니며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SC01869.jpg


 

Notre-Dame de Québec입니다. Québec에 있는 Notre-Dame이라는 말인가 봅니다. 그럼 노틀담이라는 말이 고유명사가 아닌건가요?


DSC01771.jpg


 

Boutique de Noël de Québec입니다. 한여름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DSC01781.jpg      DSC01778.jpg


 

먼저 업타운 쪽을 둘러보는데, Hôtel Terrasse Dufferin앞에서 바라보는 세인트 로렌스강의 모습이 아주 예술입니다.


DSC01795.jpg


DSC01799.jpg


 

그리고 Escalier Casse-Cou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그 유명한 Rue du Petit Champlain(프티샹플랭 거리)가 나타납니다.

 

DSC01803.jpg


 

'예쁘다고 정평이 난 퀘벡시티에 왔다. 구도시라 주차장 찾기가 좀 어려웠지만 걸어서 나간 거리는 정말 예뻐서 며칠이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나 이 옆서에 나와있는 거리는 길이 좁고 아기자기하면서 예쁜 창문에는 더 예쁜 꽃들이 많았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거리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떠나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나중에 또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엄마의 여행엽서 중에서


DSC01836.jpg


오늘은 오전에 퀘벡시티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숙소에서 올드 퀘벡까지 가는데 창 밖으로 이색적인 거리가 펼쳐졌다. 옛날 프랑스령이었던 곳이라 아직 가보지 못한 유럽의 분위기가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멋진 성당부터 예쁜 건물 상점과 거리들이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DSC01827.jpg


 

거리도 예술이지만 이 동네 음식점과 카페들은 거의 대부분이 높은 평점을 자랑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Queues De Castor 라는 곳에서 비버테일을 먹었습니다.

 

20150620_121516.jpg      20150620_122258.jpg


우리는 수달 꼬리처럼 생긴 빵 종류의 디저트를 시도해 보았다. 맛있었지만 달아도 너무 달았다. 하지만 바삭한 빵의 식감은 정말 좋았던 것 갔다. 강주변에 난 길을 따라 걸으니 뉴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뉴욕에서는 문명이 발달한 도시라 그런지 높은 빌딩과 많은 차들이 광활하게 다가왔지만 오늘 간 이 곳은 여유있으면서도 아름답고 예뻤던 것 같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이 성 같은 도시에서 특이했던 점은 아마도 지붕의 색깔이었다. 초록색의 지붕이 무언가 달랐던 것이 자연과 어우러져 더 멋지게 느껴졌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DSC01861.jpg


 

‘I was shocked when fueling because the instructions were written in French and I didn’t know French at all. However, the city was amazingly beautiful with small windows, alleys, and flower pots. There were friendly moods all over the city.

-엄마의 여행 스토리북 중에서

 


 

30일차.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65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4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991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15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59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15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54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69 2
9264 [샌프란시스코 근교]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1편 [6] file 세라 2018.06.11 2104 1
9263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레즈 섬 (Alcatrez Island) 감옥투어 [4] file 세라 2018.06.11 1744 1
9262 안녕하세요. 오렌지 카운티입니다 [20] file 자유 2018.06.10 1111 2
9261 미국 Round Road Trip - 중간 보고 1 [18] file misagie 2018.06.10 1600 3
9260 미국남동부여행계획문의드립니다(11세 아들과 아빠의 여행) 샤리스 2018.06.09 1001 0
9259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루트 조언 부탁드립니다~ [4] 그랜드 2018.06.09 901 0
9258 미국 국립공원 내 캠핑장은 늦어도 몇시까지 체크인 해야 하나요? [10] 프롬체 2018.06.09 946 0
9257 [라스베가스/요세미티/샌프란/LA] 요세미티 이후 동선에 대한 조언 구합니다. [3] file KIPPER 2018.06.09 992 0
9256 레드우드 국립& 주립공원 주변 숙박 [11] khee 2018.06.08 1395 0
9255 6월 서부 여행 최종본입니다. 도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4] 나뭄노 2018.06.07 824 0
9254 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12] file Roadtrip 2018.06.07 1313 1
9253 25일 미서부 옐로스톤,그랜드서클,요세미티 일정 문의드립니다. [7] file 후렛샤 2018.06.06 1474 0
9252 세콰이어 당일치기 가능할까요? [6] lovesummer 2018.06.06 1481 0
9251 6월 말 작은 그랜드서클 질문... (Lower Anterlope 등..) [6] zero123 2018.06.06 1019 0
9250 요세미티 티오가 패스 (Tioga Pass Road) 따라 호수 탐방 이야기 [15] file 세라 2018.06.06 5800 2
9249 (수정본) LA -그랜드 서클 - Las Vegas 10일 일정 문의 드리겠습니다 [5] 우준 2018.06.06 872 0
9248 일정에 앞서 먼저 렌트카를 예약에 대한 질문을 드려봅니다...! [3] file 세르비아르또 2018.06.06 921 0
9247 5월 말 Yosemite, Lake Tahoe 등.. 주마간산 후 정리.. [2] file zero123 2018.06.05 1601 1
9246 갑자기 떠난 짧은 여행 - Eureka & Lassen Volcanic N.P. [12] file Roadtrip 2018.06.05 1145 1
9245 올여름 옐로스톤에 가실 분들은 기대해볼만한 소식 - 스팀보트가이저 [4] file 아이리스 2018.06.05 3584 1
9244 엘레이 오씨 계신분들 번개 있습니다 ㅋㅋ [6] 자유 2018.06.05 930 0
9243 [라스베가스/LA/샌프란 계획 초안] 요세미티 샌프란 일정 조정 조언 구합니다 [5] file KIPPER 2018.06.05 1008 0
9242 서부 23일간의 여행 변경된 일정입니다 [4] file 소예 2018.06.03 854 0
9241 Suburban과 미니밴 사이에서 고민중입니다. [4] zeze 2018.06.03 2019 0
9240 [샌프란시스코] 엔젤 아일랜드 ( Angel Island) [11] file 세라 2018.06.02 3386 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