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2월 여행기 3 - 시애틀 part 3

2016.05.09 03:12

snoopydec 조회 수:623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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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마지막날 여행기입니다. 둘째날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오늘은 시애틀 마지막날로 밤에는 대망의 옐로스톤 여행을 위해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Bozeman 공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말이 3일이지 해가 짧아서 그런지 하루하루가 금방 갑니다. 시애틀에 있던 3일간 날씨의 진화를 봤습니다. 먹구름 => 구름 많음 => 맑음으로 바뀌면서 날도 따듯해지고(하지만 바람은 多), 날씨에 따른 여러 멋진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맑은 날에는 Mount Rainier가 잘 보이는 Kerry park나 Victor Steinbrueck park로 가보세요. 레이니어산이 보이냐 안보이느냐에 따라 풍경이 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3-1.JPG


Victor Steinbrueck park에서는 Olympic Mountains도 같이 볼 수 있는데, 확실히 어제 봤던 진한 핑크빛은 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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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은 Seattle free walking tour라는 투어를 해볼 예정입니다. "Pay-what-you-feel-tour"라는 슬로건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료 투어이지만,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기부금으로 대체하여 비용을 지불합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2개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Pike Place market tour와 Seattle 101이 있습니다. 


투어시간은 두 개가 약간 다른데, Pike place market 투어는 말 그대로 여기에만 집중합니다. 마켓과 주변 역사 설명 위주로 진행되고, 마켓 안에서 시식도 포함됩니다. 나홀로 여행이지만 계속 혼자다니면 너무 심심하잖아요. 사람들과 얘기도 하고 또 제대로된 인증샷도 찍을 겸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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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우리나라 분들도 많이 가시는 스타벅스 1호점의 원래 위치가 이곳이 아니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그리고 문 위에 써있는 1912 숫자는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가 시작한 해로 오해하지만 사실은 번지수라는 것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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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벅 1호점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않아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진짜 스타벅스 1호점이 문을 연 곳은 빨간색으로 동그라미가 쳐있는 곳입니다. 파란색이 현재 위치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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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e place market 바닥 타일에는 수많은 이름이 새겨져있는데, 바로 기부자들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타일 수가 수만장이라고 하니 그만큼 많은 기부자들이 있었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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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겨울이라 여름에 비해 상인분들의 수가 적었었는데요, 지정 자리가 아닌 곳들은 seniority(이곳 장사 경력) 순으로 안쪽 자리를 배정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리삮도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여름이 비싸겠죠? 그리고 여름에는 생화판매가 굉장히 많은데, 겨울에는 이렇게 말린 꽃들을 많이 팝니다. 근데, 이 말린 꽃들도 굉장히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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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도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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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물고기 던지기! 이 곳은 10년 전이나 변함없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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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투어가이드가 가게 주인들과 잘 아니 시식을 주도해줬지만, 어느 가게든 시식은 공짜이니 용기내서 여러 곳에서 맛보시기 바랍니다. 잼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잼 종류가 굉장히 다앙했는데, 칠리맛 잼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외국인들은 맵다고 하는데 제 입맛엔 딱이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pike place market만 가시는데, 맞은편 post alley가 있는 안쪽 매장들도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덤으로 화장실도 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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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투어는 gum wall로 향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이 곳에서 대대적인 작업이 벌어졌으니 바로 gum wall cleaning이 있었습니다. 이 cleaning작업이 20년만에 처음이었다고 하니 그동안 얼마나 비위생적이었는지(ㅡ.ㅡ) 짐작이 가실 겁니다. 원래 껌 두께가 6인치 정도였다면 청소 후에 2인치 정도로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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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반부터 시작한 1시간 15분 정도의 짧은 Pike place market 투어가 끝나고 11시부터 다시 Seattle 101 투어가 시작했습니다. Seattle 101 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시애틀 주요 관광명소를 돌아다니게됩니다. 시애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Puget Sound 단어설명으로 투어는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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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square까지 쭉 걸어내려가면서 옛~날에 있었던 Great Seattle fire부터, SAM 박물관 얘기, 예술적인(?) 맨홀뚜껑 설명까지 쉴새없이 여러 이야기가 쏟아져나왔습니다. 맨홀 뚜껑에는 시애틀 지도가 그려져 있고, landmark도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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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square에서는 Seattle 추장(Chief Seattle)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가 이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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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 Tower도 시애틀 역사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건물이죠. 시애틀에 처음 생긴 마천루이고, 또한 이곳 전망대가 뷰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보수공사 때문에 아직도 전망대가 닫혀있지만, 만약 다음번 방문에 전망대가 열려있다면? 이곳에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여기서 잠깐!!! 스미스타워 꼭대기 펜트하우스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유령 사는거 아닙니다. 진짜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후아~ 스미스 타워를 내 집이라고 부르는 느낌은 어떨지, 그리고 매일매일 전경을 보는 느낌을 어떨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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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알려준 꿀팁이 있었는데 또 다른 전망대인 Columbia center sky view가 Groupon을 이용하면 2명 티켓을 18불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인당 14불 정도거든요. 안그래도 이곳에서 일몰을 보려고 했는데 잘됐습니다. 저는 혼자인데 왜냐? 투어에서 우리나라분이 있어서 같이 보자고 꼬셨거든요. 만세!!

** Groupon에 검색해보니 지금은 sold out이라고 뜹니다. (2016년 5월 9일 기준)  


Old district 어떤 골목에 있던 인상적인 전구 등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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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 56에서 약 2시간에 걸친 투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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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free walking tour에 대한 제 총평은

1. 가이드(Jake)가 지식이 많고 정말 열정적이다. Happy energy가 마구 느껴집니다.

2. 시애틀 전반적인 역사와 정보는 Pike place market보다 Seattle 101 투어가 더 유용하다.  

3. 가이드가 쉴새없이 얘기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부족할 경우 굉장히 뻘줌한 투어로 바뀔 수 있다. 

4. Pay-what-you-feel이지만 feel이 있었다면 안낼 수 없다. 

5. 혹시 Green Tortoise 호스텔에 묵으신다면 9시반 Pike place market 투어는 가이드와 호스텔에서 같이 출발하시면 됩니다.

6. 투어날짜와 시간은 웹사이트(http://www.seattlefreewalkingtours.org/index.php)를 참고하시고, review는 tripadvisor를 참고하세요.





오전 투어에서 만난 분과 오후까지 함께 다니기로 했습니다. 벌써 오후 1시라서 일단 밥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Post alley에 있는 유명한 clam chowder집에서 끼니를 떼웠습니다. 그리고 스타벅스 1호점 앞에 있는 Piroshky Piroshky에서 연어빵(salmon pie)도 사먹었습니다. 제가 연어를 굉장히 좋아해서 연어 음식에 대한 평가는 냉정한 편인데, tax포함 6불가격 치고 안에 연어가 촘촘히 들어가 있어서 양도 넉넉하고 맛있었습니다. 간식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어제 사먹은 붕어빵과 비교되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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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밥 먹었는데 벌써 2시여서 서둘러 버스를 타고 Kerry park에 갔습니다. Queen Anne 언덕에 오르기 바로 직전, "때마침" 버스가 고장이 납니다. 아아악.... 안그래도 가방이 무거운데 아주 그냥 운동을 제대로 시키네요. 헐떡거리며 언덕을 올라가니 쨔잔~~~~ 시원한 뷰가 저희를 맞아줍니다. 둘다 우와~를 외치며 진짜 사이다처럼 가슴 뻥뚫리는 경치를 만끽했습니다. 스페이스 니들이 확실히 가까이보이니까 그게 더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거기에 레이니어산까지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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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사람이 있으니 컨셉 사진도 찍고 좋네요ㅎㅎㅎ

컨셉명: 니가 옆에 있어도 난 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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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를 타고 스페이스 니들 주변도 잠시 구경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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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를 타고 Columbia Center로 갔습니다. Columbia center 40층에 스타벅스가 있는거 아시죠? 아마 시애틀 최고의 view를 자랑하는 지점이 아닐까 싶은데, 전망대 비용이 아깝다하시는 분들은 여기 스타벅스에서 경치를 감상하셔도 됩니다. 


이미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고, 생각보다 전망대에 사람이 많지 않아 오늘의 일몰을 느긋하게 즐기.............는가 싶었는데 사진 욕심을 내니 찍느라 정신이 없네요. 근데, 여기서 보는 puget sound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남해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는 각도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받은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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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둘씩 불이 켜지는 시애틀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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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안녕~ 언제 또 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0년 안에는 또 오지 않겠니?ㅋ) 그때까지 잘 지내렴~

이렇게 3일간의 시애틀 여행을 마치고, Bozeman으로 가기위해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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