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7 미국&캐나다] 북미대륙일주 여행기 No.20, Montreal, Detroit

 

여행기간 : 2015.5.21() ~ 7.21(), 62일간

출발지/ 도착지 : 피닉스 챈들러 (우리 가족이 2년간 미국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은 곳)

총 주행거리 : 13,431마일

차량 : 중고로 구입한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 7인승

인원 : 4 (엄마와 아빠가 교대로 운전, 7학년 딸과 5학년 아들은 2열 비즈니스석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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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차: 6/20(): Québec City - Montmorency Falls – Upper town – Lower town - Sanctuaire Notre Dame de Cap - Montreal

 

세상에는 가끔 기적이라는 일이 일어납니다. 물론 저는 저희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도 기적이 일어났음을 느꼈는데요. 그래서 저는 큰 아이를 빛이 나는 아이라고 생각하구요. 작은 아이를 보석 같은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적 같은 느낌 말구요. 실제 인류 역사에는 왕왕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그 모든 사례가 다 사실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극히 일부는 가톨릭 교회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 기적이 1879년과 1888년에 두 번이나 일어났고, 이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신자들이 찾는 성지가 되었으며, 1984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방문하셔서 미사를 집전한 성당이 바로 이 곳 캐나다에 있는데요.

 

바로 저희가 퀘벡을 떠나 몬트리얼 가는 길에 찾은, 트루아리비에르 근처에 있는, 기적의 성당으로 불리는 Sanctuaire Notre Dame de Cap (노틀담 드 캅 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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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에 도착해서 마침 미사를 드리고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프랑스어로 미사가 진행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미사시간 맞추어 와보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고 미사 중간에 들어간 터라 엄청 눈치가 보였었는데 할 수없이 다시 나와야 했다.

-엄마의 여행엽서 중에서

 

‘We went to the big church. That was looks like mint chocolate.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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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일차: 6/21(): Montreal - Old Montréal - St-Viateur Bagel - Saint Joseph's Oratory of Mount Royal – Toronto

 

 

:::::   Montréal은 일요일에 여행하지 마세요 ~   :::::

 

이 날은 일요일입니다.

Montreal을 여행하는데 있어 일요일은 일주일 중에서 가장 아쉬운 요일입니다. 왜냐구요?

 

전날 저녁 저희는 Montreal에 도착하면서 몬트리올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 중 하나인 Jean-Talon Market을 방문했습니다.

 

몬트리올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민적인 시장이라 해서 시장 구경도 하고, 선선한 채소와 과일, 빵 등 여행에 필요한 식품도 구매할 생각이었습니다. 원래 시장가면 조리된 음식도 팔고, 또 정겨운 식당 같은 곳도 있을 테니 저녁까지 해결하면 좋구요.

 

그런데 이미 저녁 6시에 문을 닫았다네요. 그나마 일요일은 저녁 5시에 끝난답니다.


제가 흥분하는 이유는 그때 일몰이 저녁 8 46분이었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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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인 이 날 아침 (그러니까 일요일 오전이죠) Old Montréal을 방문했는데요.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이 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몬트리올 노틀담 대성당)이었습니. 외관도 아름답지만 실내도 무척 아름다워서 북미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 중 하나인데요.

 

21년전 셀린 디온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 달 남편을 떠나 보낸 성당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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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성당 앞에서 관광객의 입장을 막는 겁니다.


성당 앞을 지키고 계신 분이, 상당히 인상 쓰면서 말하길, 관광하려면 이따가 12시 반부터 돈 내고 보라고 하네요. 미사 보러 온 신자들은 들여보내 주구요.

 

이 곳의 정책이 그러면 당연히 따라야죠. 입장료가 있으면 당연히 내야하구요.


하지만 이 분 앞에서 내가 신자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상하고, 돈 내기 싫은 관광객으로 여겨지는 것 같아서 웃기기도 하고, 또 마치 미사 보고 싶으면 돈 내라는 투로 들려서, 그냥 돌아섰습니다.


제가 아는 성당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아닌 곳도 있군요.


 


게다가 시청마저 주말이라 문을 닫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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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몬트리올을 구경했다. 캐나다에는 불어를 쓰는 곳도 있고 영어를 쓰는 곳도 있어서 신기했다. 퀘벡시는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몬트리올은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퀘벡시는 예쁜 거리들이 많았는데 여기는 멋졌다. 시청도 갔었고 성당도 갔었다. 성당은 일요일에는 12:30분에 열어서 못 들어갔는데 엽서로 보니 정말 예뻤다.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해 아슁웠지만 다른 건물들이 예뻤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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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ildings were old and have vintage feeling with pastel – ton of color which I liked. Actually the old buildings were more beautiful than new buildings. In Quebec the street was pretty and cute but Montreal was big and huge. I think Montreal is more easy to look around.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몬트리올에는 베이글로 유명한 집이 2곳 있습니다. 그 중 저희는 St-Viateur Bagel을 찾았는데요.


첨엔 사실 베이글이 맛있어 봤자 베이글이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왜 이 집이 24시간 영업하며 하루에 12,000개씩의 베이글을 만들어 팔고 있는지를, 한 입 먹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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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표현 안 할게요. 정말 깨끗한 맛입니다.


맛있는 베이글이란 어떤 베이글 인지를 알게 되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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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TV에 나왔던 베이글 가게에 갔는데 줄을 서 있었다. 화덕에는 정말 많은 베이글들이 구워지고 있었고 반죽들도 정말 많았다. 우리는 베이글을 총 10개를 샀다. 차에서 먹었는데 베이글이 떡처럼 쫀득쫀득하고 고소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딸기맛 크림치즈를 발라먹었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나는 원래 베이글을 싫어하는데 이 가게는 맛있었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몬트리올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Saint Joseph's Oratory of Mount Royal(성 요셉 대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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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Mount Royal(몽트 산) 기슭에서 André Bessette(앙드레) 신부님이 Saint Joseph(의사들의 수호성인인 성 요셉)을 모시는 작은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이 신부님은 신앙의 힘으로 병자들을 고치는 기적을 행한다고 주변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멀리서도 가난한 병자들과 장애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그들의 병을 고쳤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었죠. 성당도 계속 증축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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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 성당의 지하 복도에는 당시 병자들이 놓고 간 수 많은 목발들이 걸려있기로 유명하구요. 당시의 기적을 믿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특히 병자들을 위한 기도를 많이 올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곳도 주일 미사 중이어서 본당내부로는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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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에 있는 거대한 성당이다. 이 성당은 치유의 능력이 있어 지팡이를 짚고 온 병자들이 나아서 가며 버린 지팡이를 잔뜩 전시해 놓았다. 그 제단에 촛불을 밝히면서 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도했다. 성수를 예쁜 두 병에다 담아 차에 뿌리고 두었다. 왠지 성수가 있어 이번 여행이 더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집에 도착하면 집에도 뿌려야지.

-엄마의 여행엽서 중에서

 

 

 

 

원래는 이 날 몬트리올에서 Ottawa(오타와)를 들렀다가 저녁때 Toronto(토론토)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습니다만,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연락이 안되었던 지인분께 연락이 되면서, 하룻밤 묵어 가기로 하면서 토론토로 바로 향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그것도 맛있는 집 밥을 먹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 사실 이 다음 일정은 33일차: 6/22()34일차: 6/23()요일 모두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보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이야기는 바로 다음 편에 한 호흡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35일차: 6/24() 디트로이트와 앤아버 여행기로 먼저 이어집니다.

 

 



35일차: 6/24(): Windsor - Detroit 국경 - The Henry Ford Museum - University of Michigan -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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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우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국경이었다. 6일 동안 캐나다에서 관광을 하고 다시 디트로이트와 시카고에 가기 위하여 톨게이트 같은 입출국 관리소를 통과하였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갈 때 채소나 과일 육류가 안된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캠핑을 끝내고 난 뒤 남은 채소 때문에 약간 긴장을 했었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스박스를 열자마자 검문소 아저씨가 김치 냄새 때문에 뒤로 물러났고, 검사를 다하지도 않은 채 됐다고 했다. 덕분에 우리는 전수 검사를 받지 않고 바로 포드 박물관으로 갈 수 있었다. 그 아저씨가 조금 웃겼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The Henry Ford MuseumHenry Ford에 관한 Museum일 뿐만 아니라, Henry Ford가 수집한 자동차들에 관한 Museum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두 외계인이 있는데요.


한 사람은 지구인들의 밤을 빛으로 밝혀준 에디슨이구요. 다른 한 사람은 지구인들에게 자동차를 선사한 헨리 포드입니다. 절친이었던 이 둘은 세상을 바꾸어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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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자동차는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고급스러워야 했고, 개인의 취향이 일일이 반영되어야 했으며, 당시로서는 최신의 기술이 적용된 하나하나 수공예로 만들어진 최고의 사치품이었죠.


그래서 1908년 헨리 포드가 T형 자동차를 세상에 내놓으며, 앞으로 포드사에서는 모두 똑 같은 모양의 똑 같은 성능의 한 한 종류의 자동차만을 생산하겠다고 하자, 모두들 포드가 망할 줄 알았습니다. 동업자는 자신의 주식을 모두 팔아치우고 떠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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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드의 T형 자동차가 판매되자마자 사상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대를 돌파했고, 1911년에는 3만대, 1913년에는 10만대를 넘어섰으며, 유럽과 호주에도 공장이 세워지고, 얼마 후 지구상의 자동차중 68%가 모두 포드에서 만든 자동차가 된다니, 대단하죠?




아무튼 우리는 박물관에 도착해서 구경했다. 옛날 차도 보고 대통령차도 봐서 신기했지만 아빠가 비행기에 관한 지식이 더 많아 이 곳은 그저 그랬던 것 같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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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e went at The Henry Ford Museum and University of Michigan. The Henry Ford Museum was very weird and big. There were many cars, trucks, and trains. They exhibits from old cars to young cars. There was funny because I like cars.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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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관광지는 미시건 대학 법대 건물이었다. 해리가 처음 빗자루를 배운 곳과 비슷해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곳에서 공부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 뒤 꽤 달려서 드디어 시카고에 도착했다. 오늘은 차에서 많이 지루하지 않았다. 오늘은 거의 걸어 다니지 않아서 안 힘들었는데 내일 하루 종일 걸어 다닐 걸 생각하니 앞이 막막하다. 그래도 이틀 뒤면 여행 3단계도 끝나는 거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여행도 안전하게 잘 했으면 좋겠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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