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승우아빠입니다.

여행기라고 까지 할 건 없으나 동부지역 여행기/팁이 부족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필라델피아입니다. 작년 Winter Break에 플로리다를 한번 다녀왔는데, 이번 Spring Break에도 다시 한번 플로리다를 다녀 왔습니다.

지난번에는 올랜도에 머무르면서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다녀왔기에 이번에는 올랜도를 최소화하고 플로리다를 한번 도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3/16(수) 필라델피아 -> 리치몬드

3/17(목) 리치몬드 -> 올랜도

3/18(금)~3/19(토) 올랜도(유니버셜 스튜디오)/태양의 서커스

3/20(일)~3/22(화) John Pennekamp Coral Reef State Park(Key Largo)

3/23(수) Everglades National Park/Tram Tour, Siesta Beach

3/24(목) Siesta Beach/Orlando(유니버셜 스튜디오)

3/25(금)~3/27(일) 올랜도->필라델피아


지난번에는 Auto Train을 이용해서 워싱턴에서 올랜도까지 이동했는데, 이번에는 차로 한번 다녀왔네요. 전체 코스나 여정은 널리 알려진 부분이라 크게 말씀드릴 것은 별로 없는데 그래도 몇가지 주의하실 점을 말씀드린다면...


1. Sun Pass

: 동부에 살고 있어서 EZ Pass를 쓰고 있는데, 플로리다에 가니 Sun Pass를 따로 쓰더군요. 톨게이트를 통과할때, 현금Line으로 진입하긴 했는데, 가족들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EZ Pass를 쓰던 습관 때문인데 Sun Pass 전용라인으로 빠져 나오고 말았습니다. Florida Turnpike 홈피(http://www.floridasturnpike.com/tools_tollviolations.cfm) 에 가 보니 미납요금 납부방법인 안내되어 있어서 여행이 끝난 후에 Money Order를 끊어서 메일로 송부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네요. 


이과정에서 어떤 톨게이트로 진입해서 어떤 톨게이트로 나왔는지, 각 구간마다 Toll비는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Florida Turnpike로 전화를 여러번 했는데, ARS만 반복되서 결국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 쓸때마다 개인정보가 탈탈 털리고 있다는 사실이 항상 찜찜하긴 한데, 구글 맵의 Timeline정보에 가면 지금까지 여행했던 거의 모든 경로가 저장되고 있습니다.(모르고 계신 분도 많으실 겁니다.^^;; 살떨리는 현실이지요) 구글에 로그인을 해서 플로리다 여행일자를 검색해 보니 어떤 경로로 언제 어디로 갔는지가 분단위로 쫘악~ 나오더군요. 구글에서 Turnpike이용 구간을 확인한 후 Florida Turnpike의 Toll Calculator(http://www.floridasturnpike.com/TollCalcV3/index.htm)에서 톨비를 계산한 후 머니오더를 끊어 보냈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해서 톨비를 계산 한 후 보냈는데, 이 방법이 제대로 먹히는 지는 나중에 회신이 오면 다시 글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부지역은 유료도로가 많아서 정말 정신줄 놓으면 여행이후에 번거로운 일이 많아지네요.ㅜㅠ


2. 모기/Sand Flea

: 호텔 중심의 여행패턴에 변화를 주고자 이번에는 짧게나마 John Pennekamp Coral Reef State Park(Key Largo)에서 캠핑(2박3일)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첫캠핑이고 플로리다에서 벌레에 물리셨다는 분들이 많아서 나름 여러 준비를 해서 캠핑은 무사히 마쳤는데, 그만 Siesta Beach에서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모기인지 Sand Flea인지 모르겠지만 무지 물렸습니다.(Siesta Beach에서는 Camping을 하지 않고 Best Western 호텔을 이용했는데도 그만...) John Pennekamp Coral Reef State Park(Key Largo)는 해안과 습지 가운데 있어서 모기향/스프레이를 준비했었는데, Siesta Beach는 해안이라 모기가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정체(no see ums bites?)가 뭔지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눈에 거의 보이지 않고, 물렸을 때는 잘 모르는데, 6시간 정도 이후 부터 점점 가렵기 시작해서 약 1주일간 계속 가렵네요. 다행히 애들은 물리지 않고 어른들만 물렸기에 다행입니다(저와 와이프 각각 50방 이상 물렸습니다.ㅜㅠ). 멋진 일몰과 시원한 해수욕에 따른 댓가가 너무 컸습니다. 플로리다 해변에 가실때도 꼭 해충방지스프레이와 물파스를 준비해 가시고 해수욕 후에는 반드시 간단하게라도 샤워를 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물리시면 무조건 약국에 가서 간지럼방지연고/스프레이를 꼭 사서 바르세요. 그렇지 않으면 운전에도 큰 지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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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 Beach 일몰 - 노부부가 Beach Chair만 가지고 오셔서 일몰을 감상하시는게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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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 Beach 일몰 직후 - 하트모양 구름 보이시나요?)




3. 호델 VS. 캠핑- Sheraton Vistana Resort Villas

: 캠핑 비용이 경제적으로 저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호텔/모델이 비해 저렴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도 이번에 캠핑을 준비하면 약 $800이상의 지출(텐트, 그늘막 텐트, 침낭, 에어매트, 바닥매트, 캠핑체어, 가스버너, 랜턴, 테이블보, 물통, 캠파이어 장작, 숯, 모기향, Tarp 등등- 가장 대중적인 Coleman을 중심으로 준비했는데 만만치 않네요)이 있었습니다. 물론 캠핑용품은 계속 쓰는 자산이기에 소모성 비용인 호텔/모텔비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캠핑의 목적은 자연에 최대한 근접해서 즐겨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올랜도에 4박5일간 체류할 때, Sheraton Vistana Resort Villas(Lake Buena Vista / Orlando)를 이용했는데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복층 빌라로 한국기준으로 약 60평대 콘도(주방설비 완비, 욕실 2개, 침실2개+소파베드+6인용 식탁)였는데 무척 깨끗하고 1박에 $167이었거든요(1달전 예약). 리조트 단지내에 수영장만 약 7개 정도였고 디즈니 바로 옆에 있어서 위치도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 올랜도에 간다면 무조건 여기로 갈 것 같습니다.


4. Key West VS. Key Largo

: 많은 분들이 Key West를 즐겨 찾습니다. 저희는 가족중심의 여행을 생각했기에 Key West보다는 John Pennekamp Coral Reef State Park(Key Largo)로 갔습니다. 플로리다의 주립공원에는 무척이나 많은 Activity가 있었거든요. '부르릉 찰칵' 보다는 맹그로브 주변 카약, Glass Bottom Tour, Camp Fire를 했습니다. Key West로 가는 길에 Key Largo 등 많은 주립공원들이 있는데, 이곳들은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이 곳들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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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Pennekamp Coral Reef State Park의 다양한 Activities)



저희가 예약한 Camping Ground는 습지 바로 옆이었습니다. 텐트 바로 옆에서 새, 거북이, 너구리가 살고 있었고 애들이 무척이나 신기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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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립공원에도 카약이 있긴 한데 이곳 카약은 바다로 뻗은 맹그로브를 따라 하는 겁니다. 맹그로브 숲/바닷길 지도를 나눠주긴 하는데, 저희 가족도 바다에서 길을 잃어서 약간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 지도 잃어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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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s Bottom Tour는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나가는데 나가는 과정에서 바다색이 점점 에메랄드색으로 변하는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 속도 멋있긴 했는데 생각보다 물고기가 거의 없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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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Pennekamp Coral Reef State Park의 Glass Bottom Tour)



이런식의 체험 활동도 테마파크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5. Everglades National Park를 방문할 때- Tram탑승위치, 화장실, Trail

저희는 Tram Tour를 예약해서 한번 돌았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지만 그래도 몇가지 팁을 적자면... Tram탑승위치, 화장실, Trail이 되겠습니다. 


우선 악어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야생에 살고 있는 악어가 군데군데 보이는 수준이라 악어떼가 우글거리는 것을 예상하시면 곤란합니다. Tram 운전수가 악어를 발견하면 잠깐 세우면서 보는 방식이라 Tram기준 좌측(운전수쪽)에 타셔야 악어를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립공원들은 환경보호 때문에 화장실이 친환경적(?)인 곳이 많은데, 이곳 역시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에 예민한 가족이 있다면 공원 방문 전에 꼭 맥도날드를 들러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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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 Tour에서 볼 수 있는 악어 - 살아 있습니다.)


Tram Tour에서 악어를 보시다 보면 처음에는 '와~' 하다가 점점 무던해 지게 됩니다. 전망대 부근에 도착하면 조그만 Trail(Borrow Pit Trail)이 하나 있는데, 이게 나름 물건인 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무서워 해서 제가 가이드 없이 큰 애와 같이 한번 숲속을 들어가 봤는데, 살 떨리는 체험을 했습니다. 5분 정도 걸어들어가니 저보다 큰 악어 2~3마리가 바로 2~3미터 앞에서 저희를 째려 보더군요. 마치 악어 우리에 들어온 기분이라고 할까요? 정말 동물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체험이었습니다. 스릴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만 추천해 드립니다.


6. PL필터

전 사진에 그렇게 목숨 거는 스턀이 아니라 그냥 여러방 찍고 하나 건지는 방법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이왕 찍는거 와잎이랑 애들 사진은 좀 잘 나왔으면 하는데... 플로리다에 간다면 PL필터(편광필터- 대개 $10~15정도 합니다.)를 하나 사서 달고 가시면 좋습니다. 플로리다는 햇볓도 강하고 반사도 심한 경우가 많고 바닷가에서 편광필터를 계속 돌리다면 예쁜 바다색깔을 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필터를 사실 때는 꼭 렌즈구경을 확인하세요.^^ 


쓰다가 보니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고 그러다 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플로리다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승우아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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