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리스님과 이 곳 게시판의 도움으로 작년 연말에 미국 서부여행을 무사히 갔다 왔습니다. 


세세한 여행기는 추가로 정리해서 올릴까 합니다만, 그 전에 받은 조언과 도움의 보은(^^) 차원에서 간략히라도 정보를 올리고자 합니다. 


아래에 원래 계획과 실제 실행된 계획을 비교해보았습니다. 


 22일: 한국 -> 샌프란시스코 도착      

=> 샌프란시스코 내리니까 비가 내림 -.-  
   일기예보 앱으로 예측하고 있었으나, 그래도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다행히도 국지적으로 오락가락 소나기성
=> 공항에서 입국심사하는데 2시간 걸림! 그리고, 질문(유도질문)도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던짐. 이슬람 테러 영향인듯..
    불법체류 위험성이 없다는 것에 대한 답변 준비가 잘 필요할 듯.
    다만 세관통과할 때 식료품 신고하니 세관은 그냥 X-ray 스캔하고 통과.

=> 도착 후, 생수등 물자보충(!)을 위해서 게시판에서 배운대로 코스트코로 감
   : 큰....피자와 생수 2박스 및 레몬/멜론, 사발면(!) 등을 사고......샌프란시스코 관광을 내팽개치고 집사람이 North Premium Outlet 쇼핑몰로 직진함.
  
소감:  미국 가시는 분들은 한국 코스트코 카드 만들어 가셔서, 꼭 생수와 사발면 사셔요. (햇반도 있어요.)
       저도 게시판에서 배운대로 했는데, 생수 가격이 무지 쌀 뿐더러, 여행내내 감로수 역할을 했습니다. 
       아울러, 섯불리 소고기 성분 의심받을 라면은 안가지고 갔는데, 역시나 다 팔더군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또, 오렌지는 싸고 맛도 있지만, 호텔방에서 라면을 먹거나, 이상한 냄새가 날 때, 하나씩 까 먹으면 강한 향기가 모든 냄새를 정복하고
     방안을 쾌적하게 해주더군요.

      또, 의외로 주둥이가 넓은 (햇반 끓이기용) 전기주전자는 없었습니다. 코스트코, 월마트 공히 25불대의 주동이 좁은 포트만.. 

     그리고, 쇼핑몰 아웃렛은 70% 중국인이 점유하고 있고, 계산하는데 1시간 이상씩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연말 성수기라서 그랬겠죠.
     그래도 참고로 하시길..


23일: 샌프란시스코 및 주변 관광
     :뮤어우즈, 등대?, 금문교 포인트, 소살리토, 러시안힐, 트윈피크, 리버모어 쇼핑몰 등


위 목표중, Pier39, 금문교, 소살리토, 러시안힐, 트윈피크를 23일에 커버했습니다. 23일은 날씨가 좋아서 트윈픽스에서 야경이 좋았습니다만,
저녁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춥더군요. 
아울러, 찾아간 In and Out  버거는 줄이 많이 서 있고, 앉아서 먹을 자리 찾는게 전쟁이었습니다.


24일 : 샌프란 -> 1번국도 구경 -> Morro Bay 도착   
       금년 엘니뇨가 강하다고 하고, 낙석등으로 도로가 공사중이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LA는 포기하고 다소 짧게 일정 조정.
      (Monteray 까지는 빨리 고속도로로 접근하고, 이후 1번 국도로 남하하면서 Big Sur 중심으로 구경할 생각입니다.)
트레일 어디?

비가 간간히 내렸습니다만, 개였다 말았다 했는데요, 다행히 낙석은 없었습니다만, 겨울이라서 그런지 몇 몇 view point는 Closed되기도 했습니다. 
Morrobay 접근하는 후반 부에는 미시령 급 도로에 고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높낮이가 출렁이는 운전 고난이도 구간이 많더군요.

원래 일정은 LA까지 가는 것이었는데, 그랬으면 일정 포기할 뻔 했습니다. 서둘렀는데도 Morrobay쯤 가니 해가 지고서도 30분 운전해서야 호텔에 들어가졌습니다.
그래도 무한 지쳤었습니다. 

아울러, 화장실 관리를 잘하셔야 하고..휴게소 같은 곳이 없고 레스토랑을 이용해야 하고, 이마저도 줄서있습니다.

그리고, 많이들 얘기하시는 데로, 모든 통신이 끊기는 구간이 종종 있었습니다. 데스벨리 쪽에서도 몇 군데 그랬구요.
저는 구글 offline  맵을 다운받아갔는데, 이 것이 잘 작동해서 요긴하게 썼습니다.  (그냥 구글 내비게이션 쓰다가 통신이 끊겨도 계속 잘 안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몬테레이 직 후에 나오는 LOBOS 해상공원의 경치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는 진입로에서 숲도 있는데, 렌트카가 사슴과 헤딩할 뻔 했습니다.  낮이라서 모면..


25일 : Morro Bay : -> Las Vegas 도착    
      : 큰 도로 중심이라서라서 스베가스 호텔, strip 구경, 쇼핑 등등., Le Reve 쇼 관람
      (호텔들, Strip 무료공연, 뷔페, 노스프리미엄 아웃렛, 다운타운 등..)

생각보다 라스베가스 가는 사막길이 아름답더군요. 저는 운좋게도 며칠전 눈이 내린 사막풍경을 구경했습니다. 
가는 길에 속도위반으로 딱지 떼는 것 3번 목격했습니다. 1차선 추월차선으로 무한주행하시는 한국분(추정)도 종종 뵈었구요.

라스베가스 도착하시면, 스트립 중심부에 호텔 잡으셨으면, free parking 들어가는 길에 막힌다 싶으면 그냥 발레파킹하시기 바랍니다. 
주차하는데 (운이 좋아서) 2시간 걸렸습니다. 아울러 체크인 하는데도 1시간 걸리더군요.

윈호텔에서 Le Reve 쇼를 미리 예매해가서 봤는데, 일단 'print at home'옵션으로 입장권 인쇄해가신 분들은 그냥 입장 되십니다.
소감은.... '들어갈 때 다 비싸다고 하지만, 나올 때 후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에 동의가 되더군요.
미국 공연문화의 정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벨라지오 호텔 부페 줄....2시간 정도 걸릴 것 같더군요(윈호텔도...). 저는 저녁은 패스하고 아침에 일찍 가서 먹었습니다. 


26일: Las Vegas -> 그랜드캐년 -> 세도나 도착 (플래그스테프 숙박)

       Las Vegas에서 사우스림  (5시간예측)  (6시 출발 => 시차 포함, 12시 도착)
       사우스림 전망 포인트간 이동 및 관광 (2시간), 2시 세도나로 출발
       사우스림 에서 세도나 (89A) (3시간 예측) :  -  17시 세도나 도착

아이리스님 조언을 받아서 숙소를 세도나에 잡지 않고 플래그스테프에 잡고 1박을 했습니다. 
그랜드캐년 가는 길이나, 그랜드캐년에서 내려오는 길에 바람이 무지 불더군요. 차가 흔들흔들 했습니다. 
그리고, 그랜드캐년에 일부 뷰 포인트(데저트 뷰 등등..)는 Close했더군요. 매일 매일 상황이 다를 듯 합니다. 
무지 추웠고, 공원 입장 ticket 끊는데 차들이 늘어서서 30분 걸렸습니다. (정차...)


27일 : 세도나 -> Las Vegas 재도착 및 관광
      - 세도나 볼텍스 일출 및 3~4곳 : 5시간정도, 12시에 라스베가스로 출발
      - 세도나 -> 라스베가스 (5시간 예측): 16시 도착(시차 -1시간 포함)
Cathedral Rock : 0.3 + 0.4 mile (후반 경사)
Airport Mesa
Bell Rock Trail (제일 무난)

세도나..아름답더군요. 공휴일에는 곳곳에 주차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 춥지는 않구요.
라스베가스 재 입성해서 들어갔는데, 쇼핑몰 갔다가 늦게 가니 침대 2개 방 예약했는데, 1개 방 밖에 없다더군요.
항의하니, 예약 문서 밑에 깨알만하게..'변경될 수 있음'이라고 되어 있네요. 다행히 항의해서 더 좋은 방으로 배정받았습니다.
호텔도 웬만하면 체크인을 일찍하는게 나은 것 같더군요.


28일  : Las Vegas -> 데쓰벨리 -> 베이커스필드 도착 (1박)
       . Las Vegas -> 데쓰벨리
       ( 단테뷰, 자브리스키 포인트, Bad Water,Artist Palette, Sand Dune, 모자이크 캐년까지 ) : 7시출발~ 14시 (관광 포함 7시간 예측)
       데쓰벨리 -> 베이커스필드 (4시간 소요 예상) : 18시 도착


데쓰밸리 가는 길에 정체가 한 30분 있더군요. 후버댐 가는 인파(?)였습니다. -.-

데쓰밸리에서 베이커스필드 쪽 오면서는 유일하게 야간운전을 했습니다.
아이리스님 포함 많은 분들이 말리시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너무나 위험했습니다. 

당연하지만 겪고 나서 실감한 이유
1. 국도변에 가로등이 전.........혀 없어서, 헤드라이트로만 굽은 산길과 지방도를 가야하는데,
진심으로 전면이 칠흑같이 까만 공간을 헤드라이트 시야 수십미터만으로 한 발 한발 암흑속으로 내딛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25년 무사고 운전경력자이지만, 도로바닥에 흙인지, 얼음인지, 눈인지 구분이 안되는 음영이 보이면 빙판을 가정하면서 
길을 가는데, 등골이 쭈볏거리더군요.


그리고, 아래는 여행가기전 '루시남'님의 여행기를 보고 캡쳐했던 것인데, 다행히 길을 잃지는 않아서,너무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러고도 야간이라 아주 많이 위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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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하실 것은 데쓰벨리 스토우파이프 웰즈에서 빠져나와 
파나민트를 거쳐 모하비, 베이커즈 필드로 향하실 때 길을 잃기 쉽습니다.
190번을 타다가 오웬 호수에서 좌회전해서 올란차 마을로 들어가 395번으로 옮겨타야하는데 여기가 길 표시가 애매해서, 
밤에 달리는 경우 대부분 직진해서 136번을 타고 북상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저희 앞을 달리던 차량 두 대, 그리고 저희도 마찬가지 실수를 했는데 많이 달려버린 경우는 계속 달려서 론 파인에서 좌회전해도 무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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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보니, 야간에는 거의 길을 찾기가 거의 힘들 뿐더러, 칠흑같이 어두운데다가 가로등도 하나 없고,
395번 끝 부분에는 심지어 비포장 도로 구간도 수km정도 나타났습니다. 완전 비포장까지는 아니고, 새로 도로 포장하려고 불도저로 밀어놓은 듯한...

비포장자체도 곤란했지만, 타이어가 펑크라도 나면 워낙 외진 곳이라서 밤에 고립되고 추운 곳에서 꼬박 새야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주변에 조명이라고는 하나도 없으니 스페어 타이어 가는 것도 가능할 까 싶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이 후 예기치않게 14번도로로 이어지는 도로도 Ricardo 부근의 뜬금없는 산길(미시령 수준 + 가로등/불빛 하나 없음)은 공포에 가까웠습니다.

구글 맵을 보면서 비교적 큰 길로 이어져서 이 곳은 그래도 야간운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실제 현장을 가보니, 이러한 생각이 너무 안이했던 것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데쓰벨리에서 베이커스필드 쪽으로 가시는 분들은 야간에는 정말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다른 곳도 마찬가지이겠죠. ^^)


29일 : 베이커스필드  -> 세콰이어 or 요세미티 (날씨 허락에 따라.. 둘 중 하나라도)
       날씨악화로 둘 다 불가능하면, I-5로 샌프란시스코 조기 귀환
       (겨울이라서 날씨가 어떨지.... -.-)

=> 날씨는 정말 좋았습니다만, 세콰이어도 체인소지(제너럴 셔먼 트리가는데도 장착해야 한다고..)를 매표소부터 요구해서 그냥 패스해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했습니다. 
한 1km내려오니 체인 빌려주고, 장착서비스도 가능한 곳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렌트카에 체인감기가 그렇더군요.

30일  : 귀국...


이상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겨울철에 비슷한 루트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무리한 일정을 순화(!)시키는 조언을 사전에 주신 아이리스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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