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7 미국&캐나다] 북미대륙일주 여행기 No.22, Chicago

 

여행기간 : 2015.5.21() ~ 7.21(), 62일간

출발지/ 도착지 : 피닉스 챈들러 (우리 가족이 2년간 미국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은 곳)

총 주행거리 : 13,431마일

차량 : 중고로 구입한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 7인승

인원 : 4 (엄마와 아빠가 교대로 운전, 7학년 딸과 5학년 아들은 2열 비즈니스석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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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차: 6/25(): Chicago - Millennium Park - Art Institute of Chicago – CBOT - Union Station - Rookery Building - Chicago

 

시카고에서의 여행일정도 사전에 정해 둔 10가지 wish list를 따라 갑니다. 시카고는 미국 제3의 도시이자 미국 중북부 지역의 최대 도시 입니다. 와이프의 오랜 지인도 만나야 했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 동안 시카고를 제대로 느끼고자, 꼭 가보고 싶은 곳 위주로 list를 작성했습니다.

 

 

 

# 1. Cloud Gate에서 영화의 한 장면 연출하기

 

시카고에서 제가 제일 보고 싶었던 장소가 바로 영화 <소스코드>의 마지막에 등장한 조형물인 Cloud Gate입니다. 영화의 마지막과 너무나 잘 어울려서 마치 SF의 세계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형물이었는데 실제로 시카고에 있다니 가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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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aw bean! It was awesome and amazing. We met Tiffany teacher at there. I didn’t remember her face but I remember what we did with her. My mom started to talk and talk and talk with her.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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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서 그리운 친구 만나기

 

와이프의 오랜 지인을 미국에 와서 오랜만에 만나는데, 시카고 인근에 거주한다며, 우리가 시카고를 여행할 때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만났으니, 그 동안 참 많이 컸다고 놀라워했구요. 저희 아이들의 사진(저희에게도 없는 사진)을 아직도 갖고 있어서 저희도 놀라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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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티파니 선생님을 만났다. 만난 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우리는 강낭콩 모양 거울동상에 갔는데 신기했다. 가운데로 들어가보면 신기하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분수도 있었는데 두 개의 탑이 있었고 특이한 분수였다. 점심으로는 쉑쉑버거를 먹었는데 우리가 1등으로 가서 주문했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 3. Art Institute of Chicago(시카고 미술관)에서 좋아하는 그림 찾아보기

 

아이들과 함께 가는 미술관 2번째 입니다. 아이들이 미술을 금방 좋아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만, 수 많은 미술작품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 한 두 작품은 있기를 바랍니다. 교과서에서 보는 유명한 미술가들의 이름을 그냥 들어서 외우는 게 아니라, 수 많은 미술작품 속에서 자신의 눈길을 끄는 작품의 작가라서 기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 받는 예술작품들이 가진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그래서 사람들이 이래서 미술작품을 좋아하고 미술관을 많이 가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에는, 즉 초보자들이 미술과 친해지기에는, 유명한 미술가의 작품이 많은 이 곳 미술관들이 적합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작품 고르기 놀이를 시작합니다.

 


저희 딸은 대번에 이 작품을 고르더군요. 책에서 본 건데 실제로 보니 더 멋있다나요.


A Sunday on La Grande Jatte — 1884.jpg

 

Georges SeuratA Sunday on La Grande Jatte — 1884인데요. 놀랍게도 207.5 x 308.1 cm크기의 대형 캔버스에 일일이 점을 찍어서 그린 점묘화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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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Pablo Picasso의 작품을 실제로 봐서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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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번에도 Vincent van Gogh의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하네요. The Bedroom, 1889입니다.



American Gothic, 1930.jpg

 

이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중에는 유명한 Grant WoodAmerican Gothic, 1930라는 작품도 있는데요.



Arrival of the Normandy Train, Gare Saint-Lazare, 1877.jpg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번에도 저와 제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Claude Monet의 작품들이었습니다.

 

Charing Cross Bridge, London, 1901.jpg

 

‘We went to Art Museum. We saw many different famous art works. I found that I like Claude Monet’s work. He used color that I like pastel tones. And also he draw like smooth which I also like it. Chicago was one of the good cities to me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Houses of Parliament, London, 1900.jpg

 

점심을 먹고 나서 미술관에 갔다. 엄마와 티파니 선생님은 벤치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끼리 갔다 왔다. 다양한 유명한 작품들과 신기한 그림들이 많았다. 나는 11점의 가장 멋지고 예쁜 그림과 조각들을 꼽았는데 정말 멋져서 그 중에서 뭐가 제일 멋진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관들을 몇 군데 돌고 나니 다리가 부서질 것 같았다. 그래도 예쁜 그림들을 보아서 좋았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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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곳은 정말 보물창고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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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hicago Board of Trade Building(시카고 상품거래소 CBOT)

 

시카고는 재즈로 유명합니다. 세계대전 당시 북부의 공업지대에서 군수장비를 생산하는데 인력이 모자라자, 남부에서 대규모의 흑인들이 북부로 이동한 흑인 대이동이 있었죠. 그 때부터 시카고는 뉴얼리언스 못지 않은 재즈의 도시로 유명해 집니다.

 

하지만 저의 관점에서는 시카고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점은 바로 CBOT 때문입니다. CBOT는 세계 최초의 그리고 세계 최대의 상품선물거래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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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대평원에서 생산된 밀, 옥수수, 콩 등의 곡물들은 육로와 오대호의 수로를 통해 시카고로 모여들었는데요. 기껏 농사 지어 가져왔더니 올해는 옥수수 가격이 너무 낮더라 이러면 곤란하겠죠. 혹은 밀 수확량이 부족해서 가격이 폭등하기라도 하면 상인들은 미리 사놓을걸 하고 후회하겠죠.

 

그래서 상인들과 농민들은 파종 후에 서로 적정한 가격에 계약을 맺습니다. 그럼 농민들은 곡물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이미 계약한 가격은 받을 테니 걱정 없구요. 상인들은 가격이 폭등하더라도 미리 계약한 가격에 살 테니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것이죠. 유식한 말로 선도거래이고 다른 말로 밭떼기입니다.

 

그래서 1848년 미국에서 최초로 시카고에 선물거래소가 생겼구요. 현재는 세계 곡물거래의 80%가 이곳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대단히 놀랍죠?


CBOT는 뉴욕 월스트리트의 New York Stock Exchange (뉴욕 증권거래소 NYSE)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중요한 시장이구요. 제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어했던 곳입니다.

 

 

 

# 5. Giordano's에서 시카고 피자에 푹 빠져보기

 

두툼하고 속이 꽉 찬 형태의 시카고 피자를 꼭 한 번 맛보고 싶었는데, 최고의 딥디시 피자로 평가 받는 Giordano's의 시카고 피자를 Union Station 역 앞에서 맛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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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선생님이 가야 돼서, 역 근처에 있는 시카고 피자 전문점에 갔는데 피자를 굽는데 45분이 걸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45분쯤 지나고 피자가 나왔는데 정말 두껍고 마치 파이 같았다. 피자 위에 채소나 고기등이 없어서 신기했는데 도우 안에 있었다. 두꺼워서 손으로는 먹지 못하고 나이프로 잘라 먹었다. 맛을 정말 맛있었고 레드페퍼를 올려먹으니 더 맛있었다. 피자가 두껍고 커서 한 조각 먹었는데 배부르고 더 이상 먹지 못하고 남은 것은 싸왔다. 티파니 선생님을 만나서 반갑고 좋았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 6. Union Station에서 고풍스런 대륙 철도역의 분위기 느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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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시카고의 명물 The loop 지역의 CTA 지상철 감상하기

 

시카고 도심의 풍경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은 바로 다운타운 한복판을 3층 높이((elevated)로 지나다니는 지상철 때문입니다. 시카고 중심부를 Loop(루프) 형태로 도는데, 그래서 이 지역을 Loop라고 부르고, 지상철을 "L" train이라고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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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도시 중심부를 연결하는 고가철도로 개통되었으며, 1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통근자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네요. 분위기가 아주 독특해서 시카고의 명물로 손꼽힙니다.

 

 

 

# 8. Rookery Building에서 영화<나홀로 집에2> 상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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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뉴욕시이지만, 실제 촬영은 이 곳에서 이뤄졌답니다. 그러니까 영화 촬영을 위한 가상의 임시 장난감 가게였던 셈이구요. 내부를 장식했던 모든 장난감들은 촬영이 끝난 후 아이들이게 하나씩 나누어주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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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차: 6/26(): Chicago -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Chicago - Madison

 

 

 

# 9.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Chicago 로봇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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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있는 몇몇 박물관 중 우리가 고른 곳인 과학 산업 박물관에 들렀다. 겉에서 볼 때는 거의 과학관 같지가 않았다. 역사 박물관처럼 생긴 과학관 안은 되게 컸다. 먼저 거울 미로에 갔다. 처음 출구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다른 세계에 갇힌 느낌이었다. 하지만 한번 찾고 나니 조금 더 어려운 것을 바라게 되었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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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특별 전시관은 조금 더 재미있었다. 내가 움직이는 대로 표정 변화까지 따라하고, 추구 카드게임 등 신기한 로봇들이 많았다. 가장 신기했던 로봇은 m&m 3가지 색깔을 부은 뒤 빠르게 다시 정리하는 로봇이었다. 진짜로 미래에는 이러한 로봇들이 우리 생활속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나는 드론이 가장 신기했다. 왜냐하면 저번에 인터넷에서 드론을 이용하여 사람을 구조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른이 되면 이런 로봇들이 더 개발되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 곳을 선택하길 잘 한 것 같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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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ent to Robot Revolution. I think the robot was very awesome, and I wanted to get one.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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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H Mart에서 오랜만에 한국의 맛 느끼기


H마트가 있는 도시에서 살고계신 여러분..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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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PEI섬에서부터 Quebec CityMontreal, Niagara FallsDetroit를 거쳐 이 곳 Chicago까지 총 1,893마일을 8일간 여행하였습니다. 하루 평균 236마일씩만 주행한 셈이지만 거쳐간 곳이 너무나 여행하기 멋진 곳들이어서 시간이 무척 촉박하였습니다. 이 보다 훨씬 긴, 최소 두 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드디어 북동부 여행기를 마칩니다. 북서부 여행기를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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