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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Lassen Volcanic NP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첫번째 방문이 아이가 4살때 Bumpass hell trail, devastated area interactive loop trail, Manzanita lake loop, 이번 방문 목적은 Lassen Peak Trail.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1914년 6월 14일과 15일 Lassen peak에서 화산 폭발이 있었는데 Loomis라는 사람이 폭발당시 사진을 찍었데요. 사진 한장이 주는 임팩트가 상당히 강렬합니다. 이 사람 이름을 따서 Loomis visitor center를 만들었고요. 가시면 그분이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5년전 방문시 이 사진을 보고 언젠가 아이가 좀 크면 Lassen peak 하이킹을 하러 오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9살이 된 아이가 갈 수 있을거 같아서 이번 여행을 계획했었어요. 


Lassen Peak Trail은 총 5마일 Round trip. 2000ft elevation gain (8,500--> 10,457 ft). 

제가 고도가 10,000이상이 되면 고산증 증상들이 나타나서 트레일에 나서기 전에 미리 Ibuprofen을 먹었어요. 그랬는데도 정상올라가서 좀 있으니까 울렁울렁, 다리에 힘이 조금 빠지는거 같은 느낌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정상에서 오래 있지는 못했어요. 트레일이 눈으로 덮혀 있는 상태라 걷기가 힘들고 고도가 높아져서 5마일 밖에 안되지만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저보다 오히려 아이가 더 잘 올라가더라구요. 


트레일 초반부터 눈이 트레일을 가리고 있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은 구간들이 좀 있었어요. 제 뒤로 보이는 빨간색 작은 깃발이 트레일을 알려주는 표시인데 어떤 지역은 이 깃발이 눈에 묻혀 보이지 않은 곳들이 있어요. 아침 9시쯤 트레일을 시작했는데 입구에서부터 자원 봉사자들과 파크 레인저들이 눈을 치우고 있더라구요. 내려올때는 그래서 조금 쉽게 내려왔어요. 고생하는 자원 봉사자들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워서 인사를 하니 오히려 이렇게 공원에 와서 하이킹 해줘서 고맙다며 답변을 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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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중간부분부터 정상까지는 가파른 돌산도 있고 눈때문에 넘어질까봐 긴장하면서 걷게 됩니다. 눈은 오히려 트레일 아래쪽에 더 많고 중간쯤은 괜찮다가 정상에 가니 온통 하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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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이렇게 멋진 눈으로 덮힌 풍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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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Lake Helen도 눈이 아직 덜 녹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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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면 완전 다른 세상입니다. 하얀 눈으로 덮힌 정상과 맞닿은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로 보이는 눈덮힌 산들과 저 멀리 보이는 샤스타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저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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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저 멀리 보이는 샤스타 산을 줌으로 당겨서 한장 찍어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만 보인다고 하는데 운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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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올라온 아이와 남편도 너무 신나서 점프하고 눈던지면서 놉니다. 6월에 이런 눈을 보다니... 다행히 따뜻한 옷을 잘 챙겨와서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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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증때문에 오래 있지는 못하고 내려왔는데,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아요. 경사진 곳에 자갈이 있으니 무척 미끄럽고, 내리막길 눈길은 더더욱 미끄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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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남편도 넘어지고, 아이도 넘어지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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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lake Helen에 잠시 들러봅니다. 얼음이 아직 둥둥 떠다니고 근처에도 눈으로 덮혀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저희가 올라갔다온 Lassen peak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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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니 울렁거리고 다리에 힘빠지던 고산증 증상이 싹 사라졌어요. 제 몸은 높은 고도를 정말 안좋아 하나봅니다. 앞으로 가고 싶은 높은 산들이 많은데 용기 내기가 쉽지 않을 듯 싶어요. 2년전 마추피추를 5일 백팩킹으로 캠핑하며 하이킹 했었는데 그때는 Diamox도 먹고 갔었는데도 쉽지 않았었거든요. 고도 훈련 열심히 해서 언젠가 Mt. Shasta, Mt. Whitney, Kilimanzaro.. 등등 꼭 가보고 싶네요. 


이렇게 트레일을 마치고 바로 숙소 가서 쉬고 오후에는 KOA에서 놀았어요. 저녁에는 고기 구워 먹고 캠프 파이어!! 


캐빈이 공원 북쪽에 위치에있어서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면서 다시 공원을 통과하면서 loomis visitor center에 들러 구경하고, 필름보고, 쥬니어 레인저 선서하고 뱃지도 받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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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여유롭게 4일 정도 공원안 Manzanita lake 에서 캠핑하면서 (캐빈도 있더라구요) 이번에 못한 Brokeoff Mountain trail, Kings Creek Falls trail, Mill Creek Falls trail 이랑 만자니타 호수에서 카약도 타고 하면서 즐기고 싶어요. 다음에 다시 올때까지 라센 공원 안녕~~!


참.. 트레일 입구쪽에 눈이 많고 경사도 적당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은 썰매를 타더라구요. 어린 아이들 있으신 가족들은 방문시 썰매 가지고 오셔서 놀아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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