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귀국 보고

2018.07.06 17:11

환상여행 조회 수:1197 추천:1

이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아이리스님과 여러 여행고수님들 덕분에 약 1달간의 서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환상여행입니다.

저의 여행은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이 사이트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행 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 후기로 보답할 능력도 못되고 사진도 핸드폰으로 찍은 허접한 것들만 있어서 보는 사람 눈을 시원하게 할 수도 없지만 무사히 돌아왔다는 인사라도 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어 간단하게나마 경과를 보고합니다.


- 여행 기간 : 2018. 6. 2() ~ 7. 2()


- 여행 인원 : 부부 2


- 주요 여행 장소 : LA IN, SF OUT(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세도나 그랜드캐년 노스림 모뉴먼트 밸리 캐년랜드 아치스캐년 그랜드티턴 옐로우스톤 캐피톨리프 브라이스 자이언 라스베가스 데스밸리 세콰이어 및 킹스캐년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4,710마일, 7,530킬로)


- 자동차 렌트 : 허츠에서 짚 그랜드 체로키(우리나라 산타페 또는 소렌토 급) 렌트(처음에는 소형 SUV인 짚 콤파스를 렌트하려고 하였으나 조금 적은 듯 싶어 하루 9$를 더 지불하고 한 등급 위로 업그레이드하였으며 그 결정은 여행 내내 정말 잘한 것이라고 생각됨. 기본 짐이 여행가방 큰 것 1개와 기내용 가방 2개 그리고 식료픔 등을 적재하려면 당초 렌트하려던 짚 콤파스는 매우 좁고 불편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듬) 보험은 기본인 LDW와 추가 보험인 LIS만 가입함


- 내비게이션 : 우리 부부가 모두 길치에 가까워 내심 가장 걱정한 부분 중 하나였으나 구글 맵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 사용한 결과 별로 어려움이 없었음.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여행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은 구글 맵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 사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대하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됨


- 언어 : 아이리스님 말대로 입국심사, 숙소의 체크인, 자동차 렌트 등 이외에는 영어를 못해도 별로 어려움이 없었음. 다만, Fast Food가 아닌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을 때 세세한 주문을 못해 답답하였고 유창한 영어가 필요한 상황(접촉사고 등)이 발생할 까봐 노심초사한 것 이외에는 여행에 지장이 없었음


- 운전 : 한국에서 운전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었으며, 저의 경우는 도로 여건(주위 풍경, 혼잡도, 운전예절 등)과 주차 공간 등이 좋아서 오히려 운전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운전자의 운전 습관, 교통체계 등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운전자 및 교통 당국이 많은 것을 배우고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 숙소 : 여행경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하룻밤 숙박이 대부분이어서 노스림, 그랜드티턴 및 옐로스톤 등 공원내 숙소를 비롯한 부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100$ 미만의 저렴한 숙소를 선택하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대부분 4, 5일 전에 예약을 하고 다녔음. 구글 맵에서 숙박예정지 주변의 숙소를 검색하고 그 중에서 제일 저렴한 곳은 제외하고 비교적 저렴하고 아침을 제공하는 숙소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정하였으며, 그 결과 윈담 호텔 계열의 슈퍼8. 데이스 인, 라마다 등이 비교적 저렴하였고 크게 불편한 점도 없었음. 공원내 숙소는 출발 2개월 전에 수시로 예약사이트를 방문한 결과 운이 좋아서인지 쉽게 취소분을 예약할 수 있었음.


- 식사 :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준비하여야 할 것이 식사부분이라고 생각됨. 우리 부부는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하는 무료 아침식사로 해결하고 점심은 숙소에서 출발할 때 사전에 구입한 전기주전자(다용도)로 끓인 물을 보온병에 담고 햇반을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갖고 다니다가 컵라면 및 아침에 데운 햇반으로 해결하였고(상황에 따라서는 햄버거나 핫도그 등을 사서 먹음), 저녁은 숙소에서 전기주전자로 건조 국을 데워 먹거나 덮밥용 소스를 데워서 햇반과 함께 먹었음. 반찬은 주로 통조림 김치, 깻잎, 멸치 등을 이용하였음. 가장 식사가 어려웠던 때는 전자레인지가 없는 노스림이나 옐로스톤 등 공원내 숙소를 이용할 때였으며 그때는 공원내 Picnic area에서 가지고 간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하여 고기도 굽고 햇반도 데워 식사를 해결함(고기 구이용 후라이팬, 가위 등은 미리 출발전 엘에이에서 구입하였고 야채 및 고기 등은 공원내 General Store에서 팔고 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었음) 햇반과 컵라면은 한국식품점이 아니라도 월마트 등 대형 마트의 아시안 식품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으므로 도중에 부족하면 보충할 수 있었음.


- 기타 사항 : 아이리스님이 여행일정을 검토하여 주시면서 탐탁치 않게 여겼던 부분이 데스밸리 이후 세콰이어 및 킹스 캐년을 가기 전에 지나가는 경로(Kernville 마을 이후 Mountain Hwy 99, M-50, M-90도로)였음, 당초 그 경로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 목적지로 가는 동선에 해당되고 그 산악도로를 거쳐 가보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과 혹시 의외로 경치 좋은 길일 수도 있지 않을 까하는 생각 때문이었으며 지나 본 결과 나름대로 호젓한 산악도로로서 다음 목적지를 향한 동선으로 고려해 볼만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드라이브 해 볼만한 도로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임(그 지역 호텔의 데스크에서는 아주 좋은 Scenic Way라고 하였지만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됨), 특히 도중에 100그루의 자이언트 세콰이어 나무(세콰이어 공원에 있는 나무와 비슷한 크기임)가 있는 트레일은 매우 좋아서 기회가 되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을 정도였음(주차비 5$ 징수).


- 아쉬었던 사항 : 집사람이 더운 것을 싫어해서 주요 공원 마다 약 2시간 정도의 트레일을 정하여 하이킹을 하려고 하였던 계획이 아치스의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 이외에는 하이킹 다운 하이킹을 하지 못하여 주요 목적지의 속살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보고자 했던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 감. 따라서 모든 여정이 왔노라, 보았노라 하는  주마간산식의 패키지 형식의 여행이 되었음. 또한 계획하였던 주요 포인트인 뮬리 포인트를 가보지 못하였음, 모키 더그웨이를 지나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가려고 하였으나 진입도로가 비포장 길이고 입구가 오프로드 전용차여야 할 정도로 험해 보여 집사람이 기를 쓰고 말리는 바람에 결국 포기함.


- 조금 더 기억에 남는 사항 : 모든 여행의 매 순간 매 장소가 모두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더욱 생각이 나는 것은 맨 처음 목적지인 조슈아 공원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한 후 I-10번을 타고 숙소로 갈 계획이었으나 관통도로가 중간에 공사 중이어서 동쪽출구(Twentynine Palms Fee Entrance로 추정됨)로 나와 CA-62E, CA-177S, I-10의 경로로 그날 숙박지(Blythe)로 향하였으며 그때 처음 무서움을 느낄 정도의 서부 사막의 지나가는 차들도 없으며 황량하고 끝없이 펼쳐진 인적 없는 도로를 경험해 보았음. 나바호 브리지 구경후 Lees Ferry 선착장 옆의 콜로라도 강에서 발을 담그고 잠시 쉬던 시간(강물이 생각보다 차가워 오래 발을 담그고 있지 못할 정도임)과 모키 더그웨이를 통과한 후 위에서 내려다 보던 느낌(그 후 캐년랜드 어느 포인트에서 내려다 본 도로는 모크 더그웨이보다 더 아찔한 도로였으며 계곡 아래 평원에 난 도로를 비롯해서 그 꾸불 꾸불한 도로를 한번 드라이빙 해보면 아주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듬,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시길 바람). 그리고 모뉴먼트 밸리의 13마일 비포장도로 드라이브, 아이리스님이 권한대로 옐로스톤을 벗어나 달려 본 Beartooth 시닉웨이의 눈 쌓인 Top of the world 포인트(더 가고 싶었으나 눈이 아직 녹지 않아서인지 도로를 열어놓지 않아 갈 수가 없었음), 데스밸리의 테코파 온천에서 다른 숙박객(심지어는 숙박업소 주인도 없고 사무실 외벽에 우리의 숙소 관련 사항만 적은 메모지와 영수증만 있었음)은 아무도 없고 우리 부부만 묵으며 라스베가스에서 사간 삼겹살에 와인 한 잔하며 온천욕을 하였던 하룻밤(집사람은 내가 잠든 후 무서워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함), 테코파 온천 인근에 있는 차이나 랜치라는 오아시스 같은 대추 야자 농장을 구경하였던 일 등이 조금 더 기억에 남음


- 옥의 티 : 여행 마지막 날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 워프 등을 구경하기 위하여 길거리에 코인을 사용하는 무인주차 구역에 주차하였으나 주차시간이 경과하여 주차 딱지가 차의 와이퍼에 끼어 있었음, 그것도 출발 후 한참 후에 발견하고 확인하니 주차 벌금송부용 봉투만 있었고 고지서는 없는 상태로 발견함. 그래서 귀국 후 봉투에 있는 인터넷 주소에 접속하여 렌터가 번호판으로 확인한 결과 76$의 황당한 금액이 부과되어 있었고 할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납부하였음, 여행하시는 분들 길거리 주차시에는 반드시 넉넉한 시간의 코인을 투입하시기 바람.


위와 같이 아이리스님을 비롯한 여행 고수님들의 조언(특히 여행 전에 먼 미국 땅에서 전화 메시지로 까지 조언해 주신 Maple님 고맙습니다.)과 많은 분들의 여행 후기의 도움을 받아 처음 세웠던 일정과 경로대로 차질 없이 여행을 완료하였습니다. 게다가 날씨까지 좋아서(옐로스톤에서의 3일만 오전에 비오고 오후에는 화창하게 갬)전반적으로 여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60대 후반의 나이에 영어도 잘 못하는데 이런 여행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결론은 하니까 되더라였습니다. 지금 미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모든 분들 이 사이트만 있으면 아무 문제없이 즐거운 여행을 하실 수 있다고 감히 장담합니다. 아이리스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 변함없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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