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차(2월 20일) 일정

8시 50분 숙소출발 => Mission San Xavier Del Bac (9시 15분 - 11시 30분) => Mt. Lemmon (13시 15분 - 16시 40분) => Saguaro National Park East(17시 10분 - 21시 00분)

숙소: Baymont Inn & Suites Tucson Airport


Mt. Lemmon은 투싼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고, 투싼 남쪽에 있는 Mission San Xavier Del Bac에서 Mt. Lemmon 입구까지는 29마일로 구글맵상으로 50분 걸리는 것으로 나옵니다. 실제로 가보니 시내를 관통해야 해서 신호등에도 많이 걸리고 교통량도 있어서 더 걸립니다. (1시간 10~15분 정도) 피마 우주항공박물관(Pima Air & Space museum)도 굉장히 가고 싶었는데 결국 Mt. Lemmon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높은 곳을 가고 싶어서"였습니다. 여태까지 미국 여행을 다니면서 갔던 가장 높은 곳이 Bryce Canyon의 Bryce point인데 (약 8300ft), Mt. Lemmon은 그보다 더 높은 9157ft입니다. 기록을 깨고 싶은게 1순위였고, 아리조나에서 차로 9000피트가 넘는 "산" 명칭을 단 곳을 올라간다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고, 더군다나 scenic byway로 지정이 되어있으니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레먼산 정상까지 E. Catalina Highway를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입구에서부터 정상 바로 밑 27마일 구간이 Sky Island Scenic Byway로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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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fhwa.dot.gov/byways/byways/50186/maps>


국립 공원이 아니다보니 혹시 몰라 지도를 미리 출력해갔는데 가서 보니 잘 한 것 같습니다. 지도 받을 곳 없이 바로 시작입니다. 정상까지 가는 도중에 뷰포인트도 많고 중간 중간 사진 찍기 좋은 pullout도 장소도 많아서, 뷰포인트가 나오기 전에 있는 간판을 꼭 찍으셔야 나중에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분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엔 간판을 지나쳐서 지도를 찍었었거든요. 나중에는 어떻게든 간판을 찍었습니다@_@ Scenic Byway의 시작점도 정확히 어디라고 명칭으로 나온게 없습니다. 구글맵 통해서 제가 찾은게 'Soldier Trail Trailhead'입니다. 여기가 지도상으로 산길이 시작하는 지점이고, 실제 이 지점에 도착하니 Sky Island Scenic Byway 간판이 있어서 이곳부터 시간을 재시면 scenic byway에 걸린 시간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도 구름이 많더니 오후 1시가 넘었는데도 구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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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또한 Coronado National Forest에 속해있습니다. 며칠만에 사와로 선인장들을 다시 보니 많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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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가면 Babad Do'ag Viasta 뷰포인트가 나오는데 투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Babad Do'ag가 무슨뜻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토호노 오오담 인디언 말로 개구리산(frog mountain)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레먼산을 예전에 frog mountain이라고 불렀다는데, 왜 그렇게 불렀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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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뷰포인트는 Molino Canyon Vista입니다. Vista에 있는 안내판 설명에 의하면 지금 서있는 이 곳이 반사막 초원지대(semi-desert grassland)과 오크 삼림지대(oak woodland)의 경계선이라고 합니다. 계속 올라가면 소나무(pine)와 혼합 침엽수림(mixed conifer forests)을 볼 수 있다고 나오네요. 이 안내판이 앞으로 Mt. Lemmon을 드라이브 하면서 고도에 따라 무엇을 볼 수 있는지 개괄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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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Overlook에서는 사실 뭘 보고 와~를 외쳐야 되는건지? 살짝 당황했습니다. 보통 뷰포인트라고 하면 항상 놀랄만할 경치를 기대하는데 여기는 그렇지가 않았거든요. 당시에는 오히려 여기에 서식하는 식물을 구경하는게 더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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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와서 사진을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고 나서야 Molino Canyon Vista가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안내판에서 이곳이 반사막 초원지대와 오크 삼림지대가 만나는 곳이라고 읽어놓고선 실제 overlook에서는 다른 것을 기대했었으니까요.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 산과 왼쪽 산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텐데 이게 바로 그 경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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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올라가면서 보니 싸이클 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경사가 장난 아닌지라 엄청 힘들텐데, 꼭대기까지 언제 가실런지 제가 다 걱정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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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뷰포인트인 Thimble Peak Vista에서 본 경치입니다. Thimble은 골무인데 당췌 뭐가 골무 봉우리인지 잘 모르겠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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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뷰포인트는 Seven Cataracts Vista 였는데, cataract는 a large waterfall or rapids, 즉 커다란 폭포 또는 급류를 뜻합니다. 백내장이란 뜻도 있었는데 설마 여기서 백내장은 아니겠죠ㅋㅋ 폭포보다는 급류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풍경을 보면서 오래전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곱개의 급류를 상상해봤습니다. 뷰포인트마다 이름의 뜻을 찾아보는게 귀찮으면서도 뜻을 알고 다시 풍경을 보니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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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도는 6000피트를 넘어갑니다. 차안에서 찍으니 유리창에 남아있는 벌레 죽은 자국때문에 깨끗하지 않네요. 이놈의 자국은 와이퍼+워셔액 조합으로는 아무리 해도 안지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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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나무(pine)가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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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오는 뷰포인트는 Manzanita Vista입니다. Manzanita도 뜻을 찾아보니 미국 서부쪽에서 볼 수 있는 철쭉과의 상록 관목으로 나옵니다. 열매도 열리는 것 같구요. 겨울이라 그런지 뷰포인트에서는 열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땅에 붙어있는게 manzanita인가보다 정도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ㅋ 구름이 많은게 안좋으면서도 사진을 찍어보면 뭔가 분위기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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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살짝 돌려보는데 아직도 가야할 길이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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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뷰포인트는 Windy Point Vista입니다. 이젠 몇번째 뷰포인트인지 세지도 못합니다ㅎㅎ 저~ 멀리 투싼 시내가 보이고 제가 올라왔던 길도 보이네요. 상당히 높이 올라왔습니다^^ Windy Point라는 이름처럼 바람이 상당히 붑니다. 하지만 경치는 정말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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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뒤쪽으로는 암벽등반에 성공한(?) 분들도 보였습니다. 저도 스릴을 좋아하지만 저런 암벽등반까지는 못할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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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y point에 간이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너머에 있는 절벽쪽으로 사람들이 가고있어서 저도 따라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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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뷰가 아주 죽입니다. 아까보다는 해가 많이 비춰줘서 더 멋있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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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이미지가 커집니당>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풍경은 마치 어제 갔던 Chiricahua National Monument의 미니버젼과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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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올라가면 Geology Vista Point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저~너머 투싼 시내가 보입니다.th_IMG_4330.jpg


Hoodoo Point는 이름때문에 약간 기대했었는데 역시 어제 Chiricahua NM에서 봤던 hoodoo보다는 못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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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법 울창한 숲이 나오면서 고도는 7000피트를 지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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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또 굽이굽이 올라가면 San Pedro Vista point가 나오는데 안내문에는 San Pedro 계곡(valley)으로 나오나 워낙 멀다보니 눈으로는 강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가 시작점으로부터 2시간 정도 흘렀을 때인데 아직도 정상까지는 한참 남아서 슬슬 시계를 보며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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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000피트입니다. 곧 있으면 기록을 깨겠네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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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en Vista입니다. 이름만큼이나 바로 앞에 앙상한 아스펜 나무가 보이고 그 뒤로는 San Manuel Valley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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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만 더 힘내면 정상입니다. 이제는 슬슬 민둥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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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로 올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까지 왔습니다. 만세! 근데 정상은 완전 "나 겨울산이오."라고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눈도 조금 남아있고 레스토랑이 하나 있긴 한데 엄청 썰렁하고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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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온도를 찍으니 47도네요.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이보다도 훨씬 춥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벌써 4시가 다되어가고... 정상 근처 picnic area에서 먹으려고 점심을 테이크아웃해서 왔는데 밥은 커녕 빨리 하산해야 할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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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정상에서 경치는 찍어주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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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기 전 Summerhaven이라는 스키촌이라고 해야할까요, 정확히는 개인사유지라 돈 있는 분들이 별장을 지어서 겨울철에 스키를 즐기러 오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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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커뮤니티 센터도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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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Saguaro National Park를 향해 빛의속도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젠 꼬불길에도 익숙해져서 저도 나름 내리막길에도 속도를 낸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local 사람들은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분들은 급경사길을 최소 50마일 이상으로 밟고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_-;; "Slow traffic use pullouts"라는 노란색 안내판이 종종 나오는데 저도 몇번을 비켜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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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면서도 싸이클족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라갈때는 얼굴에서 힘든 티가 역력했는데 내려가는 분들은 허리 쭉 펴시고 편안하게 내려가시네요. 또 사진에서처럼 싸이클족 뒤로 차가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봤는데 아마 기록체크도 하면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 때문에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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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내려와서 보니 4시 40분입니다. 거의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원래 점심먹는 시간까지 해서 3시간 정도로 잡았었는데 Vista point가 워낙 많다보니 올라가는데만 2시간 반이 넘었습니다. Mt. Lemmon에 오실 분들은 드라이브 시간만 최소 3시간 잡으셔야 되겠습니다. 서둘러서 Saguaro National Park East, Rincon Mountain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도착하니 5시 10분이네요. 일몰시각까지 1시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비지터센터에서 애뉴얼패스랑 여권을 보여주니 젊은 레인저 오빠(어쩌면 동생일지도ㅋㅋ)가 센스있게 "감사합니다"라고 답해줍니다. 하지만 저는 마음이 급한지라 영어로 "Thank you"라고 답하고 loop drive를 시작했습니다. 울나라 말로 답해줄걸... 지금 생각하면 좀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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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서쪽에서는 이미 조금씩 일몰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같이 구름 많은 날은 일몰이 장난 아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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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쭉 돌면서 선인장들과 다시 조우했습니다. 이제 이 선인장들을 볼 수 있는 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왠지 슬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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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트레일은 못하고 트레일헤드에서 안쪽으로 잠깐 들어가서 사진찍는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동안 계속 사와로 선인장을 봤고 피닉스 근교 Lost Dutchman State Park에서 이미 선인장들과 많은 애정 표현(?)을 했기 때문에 드라이브 하면서 보는 것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만약 선인장을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꼭 트레일을 하면서 선인장을 가까이에서도 보고, 여러 포즈를 취하시면서 사진도 찍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확실히 멀리서만 봤을때보다 친근하게 느껴지고 더 애정이 갑니다. 


저는 또 이따 밤에 Ranger와 함께 Night Walk를 할 예정이어서 절대로 이 선인장들을 고이 보내줄(?) 생각은 없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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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시각이 되니 서쪽 하늘엔 불이 제대로 났습니다. 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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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Walk 프로그램은 Saguaro National Park 동쪽구역인 Rincon Mountain에서 한달에 2번정도 있는데, 운 좋게도 투싼에 머무는 20일에 있어서 미국 도착하자마자 바로 신청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매월 초 홈페이지에 공지되고, 예약은 전화로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정도 레인저와 함께 공원을 걷게 되는데, 아까 점심도 못먹고 드라이브를 했더니 배가 엄청 고픕니다. 7시가 될때까지 밥도 먹고 과일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7시가 되어서 비지터센터에 신청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13명 정도 모였는데 보아하니 저 빼고는 다들 40대 이상이시네요. 레인저 아저씨의 간단한 공원소개와 함께 투어는 시작되었습니다. 차량으로 다닐 수 있는 부분이 워낙 짧으니 공원도 작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사와로 국립공원이 꽤 큽니다. 적어도 Bryce Canyon보다는 크다고 합니다. 제 기억에 동쪽공원과 서쪽공원에 200만개의 사와로 선인장이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좀 괜찮았는데 아까 Mt. Lemmon에서 내려오니 귀멍멍함이 다시 도져서 사실 이때 레인저가 하는 말이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ㅜㅜ 공원 설명이 끝나면 자신의 차량을 타고 loop drive를 따라 이동합니다. 오늘 걸을 trail이 freeman homestead trail을 포함한 남쪽입니다. 


밤에 사막을 걸으니 굉장히 상쾌했습니다. 쌀쌀하긴 해도 시원한 정도이지 춥다고 느낄 정도도 아니었고, 언제 또 후레쉬 비추며 밤에 사막을 걸어보겠냐며 굉장히 신났었습니다. 구름 때문에 별이 잘 보이지 않고, 달도 거의 가려져 있었는데 구름이 좀 걷혔을때 한컷 찍었습니다. 그래도 설날이니까 보름달 위신은 세워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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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 아저씨가 부엉이 소리도 들려주고, 구름이 걷혔을 때에는 가려져있던 수두루빽빽한 별도 설명해주면서 2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투어를 하면서 투싼에 사시는 아주머니 두분과 얘기를 나누는데, 한국에서 혼자 왔다고 하니 한번 놀라고, 애리조나만 다녔다고 하니 또 놀라시더군요. 그러면서 그래 지금은 날씨가 괜찮으니까~ 여름에는 자기들도 New England에 가거나 다른 나라로 휴가간다며 너무 더워서 못있는다고ㅋㅋ  내일 Desert museum에도 간다고 하니 거기는 투싼에서 꼭 가야된다고 두분 다 적극 추천해 주셨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흰 점들이 다 별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었음에도 별이 엄청 잘보입니다. 그리고 쭉 뻗은 우리 사와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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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대부분 공사를 하고 있어서 속도를 25마일 이하로 달릴 수 밖에 없었는데, 밤인데도 불구하고 왼쪽으로 뭔가 거대한게 보여서 고개를 돌려보니 비행기들이 쫘르륵 서있습니다. 바로 Davis-Monthan Air Force Base였습니다. 비행기 형체만 보면서 잠깐 지나간 것이었지만 Mt. Lemmon때문에 가지 못했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오늘 숙소는 어제 La Quinta Inn 바로 옆에 있는 Baymont Inn입니다. 막판에 투싼에서 1박을 더하기로 결정하여 숙소가 달라졌는데, 두 곳중 어느 곳이 더 괜찮은지 물으신다면 저는 La Quinta에 한표를 주고 싶습니다. 둘다 별 2개반의 체인 모텔이고, 호텔 amenity나 조식의 종류도 똑같습니다. 두 곳을 다 가보니 La Quinta가 좀 더 새 건물이고, 방도 더 넓습니다. 둘 다 깔끔하긴 하나 Baymont는 예전 Marriot 계열의 Fairfield를 개조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인데 건물이 오래된 티가 납니다. 가격도 두 곳이 거의 같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왠지 모를 섭섭함이 밀려왔습니다. 내일이 이 여행의 마지막인데 벌써 이렇게 끝나는건가 하는 아쉬움과 다시 현실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어떻게든 눌러 앉고 싶다는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그래도 내일은 또 신나게 다녀야하니 섭섭한 마음은 접어두고 잠에 들었습니다. 



Mt. Lemmon Sky Island Scenic Drive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하세요

1)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네비게이션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시작 지점을 "Soldier Trail trailhead"로 정하시면 됩니다.

2) 지도를 미리 출력해가시면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3) 드라이브만 순수 3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입니다. 3000피트가 안되는 투싼 시내에서 꼭대기 9000피트까지 수많은 뷰포인트를 찍으면서 올라가야 하니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피크닉 테이블에서 점심이라도 드시려면 최소 4시간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4)  화장실은 Windy Point에 간이 화장실이 있습니다. 왠만하면 이곳에서 볼일을 보시는게 마음 편하실 겁니다. 대신, 간이화장실이라 수도시설이 없으니 물티슈는 꼭 챙겨가셔야 찝찝하지 않습니다.

5) 한여름이 아닌 이상 정상은 많이 춥습니다. 정상으로 갈수록 추워지고 바람이 많이 부니 겉옷을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6) 포스팅에도 언급했었지만 Mt. Lemmon은 고도에 따라 보여줄 수 있는 여러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점을 기억하시고 드라이브 하시면 뷰포인트를 좀 더 즐기실 수 있습니다.

7) Fee Station이 있으나 드라이브만 하는 사람들은 해당되지 않으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제로 가보면 닫혀있습니다.

8) 트레일코스도 여러개 있고 캠프그라운드도 있으니 시간만 많다면 즐길 수 있는 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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