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일 2014. 02. 05. (수요일) 맑은 후 흐린림. 밤부터 비.


       오늘의 일정:


      ① 요세미티 국립공원 탐방

      ② 몬터레이 근처로 이동

 

 

      오늘은 7시에 기상했다. 밥을 여유있게 지어 점심으로 먹을 맨밥 도시락을 싸 놓고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마쳤다. 짐을 챙겨 나오니 매우 차가운 날씨에 주위엔 온통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다. 차창에 두껍게 앉은 성에를 긁어내고 히터를 틀어 유리의 얼음을 녹이는 동안 뜨거운 커피 한 잔을 타 들고 한산한 모텔 주위를 잠깐 산책했다. 투숙객이 우리 외 2~3팀밖에 없는것 같다. 파랗게 맑은 하늘, 고요한 숲, 유리알처럼 투명한 공기, 먼지 한 톨 없을 것같은 깔끔한 도로... 이런 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더라? 중국발 미세 먼지로 이제 가을철조차 눈 시린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어져버린 가련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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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직전, YGL 입구에서.

 

 


     여기서 요세미티 西門(Big Oak Flat Entrance Station) 까지는 12마일. 주위의 산악 경치를 만끽하며 숲 속으로 이어지는 120번 하이웨이를 천천히 달렸다. 조금 가다 보니 울창하던 숲이 일순 사라지고 황량한 민둥산이 좍 전개된다. 마침 안내판과 함께 주차 공간이 있어 차를 세우고 사방을 자세히 둘러보니 모두 산불에 새카맣게 타버린 흔적이다. 도로 연변엔 진화에 쓰였던 화학 물질의 찌꺼기들이 아직도 더께로 쌓여있다. 먼지가 앉아 지저분해진 잔설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아마도 2013년도 여름, 중부 캘리포니아를 휩쓴 대형 산불의 잔해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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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있었던 대형 산불(The Rim Fire)에 대한 정보와 함께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2013년 8월 17일, 중부 시에라 네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서북쪽의 한 지역에서 사냥꾼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하여 마침 오랜 가뭄에 바짝 마른 덤불과 고온 건조한 바람을 타고 파죽지세로 번졌다. 무려 2주일간이나 계속 타 올랐으며 진화까지 3주 이상이 걸렸고 그 결과 1,032 제곱킬로미터, 즉 서울특별시 전체 면적의 1.5배가 넘는 울창한 삼림 지역이 잿더미로 변했다. 피해 면적으로 볼 때 캘리포니아 산불 역사상 3번째로 규모가 큰 산불로 기록되었다. "The Rim Fire"로 명명되었고, 우주에서도 선명히 관측될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뉴스로 크게 다루었는데, 바로 그 현장에 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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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울창했던 삼림이 졸지에 훌렁 헐벗은 민둥산으로.

하지만 새로운 숲으로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산불이란 워낙 파괴적인 재앙이라 늘 경계해야 하지만, 항상 부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산림생태학적 측면에서 보면, 산불은 "자연의 대청소"와 같은 것이어서,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 밀식되어 있거나 죽은 나무 등이 많은 상태가 되면 자연 발화 혹은 인화되기 쉬운 조건이 되는데, 산불로 인해 청소가 이루어지면 새싹이 돋아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새로운 숲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SD 중앙일보 보도내용에서 일부 참조함). 산불은 그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수종들의 배타적 지배 행위(타감작용-他感作用-이라고 함)로 인해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던 멸종 위기종이나 취약종이 발아하고 생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생물 種 다양성 보존에도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과거엔 산불이 난 곳에 성장이 빠른 수종으로 인공조림을 하여 회복을 시도하였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그냥 그대로 두어 자연의 복원 능력에 맡기는 것이 회복 속도가 빠르며 동물들도 훨씬 빨리 돌아온다고 한다. 스스로 힐링하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이 곳의 생태계도 언젠가는 복원되어 건강을 되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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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Aqua 위성이 2013.08.22.에 찍은 Rim Fire의 영상 - 출처:인터넷)


 



     The Rim Fire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일부를 태우긴 했지만, 다행히 이 쪽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아 큰 화는 모면했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진행하니 시에라 네바다를 횡단하여 넘어가는 타이오가 패스(Tioga Pass Rd.)의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난 타이오가 패쓰는 차단기로 막혀 있다. 이 길은 미국의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도로로 정평이 나 있지만 도로가 결빙과 강설이 시작되는 가을부터 이듬해 5월까진 폐쇄된다고 한다. 언젠가 좋은 시절에 다시 와서 타이오가를 반드시 넘으리라고 다짐하며 요세미티 밸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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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오가 패스 갈림길(구글맵스 스트릿뷰 캡춰)

 

 


 

     이윽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만난다. 잠깐 차에서 내려 인증샷을 찍었다. 조금 더 가서 공원 서문에 도착했다. 매표소의 레인저에게 상큼하게 인사해 주니 기분좋은 미소와 함께 인사로 화답하며 여권과 입장권을 보여달라고 한다. 간단한 확인 후 지도가 필요하느냐 묻고 그렇더고 하니 국립공원 소식지와 지도를 건네주며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인사해 준다. 그들의 친절한 음성과 해맑은 미소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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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초입의 안내판. 조금 더 가면 서문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계속 호젓한 삼림길을 달린다. 매표소에서 공원 중심부인 요세미티 빌리지까지는 자동차로 40분 이상을 더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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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침엽수림 사이로 난 공원 진입도로를 기분 좋게 드라이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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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지역엔 아직 많은 눈이 두텁게 쌓여 있지만 도로는 제설작업이 잘 되어 있고, 다행히 기온이 올라 결빙 구간도 없었다.


 

 

     숲 속을 벗어나니 요세미티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경치가 전개된다. 요세미티의 깊은 협곡과 그 아래로 흐르는 구불구불한 계곡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도로 중간중간에 비스타 포인트를 만들어 차를 세우고 경치를 즐기도록 잘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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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의 한 비스타 포인트에서.

요세미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이 펼쳐져 있고, 왼쪽 산허리엔 요새미티 국립공원 중심부로 접근하는 빅 오크 플랫 로드(Big Oak Flat Rd.)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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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요세미티의 상징과도 같은 하프돔(Half Dome)이 보인다.

 

  

     도로의 오른쪽은 높은 낭떠러지다. 운전하는 동안에는 몰랐는데, 차에서 내려 아래를 바라보니 정말 아찔하다. 그러나 두껍고 튼튼해보이는 돌난간이 있어 운전 중 실수로 미끄러지더라도 웬만해서는 도로를 이탈하여 계곡 아래도 추락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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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터널을 서너 개 통과하였다.

  

 

     몇 개의 터널을 통과하고 내리막길을 따라 가다보니 숲 사이로 명경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난다. 머세드 江인 모양이다. 드디어 밸리 지역에 도착하였다.

 

     평지길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면 왼편에 거대한 바위가 떡 버티고 서 있다. 요세미티의 명물 중의 하나인 엘 캐피탄(El Capitan)이다. 이 바위는 높이가 1,078미터, 폭이 1,600미터에 달하여 지상에 노출된 세계 최대의 단일 화강암 덩어리라고 하는데, 깎아지른 듯 아득한 직벽은 전 세계 암벽 등반가들이 꿈꾸는 클라이밍의 성지가 되고 있다. 클라이머들은 이를 "엘캡"이란 애칭으로 부르며 필생까지 한 번정도는 등반할 꿈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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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캐피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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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캐피탄 (2)과 밸리로 들어가는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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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말라버린 요세미티 폭포

 

 

 

     엘캡의 오른쪽엔 세계 랭킹 7위, 736m의 낙차를 자랑한다는 유명한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가 있었으나 물이 완전 고갈되어 폭포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갈 뻔했다. 요세미티관람의 백미 중의 하나가 트레일을 걸으며 공원 내 여러 곳에 위치한 거대한 폭포를 구경하는 것인데, 눈이 녹아 제대로 수량이 확보되는 5~6월이 적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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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을 메고 여유있게 트레킹을 하고 있는 저 커플이 부러웠다.

 

 


     위의 사람처럼 며칠간의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하이킹 코스 구석구석을 천천히 둘러보는게 요세미티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인데 시간에 쫓겨 대충 눈도장만 찍고 도망치듯 다음 목적지로 허겁지겁 내달려야 하는 우리의 신세가 참 가련하고 처량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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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널 비치(Sentinel Beach)에서 본 공원 입구 방향

 

 

     밸리로 진입하는 도중 만나게 되는 센티널 비치. 수량이 줄어들어 모래 바닥이 많이 드러나 있지만, 여전히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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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널 비치(Sentinel Beach)의 반영

 

 

      물이 많이 고인 곳을 찾아 몸을 최대한 낮추고 반영샷을 찍어 보았다. 수량(水量)이 많은 봄/여름이나 단풍이 물드는 가을철, 눈 쌓인 겨울에 찍은 수많은 멋진 사진을 보면서, 나도 저들만큼 멋진 사진을 담아보리라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풍부한 물도, 노란 단풍도, 쌓인 눈도 없다. 그래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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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빌리지(Curry Village)에서 본 하프 돔.

 

 

     커리 빌리지 근처에 주차하고 포근한 햇살을 받으며 잠시 주변을 산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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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Mirror Lake)로 향하는 트레일 코스

 


     아무리 시간에 쫓기는 몸이지만 나중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짧은 하이킹 코스 한 곳 정도는 걸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지도를 훑어보니 미러 레이크(Mirror Lake) 트레일이 가장 만만하게 보여 그 곳에 발자국을 남겨 보기로 했다. 미러 레이크라, 거울호수? 명경지수(明鏡止水)?  뭔가 그럴듯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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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돔의 정상부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눈가루.

 

 

     미러레이크 하이킹 코스는 약 2마일,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마치 걷기 싫어하는 우리 식구들을 위해 마련한 맞춤형 코스같다. 하프돔을 가장 가까이 두고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오른쪽에 거대한 바위, 하프돔과 그 아래를 흐르는 실개천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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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 흐르는 숲 속에서 하프돔을 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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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 흐르는 숲 속에서 하프돔을 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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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돔 머리위에 걸린 무지개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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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 (1)

 

 

     느릿느릿 천천히 걷다 보니 금방 미러레이크에 도착하였다. 이 곳도 물이 말라서 미러레이크라는 이름도 무색하게, 물이 가득 고여 있어야 할 호수 가운데는 바윗장과 모래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군데군데 살얼음이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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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 (2)

  

 

     짤박하게 남아 있는 약간의 물이 "레이크"로서의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데 만수기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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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 (3)

 

 

       마른 호수 바닥으로 걸어 들어 가 바위 위에 비스듬이 몸을 기대고 누워 실없는 시체놀이 퍼포먼스를 해 보았다. 우리가 나오니 다른 사람들의 모방 퍼포먼스가 이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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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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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 (5)

 

 

     수량은 부족해도 여전히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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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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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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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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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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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2)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길을 연상케 하는 멋진 숲길이다. 아무래 오래 걸어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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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돔 위로 걸린 구름이 하도 예뻐서 한 컷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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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눈망울이 슬퍼 보인다는 사슴도 알고 보면 꽤 위험한 동물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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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이 곳에선 사슴 쯤은 동네 뒷골목 길고양이 보듯 흔히 만날 수 있다. 지금이 동면기가 아니었더라면 곰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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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뷰의 반영(1)

 

    

     공원을 나오는데, 멋진 풍경이 보이는 포인트가 있어 차를 세웠다. 내리고 나서야 이 곳이 요세미티 사진에 많이 등장하는 밸리뷰(Valley View)인 것을 알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DSLR로, 똑딱이로, 폰카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나도 그 사람들 틈에 끼여 몇 컷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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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뷰의 풍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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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뷰의 반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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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뷰의 반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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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뷰(Tunnel View) 포인트(1)

 

 

     머세드 강을 건너고 오르막길을 올라 요세미티를 한눈에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는 터널뷰(Tunnel View)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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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뷰(Tunnel View) 포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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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뷰에서 본 밸리지역(1)

 

 

     눈으로 하얗게 덮힌 설경이야말로 요세미티의 풍경의 진수라 할 수 있는데, 애석하게도 오랜 가뭄으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이런 모습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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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뷰에서 본 밸리지역(2)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하프돔을 좀 당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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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뷰에서 본 밸리지역(3)

 

 

 

     너무도 아쉬운 요세미티의 일정이 순식간에 흘러가고 있다. 그 유명한 폭포 트레일을 못 걸어보고 가는 것도, 웅장한 조망을 자랑하는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t)를 못가보고 발길을 돌리는 것도 많이 애석하다. 다시 올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2박 이상 머물며 구석구석 깨알같이 아름다운 트레일을 걸어보리라. 하지만 기약은 없다. 사노라면 그런 날이 또 있겠지. 그런 희망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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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워나 로드

 

  

     이제 내일 있을 캘리포니아 1번 해안국도 종주 드라이빙을 준비하기 위하여 태평양 연안의 몬터레이로 다시 이동해야 한다. 공원을 벗어나오는 길은 40번 와워나 로드(Wawona Rd.)를 타고 남문을 경유하기로 한다. 당초 계곡을 따라, 엘 포털 로드(El Portal Rd.)에서 시작되는 140번 하이웨이를 탈 것이냐, 터널 뷰에서 계속 연결되는 와워나 로드를 탈 것이냐를 두고 고민했지만, 산 중턱을 따라 나 있는 와워나 로드가 주위 전망이 좋을 것같아 이 길을 택했는데, 가지않은 길, 140번 도로에 대한 미련은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다. 몬터레이까진 약 210마일,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내비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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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허스트(Oak Hurst)를 거쳐 코어스골드(Coarsegold)를 지날 무렵 산악지대는 점점 이런 순한 목초지로 변하기 시작한다. 좀 더 달리니 산지가 사라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완전한 평원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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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 (1)

 

 

     말을 탄 카우보이가 망아지떼를 몰고 나타날 것만 같은 대평원이 펼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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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 (2)

 

 

     나중엔 지루할 정도로 변함 없는 풍경이 오랫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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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라의 켄터키 영감댁에서 점심인지 저녁인지를 해결하다.

 

 

     마데라(Madera)라는 작은 도시에 잠시 들러 사람도 차도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신발을 사러 들렀던 가게가 마침 한인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우리보다도 가게 쥔장께서 더 반가워하였다. 이 곳은 한인이 거의 없어 한국말로 대화할 기회가 적다고. 미국에 이민와서 성공한 사위와 딸 자랑이 대단하였다. 물론 신발가게로 자수성가한(?) 본인의 입지전적인 성공담도 덤으로.

 

     오늘은 내비게이션의 지시에 순응하여 성실(?)히 차를 몬 끝에  몬터레이에 해가 질 무렵 도착하였다. 호텔 예약을 하지 않았던 터라 내비게이션의 숙박지 검색 서비스를 이용, 데이즈 인(Dayn Inn)과 트래블 랏지(Travel Lodge)를 찾아 갔는데, 적합한 방이 없거나 중 저가 체인 모텔답지 않게 생각보다 룸 차지가 비싸서 일단 철수하였다. 비슷한 가격의 다른 곳을 알아보기로 하고 길거리를 눈으로 스캔하며 몇 바퀴 방황한 끝에 "Casa Munras Hotel & Spa"라는 이름의,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스러워보이는 호텔을 을 발견하고 일단 들이밀어 보았다. 리셉션의 젊은 남자 직원이 매우 친절하여 인상이 좋았고, 가격도 세금 포함 $132로 스파와 온수 야외 수영장이 딸린 호텔 치고는 저렴한 편이어서 바로 유숙하기로 결정했다. 슬쩍 네고를 시도해 보니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원래 가격은 230불이 넘는데 비수기여서 최저 요금을 적용한 것이라며 정색을 하기에 그냥 그 가격에 결제한다.

 

     나중 객실에 비치된 소개 자료를 읽어보니, 스페인 통치 말기 시절, 스페인에서 이 곳에 파견한 최후의 외교관이었던 돈 에스테반 문라스(Don Esteban Munras)가 1824년 처음 세운, 몬터레이 지역 최초의 가든 호텔이라고 한다. 알고 보니 무려 19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본관동 외벽에 창립자 문라스를 기리는 동판이 있다. 건물은 일반 Lodge 처럼 2층 건물이었고, 꽤 많은 객실동이 전체적으로 디귿자로 배치된 형태였는데 고층 빌딩 형태의 도심 호텔에만 익숙해 왔던터라 좀 생소한 느낌이다. 객실 구조는 어제 묵었던 곳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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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Munras Hotel & Spa. 짐 풀기 전에 한 컷.

 

    

     체크인을 마치고 차로 돌아오는데 빗방울이 후두둑거리기 시작한다. 급히 객실로 차를 몰아 짐을 방으로 옮기고 나니 빗줄기가 점점 거세어저 폭우가 되어 퍼붓는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을 맞을 뻔했다. 전기밥솥으로 밥을 짓고 한국에서 만들어 간 반찬을 꺼내고 라면을 끓여 저녁으로 삼으니 고생한 만큼 꿀맛이다. 이렇게 미국에서의 삼일차 밤이 지나간다.  (제3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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