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0 ~ Day 44: Big Sky (Montana) + Yellowstone NP + Grand Teton NP

 

이동 경로: Big Sky <-> Yellowstone NP, Grand Teton NP

 

숙소: The Huntley Lodge ($108.23 * 4)

 

[Big Sky]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을 위해 숙소를 어디에 잡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여행 출발하기 전에 국립공원내 예약해 두었던 캠핑장과 랏지는 모두 일정이 당겨지는 바람에 취소했는지라, 원점에서 다시 고민을 시작하였다.

 

대안은 여러가지가 있다. 아직 국립공원내 비인기 캠핑장은 예약이 가능한 상태이고, Cody West Yellowstone 등과 같이 국립공원 인접 도시에도 매우 제한적이지만 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단 캠핑은 대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 우리의 부실한 장비로 캠핑을 하다가는 분명 몸이 상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디나 웨스트 옐로스톤의 호텔은 가격이 어처구니가 없게 비쌌다(상태가 좋지 않은 호텔도 최소 하룻밤에 $150~$200). 그러던 와중에 원래 계획에 없던 멀리 떨어진 도시, Big Sky 곳에 오게 되었다.

 

홀로 우뚝 솟은 Lone mountain을 바라보고 있으며, 몬타나 주의 별명을 도시 이름으로 삼고 있는 Big Sky는 겨울에 스키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때문에 스키 관광객들을 위한 리조트가 크게 잘 되어 있는데, 여름에는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할인하여 방을 주는 것이 아닌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서쪽 입구까지 1.5시간이 걸리는 먼 곳에 있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만에 국립공원을 다 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니겠지만, 우리는 4일 동안 천천히 공원을 둘러볼 계획이라 Big Sky 중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한 The Huntley Lodge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 때문에 운전량이 많아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전혀 후회는 없었다.

 

일단 리조트와 그 곳까지 올라 가는 길의 풍경이 너무나도 멋지다. 보는 것만으로도 경외감이 들게 하는 Lone mountain, 리조트로 향하는 길 양 옆에 알프스 산골짝이 마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쁜 집들, 몬타나 주의 넓은 하늘과 초원을 즐길 수 있고 80마일의 속도제한을 가진 도로 등등... 옐로스톤도 아주 인상깊은 곳이었으나, 빅스카이 리조트에서 옐로스톤까지 매일 왕복했던 그 길 또한 잊을 수가 없다. 이 곳이 옐로스톤과 거리가 멀어 숙소로 이용하기 꺼려지는 분들이라면, 옐로스톤 관광 이후 석양이 질 때 하루쯤 빅스카이를 다녀가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west yellowstone에서 191번을 타고 북으로 향하다가 64번 길이 나오는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계속해서 올라가면 된다)

 

하루에 108불이라는 가격이 싼 가격은 아니지만, 호텔 시설도 매우 좋았고, 객실요금에 포함된 아침식사도 매우 훌륭했다. 평일에는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면 되고, 주말에는 뷔페를 이용하면 된다. 아침 식사 가격만 두 명이 최소 $50 정도는 나올 듯.. 여름에 할인 많이 할 때 예약을 하면 분명히 돈 가치는 하는 곳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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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 Sky 리조트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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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 관광 후 저녁 석양을 보며 리조트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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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리조트의 풍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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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리조트의 풍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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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리조트의 풍경 3

 

 

[Yellowstone National Park]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참으로 넓고 볼 것이 많은 곳이었다. 숙소도 멀고 아침잠도 많은 우리는 매일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옐로스톤 서쪽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고, 20시 전에는 다시 서쪽 출구로 나가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3 (하루는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동안 8자 형태의 옐로스톤을 다 구경하기가 촉박한 느낌이다. 뭐 이렇게 멋진 국립공원은... 나중에 꼭 한 번 더 와야 할테니 어느정도 아쉬움을 남겨두고 가도 되리라.

 

이름을 다 기억할 수 없는 가이저를 무수히 봤으나, 그 중에서 역시 산 중턱에 올라가 바라본 미드웨이 가이저가 가장 인상적이다. 이 사이트의 다른 분들의 자세한 설명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보지 못했을 광경이었을 것이다.

 

옐로스톤을 둘러보는데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심지어 우박까지 내렸다. 한여름인데 겨울 외투를 꽁꽁 껴입고 우산을 가지고 추위에 떨며 돌아다녀야 했다. 올드 페이스풀의 가이져 분출을 기다릴 때도 비가 어찌나 오던지... 아기를 안고 한참을 기다리던 옆에 외국인은 비가 많이 와서 분출 직전에 랏지로 들어가버렸다. 사진도 날이 흐려서인지 만족스럽게 잘 나오지 않고, 들고 다니며 찍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나마 가끔 날이 갤 때 찍은 사진과, 마지막 날에 맑은 하늘이 찾아왔을 때 찍은 사진 몇 장이 건질 만 한 사진들이었다.

 

날씨가 흐리다고 계속 투덜거렸는데, 마지막 날 날씨가 맑아지니 걷는게 무척이나 덥다. 생각해보니 그 동안 날이 흐려서 사진은 잘 안 나오지만 걸어다니며 보기는 편했던 것 같다. 날이 맑아지면 그 반대이고... 옐로스톤은 워낙 자세한 설명을 남겨 주신 분들이 많아 간단하게 사진 몇 장 올리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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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 국립공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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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 국립공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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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 국립공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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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 국립공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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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 국립공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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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 국립공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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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 국립공원 7

 

 

[Grand Teton National Park]

 

옐로스톤만큼 기대했던 곳이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이다. 그래서 원래는 잭슨에서 하루 자면서 잭슨 시내와 그랜드 티턴을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잭슨 호텔이 상상을 초월하게 비싸다. 결국 빅스카이에서 옐로스톤 서문으로 들어갔다가 남문으로 나오는 루트를 통해 그랜드 티턴을 반나절만에 돌아봐야 했다. 왕복 이동하는 시간만 7~8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티턴을 볼 수 있는 시간은 4~5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티턴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옐로스톤 남문으로 나가서 티턴 북쪽 입구로 가는 동안 눈 앞에 보이는 웅장한 산의 모습에 감동하기 시작했다. 분지 형태의 옐로스톤에 며칠 있다 보니 웅장한 록키 산맥의 봉우리가 새롭다. 그랜드 티턴도 식후경이니, Leek's Pizzeria & Marina 1차 목적지로 삼았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보이는 잭슨 호수와 눈덮힌 산봉우리들...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피자 한 판을 시켜 매일 봐도 지루하지 않을 경치를 감상하며 배를 채웠다. 이 곳에서 요트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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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북쪽 입구의 Leek's Pizzeria & Marina

 

아이리스님이 올려주신 그랜드 티턴 여행정보를 참고하여 주요 장소를 빠르게 둘러보기로 했다. Teton park road로 내려갔다가 US-191번으로 올라오며 주요 장소들을 찾았는데, 멋진 곳이 너무나도 많아 계속해서 아쉬움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시간이 부족해 아쉬워 했던 곳 중에 하나인 것 같다.

 

Jackson Lake Lodge의 창 밖으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고, 좁은 길을 한참 올라가 티턴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던 Signal Mountain Road, 의도치 않게 실수로 갔던 String Lake Trailhead, 보트를 못 탄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던 Jenny Lake까지... 정말 이 곳은 꼭 다시 한 번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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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ckson Lake Lodge의 창으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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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ckson Lake Lodge 앞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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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gnal Mountain Road를 올라 바라본 풍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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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gnal Mountain Road를 올라 바라본 풍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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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ing Lake Trail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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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nny Lake의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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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nny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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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xbow Bend tur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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