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0-11일차 : Beauvert Lake(Fairmont Jasper Park Lodge), Kamloops로 이동(9.2-3)


구분

날짜

이 동

거리

주요 활동

숙 소

1-5

10

9.2

()

Jasper Kamloops

280mil

(5:03)

- Fairmont Jasper Park Lodge(보트)

- 이동

호텔(Kamloops)

11

3

()

Kamloops USA Border

Concrete Grandy creek(KOA)

229mil

(4:13)

- Kamloops lake

- Alexandra Bridge Provincial Park

KOA Yurt

(Concrete Grandy creek)


○10일차(9월 2일. 월) Jasper(Beauvert Lake)→Kamloops


◦오늘은 Jasper를 떠나는 날이다. 당초 오전엔 재스퍼 스카이 트램을 타기로 하고 승강장(매표소)까지는 갔었는데 왜 그랬는지 타지 않았다. 문 열기 전에 도착해서 왔다 갔다 하다가 맥이 풀려 그냥 가자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정확한 기억이 없다. 트램 승강장 화장실 옆을 지나다가 너른 들판을 내려다보며 마침 지나가는 열차의 화물칸을 세던 기억, 내려가다가 다시 차를 되돌렸는데 이번엔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져서 미련을 버렸던 기억은 난다. 아무튼 그날의 목적지가 대강 정해지면 마음 내키는대로 여행하곤 하던 우리에겐 가끔 이렇게 우왕좌왕할 때가 있다.   


◦갈 곳 많은 이곳에서 한두 군데 못 가 본 들 뭐 그리 애석한 일이랴? 점심 무렵에는 Kamloops로 출발하기로 대략 정하고 이리저리 드라이브하면서 길가 호수에서 사진도 찍으며 들어가다 보니 Fairmont Jasper Park Lodge 안내판이 보인다. 호텔도 구경하고, 마침 날도 좋으니 스카이 트램 대신 보트타고 호텔 앞 멋진 호수(Beauvert Lake)를 떠다니며 즐겨보기로 한다(렌탈료: 42.00. 1시간).


◦레이크 루이스 아니면 어떠랴? 맑은 날의 호수는 이름을 따질 것도 없이 모두가 아름다운 명소라 이름 붙여 주고 싶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호수에서 보트놀이에 마냥 취해 있다가 재스퍼 타운으로 나왔는데 길가에 낯익은 중국음식점이 보인다. 망설임 없이 들어갔는데 서빙 하는 동양 여성이 한국인이다. 방학 때 여행 왔다가 이곳이 너무 좋아 아예 눌러앉았다고 한다. 참 대단한 젊은이다. 


◦재스퍼를 떠나 Kamloops로 향하는 길. Welcome to British Columbia Canada 표지판에 이어, 햇빛에 눈이 부신 작은 호수를 옆에 낀 Robson Park 입구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 한 시간 반쯤 더 가면 Mount Robson Provincial Park(British Columbia Visiter Center)이다. 잠깐 내려 단정한 영국신사 같은 Robson산(3.954m)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이후 일정은 이동이 메인이다. 휴식하고 싶을 때마다 연어가 올라오는 강물도 들여다보고, 야생물보호구역도 한번 걸어보고, 길가 농가 가게에 들려 신선한 과일도 맛보면서 Hwy 5번 도로를 드라이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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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들판을 달리는 열차만 보고 내려온 재스퍼 스카이 트램 승강장. 좌우 끝까지 걸쳐져 있는 이 기차의 화물칸은 도대체 모두 몇 개인 걸까?(좌) 

  저 트램을 타고 올라갔다 셈만 치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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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재스퍼 호텔 앞 Beauvert Lake. 이리저리 노 저어 가는 곳마다 물색도 다르고 풍경도 다르다. 
호수 한편은 골프장이고, 멀리 산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다. 
사진을 보다 보니 지나가던 철새 몇 마리가 날아와 날개짓을 뽐내며 눈앞에서 호수물을 차고 올라가던 풍경도, 
예쁘게 놓여 있는 저 의자에 앉아 잠시 호수를 바라보던 시간들이 하나둘씩 떠오른다(아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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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쪽으로 되돌아오는데 저쪽에서부터 헤엄쳐 오던 오리 떼가 보트가 가까이 가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직 우두머리의 신호가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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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 숲속에 살짝 숨어 눈길 주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작은 호수. 제대로 에머랄드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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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타운의 관광 마차. 주변과도 어울리는 근사한 풍경인데, 노새도, 사람도 모두 많이 지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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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모네 정원이 생각났던 Portal Lake. 수초 가득한 호수가 햇빛으로 눈부시게 반짝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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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깔끔하게 멋지다! Mount Robson(3,95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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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나오다 깜짝 놀라 찍은 저 기다란 차. 
보통 캠핑카 2-3배는 되어 보이는데 저 안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 것일까? 캠핑카이긴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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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도 오고 가벼운 운동도 할 겸 가던 길에 들린 연어생태관찰센터(정확한 이름은 잊었다). 
강물 따라 열심히 올라가는 연어(red salmon)들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잠간 들려도 좋을 듯하다(약간의 입장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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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y 5. Valemount BC를 지나다가 들린 Starratt Wildlife Sanctuary. 
철새는 못 보았지만, 수초 가득한 연못을 지나 전망대에서 주변을 한번 둘러보며 기분 전환을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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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시간에 들린 길가 동네가게. 여기서 과일과 다음날 간식거리로 옥수수도 샀었는데 식감도, 맛도 아주 특이했던 기억이 난다. 
전분을 신선한 수액과 함께 먹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한입 먹는 순간, 수분이 사방으로 튀고 맛도 색달랐다.
그 맛이 특별히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대한 보통 옥수수 맛은 분명 아니었다. 문득 어렸을 때 간식 삼아 먹었던 물 많은 옥수수대 맛이 생각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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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할 때 하늘은 차안에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잇감 중의 하나다.   


○9월 3일(화) : 이동 여행 Kamloops → USA Border → Concrete Grandy creek KOA

◦ 오늘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특별히 정해진 곳도 없으니 1번 도로를 달리면서 적당한 곳에서 쉬며 놀며 구경하며 갈 생각이다. 

◦첫번째 멈춘 곳은 Kamloops Lake가 시원하게 보이는 Steelhead Provincial Park. 쉬었다 가기 좋고, 전망도 좋다. Robson강에서 흘러 들어와 다시 롭슨강으로 흘러나간다. 

◦강 따라 달리면서 반대편 강가를 달리는 열차도 구경하고, 캐나다 목재를 열심히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도 구경한다. 지나가다 무슨 관광지 같아 잠간 내려 보니 Hell′s Gate라 쓰여 있는데, 깊은 골짜기 강가로 내려가는 에어트램도 있다. 대체 어떤 곳이기에 지옥문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궁금해 하면서 가다보니 공원입구가 나온다. 주차하고 잠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산책로도 있고, 철로, 그리고 강을 가로지르는 아주 오래된 듯한 철교도 있다. 찾아보니 이 철교는 Alexandra Bridge이고, 그 아래에 흐르는 강은 Fraser강이다. 앞에 지나온 Hell′s Gate는 이 강물이 가장 무섭게 지나는 지점인가보다(Alexandra Bridge Provincial Park BC Hope주 Hwy 1).

◦드디어 USA Border에 도착. 잘못한 것 없어도 긴장되는 곳이다. 전에 캐나다 동부 나이아가라에서 미국으로 들어올 때 무슨 영문인지 저쪽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한참 후에야 별다른 설명도 없이 가라고 한다. 같이 기다리던 사람들은 주로 멕시코계와 동양인, 흑인도 한두명 있었던 것 같다. 당황스럽고 불편했던 그런 경험을 다시 하지 않기를 빌었건만 또 통과 사인이 아니다... 다행히 이번엔 바로 나오기는 했지만, 다른 것 때문에 놀랬다. 들어온 김에 화장실이나 다녀올까 했는데 바로 저지하더니 서류확인이 끝나서야 친절한 얼굴로 화장실 가도 된단다. 그런데 조금 전에는 안 보였던 화장실이 벽 같은 문이 열리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불법 탈출 방지인 걸까? 여긴 화장실도 리모콘으로 통제하는가 보다. 일단 Border에서는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노스 캐스케이드 가는 길에 적당한 숙소를 찾으니 Concrete Grandy Creek KOA가 있다. 캐빈을 예약하려다 경험 삼아 동일 가격으로 나와 있는 Yurt에 묵어보기로 한다. 이 KOA는 입구부터 무슨 공원 숲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8월 바캉스 시즌도 지나고 평일에 와서인지 아주 조용하다. 우리가 묵을 Yurt는 숲길을 지나 맨 끝 숲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겉은 천막처럼 허술해 보였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아이들이 있는 가족팀이라면 누워서 밤하늘의 별도 세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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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탁 트였던 Kamloops Lake. 저 테이블에 앉아 커피도 마시며 쉬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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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자동차 구경도 차 안 놀이 중의 하나다. 저건 철길을 달리는 트럭? 007 영화라도 보는 듯 신기하다(좌). 
→ 이곳 도로를 지나면서 자주 보게 되는 목재 운반 트럭이다(우). 
   이 차는 뒤에 두 칸만 연결했지만, 3개 칸에 목재를 가득 실고 언덕을 거뜬히 올라가던 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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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하면서 마음 내키는 곳에서 쉬고, 이름 모르는 곳을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별미다.
Hell’s Gate라는 곳을 지나면서 궁금해 하다가 들려 본 Alexandra Bridge와 Fraser 강. 
이 다리는 굵은 철망으로 이어져 있어서 발아래가 바로 강물이다. 마치 강물 위를 걷는 듯 절로 다리가 후들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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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s Gate 스카이트램 승강장 아래로 보이는 풍경(좌). 검색해 보니 여기 강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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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교에서 나와 트레일 따라 걸으며 여기까지 왔었는데, 이제 보니 자칫 발이라도 헛디뎠다가는 그야말로 Hell로 직행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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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들른 Hope Museum와 비지터 센터(좌).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USA Border(우). 필요한 서류는 모두 다 내밀었건만 무슨 영문인지 옆으로 가라는 손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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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 통과 후 보는 성조기는 안도감 때문인지 반갑기까지 하다(좌). 가다가 이런 동네 상가도 구경하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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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도착한 KOA. 한적한 캠프장(위)과 오늘 묵을 Yurt(아래). 
밖에서 보기에는 천막 같아 허술해 보이는데 안은 생각보다 넓다. 소파도, 식탁도 모두 새것이고, 천장 위로 보이는 하늘도 기분을 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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