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 자동차 여행_5

2012.09.09 20:26

블루스카이 조회 수:5426 추천:1

미서부 자동차 여행 5

 

캘리포니아(7.13-17) : Las Vegas Death Valley N.P. Yosemite N.P. Mariposa Grove San Francisco 및 근교

 

 

여덟째 날(713: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 데스밸리 )

 

이날 아침은 늦게 일어났다. 체크아웃하고 짐은 차에 두고 930분쯤 아침 부페를 먹으로 갔는데 줄이 꽤 긴 편이다. 50분쯤 기다려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아침에 일찍 올 걸 그랬다. 1인당 20불인데 내 입맛에 썩 맞지는 않았다. 식사를 마친 다음 호텔 구경 좀 하려고 베네시안 호텔로 갔는데 그곳의 내부 천정과 벽장식은 화려했다. 잘 꾸며놓은 것 같은데 감흥이 없다. 시저스 팰리스도 갔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호텔 구경은 그만 하기로 했다. 라스베가스 호텔들은 모형으로 된 조형물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별로 감동이 안 온다. 밤이나 낮이나 사람들로 북적대고 어디가나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카지노, 시끄럽고 답답하다. 첫날도 그랬고 오늘도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라스베가스는 내 취향이 아닌가 보다. 그나마 오쇼를 본 것으로 위로를 받을 수밖에……

Death Valley로 출발하기 전에 몇 가지 선물을 사기 위해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렸다. 쇼핑을 하다 보니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여행하면서 가능하면 쇼핑하는 시간은 가급적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예상보다 늦게 5시쯤 데스밸리로 향해 출발했다. Amigosa Valley로 좌회전하기 전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7시 넘어 데스밸리 공원 입구에 도착했고 거기서 좀 더 가다가 Dante’s View라고 쓴 표지판을 보았다. 그곳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탓에 내일 다시 와서 보기로 했다. 주변의 경관이 지금까지 여행한 곳과는 사뭇 다르다. Zabriskie Point는 가는 길에 있어서 잠깐 들르기로 했다. 8시쯤 되어서인지 별로 덥지도 않고 올라가니 바람까지 조금씩 불어 시원하기까지 하다. 자브리스키 포인트에서 내려다 본 순간 남편하고 둘이서 와~ ~ 정말 멋있다고 감탄했다. 자브리스키 포인트는 지금까지 둘러본 캐년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이곳은 꼭 들려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여러 명 와 있었는데 조그만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물을 담아 와서 아빠가 아이들 손과 발등을 적셔주는 것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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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리스키 포인트

 

데스밸리는 해질 무렵 6시쯤 도착해서 2시간 구경하고 공원 안에서 잔 후 다음날 아침 이곳저곳 일찍 구경하고 떠난다면 아이들에게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여 데스밸리에 저녁 늦게 도착하는 경우라면 Funace Creek Ranch에 숙소를 정하는 게 편리할 것 같다. 데스밸리 내에서 이곳저곳 둘러보러 다니는 이동 거리를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자브리스키 포인트를 보고 숙소인 Stovepive Wells Village로 가는데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한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사막에서 치는 천둥 번개는 더 무섭다. 번개가 치면 갑자기 앞이 환해진다. 남편은 레이저 쇼 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나는 겁이 많아서인지 불안했다. 그래도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래바람까지 불기 시작한다. 모래바람이 차를 덮칠 때마다 앞이 하나도 안 보인다. 차가 가다 서다 한다. 천둥 번개보다 사막에서 부는 모래바람이 더 무섭다. 모래바람에 차가 파묻혀 버릴 것만 같았다. 너무도 긴장해서인지 손에 식은땀이 났다. 40여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비가 내리고 있는 스토브파이프 웰즈에 도착하자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다.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아홉째 날(714: 샌드 듄, 보락 하모니, 배드 워터, 아티스 팔렛트, 단테스 뷰, 맘모스, June 호수, 타이오가패스, 요세미티 커리 빌리지)

 

6시에 샌드 듄으로 일출을 보러 갔지만 간밤에 비가 내려서인지 해 뜨는 광경을 볼 수 없었다. 30분쯤 걸어봤지만 생각했던 거보다 광활한 사막은 아니다. 더 많이 걸어 들어가야 멋있는 사막 풍경을 볼 수 있나 보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배드 워터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보락 하모니에 들려서 갔는데 특별한 것은 없다. 배드 워터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하얀 소금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 보았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덥지 않아 걸을 만했다. 이곳을 돌아본 다음 아티스 팔레트로 이동하여 바위 사이를 걸어 다니면서 둘러보았는데 왜 아티스 팔렛트라 했는지 실감이 난다. 파스텔 톤의 바위 색상이 참 다양하고 아름답다. 이곳을 나와 단테스 뷰를 향해 차를 몰고 올라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하얀 소금밭을 내려다보았다. 전망대에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더 옮겨 이곳저곳 내려다보고 공원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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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 Du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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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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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Pal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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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tes View

 

이제 데스밸리의 북쪽으로 나가서 395번 도로와 타이오가패스를 통과해서 요세미티로 가야 한다. 395번 도로를 따라가면서 맘모스 호수와 June 호수를 잠깐 들렸다 가기로 했다. Bisop에서 주유를 하는데 신용카드는 현지인에게만 받고 여행객한테는 현금을 받는다. 모든 여행객에게 다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다른 주유소로 갔는데 여기서도 똑같이 현금만 받는다고 하여 현금으로 지불했다. 맘모스 호수는 두 번째 작은 호수가 나오는 곳까지만 갔다.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다. 이곳에 오니 휴가 온 사람도 많고 숙소도 많다. 호수가 작지만 아름다웠다. 맘모스 호수를 빠져나와 June 호수를 들렸는데 호수의 색상이 너무도 예뻤다. 5시경인데 호수의 색상은 석양 햇살을 받아 군청색, 청록색, 옥색 등 다양한 빛깔을 뽐내고 있다(지금도 아름다운 June 호수가 눈에 생생하다). 그냥 보고 지나치기가 아쉬워 호수 쪽으로 가는 길을 따라 차로 내려가 보았다. 물에 발을 담궜는데 무척 차갑다. 그런데도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보트 타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그 예쁜 호수의 색상을 그 자체로 사진에는 담을 수가 없었다. 더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그곳을 빠져나오는데 나는 자꾸 뒤만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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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moth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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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Lake

 

타이오가패스를 통과하면서 테나야 호수를 지나는데 June 호수의 아름다움에 취해서인지 별 느낌이 없었다. Olmsted Overlook를 지나쳐서 차를 돌려 되돌아 왔다. 이곳에서 요세미티의 아름다운 바위와 계곡을 볼 수 있었다. 투올러미 메도우도 트레킹하고 싶은 곳이지만 일정상 여의치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9시쯤 커리 빌리지에 도착했다. 어두운데도 라이트도 없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숙소는 캔버스 텐트였는데 곰 때문에 차량 안도 깨끗이 치워야했고 철 박스에 음식물과 냄새 나는 것은 거의 모두 분류해서 넣느라 힘이 들었다. 추위를 걱정해서 옷도 서너 개 껴입고(가을 옷) 담요 3장 덮고 자자 우려했던 것보다는 춥지 않았다. 캔버스 텐트 안에는 전기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핸드폰과 카메라도 충전할 수 있었다(요세미티 공원 홈페이지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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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msted Over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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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vas Tents

 

열째 날(715: 요세미티폭포, 버널폭포, 엘캐피탄, 브라이달베일 폭포, 터널 뷰, 글레이셔 포인트)

 

아침 9시쯤 비지터 센타 옆에 있는 트레킹 참여자를 위해 운영하는 안내소에 갔다. 미러 호수에 물이 있느냐고 묻자 별로 없다 해서 미스트 트레일을 하려고 셔틀버스를 탔다. 트레킹하는데 노인들도 많고 아이들도 많다. 우리는 버널 폭포까지만 갔다. 이곳까지는 왕복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네바다 폭포까지 가기에는 체력과 시간이 모자란다. 나중에 글레이셔 포인트에서 바라보니 버널보다는 네바다 폭포가 훨씬 더 규모가 컸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해서 네바다 폭포까지 갔다면 더 좋았을 텐데. 버널 폭포도 폭포의 물이 제법 힘차게 떨어지면서 무지개도 보인다.

다시 셔틀을 타고 요세미티 폭포로 갔는데 폭포의 물이 거의 없다. 가는 물줄기만 떨어질 뿐이다. 계곡을 내려오는데 사람들이 큰 타월 등을 흙바닥에 깔고 누워서 쉬고 있다. 우리도 너무 피곤해서 이곳저곳의 비지터 센타에서 받은 가이드 맵과 관장 안내장을 여러 장 펼쳐 깔고 나무그늘 아래 누웠다. 누우니 바람도 시원하고 아, 이렇게 편할 수가…… 그동안 바삐 다닌 탓도 있지만 쉴만한 그늘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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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nal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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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Fall - 7월이어서 수량이 적다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샀는데 값에 비해 별로다. 주차장으로 와서 차를 가지고 남은 일정은 다니기로 했다. 엘캐피탄은 수직으로 내려온 절벽이 어마어마하다. 요세미티는 엄청 큰 바위들이 많다. 가는 길에 큰 절벽 바위들이 이어지는데 운전하면서도 눈이 자꾸 옆으로 간다. 브라이달베일 폭포는 면사포처럼 휘날리는데 수량이 약해서인지 너무 가냘프다.

글레이셔 포인트로 가는 길에 터널 뷰에 들렸다.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한다. 터널 뷰는 이름붙인 그대로 멀리 내다보이는 풍광이 터널처럼 쭉 펼쳐져 보인다. 시간을 좀 내서 인스피레이션 트레킹을 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아 곧바로 글레이셔 포인트로 향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약 1시간가량 올라가자 글레이셔 포인트가 나온다. 그곳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프 돔, 버널 폭포, 네바다 폭포 등이 보인다.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글레이셔 포인트는 우리가 본 요세미티 경치 중 가장 압권이다. 파노라마 트레일을 따라 걸었는데 사람은 아무도 없고 행여 곰이라도 나오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중간에 되돌아 나왔다. 우리를 보며 놀라는 사슴 한 마리만 발견했을 뿐이다. 하프 돔은 석양이 정말 멋있다는데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630분쯤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글레이셔 포인트를 내려왔다. 우리는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차들도 많다. 커리 빌리지에 이틀을 예약했다가 하루를 취소한 것이 못내 후회스럽다. 오늘은 미드파인에서 묵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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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alvail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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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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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nel View 모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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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nel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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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cier Point

 

 

열한째 날(716: 마리포사 그로브, 샌프란시스코 데이즈 인)

 

몸이 너무 피곤해서 늦게 일어나 10시 거의 되어서야 출발했다. 마리포사 그로브로 가고 있는데 남편이 깜박 잊고 체크아웃을 안 하고 왔단다. 이미 한참을 와서 돌아갈 수도 없고 전화를 해야 되는데 전화도 안 터지고 공중전화도 얼른 안 보인다. 상당히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그 일은 쉽게 해결되었다. 마리포사 그로브를 구경하고 나오던 차에 공중전화 박스 근처에서 현지인을 만났는데 자기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묵었던 숙소로 연락해 해결해 주었다. 열쇠를 안 보내도 된다고 한다. 참 친절한 분이시다. 마리포사 그로브는 주차장이 만원이라 와오나 호텔 근처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여기 오려면 아침 일찍 들려야 될 것 같다. 오후 1시쯤 마리포사 그로브에 도착해서 트램을 타려 하니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그냥 걷기로 했다.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 상상했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즐리 자이언트를 비롯한 거대한 세쿼이아 등을 보았는데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하기는 했다. 박물관까지 못가고 중간에서 내려왔다.

 

이제 샌프란을 향해 가야한다.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나오는 길에 오크허스트에서 우동이라고 쓰인 한글 간판을 보고 들어갔다. 배도 고프고 해서 우동을 시키니 밥도 준다. 우동국물에 밥도 말아서 맛있게 먹었다. 주인아저씨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주로 저녁에 손님이 많다는데 거의 유럽인들이라고 한다. 여기는 한국으로 따지면 지리산 골짜기라고 하였다. 한국인은 두 사람뿐이란다. 한인교회를 가려면 프레즈노까지 가야해서 근처에 있는 미국장로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남편이 가지고 간 기독교서적 한 권을 선물로 드렸다. 샌프란시스코로 간다고 하니 멋있는 길을 안내해 주었다. CA-40CA-140 씨닉 웨이를 타고 머세드 쪽으로 갔다. 머세드를 향해 가는 길은 사뭇 다른 경치다. 길 양쪽으로 한없이 이어지는 구릉지대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소떼들이 보이는 것 보니 목장들인가 보다. 또 한참 가다보니 과수원도 나온다. 밤이 어두워지고 샌프란시스코 가까이 왔을 때는 안개로 자욱하여 차를 빨리 몰 수도 없었다.

네비가 없다면 정말 찾아가기 힘들 것 같다. 9시쯤 데이즈 인에 도착했다. 전자렌지가 있어서 햇반과 인스턴트 미역국, 밑반찬으로 저녁을 쉽게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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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40, CA-140 씨닉웨이의 한 풍경

 

열둘째 날(717: 트윈 픽스, 금문교, 티뷰론, 뮤어 우즈,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 롬바르드 스트리트, 피셔먼스워프, 몬테레이 트래블 롯지)

 

아침은 호텔에서 주는 빵과 과일과 커피로 해결했다. 트윈 픽스는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고 해서 먼저 트윈 픽스를 들리기로 했다. 트윈 픽스 정상에서 바라보니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먼 곳까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쌀쌀해서 긴 바지와 가을잠바를 꺼내 입었다. 트윈 픽스에서 내려와 금문교를 향해 갔다. 금문교 건너자마자 오른쪽 Vista Point에 주차하고 금문교 다리 위를 걸었다. 다리도 가까이서 감상하고 바다 쪽 경치도 구경했다.

금문교가 가장 멋있게 보인다는 언덕으로 가려고 했지만 길을 지나쳐서 그냥 티뷰론으로 향했다. 티뷰론은 정말 집들이 너무너무 예쁘다. 집집마다 집 앞에 꽃들을 예쁘게 가꿔 놓았다. 차로 동네를 돌면서 집들을 구경하다가 주차하고 걸어 다니면서 보는데 정말 조용한 동네다. 바닷가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서 티뷰론은 정말 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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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뷰론의 어느 아름다운 주택

 

소살리토는 잠깐 들렸다가 다음 목적지인 뮤어 우즈로 가는데 가는 길도 경치가 아주 좋았다.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어서 잠시 기다렸다 겨우 주차하고 들어갔다. 여기도 국립공원패스로 입장했다. 뮤어 우즈 숲은 키가 하늘을 찌를 듯 큰 세쿼이아 나무들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햇볕이 거의 못 뚫고 들어 올 정도로 울창하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40분쯤 걸었다. 뮤어 우즈는 가는 길도 멋있고 숲도 참 아름답다. 시간상 많이 머무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뮤어우즈를 나와서 금문교를 건넌 다음 오른쪽 Vista Point에서 금문교를 바라보니 처음에 봤던 모습보다 이곳에서 보는 금문교와 바다가 훨씬 더 멋있다.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 들렸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저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도 사진만 잠깐 찍고 롬바르드 스트리트로 갔다. 구불구불한 길을 차로 내려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아주 짧은 거리다. 우리는 2시간 무료주차 할 수 있는 곳에 주차하고 다시 걸어서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다. 지금은 꽃들이 피어서 예쁜데 겨울에는 좀 썰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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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교 - Vista Point에서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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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스트리트 - 구불구불한 도로

 

거기서 내려와 곧바로 피셔먼스워프로 갔다. 피셔맨스 워프는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들었다. 1시간 무료 주차를 했다. 남편이 저쪽에 바다사자가 한 마리 보인다고 해서 가까이 갔는데 금방 물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 유명한 부댕 빵집에 들려 30분 동안 줄을 빵을 사가지고 나와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크램차우더(게 수프)도 샀다. 길가의 쓰레기통에는 크램차우더만 먹고 버린 빵들도 많았다. 크루즈를 타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이곳에 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크램차우더와 빵을 먹는데 맛은 그냥 먹을 만한 수준이지 아주 맛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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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맨스 워프- 바다사자 한 마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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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댕 빵집

 

몬테레이의 트레블롯지로 예약해서 마음이 바쁘다. 차로 차이나 타운과 유니언 스퀘어를 지나면서 차창 밖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놉 힐(Nob Hill)에 있는 그레이스 대성당을 잠시 둘러보았다. 이렇게 샌프란시스코를 하루 만에 몇 군데만 대충 보고 떠나야만해서 아쉬웠다. 스탠퍼드 대학도 들릴 예정이었으나 도저히 시간이 안 돼 그냥 통과했다. 10시가 넘어 몬테레이의 트레블롯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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