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도심 주차 시 유의하세요

2011.08.16 02:37

goldenbell 조회 수:6720 추천:1

1. 에피소드 - 1 : 이번 여행은 업무 상 출장이 아닌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텍사스 Austion 에서 부인과 10여일 머물다가 아들넘 조인 후 CA러 넘어와서 Grand Circle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가족은 처음이라 몇 번 가본 곳을 또 돌았습니다. Grand Cherokee를 예약했는데 동급인 Explorer로 대체되었지요. 근데 자동차 번호판을 보니 NC차량이었습니다. 동부에서 누군가가 렌트하였다가 LA에 Drop off시킨 차량이었지요. 가는 곳 마다 제 차 주위에 사람들이 신기한 듯 모이더군요. 동부 끝인 NC에서 수 천 마일을 달려 CA온 제 차량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모두가 미국일주 중이냐고 묻더군요. 매번 일일히 설명하기가 성가셔 나중에는 그렇다고 간단히 대답하곤 하였습니다. ㅋㅋㅋ 다들 부러워하는 시선을 여행 내내 즐겼답니다. 우선 제 차량을 앞.뒤로 한 컷 올리겠습니다

 

이건 뒷면입니다. North Carolina라고 선명히 보이지요? Capitol Reef  NP의 Grand Wash 가는 중입니다.

 

IMG_1692.jpg

 

다음에는 앞면 사진입니다. SFO에서 PCH로 LAX가는 중입니다. 드라이빙 샷을 할려면  자주 앞 유리를 닦아줘야 하지요.

 

IMG_2840.jpg

 

두장의 사진을 보신 후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습니까? 모르시겠다구요? 다시 한 번 자세히 보시지요. ㅎㅎㅎㅎ. 앞면에 자동차 번호판이 없습니다. 렌트할 경우 이 점을 지적하였드니 담당자도 잘 모르는지 어딘가 연락 후 답변을 주더군요. 왈, 각 주마다 다르지만 앞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아도 되는 주가 있다는군요. 단, 뒷 번호판은 무조건 달아야 한답니다. 전 쾌재를 불렀습니다. 스피드를 즐기는 저인지라 마음대로 밟아도 카메라에 걸리지 않겠다고. 하여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제 생각이 맞는지. 돌아온 답변은 미국 카메라는 주로 뒤에서 찍기 때문에 죄다 걸린다네요. ㅠㅠㅠㅠ 참고하시기를....

 

2. 에피소드 - 2 : 또 한 장의 사진 올립니다. Death Valley 의 Devils Golf Course 입니다. 45도를 웃도는 워낙 더운 곳이라 팔 토시를 입었군요. 아주 시원하고 장거리 운전에는 필수품이라 여겨지더군요. 제가 입고 있는 T셔츠는 Austin 의 UT에서 기념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입기는 조금은 민망한지라 미국에서 가끔 입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UT의 교수냐고 물어옵디다. 웬 교수?. 전 농담삼아 Phd. Student 라고 답하곤 했지요. 아니 나이 60 훌쩍 넘어 박사과정을 밟다니? 학구열이 대단하다고들 합디다. 그냥 웃고 넘어갔지요. 선의의 거짓말이 여행 내내 재밌었습니다.ㅎㅎㅎ

 

IMG_2115.jpg

 

3. 에피소드 - 3 :  CA 도착 후  첫 째날은 Laughlin에 머물렀습니다. $35에 근사한 호텔에 묵었지요. IN-N-OUT의 햄버거로 저녁을 떼웠습니다. 식당을 나와 야경을 즐기고 호텔에 들어가면서 맥주 몇 캔을 구입 후 계산을 할려고 보니 아뿔사! 뒷 주머니의 지갑이 없어졌습니다. 주위에 고의로 친절을 베풀며 따라온 사람도 없었으니 소매치기는 아닌 게 분명합니다. IN-N-OUT에서 분실된 게 확실해 졌습니다. 찾아간들 당연히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그래도 혹시나 하여 다시 찾아갔지요. 지갑에는 운전면허증,신용카드,비상시 현금 $500가량이 있었습니다. 제일 아까운게 현찰이었지요. 현찰만 없었더라도 찾을 확율이 제법 높겠으나 공짜,현금 좋아하는 미국인들인데..... 여행 중 무엇이던 잃어버리면 정말 기분 잡치지요. 암튼 우거지 상으로 다시 들어 갔습니다. 마침 청소하는 아가씨께 물었습니다. 모르겠다는 대답. 역시나 기대한 내가 어리석지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미련이 남았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니 누군가가 습득하면 분명히 카운터에 맡길 것이니 카운터로 갔습니다. 30초만  여유를 달라고 해도 주문받기에 바빠 마냥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10여분 이상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기다리는 손님이 없는 틈을 찾아 내가 분명히 여기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누군가가 찾아서 맡긴 게 없느냐고 점잖게 물었습니다. 다시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순간 감이 왔습니다. 아 뭔가가 있구나. 모르면 모른다고 할텐데. 다시 10여분을  기다리니 남자 직원이 제 지갑을 들고 나오면서 당신 이름이 뭐냐고 묻더군요. Mr. Kim이라 했더니 빙그레 웃으면서 건네주더군요. 즉석에서 $50 한 장을 팁으로 주니 받질 않더군요. 지갑을 찾아준 사람도 아닌데 절대 받을 수 없다면서. 휘파람이 절로 나오더군요. 제 짐작으론 아마 휴양차 온 노부부가 주워 맡긴 게 아닌가 여겨졌습니다.(Laughlin은 노인들 천국이지요) 만약 잡일꾼 히스패닉이 줏었다면 (절대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연 돌려 받을 수 있었을까? 지금도 반문해 봅니다. 미국인들, 정말 정직합니다. 감사 또 감솨 !!

 

이제 제목의 본론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4. 도로 주차시 유의사항 - 1 : SFO는 호텔비가 워낙 비싼 곳이라 다운타운의 한국인 민박집에 머물렀습니다. 바로 집 앞은 야간에 도로 청소를 하기 때문에 주차할 수 없고 길 건너 반대편에는 밤새 주차해도 무방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주차하였습니다. 아침에 제가 부산하게 움직인게 탈이었습니다. 조금의 시간이라도 절약하려고 가족이 나와 기다리기 전에 제가 미리 가서 차를 집 바로 앞에 대기시키고 짐을 가지러 잠간 집 안으로 들어 왔지요.  가족과 함께 짐을 들고 나오니 그 짧은 사이에 주차위반 딱지가 와이퍼 밑에 끼어져 있더군요. $55이었습니다. 집 주인한테 현금을 주고 대신 처리해 달라고 하였지요. 이럴 경우 미리 대기시키지 말고 누군가가 나와서 기다리게 한 후 차를 갖구와야 합니다. 짐 싣는데 딱지를 끊기야 하겠습니까?  집주인께서는 아마 다음에 오는 투숙객한테는 제가 실수한 사례를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순간적인 실수로 제처럼  $55 낭비하지 말라고. 회원님들, SFO 도로 주차 시 주의하십시오.

 

 5. 도로 주차 시 유의 사항 - 2 : SFO - PCH -  LAX로 오는 도중 Santa Barbara에 잠시 들렀습니다. 도심 중심에 주차공간을 찾아 빙빙 돌다가 자동차 왕래가 조금 뜸한 곳에 보도와 차도 중간 턱에 흰색을 칠한 곳을 발견하곤 잽싸게 주차를 하였습니다. 빨간색이나 노란색 옆에는 절대 주차하면 안되지요. 도심 관광을 끝내고 차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데 웬 할머니께서 작은 명함 사이즈의 종이를 운전석 유리창에 끼우고 있었습니다. 전 순간 찌라시 뿌리는 알바 할머니인줄 알았지요. 워낙 깨알 같이 적혀 있어 직접 물었습니다. 무슨 내용이냐고. 할머니 왈, 이 곳은 도서를 반납하는 곳인데 여기에 차를 세우면 안된다고 하면서 상세히 아르켜주더군요. 그제서야 보니 흰색 가운데 검은색으로 BOOK ONLY라고 적혀 있고 우체통 같은 것이 보이더군요. 여기가 도서관 바로 앞인데 책을 반납할 시는 Drive through 처럼 차를 타고 가면서 내리지 않고 우체통 같은 곳에 넣으면 된다고 하면서 제가 주차한 곳이 바로 책 던져 넣는 수거함 앞이었다고 하네요. 고의가 아니고 몰라서 그런 것이니 사과를 하면서 이해해 달라고 하였지요. 할머니 왈, 먼 곳 NC에 와서 잘 모르는 것 같아서 특별히 용서한다고 생색을 내더군요. 다른 사람한테 걸렸으면 국물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한 가지 배웠습니다. 회원님들, Santa  Barbara 도심 주차시 참고하세요.

 

두서없이 주절주절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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