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① San Jose(101N) →② San Francisco→ ③ Birkeley univ. →④ Tiburon Sausalito

주행거리 135마일 (216km)

숙소  Youth Hostel - Marin Headlands ($48.0)



모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스탠포드 대학으로 향했다. 스탠포드 대학은 버클리대와 쌍벽을 이루는 서부의 사립 명문대이며, 실리콘 밸리를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1,000명이 넘는 교수진과 30개가 넘는 부속 연구기관이 있다. 스탠포드대에 들어서니 캠퍼스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원같은 느낌이었다. 일요일이라 학생들이 많지 않았고, 자유롭고 평온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캠퍼스 내에서는 학생들이 웃통을 벗고 뛰는 낯선 광경, 유모차를 끌고 천천히 거니는 가족,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아빠, 넓은 잔디밭에선 부자간 야구놀이를 즐기는 모습.... 모두가 부러운 광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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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버타워(Hoover Tower) 바로 앞의 Visitor Information Center에 들어서서 타워에 올라 갈 수 있는지 물어보니 오늘은 일요일이라 올라갈 수가 없단다. 아쉬웠다. 문앞에는 한 여학생이 관광객 여섯명을 데리고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며 안내하고 있었는데, 워킹투워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차로 서서히 캠퍼스를 둘러 보는데 캠퍼스가 얼마나 큰지 캠퍼스내에 주유소가 있어, 이곳에서 주유를 하고 나왔다. 캠퍼스 안쪽 깊숙히 집들이 2-3채 단위로 드문드문 있어 웬집? 의문을 가지고 돌아보는데 자세히 보니 기숙사인 것 같다. 정말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캠퍼스 드라이브를 마치고 나오는데 정문앞에서 티셔츠를 팔고 있어 선물용 티셔츠를 몇 개 샀다.


이제 드디어 우리 가족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샌프란시스코로 가기위해 5N를 탔다. 이 길은 우리가 SF공항에 도착하여 처음 탔던 길인데 방향만 다르다. 그때의 분위기와 지금은 정말 많이 달라져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그땐 잔뜩 긴장해 있으면서도 설레임이 컸는데 지금은 여유와 아쉬움이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를 한번도 빼앗겨 본적이 없다는 아름다운 낭만의 도시로서 안개, 언덕, 교각이 많고, 미국에서 유일하게 동성부부의 결혼을 인정하는, 동성연애자가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태평양 지진권대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건물들이 붙어 있고, 일부 고층 빌딩지역을 제외하면 대개 2-3층 건물들이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들어서니 다시 간장이 된다. 여태 라스베가스, LA, 샌디에고등의 대도시를 다녔지만 라스베가스의 호텔과 LA 다운타운의 빌딩외에는 3층 이상의 건물을 거의 보지 못했을 뿐더러 도시라기 보다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원같은 그런 곳들이었다. 한데 이곳에 들어서니 도심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내게는 눈에 익숙한 건물들과 복잡해 보이는 도로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낯설다는 느낌보다는 무척 포근하고 정이 많이 가는 그런 느낌과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선입감 때문일까?


내가 타려고 하는 길은 49마일 드라이브. 주로 관광 포인트만 훑고 지나가며 대충 길을 익혀 두려고 하는데 찾기가 쉽지 않다. 일방통행이 많아 신경도 좀 쓰인다. 지도상에 표시된 거리 이름만 가지고 49마일 드라이브 도로를 찾는데 표지판이 있긴 있는 것일까?  얼른 눈에 띄지 않고 느낌상 헤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시간도 1시가 다돼가 진영인 배가 고프다고 한다. 고생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한산하고 그늘진 도로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둘러보니 다행히 도로변에 주차제한 표시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아침에 모텔에서 햇반을 데워왔는데 아직 따뜻하다. 햇볕가리개로 유리창을 가리고 차안에 멸치와 고추장, 김치, 깻잎, 참치캔등을 펼쳐놓고 햇반으로 점심 식사를 하는데 정말 꿀맛이다. 아내는 다시한번 햇반을 만든 제일제당에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고 한다.



 

   49마일 드라이브    (지도)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출발. 샌프란시스코 시내 구경은 내일로 예정이 돼있고, 오늘은 주요 관광포인트와 길을 익히는 차원에서 49마일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므로 49마일 드라이브 루트에 너무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시청 근방으로 차를 모는데, 길 오른편에 일반 도로 표지판과는 다른 독특한 모양으로 49마일이란 작은 표지판이 보인다. 반갑다. 49마일 드라이브 표시를 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러시안 힐에 있었고 나도 모르게 짧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굽은 오르막길을 올라서자 언덕길 너머로 빌딩과 푸른 바다, 바다위에 떠있는 하얀 요트, 유람선, 금문교, 알카트라즈 섬이 펼져지는게 아닌가? 그리곤 바로 눈앞에 내리막 길이 펼쳐있고 S자 형태의 낯익은 길이 펼쳐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로 소문난 그 유명한 롬바드 스트리트이다. 그런데 기대했던 만개한 꽃길은 아니었고, 이제 조금씩 피기 시작하는 꽃 몇송이만이 눈에 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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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흥분을 애써 누르며 곧바로 그 길을 타고 아래로 진행했다. 평소 종종 다니는 백화점 주차장길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어라, 요게뭐야? 너무 싱겁잖아? 꽤 길고 운전하기가 힘들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짧고 싱겁게 끝났다. 난 그 꽃길 바로아래 비탈진 언덕길에 주차하고 잠시 구경을 한다음 49마일 드라이브 도로를 계속 진행해 갔다. 조금더 가니 피셔맨스 와프가 나타났고 얼마안가 자연사 박물관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차를 세울 수 밖에 없었다. 호수와 잘 다듬어진 잔디, 고풍스런 원형의 박물관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호수 주변엔 신혼부부의 사진촬영도 있고, 잔디위엔 비키니 차림으로 선탠을 즐기는 아가씨, 누워서 한가롭게 책을 읽고 있는 사람, 가족단위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너무도 평온해 보인다.


이 박물관이 영화 "The Rock"에서 숀코너리가 딸과 상봉하여 가슴 따뜻한 혈육의 정이 어떤 것인지를 찡하게 느끼게 해주었던 그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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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 길가에 묘지공원이 눈에 띄었고, 조금 더가니 금문교가 나타났다. 완공일로부터 현재까지 1,250명이 넘는 자살자를 낸 금문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손꾭히고 있으며, 조셉 스트라우스에 의해 설계된 세계 최초의 현수교이다. 아름다운 주황색을 유지하기 위해 페인팅 작업을 1년내내 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내려 다시 사진도 찍고 한참을 구경했다. 49마일 드라이브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바로 버클리로 가는 베이 브리지를 타기로 했다. 이정도 아담한 크기면 길 헤멜 염려도 없고 어디든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오는 길에 진영이에게 교육상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아내의 제안에 따라 아까 본 묘지공원에 잠깐 들렀다. 집 가까운 곳에 공원처럼 조성하여 밝고 깨끗한 분위기였으며, 수시로 물을 뿌리는 등 관리상태도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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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인 버클리대에 가기위해 베이 브리지를 탔다. 멀리서 보던 것과는 달리 막상 다리에 진입하니 난간 때문에 밖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다리는 상하 2층 구조로 돼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버클리 방향으로 갈 때에는 1층으로 일방통행을 해야하고, 반대로 버클리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넘어올 때는 전망좋은 2층을 타는 것이다. 1989년 대지진 때 일부가 붕괴되었다가 1990년에 다시 개통된 이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높은 다리로 여기에 사용된 콘크리트의 양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사용된 양보다 많았다고 한다.


이윽고 버클리대에 이르렀는데 캠퍼스 잔디위에는 흑인학생 들의 축제가 한창이었다. 아마 흑인들만 참가하는 무슨 동호회의 축제인 모양이다. 천막이 쳐져있는 본부석 같이 보이는 곳에서 전자올겐과 전자기타, 앰프등이 설치돼 있고 그곳에서 나오는 힙합 리듬에 맞춰 거리낌없이 춤을 추고 있는 학생들, 그들의 젊음과 자유가 정말 부러웠고 잠시 대학시절 써클활동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버클리대는 1960년대 자유의 상징이자 학생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며 히피족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그동안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역사깊은 서부의 명문 주립대학으로, 자유분방하지만 30%를 무조건 낙제시키는 독특한 제도가 있어 무섭게 공부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내 공립대학으로는 1-2위를 다투며, 특히 경제학 분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새더 타워가 보였는데, 이곳 역시 스탠포드 대학과 마찬가지로 일요일이라 개방하지 않아 올라가진 못했다.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주변에서 주차공간을 찾았으나 보이질 않는다. 할 수 없이 주차라인이 없는 곳에 주차된 차가 몇대 있길래, 그곳에 대고 나오는데 바로 앞에 사이클을 탄 경찰 2명이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특이한 모습이라 아들과도 사진찍을 수 있게 포즈좀 취해달라 부탁하고 기념품을 전달하니 무척 좋아하면서 칼라사진이 새겨진 자기의 명함을 건네면서, 장난스레 주차위반 스티커를 발부해주는데, 위반 내용을 보니 "멋진 관광객"이라고 적혀 있다. 경찰에게 10분후에 이곳을 떠날텐데 잠시 주차해도 돼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며 만약 주차원이 뭐라고 하면 자기들 이름을 대라고 한다. 그것도 부족했던지 우리 차 앞에 뭔가를 한참 적더니만 꽂아놓고 간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자신들이 주차확인을 해놓은 차라고 기재를 해놓고 단속에 걸려도 문제 없도록 조치를 해주고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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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뷰론   www.sfvisitor.org/maps/html/Citywide.html


버클리에서 나와 티뷰론으로 향했다. 티뷰론에 도착해서는 시내쪽과 해변가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해변가 쪽으로 차를 몰았다. 내가 보기엔 이곳이 샌디에고의 콜로라도 섬이나 산타바바라에서 감탄해 마지않던 주택보다도 훨씬 아름답고 전망이 좋았으며, 저멀리는 소살리토, 샌프란시스코가 바다와 함께 환상적인 배경이 되고 있었다. 소살리토는 샌프란시스코의 비버리 힐스라고도 하는데 예술가 들이 많이 모여산다고 한다. 문호 헤밍웨이도 이곳에서 집필활동을 했다고 한다. 언덕중턱의  그림같은 별장들과 바다위의 요트들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한껏 여유있고 풍요로운 미국을 나타내 보이는 것 같았다. 티뷰론을 나와 소살리토로 향하는데 길을 잘못 든 모양이다. 한참을 산속으로 꼬불꼬불 돌아야 했다. 오늘은 미리 전화로 예약한 소살리토의 유스호스텔에 묵기로 했는데,  그곳에서 보는 샌프란 전망이 괜찮을 것 같아 서둘러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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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호스텔을 찾는 게 쉽지가 않았다. 하얀 유니폼을 입고있는 한 흑인에게 소살리토 유스호스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지도를 내밀며 묻는데, 이 친구 한참동안 지도를 보더니 잘 모르는 모양이다. 가까운 가게에 들어가 직접 묻더니 이 친구 자기를 따라 오란다. 미안해서 "괜찮다 내가 물어서 가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지금 퇴근 중인데 괜찮다고 하며, 자기가 안내를 해주겠다고 한다. 한참을 가다 다시 차를 세우더니 그곳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묻고 다시 출발이다. 한참을 따라 가는데 길이 상당히 복잡해 나혼자는 찾아 가기가 매우 힘든 그런 길이었다. 20분이상을 그렇게 따라갔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했다.


드디어 도착한 곳은 소살리토의 유스호스텔 Marin Headlands를 찾아가는 언덕이었는데, 금문교와 샌프란 시내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기가 막힌 곳이었고, 주위는 이제 막 어둠이 짙게 깔리는 중이었다.



성의가 너무도 고마워 선물용으로 샀던 비타민 약과 기념품 3가지를 건넸다. 인터넷 이메일을 물어보니 그런 건 없단다. 보아하니 어느 건물의 경비로 있는 모양이며, 학력이 그리 높지는 않는 것 같다. 결혼도 아직 하지않고 혼자 지낸단다. 명함도 없어 주소만 받아와 나중에 사진을 보내 주겠노라고 얘기하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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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 새롭게 느낀 것 중에 하나, 길거리에서 흑인들에게 뭘 물어보면 기다렸다는 듯이, 과잉 친절을 베푼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주 성의껏 가르쳐 주더라는 것이다. 아마 자신이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 있고, 사람대접을 받아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다. 내겐 그렇게 보였다. 그간 주로 백인만을 골라 뭘 묻곤 했는데, 내 인식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곳 소살리토의 유스호스텔은 너무 외진 곳에 떨어져 있어 여기까지와서도 한참을 헤멘 후에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유스호스텔   http://63.70.211.212/cfdocs/hostels.cfm?CITY=Sausalito


어두컴컴한 길을 한참동안 조심스레 운전하며 어렵사리 찾은 유스호스텔은 마치 귀곡산장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너무도 적막하고 인기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시간이 8시 40분. 차를 세우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 갔는데 체크인 창구는 굳게 닫혀 있었고 대신 조그만 알림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9시 30분부터 접수를 한다는 것이다. 분명히 인터넷에서 확인했을 때는 이 시간에 접수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어렵게 찾아 왔는데 지네들 맘대로 운영하는 것 같아 은근히 화가 치밀었다. 할 수 없이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는 데 넓은 홀 안에 외국인 한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잠시후 아줌마, 아저씨 한둘이 눈에 띈다. 여럿이 공동생활하는 장소라 소음이 조금 있을 법도 한데, 쥐 죽은 듯이 고요하기만 하다. 현관 바로 우측으로는 취사를 할 수 있는 가스와 주방기구 들이 놓여있고, 화장실이 있는 곳은 3사람이 동시에 각각 샤워할 수 있도록 샤워실이 있었다. 인터넷용 PC도 있었는데 속도는 56kbps로 적혀 있고, 신용카드를 넣어 체크하고 인터넷을 하도록 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좁은 복도사이로 각방의 문에 재밌는 이름이 붙어 있다. 미서부의 관광명소들의 이름인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몬트레이등...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9시 30분이 되자 한 아가씨가 사무실 문을 열고 있길래 다가가 따지듯이 물었다. "40분이나 기다렸어. 어떻게 된거야?" 그러자 문앞의 알림표시를 가리키며 "9시 30분부터 일을 보기로 했잖아"라며 웃는다. 같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private room으로 예약했다고 말하자 컴퓨터로 확인해 보더니 "It's OK"다. 담요와 시트, 베개 각 $1씩, 세금 포함하여 모두 $48이다. Deposit 필요하냐고 물어 필요없다고 하고 2층 방으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와 보니 여태 묵었던 모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조그만 방에 2층 침대가 있었는데 아래는 2인용 bed, 위에는 싱글bed 형식이다. 방문은 안에서 잠글 수 없게 되어있다. 때문에 분실 염려가 있는 가방이나 소지품은 Deposit을 이용해야만 한다. 히터를 확인해 보니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내려가서 얘기하니 다른데는 이상이 없는 데, 그 방만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하며, 필요하면 담요는 얼마든지 가져가라고 한다. 다른 Private room이 없냐고 물어보자 우리방 하나뿐이란다. 하는 수 없다. 이시간에 다른 모텔을 잡기위해 이 깊은 산길을 다시 나갈 수 도 없고... 경험이라 생각하고 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담요 6장을 더 얻어가지고 와서 덮고 잤는데 다행히 춥지는 않았다.


취사시설이 양호하여 저녁은 편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간단히 씻고 아내가 햇반으로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진영이와 난 지하에 있는 탁구장에가 탁구를 쳤다. 지하에는 탁구 테이블과 당구대가 있었고 세탁실이 위치해 있었다. 탁구대는 새것이었으나 탁구 라켓은 아주 싸구려를 갖다 놓았다. 잠깐이지만 모처럼 아들과 탁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무척 좋았다. 바로 이런 분위기, 다른 것에 신경쓰거나 방해받지 않고 오직 탁구에만 집중하며 부자가 서로 즐기고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기쁨에 다시한번 여행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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