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Texas 여행 - 6 : Austin

2011.11.13 13:16

goldenbell 조회 수:34322 추천:2

1830년대에 백인들이 Colorado River (CA의 Colordo강과 이름이 같음) 강기슭에 정착하기 시작하였으며 당시에는 Waterloo라고 불렀습니다. 1839년 새롭게 독립한 Republic of Texas의 수도가 되었으며 식민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룩하여 "Father of Texas" 로 불리는 Stephen F. Austin의 이름을 따서 Austin으로 변경하였습니다. 19세기를 통하여 Texas State Capitol(주청사 건물)이 건설되고 University of Texas(UT)가 설립되면서 행정과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하였습니다. 대공황이후 Technology 와 Business의 중심도시로 개발하였으며 지금은 Hi-tech  중심의 많은 회사들이 있습니다.

 

휴스턴에 약 210만 명, 샌안토니오에 133만 명, 댈러스에 120여만 명, 어스틴에 80여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인구로 보면 Texas에서 4번째 미국 전체로는 13번째입니다. 2000-2006년 사이 3번째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대도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면적은 669km2로 서울보다 조금 크지요.

 

어스틴은 “세계 라이브 음악의 수도(Live Misic of Capitlal)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1960-70년대에 많은 음악가들의 무대가 되었으며 세계 모든 종류의 음악(블루스, 컨트리, 레게, 재즈, 스윙, 락 등)이 있기 때문이죠. 오스틴 전역의 200개에 달하는 라이브 음악 공연장과 6번가 (Sixth Street)에 늘어서 있는 나이트클럽에서는 매일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2006년에는 Money magazine에 의해 대도시 중 "Best Places to Live"의 2번째로 랭크되었으며 2009년에는 3번째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Travel & Leisure magazine에 의해 인격과 자질면에서 "Cities with the best people"에 1위로 선정도 되었습니다. 또한 MSN에 의해 "Greenest City in America"로 선정되기도 하였구요.

 

뿐만아니라 Forbes에 의해 "America's #1 College Town"이 되기도 하였으며 2009년에는 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대도시 권역으로 선정되었답니다. 10만명당  5명이 채 안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5번째로 안전한 도시로 랭크되었구요. 정말 더위 빼 놓고는 살만한 도시이지요.

 

텍사스 대학이 있는 이곳 어스틴은 숲이 많은 언덕 지역입니다. 그래서 어스틴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Hill Country"라 부릅니다. 어스틴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Intel, Dell 등 IT 산업체가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San Jose 지역을 "실리콘 밸리"로 부르는데 비해 어스틴 지역은 "실리콘 힐"로 불리어지며 활기가 넘치는 최첨단 지역입니다. 컴퓨터 칩을 비롯한 컴퓨터 관련 회사들이 많아 최첨단 기술이 발달되어 있지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바로 앞길은 ‘삼성 대로(三星大路)’(Samsung Boulevard)로 명명됐는데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왠지 신나고 가슴 뿌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인지 미국 대도시 권역 중 블로그를 가장 많이 보는 곳이며 Texas내에서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Austin이 속해 있는 Travis County는 1980년에는 30%가 노예였다고 합니다. 정말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군요.

 

Fortune 선정 500대 기업 중 Dell, Whole Foods Market, Freescale Semiconductor의 본사가 여기에 있습니다.

 

Texas는 상당히 보수주의적이라고 개요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보수주의자가 많아서 동성 결혼 금지 주헌법 개정안이 76%의 찬성으로 통과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텍사스 대학이 있는 오스틴은 예외였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답게 진보주의자, 자유주의자가 많이 포진하고 있어서 동성결혼 금지안에 대한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많이 나온 County가 딱 하나 있었는데 바로 오스틴이 속해 있는 Travis county였습니다. 그래서인지 GLBT(혹은 LGBT) Gay Community도 형성 되어 있습니다. (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어스틴의 여름 낮 기온은 보통 화씨 100도 이상입니다. 화씨 100도이면 섭씨로 대략 37.8도인데 여름 대부분 날이 화씨 100도를 훌쩍 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습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지요. 습도까지 높았으면 숨이 막혀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대 낮에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더위를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이렇게 뜨거운 날씨 덕분인지 어스틴만 아니라 Texas 있는 모든 공공 건물과 대부분의 주택에는 냉방 시설이 아주 잘 돼 있습니다. UT 구경을 갔을 때 학생들이 긴 팔과 긴 바지를 가방에 넣고 다니던데 도서관이 너무 추워서라고 하더군요.

 

아파트도 마찬가지여서 당연히 스위치 하나로 냉난방이 조절됩니다. 개스 대신 전기를 쓰고 더운물도 당연히 전기로 덥혀서 사용하지요. 에너지 주(州)인 텍사스답게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쌉니다. 이러한 풍부한 자원으로 무더위를 손쉽게 극복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무더운 여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처럼 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있으나 그 기간은 여름에 비해 무척 짧습니다. 어스틴도 가을이 찾아 오면 아침, 저녁으로 매우 서늘합니다. 밤에 난방 장치를 켜놓지 않으면 냉기 때문에 잠에서 깰 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낮은 여전히 화씨 8,90도를 오르내리는 데도 말이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기서도 감기에 걸린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합니다.

 

"Keep Austin Weird" 이라는 비공식 Motto가 있습니다. 조금 의역하면 "어시틴을 요상하게 만들자" 이런 뜻이 될 것 같습니다. Bumper stickers와  T-shirts 에 이 문구가 자주 보이기도 합니다. 너무 빠른 상업주의적인 측면으로 기우는 것에 대한 저항 또한 무분별한 난개발에 대해 제동을 걸자는 일종의 시민들의 슬로건이지요. 뭔가 조금 색다른 Austin을 만들어보자는 운동이라고 보여집니다.

 

Austin은 U.S News Travel이 선정한 '25 worlds best places to visit'에서 25위에 랭크되었으며 Forbes가 선정한 미국내의 방문객이 가장 많은 30개 도시 중 15위에 올랐습니다.

  

Austin에는 어떤 볼만한 것들이 있을까요. 몇 가지만 소개드리면,

 

1. 유명한 UT가 있습니다. (별도의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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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exas State Capitol -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으며 미국 주청사 건물 중 최고를 자랑합니다. (별도의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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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Oasis : 이미 포스팅 하였습니다. 해 질 무렵에 가면 주변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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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unt Bonnell (일명 Covert Park) - Colorado 강의 일부분인 Lake Austin에 있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Austin시와 주변의 힐을 관망할 수 있는 곳으로 1969년 Texas Historic Landmark 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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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 Street -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지정된 곳인데 낮에는 문을 닫고 밤에는 활기가 넘쳐나는 거리입니다. 다운타운에 늦은 밤까지 안전하게 음악을 즐기며 술도 먹을 수 있는 바와 카페가 넘쳐나는 곳은 미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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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Zilker Park :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뮤직페스티벌 Austin City Limits Music Festival (ACL Festival)이 개최되는 공원이지요. 7만여 명이 운집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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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조깅, 카약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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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nn W. Richards Congress Avenue Bridge : 줄여서 Congress Bridge라고 하기도 하며 간순하게 Bat Bridge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리 밑에는 150만 마리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데 해질 무렵이면 먹이를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이를 보기 위한 투어도 있습니다. 수십 만 마리가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날아가는데 자칫 배설물을 뒤집어 쓰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South Congress Avenue를 따라 줄지어 있는 상점들도 잊지 말고 구경해야 할 볼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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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Shopping : 남쪽으로는 San Antonio가는 I35 상의 San Marcos 부근에 대형 Outlets 2곳과 북쪽으로는 Round Rock에 역시 한 곳이 있습니다. (별도의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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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Domain : 서울의 청담동 같은 고급 쇼핑지역입니다. 바로 옆에는 Neiman Marcus라는 압구정동의 갤러리아 같은 고급 백화점도 있는데 우리 일행을 제외하곤 고객이 한 명도 보이지 않더군요. 괜스레 제가 가슴이 아프더군요. 팍팍한 미국인들의 삶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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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파트도 이렇게 숲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매일 사슴떼를 구경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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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에는 200개가 넘는 다양한 호텔들이 있어 여행 중 숙박할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히스패닉이 거의 50%를 차지하여 어딜 가더라도 스페인어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약 2,500여명 거주하고 있으며(인구 센서스 기준)자매도시는 경기도 광명시입니다.

 

* Austin에서 가장 맛있는 한식점은 [조선갈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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