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 여행을 다녀와서

2019.07.25 11:50

안녕하세요 조회 수:1129 추천:1

안녕하세요^^

설레며 준비했던 여행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이 곳에서 아이리스님과 다른 분들께 받은 도움이 너무 많아서 조금이나마 은헤를 갚고자

저도 다녀와서 생각나는 것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1. 렌트카

허츠에서 스탠다드 차량으로 예약하였고

베가스의 베네시안호텔 지점에서 인수하였어요 

로비에서 차키를 받아들고 위층 주차장에서 알아서 차를 찾아서 나가는 시스템이었는데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마쯔다의 cx3 이라는 소형 suv였어요

차가 조금 작다 싶었지만 한국에서도 작은 차 타고 다니니

큰 차 적응 못하는거보단 낫겠다 싶어서 그냥 타기로 했어요

처음에 몸만 베가스 근교 타고다닐땐 몰랐는데

베가스 떠나려고 짐 싣다보니 캐리어가방 2개가 트렁크에 다 들어가질 않더라고요

이미 며칠 타고다니던 차고 떠나는 날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바꿔달라고 하지 않고 출발했어요

캐리어가방 2개가 트렁크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뒷좌석에 하나를 두고, 트렁크에 하나를 뒀는데

썬팅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트렁크도 훤히 들여다보이고, 뒷좌석도 잘 보여서

다니는 내내 차 바꾸지 않은걸 후회했답니다.


주유소에 도착해서 주유를 하려고 보니, 이 차가 suv이다보니 디젤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주유소 직원분께 혹시 아는지 여쭤봤더니 휘발유라고 알려주셔서 휘발유로 주유했어요

그런데 주유를 마치고 보니 계기판에 좀 전까지 없던 공구 모양 경고등이 뜨더라구요

혼유 사고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허츠에 전화해서 내가 빌린 렌트카가 경유인지 휘발유인지 모르겠다고 물었더니 휘발유가 맞다는 답변을 들었어요

그래서 일단 출발해서 운행을 하고 있는데 문득 제 인적사항이나 차 번호를 말한적도 없고, 렌트할 때 적은 번호랑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는 게 떠오르더라구요. 근데 대체 어찌 휘발유차라는 대답을 해준거며

공구 모양 경고등은 없어지질 않고..

그 때 위치가 베가스에서 엘에이 가던 중간에 있던 굉장히 뜨거운 사막이어서

혼유에, 뜨겁기까지 하니 운행하다가 차 폭발하는건 아닐지 엄청 불안불안했답니다 ㅠㅠ

그 경고등 때문에 다른 허츠 지점에 들렀는데 결론은 

주유구를 끝까지 꽉 제대로 닫지 않아서 생긴 경고등이었고, 여유 차량이 없어서 차량 교환도 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미국 렌트카는 디젤차가 거의 없다고 해요.

 

2. 스피딩티켓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솔트레이크 시트 오는 길에 와이오밍 주 작은 마을에서

갑자기 뒤에 보안관 차가 뒤따르더니 스피드를 위반했다고 알려줬어요

35 리밋 도로에서 55 마일로 달렸다는데,

문제는 그 자리에서 당장 현금으로 150달러를 벌금으로 달라고 하더라구요.

과거에도 스피딩티켓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땐 경찰이 제 여권과 면허증을 받아들고 차로 돌아가서

제 인적사항(심지어 눈동자 색깔이나 머리색깔, 대략적인 키와 몸무게까지 적혀진)과 위반사항이 적힌 종이를 프린트해와서 줬고,

한국에 돌아와서 온라인으로 납부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무조건 현금으로 당장 달라며, 못주면 감옥에 가야한다는거예요

사기꾼이거나 비리경찰일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현금이 없다고 카드로 내거나, 온라인 납부를 하겠다고 해도, 

현금인출기까지 데려다줄테니 가자고 하더군요

미국인 지인께 연락해서 여쭤봤더니 처음 듣는 경우라며 

911에 전화해서 상황설명하고 가능한 경우인지 물어보라는 답변을 듣게 되었어요.

여기서도 또 새롭게 안 사실인데 우리나라라면 이런 일로 119에 전화하지 않지만,

미국 사람들은 다산콜센터 전화하듯 911을 이용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아무튼 911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나중에 다른 지인 분께서 와이오밍 하이웨이 패트롤에도 전화해서 확인해본 결과

현장에서 현금으로 돈을 받아가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하네요.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벌금 내지 않는 일이 많아서

그 자리에서 이렇게 바로 받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3. 아웃렛 할인

엄마께서 아웃렛에서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발견하셨는데, 무늬가 복잡해서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작은 스크래치가 있었고

마지막 남은 한장이라고 해서 그냥 구매하기로 했어요.

계산할때 혹시나 해서 스크래치 때문에 새 상품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찾아보니 마지막 상품이라며 대신 추가할인을 해주겠다며 20불? 정도를 바로 깎아주더라구요


4. 베가스 공연

엄마가 서커스 같은거 안좋아하고 보기 싫다고 하시는거,

주변에서 자꾸 그래도 한번 봐보는게 좋다고 하셔서 당일에 급히 르레브 쇼를 예약하고 봤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그 공연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너무 대단하고 신기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하셔서.. 너무 억울했어요

앞서 보여드린 어마어마했던 대자연은 어쩌고..ㅠㅠ

암튼 공연장에서 입이 계속 떡 벌어진 채 집중해서 보시더라구요 ㅋㅋ

반면 저는 아주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경험해보지 못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경험해보고 후회하는게 나은것 같아요

저희 엄마처럼 생각지도 않다가 엄청난 감동을 받기도 하니까요


5. 유심카드

저는 티모바일, 엄마는 at&t로 일부러 각 다른 통신사 유심을 받아서 갔는데

제 휴대폰이 안잡히는 상황마다 엄마 폰은 잡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오프라인 구글지도는 꼭 다운받아서 가셔요.

국립공원, 특히 옐로스톤, 거의 안터지다시피해서 미리 오프라인 구글지도 다운받아가지 않았으면

다니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맘모스 호텔과, 올드페이스풀랏지에 묵었는데 두 곳 다 숙소 안에서도

전화랑 와이파이 안터졌어요 




또 기억나는게 있으면 추가하도록 할게요.

저는 6월 말~7월 중순 여행을 했고 너무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날씨도 너무 좋았고,

아이리스님 도움 받아 짰던 일정도 너무 완벽해서 다녔던 곳 모두 다 좋았어요.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여행을 하고 왔어요. 감사합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538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0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96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11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40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395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3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59 2
11559 6월에 다녀온 13박14일 그랜드서클 여행 후기 (1): 라스베가스 ~ 페이지 [3] file 핼쓱이 2022.07.30 471 1
11558 우당탕탕 미국 여행, 짧은 여행기 [2] file 미국소보로 2022.07.28 330 1
11557 10월 일주일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 Roadtrip 2022.07.28 248 0
11556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17 - Part 4 (Arches NP & Canyonlands NP & Utah 12번 국도) [3] file 똥꼬아빠 2022.07.23 459 1
11555 알카트래즈 애뉴얼패스로 예약할 방법은 없나요? [3] 미국초초초 2022.07.20 249 0
11554 산호세에서 엘에이 갈때 101 도로 질문 입니다. [6] greentea 2022.07.19 252 0
11553 그랜드캐년에서 페이지가는 길 비포장도로 가보신 분 계신가요? [2] 뛰빵이 2022.07.18 385 0
11552 (미국 두 달 여행)55.1만마일을 돌아 집으로.. [6] 리멤버 2022.07.18 500 0
11551 (미국 두 달 여행)54.두 달 여행의 의미 리멤버 2022.07.18 359 0
11550 (미국 두 달 여행)53.다르고 같은 미국 사람들 리멤버 2022.07.18 184 0
11549 (미국 두 달 여행)52.덴버- 매력 넘치는 도시 리멤버 2022.07.18 384 0
11548 (미국 두 달 여행)51.로키마운틴<2>-하늘을 머금은 호수 리멤버 2022.07.18 266 0
11547 (미국 두 달 여행)50.로키마운틴-하늘과 맞닿은 길에서 찾은 평온함 리멤버 2022.07.18 235 0
11546 (미국 두 달 여행)49.그랜드티턴<2>맘속에 담긴 풍경 리멤버 2022.07.18 200 0
11545 (미국 두 달 여행)48.그랜드티턴<1>-이보다 예쁜 곳이 있을까 리멤버 2022.07.18 282 0
11544 (미국 두 달 여행)47.옐로스톤/티턴-야생의 동물을 보다 리멤버 2022.07.18 161 0
11543 (미국 두 달 여행)46.옐로스톤<3>-과거로 돌아간 듯 리멤버 2022.07.18 155 0
11542 (미국 두 달 여행)45.옐로스톤<2>-야생화로 뒤덮힌 산에 오르다 리멤버 2022.07.18 134 0
11541 (미국 두 달 여행)44.옐로스톤<1>-끓는 물이 솟구치다 리멤버 2022.07.18 205 0
11540 (미국 두 달 여행)43.웨스트 옐로스톤-좋은 숙소, 나쁜 숙소, 이상한 숙소 리멤버 2022.07.18 248 0
11539 (미국 두 달 여행)42.글레이셔-천상의 길을 걷다 리멤버 2022.07.18 294 0
11538 (미국 두 달 여행)41.밴프, 글레이셔-찬란한 무지개를 보다 리멤버 2022.07.18 300 0
11537 (미국 두 달 여행)40.레이크 루이스-에메랄드 호수에서 뱃놀이 리멤버 2022.07.18 473 0
11536 (미국 두 달 여행)39.재스퍼<2>-야생동물의 천국 리멤버 2022.07.18 140 0
11535 (미국 두 달 여행)38.재스퍼-국립공원 끝판왕..이보다 더 좋은 자연이 있을까 리멤버 2022.07.18 680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