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12월 말 9박 10일 그랜드 서클 여행기

2019.01.25 12:49

솔꽃 조회 수:2220 추천:2

여행기간: 12/24/2018-1/2/2019

여행루트: 세도나-그랜드 캐년 국립공원-모뉴먼트 밸리-페이지-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라스베가스-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엘에이


의도했던 건 아니었는데, 정확히 연말 연휴 기간이랑 여행이 겹쳤어요. 다른 날짜에 갔으면 좀 더 한적하고 좋았을 거 같은데 사람이 너무 많은건 좀 아쉬웠습니다.


1일차: JFK-PHX-Sedona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후 2시 즈음에 피닉스 공항에 도착했어요.

피닉스 알라모에서 렌터카를 픽업했습니다. 피닉스도 라스베가스 처럼 공항에서 셔틀을 타고 렌터카 센터로 이동해야 하더라고요. 렌터카 셔틀 줄이 길어서 렌터카 픽업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알고 긴장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차를 금방 픽업할 수 있었습니다. 스탠다드 SUV로 예약했는데, 해당 차종이 모여 있는 aisle에서 마음에 드는 차 골라서 나가는, 베가스랑 같은 시스템이더라고요. 다만 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차가 거의 다 나간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이 기아 소렌토로 빌렸습니다.

차를 픽업 한 후 우선 한인마트(Asiana Market)에 가서 라면, 햇반 등 장을 보고, 곧바로 세도나를 향해 달렸습니다.

피닉스에서 세도나로 가는 길에 길 양 옆 벌판에 Saguaro 선인장이 잔뜩 있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 지나니 안보이더라고요. 부모님이 진작에 사진 안찍어놨다고 많이 아쉬워 하셨습니다 ㅎㅎ

차 픽업하고, 장보고 하느라 시간이 깨나 지체됐던 터라, 세도나 가는 길에 해가 다 져버렸어요 ㅠㅠ 세도나 진입할 때는 이미 주변이 컴컴해서 세도나 붉은 바위들이 검은 그림자로만 보이더라고요. 아쉬웠습니다 ㅠㅠ

숙소는 힐튼 리조트 at Bell Rock이었는데, (늦어서 저녁엔 못봤지만) 뷰도 나름 좋고 방에 전자렌지가 있어서 좋더라고요.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어디 나가 먹기 힘들거 같아서 방에서 햇반,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2일차: Sedona-Grand Canyon

시차 때문에 새벽에 눈을 떴습니다. 원래는 일출 보러 갈 생각이 없었는데, 일찍 눈을 떠서 일출을 보겠다고 Airport Mesa로 나갔습니다. Airport Mesa Trail을 걸어 올라가서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Trailhead 주차장이 꽉 찼던터라, 별 수 없이 Airport 앞에 있는 전망대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3 주차료를 받더라고요. 여기선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해가 어느정도 올라 세도나 시내를 비추는 게 인상적이기는 했는데, 강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일출을 보고 숙소에 돌아와서 아침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본격적으로 세도나 탐험에 나섰습니다. 처음은 Bell Rock Trail을 먼저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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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완만했는데, 어느 순간 지나면서 굉장히 가파라 지더라고요. 바위를 기어 오르다가, 더이상 오를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세도나 풍경을 감상하다 내려왔습니다 (약 한 시간 소요).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서 사진은 별로였지만, 실제로는 훨씬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Bell Rock에서 내려온 후 Chapel of the Holy Cross를 갔는데, 크리스마스 날이라서 그런지 방문자를 받지 않더라고요 ㅠㅠ 아쉽지만 멀리서만 보다 왔습니다.

Chapel of the Holy Cross 방문 후, Devil's Bridge Trail을 하러 갔습니다. Devil's Bridge Trailhead 주차장으로 가는 길 비포장로가 매우 험하다는 얘기는 진작에 봤기 때문에 객기 안부리고 Dry Creek Vista 주차장으로 갔는데, 차가 꽉 찼더라고요. 한 15분 정도를 뱅글뱅글 돈 후에야 겨우 주차를 하고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해 간 대로, Chuck Wagon Trail나 Vultee Arch를 통해 Devil's bridge로 갈 수 있었는데, Vultee Arch를 통해서 가는게 거리가 더 짧고, 또 다른 사람들도 이 길을 통해 가길래, 저희도 Vultee Arch를 걸어서 Devil's Bridge로 갔습니다. 이 길이 Devil's bridge trailhead 주차장으로 가는 비포장로인데, 듣던대로 매우매우매우 험하더라고요. 무모한 도전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걸었습니다. 길은 전반적으로 계속 평평하다가 Devil's Bridge 다 가서 가파른 구간이 아주 잠깐 나옵니다만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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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 Creek Vista 주차장에서 Devil's Bridge까지 가서 사진찍고 놀다가 내려오는 데 총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아침을 빠방하게 먹었던 터라, 점심 생각이 크지 않아서 마트에서 샀던 그래놀라 바와 바나나로 점심을 하고 바로 Grand Canyon으로 출발했습니다. Tusayan 도착했을 즈음부터 진눈깨비가 날려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도 Grand Canyon에 도착했을 때 즈음엔 그쳐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습니다. 셧다운 중이라 공원 입장료는 안냈고요. 숙소는 Yavapai Lodge였는데, 작년에 부모님께서 Old Faithful Inn에서 좋아하셨던 거 생각하면 돈 좀 더 쓰더라도 El Tovar Hotel로 가도 괜찮았겠다 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숙소 체크인까지 마치니 거의 일몰 시간 즈음이었습니다. 부랴부랴 Mather Point로 갔는데, 이미 해가 거의 져서 캐년에 그림자가 너무 짙게 졌더라고요. 내일을 기약하며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저녁 식사는 Yavapai Lodge Dining에서 먹었는데, 가격 대비 퀄리티는 관광지 독점 식당인거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Yosemite나 Yellowstone보다 Grand Canyon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3일차: Grand Canyon-Monument Valley

Hopi Point에서 일출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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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라 Hermit Road 도로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운전해서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해 뜨기 전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저희도 20여분 정도 기다려서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햇반과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숙소 체크아웃 후에는 Orange Line 셔틀을 타고 South Kaibap Trailhead로 가서 South Kaibap Trail 하이킹을 했어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Ooh-Aah Point 까지만 내려갔다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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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첫번째 포인트까지만 내려갔던 거고 올라오는게 생각보다 힘들긴 했지만 내려가는 동안 풍경도 너무 멋지고 Ooh-Aah Point는 이름 그대로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3년전에 그랜드 캐년 처음 왔을 때는 동행인이 원하지 않아서 하이킹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할 수 있어서 넘나 좋았습니다 (약 2시간 소요).

하이킹을 마치고 Orange Line 셔틀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Yaki Point에 내려서 경치 감상을 좀 더 했고 Mather Point로 돌아왔습니다. 셧다운 중이라 공원 시설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던지 화장실 줄이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엄청나더라고요. 저희는 Canyon Village 쪽으로 돌아와서 거기서 점심을 먹고 화장실까지 해결 한 후에 Desert View Tower까지 들렀다가 모뉴먼트 밸리로 출발했습니다. 하이킹 후에 점심 식사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서 거의 세 시가 다되서야 Canyon Village에서 출발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Monument Valley 가는 길에 해가 이미 다 져 버렸습니다 ㅠㅠ 숙소는 The View Hotel 이었습니다. 석양이 지는 모뉴먼트 밸리를 못 본건 아쉬웠지만, 호텔방에서 보이는 밤하늘이 별이 쏟아 질듯 반짝이는 게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4일차: Monument Valley-Page

석양은 놓쳤지만, 일출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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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편하게 일출을 보고, 아침 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17마일 오프로드를 향해 나갔습니다. 운전을 제가 한 건 아니었지만 ㅎㅎㅎ 듣던대로 해볼 만 한 오프로드 였습니다. 장엄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풍경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바퀴 여유있게 돌고 나오는데 약 세 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던 것 같고요, 오프로드를 돌아본 후 The View Hotel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후 Forest Gump Point까지 돌아보고, Page로 출발했습니다. 눈 예보가 있던 날이라 점심 식사 후 부터는 구름이 짙게 끼어 흐리더라고요. Page로 가는 길 부터는 또 다시 진눈깨비가 흩날리기 시작했습니다. Page 숙소에 해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날씨가 매우 흐려서 Page 관광은 포기하고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저녁식사는 State 48 Tavern이라는 식당에서 했는데, 음식 맛은 괜춘했는데, 거의 한시간 반을 대기해서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저녁 식사였습니다.


5일차: Page-Bryce Canyon

전날 그친 줄 알았던 진눈깨비가 밤새 눈이 되어 내렸더라고요. 페이지에 눈이 소복히 쌓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원래 4일차에 보려 했던 Horseshoe Bend를 아침 일찍 보러 갔습니다. 오전 8시 즈음 갔더니, 요즘 그 논란의 가짜(?) 주차장 요원을 만나지 않고 무사히 원래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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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광량이 부족해서 콜로라도 강이 더욱 검푸르게 보이더라고요. 햇빛이 조금 더 있었으면 더 인상적이었을 것 같은데 약간 아쉬웠습니다.

Horseshoe Bend를 보고 Lower Antelope Canyon으로 갔습니다. 오전 10시 45분 투어를 예약했었는데, 그 전날 온 눈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오전 10시 15분 이전 투어는 다 취소된 상태였고, 저희가 예약했던 투어도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태였습니다만... 저희 투어 타임부터 투어가 재개되어 무사히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예전에 여기에 왔을 때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던 터라 투어가 취소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투어가 끝난 후 부모님께서 넘나 좋아하셔서 끝에는 무사히 투어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ㅎㅎㅎ

앤텔롭 캐년 투어를 마치고 Kanab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Bryce Canyon으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Best Western Plus Bryce Canyon Grand Hotel이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 입구 바로 앞이라 위치가 정말 좋더라고요.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비지터 센터로 향했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중이지만, 브라이스 캐년은 주정부 예산으로 비지터 센터가 계속 운영중이었습니다. 여기는 레인저들도 여전히 일하고 있었고요. 비지터 센터에서 브라이스 캐년 지도도 받고 일몰/일출 포인트도 추천받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Amphitheater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도로는 제설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여서 눈이 완전히 그친 후 였는데도 도로 폐쇄상태였고, 그나마 Amphitheater 지역 도로도 눈만 치워둔 상태고 흙이나 salt를 전혀 뿌려놓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길이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레인저도 10mph 정도로 천천히 운전하라고 주의를 주더라고요. 조심조심 운전해서 Sunset Point에서 해지기 직전의 브라이스 캐년을 보고 숙소로 일단 돌아왔습니다.


6일차: Bryce Canyon-Las Vegas

영하 20도의 추위를 견디며 Sunset Point로 일출을 보러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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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추위에도 포기하지 않고 나간 저를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로 멋진 일출이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어요!!

다만 너무 추워서 오래는 못 있겠더라고요 ㅠㅠ

일출 감상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하고 Sunrise Point로 하이킹을 하러 나갔습니다. Sunrise Point에서 Queen's garden trail을 지나 Navajo Loop Trail로 Sunset Point까지 올라오고, Rim Trail을 통해 다시 Sunrise Point로 돌아왔습니다. 동절기에 이 트레일을 ice traction device 없이 내려가는 건 안전상의 이유로 전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저희 가족 전부 아이젠이 있었기에 주차장에서부터 아이젠 장착 후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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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Queen's garden의 모습을 바라보며 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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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s Garden Trail을 걸어가다 분기점에서 Navajo Loop Trail로 갈아탑니다. Queen's Garden Trail은 매우 완만한 내리막이었는데, Navajo Loop Trail로 접어들자 좀 더 경사진 오르막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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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Point 거의 다가서는 오르막 경사가 조금 더 심해집니다만,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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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즈음 걸려서 Sunset Point에 도착했습니다.

난이도가 낮으면서도 보는 재미가 굉장한 트레일이었습니다. 눈까지 덮여 있어서 그 풍경이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짧지만 강렬했던 오전 하이킹을 마치고, Las Vegas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Zion National Park를 거쳐서 Las Vegas로 가는 거였지만, 연말 연휴 인파에 너무 치여서 Zion National Park에 들렀다 가기가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우선 주차가 제일 걱정이었고, Las Vegas에서 저녁에 식당을 예약해놨었는데, Zion에 들르게 되면 이 시간 맞춰서 가기도 버거울 것 같았기에, 어쩔 수 없이 Zion은 포기하고 라스베가스로 직행했습니다. 작년에 베가스에서 KA show를 봤었는데, 그 때 아버지께서 열심히 졸으셨던 터라 ㅋㅋㅋ 이번에는 쇼 티켓값 정도 하는 식당에서 맛밥 먹고, 특급호텔에서 라스베가스 스트립뷰 보면서 그냥 푹 쉬었습니다.


7일차: Las Vegas-Twentynine Palms

호텔 멤버쉽 덕분에 Late Check-out이 가능했던터라, 아침 내내 늘어지게 쉬고 정오가 넘어 체크아웃을 한 후 아시안타운에서 점심을 먹고 Twentynine Palms로 출발했습니다. 아이리스님이 출발전에 연료통 꽉꽉 채우고 출발하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어느 순간 지나가니 주유소 그림자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기름이 충분하겠거니 하고 그냥 출발했는데, 살짝 간당간당해서 매우 심장 쫄깃해지는 경험을 했어요 ㅎㅎㅎ

Mojave 사막을 가로질러 Twentynine Palms에 도착했고, 숙소에서 쉬다가 해가 다 지고 밤 9시 즈음 Joshua Tree National Park로 별을 보러 갔어요. Monument Valley에서 봤던 것 같은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의 홍수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8일차: Joshua Tree National Park-LA

Twentynine Palms를 떠나기 전에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차로 후딱 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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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에 떡하고 나타난 Cholla Cactus Garden. 선인장 군락지가 인상깊었고요,

Skull Rock을 보고 Hidden Valley에서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LA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하이킹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냥 차로만 대강 돌아보고 나와서 아쉬웠어요.

LA 다운타운에 한시 즈음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바로 게티 센터를 갈까 점심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인타운으로 밥을 먹으러 갔어요. 앞선 일정들을 간단히 적느라 서술을 생략했지만, 그 전에 아버지랑 식사 때문에 마찰이 다소 있었습니다. 여행 막판 즈음 부터는 뭘 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밥을 제대로 먹는게 더 큰 일이었어요(여기서 아버지를 위한 변호를 좀 하자면, 서부 여행은 이 날이 8일차였지만, 그 전에 동부에서 일주일 정도 있었기 때문에 미국 여행은 15일차셨고 그 사이 한식을 몇 번 못 드셨어요 ㅎㅎ). 게티 센터에 가면 또!!! "맛대가리 없는 미국식 밥"을 먹어야 했었기에, 한인타운에 들러 한식으로 배부터 빵빵히 채우고 게티센터에는 폐관 한시간 전에야 도착했습니다. 게티센터를 날치기로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날 밥 제대로 먹은건 후회 안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게티 센터를 보고 LA 호텔에 체크인 했습니다. 헐리우드 쪽 숙소여서, 체크인 후 걸어서 설렁설렁 헐리우드를 돌아보고, 그 쪽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호텔로 돌아왔어요. 이 날이 2018년의 마지막 날이었던 터라, 호텔에서 뉴욕 볼드랍 카운트다운 중계하는거 보면서 2018년의 마지막 날을 보냈습니다.


9일차: LA 시내 관광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한인타운에 가서 아침밥을 먹고, 그리피스 천문대로 갔어요. 주차비 내기 싫어서 일부러 Greek Theater 주차장에 차 대 놓고 설렁설렁 걸어서 천문대까지 올라갔다 왔는데, 왕복 한 시간 정도 걸리고 걸을만 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올라가니, 저희는 밤에 간 건 아니었지만, 거기가 왜 야경 명소인지 알겠더라고요. LA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게 밤에는 다른 느낌으로 예쁜 풍경을 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피스 공원 방문 후에는 베니스 비치 보드워크에 가서 오후 시간을 보냈고, 저녁 식사는 또 다시 한인타운에 가서 했습니다. 나름 한인타운 괜춘한 동네 사는데도 LA 한인타운 한식당들 수준은 넘사벽이더군요 ㅋㅋㅋ LA는 가서 뭘 본 것보다 먹고 온게 더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ㅋㅋㅋ


10일차: LA에서 집으로

LA 공항에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부모님은 한국으로, 저는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LAX 알라모 지점에 차를 반납하고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갔는데, 공항가는 셔틀이 공항 진입로에서 부터 상상초월하게 막히더라고요;;; LAX에서 렌터카 반납하고 비행기 타셔야 하는 분들은 차 반납은 적어도 비행기 출발 세 시간 전에 완료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올해도 아이리스님의 조언 덕분에 부모님과 미국 서부 로드트립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짧아서 몇몇 일정은 생각보다 빠듯했고 놓친 것들이나 포기한 일정들도 있지만, 9박 10일동안 보고 경험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이 곳 usacartip 사이트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아이리스님을 비롯해 여러 조언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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