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금요일 - Stanford,Monterey,17Miles...

간만에 조용하고 안락한 모텔다운 모텔(?)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 7시가 좀 넘었다.
예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디카 들고 무조건 숙소 주변의 동네 한바퀴를 돌았는데 올해는 게으름 탓인지 그거이 잘 안되어 바로 식당으로 가보니 벌써 많은이들이 그네들의 식성대로 열심히 먹고들 있었다.

 

나도 간단히 1차식(?)을 하고 룸으로 돌아와 딸아이와 아내를 깨우니 아직도 비몽사몽...
딸아이가 일어나는 동안 기본정리를 하고 식당으로가 꽃들이 피어있는 야외 테이블에서 한 자리잡고 숙박비 본전의 일부를 뽐을 심으로 이것저것 왕창 맛있게 먹고나니 도로 열시,열시가 아예 평균 출발 시간이 되버렸다.

 

그리고 숙소를 나와 4마일 정도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엘 도착했다.
미국 여행 중 대학 캠퍼스는 처음으로 들러본 것이었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야자수가 쫘~악 늘어 선 것이 참 보기가 좋았다.

넓기는 왜 이리 넓은겨...주차를 하려고 하니 파킹머신이 모두 꺼져 있다. 워메 좋은거~ 원래 돈을 받는데 방학이라 안 받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지만 맘 편히 세우고 더운 날씨에 캠퍼스를 모두 돌아본다는 것은 그렇고해서 딸아이가 스탠포드 대학 분위기를 조금 느낄만큼만 둘러보기로 하고...



"The Burghers of Calais"(로댕작품)을 지나...



먼저 찾아간 곳이 Memorial Church...
 
 



기도하는 더블에스J..."하느님,저 스탠포드 오게 해 주세요..."라고 했을까?

그러나 나는 딸아이에게 말했다. "스탠포드,하버드 대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목표을 정하고 그 목표에 가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그 다음 들른 곳이 그린라이브러리(뒤에 보이는 것은 후버타워)...입구에 가 신청서를 작성하니 방문객인 우리에게도 입장을 허용해 들어가 봤다.

수많은 책들과 도서관 분위기가 딸아이에게 자그마한 무언가를 느끼기를 바라며 인터넷에 들어가 짧은 영어로 Juni님께 안부 댓글을 남기고... 

 



그린도서관 앞 풍경 두울...

 

그리고나서 찾아간 곳이 후버타워...그런데 "오앙오앙~" 사고 발생...



후버타워를 올라가려고 입구를 들어서려던 딸아이가 그만 출입문에 왼발 엄지발가락이 끼었나 보다.
딸아이가 얼마나 아픈지 엉엉 소리내 우는데 눈에는 닭똥같은 눈물이 주렁주렁 주르륵...안에 있던 티켓팅 아르바이트 여학생이 뛰어 나와 괜찮냐구 하며 어딘가로 전화를 하는데 다행히 큰 상처가 없어 별도움 받을 필요없이  진정 되었다.

아마도 순간의 고통이 후버타워와 스탠포드를 기억하는 약으로 남으리라.
그리고 후버타워 입장...기부금 형태로 어른2불,아이1불을 내고 안내하는 학생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탑승하여 올라가 스탠포드 전경을 둘러보았다.

 

후버 타워 꼭대기에서 찍은 분수대...

 

후버타워에서 바라본 스탠포드 캠퍼스 일부...
 
타워에서 구경을 한 후 내려와 1층 전시실에 들러 후버댐에 관한 비디오 등을 보구 나오니 날씨 탓인가 세식구 모두 약간은 지친 기색이 보인다.

그래서 스탠포드 구경은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차로 가던중 잔디광장에서 쉬었다 갈 생각으로 가는데 워메~ 그 넓은 잔디밭 한 가운데 비키니 차림의 잘 거시기한 여학생이 선탠을 하며 책을 보구 있네.

허~참,이거이 미국 캠퍼스의 자유(?)인가 하는 생각에 초상권이 침해 안되는 범위에서 사진 한 장 콱 박았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 2시가 가까웠다. 그래서 다음 여정인 몬터레이를 향해 출발~

 

두시간여를 달려 몬터레이에 도착,먼저 주변을 돌아보고 딸아이와 아내가 컵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 동안 나는 올드 피셔먼워프를 다녀왔다.

 

상점과 음식점들이 밀집한 곳으로 가니 6시가 가까워 가는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크램차우더 시식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있어 나도 한 컵 받아들어 먹어보니 짠맛이다. 엊그제 Juni님과 들른 뷔폐 것이 훨씬 맛이 있었다.

 

 

 



몬터레이에서 만난 무궁화(?)...

6시가 다되어 서둘러 차로 돌아오니 딸아이는 식후 코코아 한 잔으로 후식을 먹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꼬마삼발이 한 대가 유유히 나타나더니 뭔가 했더니 파킹머신 체킹을 하며 위반 차량에 스티커를 얄짤(?)없이 발부한다.

 

고의는 아닌 것 같은데 불행히 우리 앞쪽라인에 세워놓은 차가 걸렸다. 당사자에게는 안됐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벌금딱지를 한방 꾸~욱~...ㅋㅋㅋ

 

그리고 찾아나선 곳이 17마일 드라이브 였는데 가다보니 Point PINOS Lighthouse와 해변이 우릴 반긴다.

 

그런데 등대는 이미 닫혀 있어 볼 수가 없어 더블에스J를 세워 사진만 찍고 주변에 공원 같은 것이 있어 가보니...

 

 

아주 깨끗하게 단장된 묘지였다. 사슴이 뛰어놀고 아름드리 나무 숲 속에 자리잡은 묘지는 죽은자들이 누워 있다는 생각 보다는 잘 다듬어 놓은 산책코스  같았다.

 

등대 옆 주차장에 서있는 CORVETTE... (한번 타고 싶은 차라 걍 찍었다.)

 

다시 차를 몰아 해안선으로 나오니 아까 찾아갔던 등대를 볼 수 있었는데 등대 뒷편이 바로 골프코스라 한참 라운딩 중인 현지인들에게 방해가 안되게 줌으로 당겨 찍었다.



해변도로를 따라 가다 17마일 드라이브 입구에 도착하니 7시쯤,여지껏 본 것만으로도 몬터레이 해변은 웬만큼 본 것임에도 2001년 딸아이가 유치원 때 와본 패키지 여행의 추억을 되짚어보고자 입장료를 지불하고 본격적인 17마일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Point Joe를 시작으로 Bird Rock,Cypress Point Lookout,Ghost Tree,Pescadero Point 등 각각의 뷰포인트들을 둘러보고...





Lone Cypress(Moterey Cypress)를 배경으로 선 더블에스J...

17마일 드라이브의 구경을 마치고 페블비치뢋지 부근에 오니 날은 저물대로 저물어 8시가 넘었다. 이제 오늘의 숙소를 빅서쯤 잡을 요량으로 부지런히 차를 모는데 날이 어두운 관계로 빅서까지의 해변 절경을 포기 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잠자리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이동하였으나,에구머니나 사전 숙소예약없이 도착한 Big Sur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빈 방이 없다네...ㅋㅇ



어이구야~ 이거 참~쬐매 난감 해지기 시작하네.

애마도 허기진다는 표시를 해오고 사전 정보없이 떠나온 것이 조금은 후회가 되어 걱정이 겹으로 밀려오는즈음 맵디렉션 상으로 목적지로 정했던 Pfeiffer Big Sur State Park 캠프장으로 가보기로 하고 거기서도 없다면 노숙을 하기로 하였다.

9시가 거의 다 되가는 시간에 찾아간 Pfeiffer Big Sur State Park,정문(?)에 도착하니 이미 아무도 없고 안내문에는 어쩌구저쩌구 써 있고...난감해 하고 있는데 모터싸이클을 모는 백인아재가 도착 하길래 물어보니 자기도 텐트싸이트 구하고 있는 중이라네.

할수없이 정문을 통과해 빅서뢋지에 가보니 역시나 "No Vacancy"...아직 문을 안 닫은 샾으로 가 캠핑장의 위치를 물어보니 좀 더 들어 가란다.

밑져야 본전(?) 아니면 말구 식으로 가보니 오잉~그 곳 게이트에는 아직 직원들이 있는게 아닌가...그런데 표지판에는 이미 "Full",우리처럼 텐트사이트를 구하려는 현지인 2팀 다음으로 기다려 어떻게 꼽사리(?)껴서 잘데라도 묻고파 기다렸더니 젊은 아가씨가 다가온다.

그래서 최대한 아쉬운 톤으로 하룻밤을 유할 자리를 찾는다 하니 뜻밖의 답이 나온다. "You are lucky!" 방금전 텐트싸이트 하나가 취소되어 이용할 수 있고 자기네 근무시간이 9시까지 였단다. 정말 다행이었고 운이 좋았다.

다음부터는 발길닿는대로 식의 여행도 숙소 부분에 대해서는 예약은 안하더라도 최소한의 사전 정보를 좀 알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쨌든, "워메 좋은거~" 합법적으로 잘수 있는 곳을 해결하니 하루동안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다.



업된 기분으로 부지런히 텐트 사이트를 찾아가  텐트치고 허기진 배를 참치라면을 끊여 신김치에 밥하고 맛있게 먹고나니 열시가 훌쩍 넘는다.

그래도 "아~ 이제 좀 살 것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아내와 딸아이가 세면장에 다녀 오는 동안 기본적인 것들을 처리하고 오늘은 세식구가 같이 잠자리에 들었다.

무대뽀 여행의 숙소문제로 두번째 마음고생을 한 날이지만,결과는 그 과정에서의 약간의 고생과 불안감도 여행의 또다른 재미로 만끽한 하루였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여행에 행운이 쭈~욱 따라주기를 바라면서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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