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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에 다녀왔던 엔젤아일랜드를 소개합니다

당시 동부쪽 뉴욕 Ellis 섬 이민국은 주로 유럽에서 오는 이민자들이 이민심사를 하는 곳이었다면
태평양 지역에서 오는 중국,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러시아등의 나라에서 오는 이민자을을 위한 이민국은

샌프란시스코만에서 가장 큰 섬인 엔젤아일랜드에 건설해 1910년부터 이민업무를 시작했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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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부론 선착장에서 훼리를 탔습니다

엔젤아일랜드로 가는 훼리는 샌프란시스코 훼리빌딩이나 피어41 혹은 오클랜드항에서 탈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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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탄지 15븐만에 엔젤아일랜드에 도착을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쪽에선 40분정도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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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일랜드는 주립공원입니다

섬은 이름과는 달리 사방 바다가 보이는 것 말고는 경치가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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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을 걷기전 꼭 들려보는 방문자센터입니다 지도도 얻고 설명도 듣고 사진도 보고 처음 오면 큰 도움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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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시작이여요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외에는 이런 아스팔트길로 섬을 한바꾸 돌게 되어있어요

엄청 날이 더웠던 탓에 나무그늘 없는 산코스는 피하고 이 트레일을 따라 섬을 돌기로 했는데요

이 나무들이 계속 있지는 않았다는... 그래서 엄청 뜨거운 햇빛에 시달려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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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 올라오니 시원한 바다풍경이 계속 이어집니다 저 아래가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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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햇빛이 강한 더운 날에는 비추입니다 그래도 산위에서는 경치가 좋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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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일부지역에 돌아가신 분들을 보내드릴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먼저 허가를 받고 배를 빌려 들어와 바다에 가루를 뿌리는 의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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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1910년~1940년 사용되었던 이민 스테이션이에요

이곳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기다리는 동안 머물렀던 숙소인데요 저곳에 200명~600명의 이민자들이 수용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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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양쪽으로 희생, 감금, 좌절, 분노 이런 글이 새겨져있어요

그당시 이곳에 수용되어 오랜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던 이민자들의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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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시민권을 얻은 이민자들의 시민권선서 행사가 있었는데요

15개국에서 1명씩 참여했다고 해요 보통은 몇백명씩 한꺼번에 선서를 하거든요 근데 이날은 특별행사였나봐요

이 행사 덕분에 입장료가 5불이었던 막사가 오늘은 무료라 해서 들어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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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오는 사람들이 통과해야하는 이민심사국 그러나 엔젤아이랜드는 감옥이나 다름없는 수용소였다고..

 신체검사와 서류검토등 까다로운 이민강령을 만들어 아시안 이민자들을 괴롭혔는데 2-3주 수용되어 조사를 받기도 했고

2년정도의 긴세월을 조사받으며 기다린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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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엔젤아일랜트는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자연보호에 나섰지만 이곳 막사들은 방치상태였는데요

1970년 막사벽에 새겨진 시를 발견하면서 재조명되어 허물어질뻔한 막사는 지금 문화재로 지정된 상태구요

벽에는 각나라말로 새겨진 낙서아닌 낙서, 글, 시등이 130개나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글의 일부를 번역하자면.. (영어로 번역된 안내판이 있어요)

" 이제는 난 이 건물에서 멀리 떠나려한다

나의 모든 마을 사람들은 나와 함께 기뻐할 것이다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서양식이라고 말하지마라

옥으로 지어졌다 하더라도 이곳은 철창으로 변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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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간에서 많은 낯선 사람들과 생활하는게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었을까요

빨래도 널려있고 아기바구니도 있고 그당시 모습을 잘 재현해 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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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뎌 미국 도착이다... 엔젤아일랜드를 코앞에 보면서 얼마나 가슴 뛰고 꿈에 부풀었을지..

몇날을 배에 시달리며 왔을텐데 도착해서 이 섬을 나가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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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탁구대도 있고 축음기도 있고 나름 신경을 써준다고 했겠지만

이곳에 갇히다시피 한 사람들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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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엘리스아일랜드는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을 환영했지만 엔젤아일랜드는 아시아에서 오는 이민자들을

감금하는곳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단순한 인종차별이라기 보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고..

1848년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중국인들이 대거 이민을 왔는데 1880년에 들어서 미국이 불경기를 맞자

중국인들이 일자리를 빼앗아 경기가 나빠졌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1882년 의회는 중국인의 이민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눈데 이것은 미국 이민역사의 최대오점으로 남아있지요 (이법은 1943년 폐지)


그러나 이법에도 불구하고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중국인이 가족을 초청하는 이민은 가능했는데 그때 생긴 현상이

서류상으로만의 가찌 친족들. 그래서 진짜 가족인지를 가려내기위해 검사관들은 별별질문을 해댔고 심사기간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다른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도 같았겠지요
평균 3주반이지만 어떤이들은 22개월동안 이곳에서 하염없이 허가를 기다려야했다는데

이민금지법이 실행되었어도 1910년-1940년 이곳을 거쳐간 중국이민자들의 수만 17만명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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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거쳐 갔던 어느 한국분이 남기신 물건들.. 모자를 보아하니 상당한 인텔리셨을듯..

참고로 일본인, 중국인 통역관은 있었지만 한국인 통역관은 없었대요 말도 안 통하는 이국땅에서 설움이 얼마나 컸을까요


만리 대양 지틴 손을
쳘창 잠이 웬 일이며

소리 뇌여 우는 비가 안타까히 깨우단 말가

깁히 잠든 텬사 셤아 내 노래를 듯나 마나

일천 강쟝 타오르는 이국 고객의 푸념일세

아모리 미국이 조타 기로 이쳐럼도 구차한가

내 어머님 알고보면 얼마나 놀나실가

망죵 들이 쟉란하는 국경이란 언졔 부심고

셰계 동포 인류 형데 하로 밧비 되고 지고

 

四月 三日 미국 상향 텬사셤 이민국에셔

비 오는 밤에 최경식


(최경식, "이민국 일야" - 앤젤 아일랜드에서)

:*최경식: 한국에서 조선기독대학을 졸업하고 인디애나주 DePauw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기 위해 1925년 4월 3일

20세의 나이로 입국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그 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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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미국에 가면 좋을 것이라고 했건만
긴 선상생활에 고생하고 도착하니
나무로 지어진 막사에 갇혀 비참함은 수십날이 지속되는구나
여러번 심사를 거처도 이루워진건 아무것도 없네
슬프고 괴로운 생활은 언제나 끝나나 지난날 폼잡고 살던 나의 지금 모습이 한심하구나

(이런 시도 적혀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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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넓이의 엔젤 아일랜드는 238m의 산도 있고 사슴들이 뛰어놀던 곳이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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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한 마리가 한참을 바라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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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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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게이트 다리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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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선착장.. 저 배는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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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엔젤아일랜드야 언제 또 올지는 ...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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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출발했던 티부론으로 돌아오면서 오늘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미국이민사에서 오욕의 장 (chapter of shame)을 상징하는 엔젤아일랜드

그러나 이제 그 치욕의 역사를 묻어두지않고 들춰내 미래의 지침으로 삼고자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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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일랜드 자료을 찾다가 알게된 이야기 (학교다닐때 배웠을지도 모르지만 암튼 기억엔 없었던..)


" 훼리 빌딩 (Ferry Building)"


"1908년 3월 23일 장인환과 전명운이 당시 오클랜드역으로 가기 위해 페리부두에 와 있던 친일외교관 스티븐스를

처단했던 장소이다. 스티븐스는 1904년 8월 한국 외교고문으로 부임한 후 을사늑약과 정미7조약을 강제로 체결하는 데 

깊이 관여했으며,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에도 미국언론에 일제의 한국침략정책을 지지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망언에 분개한 장인환과 전명운은 3월 23일 페리부두에서 전명운이 먼저 스티븐스에게 권총을 쏘았으나 불발되자,

 이어서 장인환이 권총으로 스티븐스를 처단하였다. 전명운, 장인환 의사의 의거는 민족독립을 위한 의열토쟁의 효시이며,

 한인들의 단결과 독립운동 전개에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 두 의사가 스티븐스를 처단한 장소인 페리부두는

당시 그대로 남아 있어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관광하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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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수도 없이 정말 수도 없이 지나쳤던 저 훼리빌딩에 이런 사연이 있었을 줄이야...


오늘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건 더위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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