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re] 요세미티가는 120번 도로 문의드려요.

2005.05.03 12:32

Juni 조회 수:7389 추천:97

안은경님 어른들 모시고 미국 여행이라... 정말 대단하시다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하나에서 열가지 돌봐드리고 모시고 다니는 여행이 될터...

자식에게는 희생스런 시간이 됨은 사실이지만 잠시나마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는 보람의 시간도 되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어른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며 몇자 도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길안내는 사실 개인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에 이길이 좋다 나쁘다 쉽게 말할순 없겠습니다. 따라서 다음은  제 개인의 의견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120번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최 단시간에 갈 수 있는 길입니다. 경치도 좋구요. 현지 교민들중 많은 분들이 이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수 없이 지나다닌 길입니다. 하도 다녀서 그런지 이젠 뭐 보통의 덤덤한 길입니다. 어렵다는 생각 별로 안듭니다. 단지, 다른곳은 괜찮은데 한 구간 약25분정도의 구불구불한 길이 있어 어른과 아이들에게는 좀 힘든편입니다. 멀미를 할 수도 있고 어지러움을 느낄수도 있겠습니다. 어른들께서 비교적 건강하시다면 귀미테 같은걸 미리 처방하신후에 오시면 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140번으로 가셔도 구불 거리는 길을 가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랍니다. 단지 Merced River를 끼고 가는 경치는 좋지요. 시아버님께서 절벽이라고 한곳은 또한 Big oak Flat 길을 지나며 느끼신것이라 보입니다. 사실은 경치가 정말 좋은 절경인데 말이죠…운전 늘 신경쓰고 하는것은 기본이구요..

120번을 타고 갈때 유의 할 점

1)99번 North 에서 벗어나 120번을 타고 요세미티로 오다 보면 Oakdale이란 도시를 만날때 까지 길가에 싱싱한 체리나 과일 전시 판매하는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수원들도 죽 나타나고 괜찮은 드라이브입니다.

2)Oakdale이란 도시를 만나면 치즈 공장 전시 판매소 잠시 봐도 좋겠습니다.(Baby님의 글을 참조)  여기서 잠시 쉬고 연료를 보충한 다음 120번(108번 이기도 함) 타고 계속 다시 가다보면 작은 팻말로 120번 갈라진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Yosemite Junction) 저는 옆사람과 이야기 하느라, 또 한번은 눈에 불을 안켜는(?) 바람에.. 이 사인을 놓친적이 있습니다. "어! 왜 아직도 안나오지?" "조금더 가야 되나?" 중얼거리며 Pinecrest라는 곳 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실수를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했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이렇죠. 좀 이상하면 차를 세우고 지도를 보던지 아님 근처 사람들 만나 물어보던지 해야 하는데 한번 가진 확신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옆에서 여자들이 잔소리를 해도 너무나 잘 안다는 확신을 가지고 절대 안물어 보지요. ㅎㅎ (그 놈의 고집하고는…)
왕복 1시간 이상 손해 봤었죠. 그래서 그런 말이 있잖아요
"모세가 왜 40년이나 광야에서 방황해야만 했는가?" ----------
-------------------------------------------------"길을 안물어 봐서 그렇다!" ^.^

3)그 중요한 120번 우회전 포인트를 무사히 지나 꼬불랑 길 시작 포인트까지 오는동안 호수와(Don Pedro Reservoir) 더불어 펼쳐지는 경치는 시원한 드라이브길을 즐기게 해 줍니다. 길도 좋구요.
드디어 Moccasin 에서 Groveland 까지 가는 고갯길이 시작됩니다. 두개의 길이 나타는데 그냥 120번 길로(Priest Grade) 진행하십시오 오른쪽으로 난 옛 길(OLD Priest Grade)은 안가시는게 좋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차들이 왼쪽길(경사가 심하지 않게 구불구불 구부린 길이죠) 을 이용하기에 뭐 오른쪽으로 길 잘못들 일은 없습니다. 옛길은 비교적 직선길이지만  폭이좁고 운전하기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호기심으로 돌아 올때 저도 두번 옛길로 내려가 가 봤지만 기어 브레이크 1단 혹은 2단 계속 사용해야 하고 급커브와 좁은 길로 차가 비켜서야 할때면 여간 긴장 되는게 아닙니다.  브레이크 라이닝 타는냄새나고…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4)왼쪽 길로 올라가실때 가능하면 아이들도 영화나 책 보지 말고 어른들은 앞자리에 앉게 하셔서 경치를 보시던지, 힘들어 하면 잠시 차를 갓길에 대고 멈추던지 해서 지나시면 될것 같습니다.

5)구경을 다 마치고 내려 갈땐 보통 가족들이 피곤해 주무심으로 그리 걱정 안해도 되겠네요.(~.~)
조금전 말씀 드렸다 시피 저희 어머님이 내려 갈것을 염려 하시고 먹는 멀미약(미국것)을 30분전에 드셨는데 ------한마디로 사람 실신시키는 약이더만요! 흑흑 어머님! 말 그대로 정신을 못차릴만치 잠이와서 마치 실신 상태로 1시간 30분후 깨어나셨습니다. 그 약 먹을 것 아니더군요. 사람 재워서 멀미를 못느끼게 하는거… 멀미약 원래 그런거 맞습니까?
죄송하고 참 그렇더군요. 반면에 아버님은 멀미약 없이 여행 잘 하셨지요.  

6)구간 과속하지 않고 신경쓰며 운전하면 어른들도 즐거워 하시는 여행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La 쪽에서 올라 오든지,  마리포사 지역을 들러 볼 계획이면 오크 허스트에서 올라오며 보고 140이나 120을 이용해 샌프란쪽으로 나가시면 되겠습니다만 샌프란에서 단시간에 갔다가 올 심산이면 120번 왕복이 좋겠다는 판단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140번을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120번 마냥 교통량이 많지 않기에 좋을것 같은데 밤에 운전해 나오면 적막감에, 또는 혼자라는 무서움에 도리어 피곤해 질수도, 긴장될수도  있는 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머세드 강을 끼고 한참을 달리는 계곡옆의 140번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좋은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하프돔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요세미티 밸리---



와이어 하나에 목숨을 걸고 하프돔을 등반하러 올라가는 사람들(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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