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형님 여행계획 검토

Denver - Mesa Verde - Utah - Grand Circle - Carlsbad Caverns

안녕하세요. 그동안 나름대로 꽤 많은 준비를 하셨을 줄 압니다. 하지만 여전히 빡빡한 일정인데요, 이 계획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인가요?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루트에 관한 부분은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고 현재의 계획을 기준으로 문제점과 보완책을 검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여행계획 본문

◎ 8월5일(금) : 덴버 인근 오로라(Aurora) 한인 타운에서 장을 보고 출발한다면 거의 11시가 다 되어 떠나게 되는 셈인데, 400마일 거리의 메사버드(Mesa Verde) 국립공원에 도착하면 오후 5시. 실제로 관광을 하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날은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Million Dollar Highway)를 드라이브하는 것으로 계획하시고 다음날 오전 메사버드 국립공원 관광에 나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한번 계획해 보세요.(☞Direction) 오로라(Aurora)를 출발해 US-285번 도로를 이용해 남서쪽으로 브에나비스타(Buena Vista)를 거쳐 설리다(Salida)까지 내려오세요. 다음, US-50번 하이웨이를 서쪽으로 달려 블랙캐년(Black Canyon)을 관통하는 드라이브와 관광을 즐기시며 몬트로즈(Montrose)까지 이동하세요. 마지막으로 US-550번 하이웨이를 이용해 남쪽으로 향하게 되면 말로만 듣던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를 거쳐 두랑고(Durango)에 도착하게 됩니다. 거리는 비슷하지만 쉬엄쉬엄 즐기며 관광을 겸한 드라이브다보니 시간은 약 9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두랑고에 도착해서 주무시면 되고요.

▲ 여기서 잠깐! : 덴버(Denver) 지역에서 설리다(Salida)까지 가는 방법 중에서 좀 더 색다른 루트를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콜로라도의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로얄 브리지(☞RGB : Royal Gorge Bridge)를 구경하고 가는 것이랍니다. 이 다리는 강바닥(Arkansas River)으로부터 약 300m 높이에 세워져있으며 양쪽 협곡을 이어주는 다리로써 각종 영화에도 자주 등장 하는 곳인데, 비단 ‘다리구경’뿐 아니라 여러 재밌는 관광거리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을 하는 시간까지 포함되어야 하니까 그냥 곧장 설리다(Salida)로 가시는 것에 비해 최소 2시간 정도를 더 할애해야 합니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지기 쉬운 산악지역의 도로만 지나가는 게 싫으시거나 좀 더 재미난 구경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8월6일(토) 전반 : 메사버드 국립공원 : 이날의 요점은 메사버드 국립공원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그 먼 곳까지 달려갔으니 오전에 메사버드 관광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곳 메사버드 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과는 달리 공원 가이드가 인솔하는 투어를 통해 관광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영어로 된 설명을 100% 알아듣기가 힘들다고 하더라도 혼자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한 관광법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힙니다. 마음대로 혼자 다니는 것과는 달리 가이드 투어는 스케줄이 정해져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그 스케줄에 맞춰 관광을 시작해야 합니다. 가능한 오전 일찍 공원에 도착해 1~2개의 투어를 따라다닌 다음, 시간을 봐서 나머지 구역은 셀프투어를 하시면 좋습니다. 메사버드 국립공원에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들이 있기에 어떤 식으로 관광하느냐에 따라 하루 종일, 심지어 2~3일이 걸릴 수도 있고 3시간 남짓으로 끝낼 수도 있으니 원하시는 방향으로 계획하세요. ☞Mesa Verde Activities

◎ 8월6일(토) 후반 : 캐년랜드 국립공원 : 메사버드 국립공원의 관광을 마치고는 이제 유타주 모압(Moab)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또 고민이 됩니다. 빨리 갈 것이냐, 경치가 좋은 곳으로 갈 것이냐 말입니다. 위의 계획에 의하면 내추럴 브리지(Natural Bridges)를 구경하고 가신다고 하셨는데 오후에 캐년랜드(Canyonlands) 지역을 구경하시려면 내추럴 브리지로 향하는 것은 포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중간에 이것저것 욕심을 내다보면 아무 것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게 되니까 말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내추럴 브리지냐, 아니면 캐년랜드냐, 제가 마음대로 결정하면 저는 캐년랜드를 선택합니다. 자! 그렇다면 또 캐년랜드의 남쪽구역(Needles)을 구경할 것인지, 아니면 또 북쪽구역(Island in the Sky) 지역을 구경할 것이지 결정해야 합니다. 서서히 머리가 또 아프시죠? 시간이 많다면 전부 다 구경하면 제일 좋지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뭔가 하나를 고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북쪽구역을 권하고 싶습니다. 관광에 소요되는 시간, 도로상태, 경치, 신비감 등등 모든 조건을 망라해서 하나만 고르라면 캐년랜드의 북쪽구역이 남쪽구역에 비해서 여러모로 권할만합니다.

▲ 메사버드에서 캐년랜드 북쪽구역까지 : 그렇다면 이제 케년랜드의 북쪽구역으로 가야 하는데 어떤 길로 갈 것인지? 이 문제는 두 가지 설정을 염두에 두고 계획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메사버드 국립공원 관광이 오후 1시까지 끝나게 되면 좀 멀더라도 경치가 좋은 곳으로 가면 되고 그렇지 않고 오후 1시가 넘어서 출발하게 된다면 빠르게 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 이날 오후에 캐년랜드 관광까지 모두 끝내야 하니까요. 하지만 캐년랜드 관광을 다음날로 미루면 제일 좋습니다. 다음날 8월7일의 일정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니 아치스와 캐년랜드 공원을 묶어서 전부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고로 오늘은 늦어서 구경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좀 더 경치가 좋거나 다른 관광거리가 있는 코스를 따라 모압(Moab)까지 가자고요. 그 중에 한 가지 코스입니다. 메사버드를 출발해 샌후안 스카이웨이(San Juan Skyway)의 서쪽부분을 따라 이동해서 콜테즈(Cortez)를 지나 텔유라이드(Telluride)로 향하는 것이죠(☞Direction). 계속해서 CO-145번 지방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유타주 방향으로 가시는 것인데, 도로상태가 몹시 험하니 주의해서 운행을 하셔야 하고 콜로라도주를 벗어나 유타주에 접어들어 US-191번 하이웨이에 합류하기까지 상당한 고역이 예상되는 구간입니다. 메사버드 국립공원을 출발해서 모압에 도착하기까지 총 230마일, 최소 5시간이 예상되며 험준한 산악지역의 꼬불꼬불한 도로를 계속해서 운행해야 합니다.

가장 빠르고 쉬운 길 : 제일 빠른 길(☞Direction)은 역시 유타주의 몬티첼로(Monticello)로 연결되는 US-491번 하이웨이를 이용하는 것일 겁니다. 130마일의 거리이니 2시간만에 아주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구경거리를 찾긴 어려우나 힘들지 않게 가장 빠른 방법으로 이동하는 코스입니다.

▲ 다른 길은 없을까? : 물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산악도로는 너무 어려울 것 같고, 그냥 가자니 또 심심하고, 그렇다면 또 뭐 없을까? 있죠. 모뉴먼트 밸리를 구경하고 가는 것입니다.(☞Direction) 가는 도중에 포코너스도 구경할 수 있으며 모뉴먼트 밸리 이후, 구즈넥 주립공원(Gooseneck State Park)과 기타 관광명소들을 구경하고 가시는 길인데, 현재 홍지형님이 계획하시는 코스와 비슷할 것 같기도 합니다. 메사버드 국립공원을 출발한 다음, 포코너스를 지나 애리조나 카이옌타(Kayenta) 인디언 마을까지 간 다음, 계속 북쪽으로 달려가 모뉴먼트 밸리를 지나서 모압(Moab)까지 가는 방법입니다. 총 300마일의 거리이고 포코너스와 모뉴먼트 밸리의 관광이 포함된 루트이기에 최소 약 8시간이 소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이옌타 마을로 약간 돌아가는 이유는 중복구간을 없애고 다양한 풍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8월7일(일) : 이날은 의외로 한가한 일정으로 계획하셨어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일요일이니까 혹시 교회를 가시려고 그러시나? 고개를 갸웃거려보았습니다. 아무튼 이날 일정은 무척이나 여유가 있으니 어제 못한 캐년랜드의 북쪽구역 관광과 아치스 국립공원 관광을 모두 한꺼번에 하시고 난 후 오후에 느긋하게 캐피톨리프(Capitol Reef) 국립공원으로 출발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곳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의 경우, 공원 내 일부구간에만 포장된 일주도로가 놓여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야만 구경을 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고로 구석구석 모든 관광 포인트들을 돌아보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공원의 동쪽입구로 들어가 왕복 18마일의 일주도로를 따라 몇몇 관광 포인트들을 돌아보고 서쪽입구로 공원을 벗어나 근처의 토리(Torrey) 마을에서 숙소를 정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가족여행에선 1시간으로 공원을 전부 둘러볼 수 있습니다. 모압(Moab)에서 캐피톨리프 국립공원까지가 약 150마일, 2시간30분이 걸리니까 오후 3시에 모압(Moab)을 출발하면 5시30분에 캐피톨리프 공원에 도착하고 약 1시간 후에 공원을 벗어나면 오후 7시쯤엔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 8월8일(월)~9일(화) : 8월8일과 9일의 일정은 쉽게 이해가 안 갑니다. 도대체 언제 브라이스캐년 관광을 하시는 건가요? 8일인가요? 9일인가요? 제가 보기엔 8일날 브라이스캐년 관광을 하고 오후에 자이언 공원으로 이동해서 주무신 후 9일 아침에 자이언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오후엔 역시 그랜드캐년 노스림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9일 노스림의 숙소는 이미 확보가 되었습니까? 아니면 좀 더 알아봐야 하는 겁니까? 노스림 공원 내의 숙소가 확보되어야만 가능한 계획인데, 만약 숙소예약이 여의치 않다면 페이지(Page)까지 다시 나와야 할 것으로 봅니다. 공원 내의 숙소에서 주무실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이고 여유 있는 하루가 될 테지만 할 수 없이 페이지까지 이동해야 한다면 또 다시 바쁜 하루가 될 수 있으니 숙소확보가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 8월10일(수) : 노스림 내의 숙소에서 주무시던 페이지에서 주무시던 간에 무조건 장거리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하루입니다. 500~550마일에 달하는 거리를 운행해야하고 사우스림 관광도 해야 하니 벅찬 하루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 캐년드셰이(Canyon de Chelly) 국정공원으로 가는 길은 세 가지 경우를 고려할 수 있는데, 첫째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의 북쪽으로 우회해서 갈 수도 있고,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을 관통하듯 가로질러 갈 수도 있으며, 그랜드캐년에서 남쪽입구로 나와 플랙스텝으로 내려온 다음 I-40번 하이웨이를 이용해 동쪽으로 가다가 캐년드셰이 국정공원으로 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저는 플랙스텝을 거쳐서 가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중간에 식사, 휴식, 주유 등등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엔 후자의 코스가 좀 더 유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별로 볼품이 없는 인디언 마을들을 지나가는 것보다는 미국의 역사적인 하이웨이인 ‘루트66(Route 66)’에 해당하는 I-40번 하이웨이를 달려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번 지나갔던 구간을 두 번씩 중복해서 다닐 필요도 없으며, 실제로 따지고보면 거리도 별반 차이가 없고, 시간적으론 중간에 I-40번 하이웨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나머지 일정 : 캐년드셰이 국정공원을 출발해서 앨버커키(Albuquerque)까지 이동하는 것과 하루 머물면서 관광을 하신다는 것은 큰 어려움이나 무리가 따르진 않습니다. 8월13일 칼스배드 동굴(☞Carlsbad Caverns)로 이동하는 날도 무리가 없다는 점은 마찬가지고요. 어떤 식으로 코스를 잡느냐에 따라 하루의 일정이 달라지겠지만 뉴멕시코주의 핵심적인 관광명소인 화이트샌즈 국정공원(☞White Sands National Monument)을 구경하고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오전에 일찍 출발하기만 하면 비교적 여유 있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답니다. 하지만 8월14일이 문제네요. 아마 충분히 각오를 하고 계실 줄 압니다. 고로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아도 얼마나 먼 거리를 운전해야 하는지 짐작하고 계시다고 보고 이만 줄입니다. 이왕 고생을 각오한 마지막 일정이니까 칼스배드 동굴에서 투어도 하고, 해질 무렵 날아오르는 박쥐 떼들도 구경하고 차에서 좀 주무신 후 천천히 밤길을 운전해서 무사히 덴버에 도착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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