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오늘은 그랜드 서클로 들어가는 날.
첫번째 사진 : 몬테줌마 캐슬
두번째 사진 : 그랜드 캐년 _ 호피 호인트에서의 일몰


07:10 자동적으로 눈이 떠졌다. 하지만 머리가 아프고, 잠을 덜잔 것 같은데, 아하 아리조나가 캘리포니아 보다 하루 빨라 생체가 오전 6시 10분으로 맞추어져 있어,…

08:20 모텔에서 제공하는 빵과 주스로 아침을 해결하고, 예정보다 20분 늦게 길을 나섰다. 일단 Red Rock 주립공원으로 차를 몰아 성당바위를 구경하러 갔다.. 주립공원의 흙들은 온통 붉은 색이었으며, 바위 또한 마찬가지였다. 성당바위가 잘 바라보이는 곳에 도착하여 보니 아 주차장이 9시에 문을 연다는 것이었다. 도착시간 08:40분. 20분을 기다릴 것인가 그냥 멀리서 보았다는 것만 만족하고 갈 것인가? 당연히 갈 길이 멀다. 그냥 돌아 나오다가 한 1마일 달려 나오는 성당바위를 보기 좋은 곳을 발견, 사진 한 장 찍고, 그런데 아침이라 역광이다. 사진은 검게 형태만 성당바위를 보이고.. 다음은 에어 메사로.

09:10 세도나 비행장에 도착했다. 몇 대의 작은 경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세도나 비행장을 오르는 길은 세도나의 시내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기에 좋은 자리다. 어제 본 보이던 캐년의 정경도 보이고, 잘 알지 못하고 보았던, 굴뚝바위, 커피포트 바위도 보인다. 세도나 시내를 구경하는데, 한국인 아줌마와 애가 인사를 한다. 여행 중인가 보다. 이사를 나누고,

09:20 다시 아래로 내려오다가, 시내에서 비행장 가는 중간부분에 돈을 내고 주차하는 공간이 있다 한 10여대의 차가 간신히 주차 가능한 임시 주차장이다. 이곳이 어제 지도에서 확인한, 에어메사 볼택스인 것 같아. 차를 주차하고, 50 m 정도 언덕을 올라 갔다. 역시 볼텍스가 맞다. 바위 위에 조그만 바위로 원을 그리고 그 안에 +자로 다시 표시한 곳, 애들과 나란히 각각 하나의 공간을 차지하고 눈을 감고 명상에.. 볼텍스라 그런지 느낌에 아래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것 같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지구의 정기인가??
이곳에서는 성당바위도 보이고, 벨락도 보이고, 에어메사도 보이고, 전체적으로 다 볼 수 있었고, 그리고 짧은시간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좋았다. 20여분 동안 이곳에서 소일을 하고, AZ-179를 타고 홀릭 크로스와 벨락을 보기 위하여 남행을 했다.

10:10 어제 밤에 왕복한 경험이 있는 AZ-179 도로, 가는 중간에 코끼리 바위도 보고, 여러 다른 바위도 구경하며… 그런데 정작 보고자 했던 홀릭 크로스는 입구를 놓쳐버리고, 벨락은 에어메사에서 많이 보았다는 집사람의 의견에 그냥 차를 타고 가면서 구경하고, I-17번 도로로 접어 들었다. 일단 몬테줌마캐슬을 구경하는 것으로

10:35 몬테주마 캐슬에 도착했다. 어디를 봐도 절벽에 캐슬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니 어제 플렉스텝에서 부터 줄기차기 내려왔는데, 아직도 더 내려갈 길이 남아있다. 캐슬의 안내소는 국립 공원 관할이기 때문에 돈도 받는다. 하지만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이 통하는 곳이다. 차에서 내릴 때, 카드를 챙겨 안내소로 들어갔는데, 카드를 보여 주니 그냥 통과다. 이곳은 짧은 트레일로 구경하는 곳인데, 절벽의 구멍에 5층의 집을 짓고 산 흔적이 있는 인디언 유적지다. 이곳의 절벽 바위는 조금전 세도나에서 본 진흙의 퇴적층으로된 단단한 돌이 아닌, 푸석푸석하여 부서지기 쉬운, 아!! 우리나라의 진안 마이산에서 본 바위와 비슷한데, 그것보다는 더 밀도가 낮은 돌이다. 쉽게 무너질 것 같은데, 이곳에서 300년 전까지도 인디언들이 살았단다. 짧은 트레일을 끝내고, 차를 몰아 플렉스텝으로.

12:30 플렉스텝의 버거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US-180을 타고 그랜드 캐년으로.. 플렉스텝에서 그랜드캐년까지 약 72마일이다. 1.5시간이면 도착..가는 길은 Kaibab national forest를 관통하여 가는데.  끝없이 펼쳐진 평원이 보인다. 그런데 해발 7000, 8000, 6000 ft의 팻말이 보인다. 해발 2000m 이상이란 말이다. 그런데 끝없는 평원이 어디를 둘러보아도 캐년이 보일 것 같지가 않다.

14:20 그랜드캐년 입구의 투사연의 I-max영화관에 도착했다. 시간을 확인하니 30분에 시작이다. 얼른 표를 사고 영화를 보러, 영화제목은 “Grand Canyon – The Hidden Secrets”로 그랜드캐년의 역사적 내용을 보여주면서, 그랜드캐년의 자연을 헬리콥터를 타며 구경하는 듯, 대형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역시 자연은 경외롭고, 도전하는 인간은 위대하고. 이것을 보는 나는 거대한 자연 앞에 점점 작아지고,, 현기증을 느끼며.

15:20 영화를 보고 드디어 그랜드 캐년으로 입구 팻말에서 사진 한장 찍고, 공원초입의 mather 포인트는 통과하여 Yavapi 포인트부터 먼저.. 어 그런데 아내와 애들이 전혀 감흥이 없다. 그랜드캐년의 풍경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 보일 반응이 아니다. 감탄해야 하는데.. 왜일까? 아하!! I-max로 먼저 그랜드캐년을 헬기로 감상해서 그러하나..

16:00 일단 그랜드 캐년의 가장 깊은 곳인 Hermit point를 보고, 돌아 나오면서 hopi point에서 일몰을 보기로 하였다. 여전히 가족들은 그냥 그런 듯. 아내는 지난 10월에 간 kings canyon의 계곡이 더 멋있다고 하고,, 암튼 hermit point를 보고 hopi point 로 이동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일몰 맞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16:50분

17:10분 드디어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서서히 동녁하늘은 어두워져가고, 서녁하늘은 벌써 보라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해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 17:27분 드디어 완전히 해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해가진 후부터 가 정말 일몰의 색상을 구경할 수 있는 것. 해는 지고 없지만, 동녁하늘은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점점 그 넓이는 넓어져 간다 한 25분 정도를 그렇게 추위에 떨면서 한자리를 지키며 일몰을 보다가 더는 추워서 안될 것 같다, 오늘의 숙소로 이동.

17:50 오늘의 숙소인 Yavapi lodge에 도착하였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그랜드 캐년에서 맞기 위하여 4주전부터 준비한 곳..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ㅎㅎㅎ

21:20 저녁을 lodge 방에서 해먹고, 산책 삼아 밖으로 나왔다. 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서. 하늘에는 막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오리온 별자리가 하늘 가득 자리하고 있엇고,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는 방금 뜨기 시작했으며, 쌍둥이 자리, 황소자리, 폴라이아데스(일명 좀생이별), 카시오페이야, 세페우스, 그리고 하늘 가득 은하수가 흐르고, 지난 86년 대학교 서클 AAA에서 MT가서 본 이후 가장 많은 별을 가장 밝게 본 것 같다.

22:30  내일을 위해서 다시 잠자리로.. 내일 아침의 일출을 기약하며,,,

오늘 달린 거리는 195 마일.. 좀 짧게 달린 것 같지만, 지구의 정기를 받으며(세도나) 태고의 숨결을 간진한 곳(그랜드 캐년)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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