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립공원들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가끔 무료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입장료를 받습니다. 요금은 장소별로 다양한데 한국에서 여행오는 분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들은 개인차량 한대당 30달러 정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2018년 6월 1일부터 35달러로 오르는 곳이 많습니다- 관련링크) 자동차가 기반인 나라답게 차량 한대당 요금을 내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상업 투어가 아닌 개인 차량 안에 탑승한 사람 수와 상관없이 30달러면 되니까 아직 그리 비싼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입장권은 일주일간 유효한 경우가 많구요. 종이에 프린트된 영수증을 주면 잘 보관하고 있다가 일주일 이내에 재방문 할 때 보여주면 통과가 됩니다. 영수증 잃어버리면 다시 돈을 내야하니 주의하시구요. 


※ 차량당 요금 이외에 도보나 자전거, 셔틀버스로 입장할 경우의 일인당 요금, 오토바이 요금제도 있구요, 상업투어의 경우 요금산정 방식이 다릅니다. 차량당 30달러 요금제는 개인차량, 그러니까 가족, 친지, 친구들이 여행할 때의 요금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각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한두곳의 국립공원만 방문할 경우에는 각각의 입장료를 내고 다니면 됩니다만, 서너곳 이상을 방문할 경우에는 미전역 국립공원 입장이 가능한 "연간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이득이 아니라 이득일 수도 있다고 표현한 이유는 각 국립공원마다 입장료가 다르고 간혹 무료인 곳도 있으니까요. 연간패스 한 장이 2018년 현재 80달러니까 방문 예정인 장소들의 입장료를 더해보고 입장료의 합계가 80달러 이상이라면 첫번째 방문하는 곳에서 연간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낫습니다. 


한국에서 여행오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유명한 국립공원들의 입장료는 요즘 차량당 30달러정도 합니다. 세곳 방문하면 90달러지요. 이럴 경우 국립공원 연간패스라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낫습니다. 구입하는 달로부터 12개월 후 마지막날까지 쓸 수 있구요. 예를들어 오늘이 2018년 5월 5일이라면 2019년 5월 31일까지 쓸 수 있습니다. 이 연간패스도 입장료처럼 차량 한대당 한 장 쓸 수 있습니다. 일년 내내 미전역 국립공원을 단돈 80달러 패스 한장으로 다 입장할 수 있는 것, 상당히 괜찮은 제도입니다. 한국에서 오는 분들은 단기간 몇곳 방문하고 말기때문에 남은 기간동안은 기념품으로 가지고 계셔야겠지만요. 


※ 전국 통용되는 국립공원 연간패스와 해당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혼동하지 마세요.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연간패스의 정식 명칭은 America the Beautiful - National Parks & Federal Recreational Lands Annual Pass 입니다. 길지요? 구입시에도 "America the Beautiful - National Parks & Federal Recreational Lands Annual Pass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냥 "National Park Annual Pass"라고 하면 됩니다. 그런데 각 국립공원마다 연간패스가 또 있답니다. 예를들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연간패스(Annual Pass)는 60달러입니다. 그러니까 이 연간패스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간혹 그냥 Annual Pass 달라고 해서 해당 국립공원 패스를 실수로 구입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반드시 80달러짜리 National Park Annual Pass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연간패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NPS 홈페이지의 Annual Pass란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국립공원 연간패스 구입은 


미리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분은 온라인 구입이 가능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 공원 입구 매표소에 도착해 National Park Annual Pass 구입하고 싶다고 하시면 됩니다. 

- 신용카드나 현금을 레인저에게 건네면 그 자리에서 영수증과 신용카드처럼 생긴 연간패스와 펜을 받게됩니다. 

- 새로 받은 연간패스 뒷면에 펜으로 서명을 하셔야 구입한 분 소유가 되는 것입니다. 

- 레인저는 구입한 달(month)에 구멍을 내어(punch) 유효기간을 표시하구요.

- 앞으로 12개월동안 미전역 어느 국립공원, 국정공원을 비롯해 NPS(National Park Service)에서 관리하는 장소는 그 패스 한장으로 입장이 가능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미국 국립공원 연간패스에는 구입자의 개인정보를 넣는 시스템이 없습니다. 공중전화카드처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임자인 셈인데요, 그래도 막 돌려쓰는 것을 방지하고자 뒷면에 서명란을 두칸 비워두었답니다. 그 중 한 칸에 서명을 하는 순간 그 패스는 그 싸인을 한 사람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정서상 싸인이 뭐가 중요하나~싶지만 미국에서 서명의 의미는 꽤 중요하거든요. 이 서명을 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반드시 가지고 계신 여권에 있는 서명과 똑같이 하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단기 여행오는 분의 신분증은 여권이니까 여권이라고 적었구요. 혹시 미국에 거주하는 분 들은 운전면허증을 신분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운전면허증 서명과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여행 중 소지하면서 보여 줄 신분증의 서명과 비슷하게 하시면 됩니다. 


IMG_2119.JPG

NPAnnual Pass.JPG

위 좌측 사진은 제가 가지고 있는 2018년 10월까지 유효한 연간패스이고 우측 사진은 뒷면 이미지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앞면 이미지는 매년 바뀝니다. 연간패스의 실제 크기는 신용카드만합니다. 


위 사진처럼 패스 뒷면에 서명란이 두칸 있는데 구입처에서 레인저가 보는 앞에서 왼쪽칸에 직접 서명을 하게 되고 서명을 한 사람이 이 패스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리는 서명은 반드시 같이 제출할 신분증(미국 운전면허증이나 한국여권 등)에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을 그리셔야 합니다. 모양이 다르면 내 것이라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유효기간은 맨 위 달(month) 표시에 펀치를 해놓는데요, 보통은 둥근 펀치를 하는데 지난해 10월에는 특이하게 리본 모양 펀치를 했네요. 10월달 옐로스톤 국립공원 입장할 때 받은 펀치인데 왜 모양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년 10월이 Breast Cancer Awareness Month여서 혹시? 펀치 모양도 저렇게 했나? 제 마음대로 추측해 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방문시 Maid of Mist 유람선도 원래 파란색 비옷을 제공하는데 10월달에는 핑크색 비옷을 주었었거든요. 



◎ 남은 서명란 한칸은? 그냥 두면 될까요? 누가 써도 될까요?


구입하신 분이 서명을 먼저 하고 나면 오른쪽에 빈 칸이 하나 남습니다. 이것은 모르는 사람에게 되팔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편의를 위해 한칸 더 둔 것입니다. 연간패스 설명서에 보면 양도금지(Non Transferable)이라고 적혀있지만 패스 다른 한칸을 내주는 사람이 반드시 가족일 필요는 없다고 또 되어있어요. 뭔가 앞뒤가 안맞는 규정이지요? 그냥 상식선에서 생각하시면 됩니다. 80달러짜리 사서 잘 쓰고 생판 모르는 남에게 "국립공원 연간패스 팔아요~~~ 4만5천원이요~~"이런식의 판매는 상식적으로 하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가족 중, 친구 중에 누가 미국 여행을 간다고 하면 "내가 쓰던건데, 니가 써라"라고 줄 수는 있는겁니다. 


저의 경우 남편과 둘이 여행을 갈 때 남편이 패스를 사면서 먼저 서명을 했는데, 몇달 후 저만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그때 남은 한칸에 제가 서명을 하고 여행을 간 적이 있구요, 패스 유효기간이 한달 남았는데 동네에 아는분이 그랜드캐년 가신다길래 쓰시라고 그냥 드린적도 있습니다. 두칸 마련해둔 애매한 규정을 어떻게 활용할지, 묵힐지, 또는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재활용을 할지는 여행 다녀온 분의 양심에 맡기겠습니다. 국립공원들은 입장료 수익의 상당수를 공원 내 관리하는데 쓰고 있는 실정인데 항상 모자랍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대폭 인상하자는 의견도 나왔구요. 4인가족이 한 차에 타고 일주일간 그랜드캐년을 오갈 수 있는 요금이 3만원이라면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겁니다. 그랜드캐년에 일주일 계시는 분은 없겠고 대부분 반나절이나 하루이틀 지내지만 그래도 비싸지는 않은편입니다. 박물관이나 테마파크 입장료 등과 비교해보면 말입니다. 


◎ 제때 연간패스를 구입하지 못했을 경우 


1. 혹시 너무 늦게 입장을 해서 레인저가 퇴근을 했거나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을 때 입장을 하셨나요?

2. 방문객이 적은 장소이거나 비수기라서 입구 매표소가 문을 닫았나요?

3. 데스밸리 국립공원처럼 입구를 막아놓고 입장료 받는 부스가 아예 없었나요?


이런 경우도 겪을 수 있습니다. 


1번의 경우는 그냥 입장하시면 됩니다. 누가 확인할 방법도 없이 무료 입장이 되는셈입니다. Visitor Center 오픈 후에 찾아가서 자진납세하셔도 됩니다만 안해도 솔직히 모르니까요. 음...이 경우는 양심의 문제라고 하기도 좀 그렇네요. 매표소에 담당자가 없는 시간 =들어가도 할 것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새벽에 미리 들어가는 부지런을 떨면 입장료 한푼도 안내고 여행할 수도 있긴 있습니다. 이건 입장료 아끼기 위한 팁이나 꼼수로 말씀드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사실(fact)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한 국립공원 입장료는 당장 내지 않아도 되지만 다음 국립공원에 도착하면 연간패스를 구입하셔야 하니까 차이가 없습니다. 


2번의 경우는 매표소는 통과를 하고 Visitor Center에 들어가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연간패스 뿐만 아니라 입장료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대부분의 장소들은 비지터센터에 안들어가고 바깥에서 보고 나가버리면 누가 입장료나 패스를 구입했는지 일일이 알 방법이 없어 이것도 양심의 문제입니다. 적은 비용에 양심을 저 협곡 깊이 내다버릴지는 여행 가는 분에게 달려 있는 문제겠지요. 간혹 입장료를 철저히 확인하는 곳도 있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워싱턴주의 Mount Saint Helens National Monument 같은 곳은 Johnston Ridge 전망대 들어갈 때 입구에서 일일이 입장료 검사를 한 후 개인마다 확인 팔찌를 끼워줍니다. 


3번의 경우처럼 구조적으로 입구 매표소가 아예 없는 장소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데스밸리 국립공원인데요, 이런곳은 도로변에 자판기가 있는 곳에서는 거기서 구입을 하면 되는데, 이상하게 오작동 되는 곳이 많더군요. 잘 안되면 그냥 입장료를 받는 Visitor Center나 Ranger Station 지날 때 잠깐 들러 지불하시면 됩니다. 2번과 비슷하게 대처하시면 됩니다. 이런곳에서 차를 떠날 때는 패스 구입시 함께 받는 hangtag에 패스를 부착해 룸미러에 걸어놓거나 뒷면이 잘 보이도록(유효기간이 언제인지 알기 위해) 대시보드에 얹어놓고 가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4번의 경우 하나를 더 말씀드릴게요. 관리인 없이 자율로 입장료를 지불하는 곳도 있습니다.  3번의 경우와 비슷한데 약간 다릅니다. 3번은 공원 내 레인저가 있는 장소로 찾아가 지불을 하면 되지만 4번에 말씀드리는 곳은 아예 그런 시설이 없는 종류입니다. 입구 부근에 self pay station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인데요, 비치된 종이나 봉투에 차량 정보 등을 적고 봉투에 입장료를 넣고 봉한 후 잠겨져 있는 drop box에 봉투를 넣도록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곳은 특히 아무도 없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국립공원 연간패스로 통과가 되는지, 따로 돈을 내야하는지 물어볼 곳이 없습니다. 이럴때는 그 안내문 부근에 화살촉 모양의 NPS 마크가 있는지 없는지 잘 살펴보세요. 조금 아래에 ↓↓↓↓↓ NPS 마크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 마크가 있다면 연간패스 소지자니까 그냥 통과하시면 되구요. 레인저의 순찰에 단속될 수도 있으니 그런곳에서 차를 떠날때는 반드시 패스가 보이도록 얹어두셔야 티켓을 받지 않습니다.


◎ 실수로 연간패스를 안사고 해당 국립공원의 입장료를 샀을 경우


첫 국립공원에서 아무 생각 없이 30달러짜리 입장료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구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면? 일주일 내에 다음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영수증을 보여주면 차액만 내고 연간패스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이 규정은 오직 국립공원 - 국립공원끼리만 통용이 되니 주의하시구요.


◎ 반드시 매표소나 Visitor Center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패스 재고가 있다면 방문하는 곳 주변 Federal Recreation Area에서 미리 구입이 가능합니다.(구입처 PDF 자료)  예를들어, 라스베가스에 며칠 쉬는 동안 라스베가스에 있는 BLM 오피스에 들어 미리 패스를 구입하셔도 됩니다. 이런곳은 재고가 없는 경우, 오픈 시간이 아닌 경우에 방문할 수도 있으니 방문 전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을 권합니다. 




nps1.JPG


◎ NPS(National Park Service) 산하의 모든 장소에서 쓸 수 있습니다.


편의상 국립공원만 말씀드리고 있는데 좌측에 있는 마크가 붙은 모든 장소에서 통용이 됩니다. 이 연간패스는 National Park Service 산하의 장소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국립공원을 비롯해 연방에서 관리하는 모든 장소(federal recreation sites)에서 통용이 되는데 미전역 2000곳이 넘는다고 하네요. National Park을 비롯해 National Monument, National Forest,  Bureau of Land Management에서 관리하는 장소 등등 다 포함됩니다. National Monument 이하부터는 입장권 자체가 없는 곳도 많습니다만 간혹 있거든요. 일단 왼쪽의 마크가 있다면 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 주립공원이나 원주민 부족공원에서는 못씁니다.


주정부가 관리하는 주립공원(State Park)이나 원주민 부족공원(예를들어 Navajo Nation 같은 곳)에서는 이 패스가 통용이 안됩니다. 따로 입장료를 내셔야 합니다. 그랜드서클 지역을 예로 들면


Monument Valley는 나바호 원주민 관리하에 있어 차량당 기본 입장료 20달러를 내셔야 하구요

Antelope Canyon 투어를 위해 주차장 들어갈 때 Navajo Fee를 일인당 내야합니다.

아치스 국립공원 부근 Dead Horse Point 주립공원

Coral Pink Sand Dunes 주립공원

Goblin Valley 주립공원


등은 모두 개별 입장료가 따로 있습니다. 구입 방식은 비슷합니다. 입구를 막고 부스를 운영중인 곳은 거기서 입장료를 내시면 되구요, 비수기에 방문객이 적을 경우 부스가 닫혀 있어 Visitor Center에 찾아가서 지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중요 요약본


- 국립공원 연간패스는 첫 도착지 매표소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 뒷면 서명시 반드시 여권(또는 미국내 발행 ID)에 있는 것과 똑같은 서명을 하세요.

- 다음 국립공원부터는 매표소에서 연간패스와 신분증을 같이 보여주면 됩니다.


올해(2018년) 6월 1일부터 평균 5달러씩의 입장료 인상이 있을 예정입니다. 웬만한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30-35달러가 되니까 세곳 정도 방문을 할 계획이라면 80달러짜리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 연간패스 요금도 언제라도 인상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네요. 방문하실 장소의 입장료를 계산해보고 입장료를 따로 낼 것인지,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구입할 것인지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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