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국립공원 일부구간 운행불가

swiss님, 제로니모님 두 분 안녕하세요. 두 분이 오는 9월말에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여행하시려고 계획하고 계시는데..간만에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홈페이지를 찾아보았더니 공원의 핵심구간의 도로가 잠정적으로 폐쇄되어 있네요. 헉! 이럴 수가...! 음~~지난 8월 중순의 홍수로 인해 공원의 주요도로인 CA-190번 도로의 일부구간(Furnace Creek - Death Valley Junction)과 CA-178번 도로(Furnace Creek - Shoshone)가 닫혔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이 두 도로상에 데스밸리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들이 밀집되어 있는데..정말 아쉽습니다. 하필이면 두 분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시점에서 말입니다. 허허 참..제가 오히려 더 아쉽네요. ☞공원 홈페이지의 홍수관련 사진들

공원의 소식란에 의하면 현재 복구 중이고 빠른 시간 내에 통행을 재개한다고는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시닉 바이웨이(Scenic Byway)인 CA-190번 도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네요. 그렇다면 이제 두 분의 계획을 전면 수정하시던지, 아니면 데스밸리의 나머지 부분이라도 관광을 하실지 여부는 공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상황들을 검토해 보시고 다시 한번 궁리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밝힙니다. 위의 두 도로가 폐쇄되어 그 곳으로 운행을 할 수가 없다면, 저는 데스밸리를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원 북쪽의 유비히비 크레이터(Ubehebe Crater)와 스코티스 캐슬(Scotty's Castle)을 비롯하여 현재 통행이 가능한 스토브파이프웰스 빌리지(Stovepipe Wells Village)와 모래언덕(Sand Dunes) 등등..그 밖의 관광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위에 통행이 불가능한 도로상에 데스밸리의 진정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현재로서는 최고의 관광 포인트들은 돌아보지 못하고 단순하게 통과하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이곳을, 요즘도 화씨 110도(=섭씨 43)까지 오르내리는 뜨거운 지역을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는 것이 다소 회의적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상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었으니 계속 신중히 검토해 보시고 결정하시어 효과적인 여행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swiss님이 궁금해 하셨던 부분 중에서 론파인(Lone Pine)에서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의 모래언덕(Sand Dune)까지의 도로는(CA-136번과 CA-190번 도로 일부구간).. 제가 느끼기론 험로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지나다니는 차도 많이 없고 도로상태도 그런대로 양호한 왕복 2차선 구간이기에 운전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만약 해뜨는 광경에 시간을 맞추어 이곳(Sand Dunes)에 도착을 하시려면 론파인(Lone Pine)에서 약 2시간 거리이니 4시 쯤 출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의 정확한 일출 시각이 6:24AM이라면, 9월말이면 6:00AM 경부터는 서서히 대지가 밝아오기 시작하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저의 의견을 드리며 오늘은 여기서 또 인사드립니다. 두 분 모두 안녕히 계세요.^^ ☞관련 News 참조(PDF)  

● 9월10일 아침에 다시 추가한 내용입니다 ●

어제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저는 안 갈 것 같습니다”..라는 의견을 드리고, 오후에 swiss님과 통화를 나눈 후 저녁에 집에서 요즘 한창 맛이 올랐다는 전어 회를 시장에서 사와서 집사람과 소주 한잔을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우리 집사람이 이런 제안을 하더군요. “평소에 비도 잘 오지 않는 데스밸리에 그런 큰 홍수가 났다면 그게 오히려 더 구경거리 아닌가요?”..듣고 보니 한편으론 일리가 있는 말이었습니다. 추운 남극에 꽃이 핀 것처럼 그토록 메마른 황무지에 홍수가 날만큼 큰 비가 왔다는 그 사실 자체가 어쩌면 더 특이하고 이색적인 여행코스가 될 수 있을 거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록 홍수가 났다는 공원의 남쪽부분은 운행이 불가능하더라도 공원의 비지터센터(Furnace Creek Visitor Center)는 열려 있으니 직접 방문하게 된다면 현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들과 정보들을 보며 대자연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공부가 될 수도 있을 거란 얘기도 나누었답니다. 저도 머리가 끄덕여 지더군요. 아마 안방에서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관련 정보들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래와 같은 루트들도 계획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Lone Pine - Sand Dunes - Furnace Creek Visitor Center - Nevada주 Beatty - Las Vegas
fhsvkdls(Lone Pine)을 출발해 약 2시간 후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의 모래언덕(Sand Dune)지역까지 가서(80마일) 광활한 모래언덕을 구경하고 스토비파이프웰스 빌리지(Stovepipe Wells Village)도 잠깐 둘러 본 후 현재 운행이 가능한 CA-190번 도로의 일부구간을 이용해 공원의 비지터 센터(Visitor Center)로 향해서(30마일:1시간) 공원의 여러 가지 정보와 홍수의 피해상황 등등을 1시간 30분 정도 공부하고 난 후 여기서부터 더 이상 남쪽으로는 운행이 불가능하기에 다시 차를 북쪽으로 되돌려 네바다(Nevada)주 비티(Beatty)로 방향을 잡아 45마일을 운전하면 1시간 후에 비티(Beatty)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점은 비지터 센터에서 비티로 이어지는 비티 컷오프 로드(Beatty Cutoff Road)라는 일종의 지름길은 역시 여전히 운행불가입니다. 이렇게 되면 론파인(Lone Pine)을 출발해 비티(Beatty)까지 총 155마일의 거리를 운행하고 소요시간은 약 5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 같고, 그 후 비티(Beatty)에서 라스베가스(Las Vegas)까지는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120마일)..결국 론파인에서 데스밸리를 지나 라스베가스까지는 전부 275마일에 7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보면, 당초의 계획과 거리상으로나 시간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네요.

(2) Lone Pine - Sand Dunes - Furnace Creek Visitor Center - Scotty's Castle - Nevada주 Beatty - Las Vegas
두 번째는,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식으로 아예 더 시간을 투자해..평소엔 일부러 따로 시간을 할애해서 잘 가보기 어려운..공원 북쪽의 관광 포인트들을 돌아보는 계획도 이번 여행에 계획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즉, 위에서 말씀드린 비지터 센터까지의 일정은 똑같이 유지하고(110마일:4시간30분), 이후 비지터 센터를 출발해 공원 북쪽의 스코티스 캐슬(Scotty's Castle)로 향합니다. 먼저 유비히비 크레이터(Ubehebe Crater)를 구경하고 스코티스 캐슬에 도착해서(65마일:1시간30분) 약 1시간 정도를 구경하고 난 다음, 공원을 벗어나 네바다주로 연결되는 NV-267번 도로를 이용해 스코티스 정션(Scottys Junction)을 지나 US-95번 도로를 남쪽으로 달려 비티(Beatty)로 향하실 수가 있고(60마일:1시간), 계속해서 US-95번 도로를 이용해서 라스베가스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결국 론파인을 출발해 라스베가스까지 약 355마일에 10시간이 걸리는 루트입니다. 북쪽으로 크게 우회를 하는 셈이니 거리와 시간이 좀 더 늘어남을 알 수 있죠.

이런 방법 외에도 좀 더 다양한 루트들이 있을 수 있으나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남쪽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들을 둘러보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그나마 차선책으로 공원관광의 만족도를 채워줄 수 있는 코스라 생각되었고, 또 자주 가보기는 힘든 미국여행이니만큼 이번 홍수도 잘 이용하면 새로운 공부와 볼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발상의 전환차원으로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홍수의 현장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순 없다하여도 공원 가이드(Ranger)들의 직접 설명은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니..이런 점들 또한 여행의 한 부분으로 슬기롭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공원의 지도를 참고하셔서 한번 검토해 보세요. See You.^^ ☞현재 운행가능한 도로지도(PDF)

☞게시판의 데스밸리 관련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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