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타 새롭게 준비한 미국여행 출발합니다.

2005.01.24 23:06

baby 조회 수:5236 추천:169


미국여행 출발합니다
그동안 기다렸던 새로운 여행 이제야 떠납니다

Acura MDX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은 날씨가 조금 풀린 것 같네요.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또 다른 미국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출발이네요. 여행을 출발하기에 앞서 인사드리려고 들렀습니다. 지난 한 해 내내 그동안 예상치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는 바람에 수개월 동안 미뤄왔던 여행을 이제야 출발합니다. 저는 사실 이번 여행기간 중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LA 지역의 유명테마파크와 샌디에고의 시월드(Sea World) 등등 캘리포니아 서부지역의 놀이공원들을 찾을 계획은 없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가본 적이 있기 때문에 별로 재차 가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번 주 19일에 미리 출국해서 지금쯤은 이런 놀이공원들을 모두 둘러봤을 일행들과 LA에서 합류해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일행들은 저를 포함해 모두 4명으로, 처제 두 명과 사촌처남이 함께 하는데 모두들 대학생이며 이번여행이 첫 미국여행이랍니다. 제가 리더가 되어, 군대 제대 후 복학을 준비하는 처남을 졸병삼아 어린 처제 녀석들을 인솔할 예정입니다.

◎ 전반적인 여행계획 : 동경을 거쳐 첫 번째 목적지인 오레곤(Oregon)주 포트랜드(Portland)로 가서 차량과 여행 장비를 챙긴 후 캘리포니아와 유타 남부, 그리고 그랜드캐년과 애리조나 남부의 관광명소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가끔 중간 중간에 미국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스키장들과 이색적인 관광거리들도 찾아보며 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계획을 하고 있고요. 라스베가스와 몇몇 대도시를 비롯하여 유명 스키장의 리조트들은 미리 숙박예약을 해두었으나 아무래도 서부여행의 가장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2월에 여행시기가 집중되는 까닭에 특별히 다른 예약과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여행시기가 겨울인 까닭에 캠프장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고, 또 여대생들 둘을 아무데나 재울 순 없기에 평균 중급이상의 모텔들을 계획하고 있는데, 항상 그렇듯이 가다가 해떨어질 때 적당한 곳을 골라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모두 한 가족이고 또 숙박비도 절약하기 위해 가능한 방은 하나만 잡아서 교대로 샤워하며 모두 함께 지내기로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또래의 여학생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쇼핑관광은 철저히 배제하기로 여행출발 전에 미리 교육(?)을 통해서 다짐을 받아두었답니다.

◎ 여행의 사전단계 : 얼마 전 현지에 계시는 절친한 분에게 한 달 동안 타고 다닐 차량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빌려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2002년형 Acura MDX 라는 튼튼한 SUV 차량을 섭외해 둘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예방정비를 다 마친 상태로 저희 일행이 도착하기만 기다리고 있고 그동안 시애틀에 보관 중이던 저의 여행 장비들도 현재 포틀랜드에 도착해 있다고 합니다. 그 장비 속에는 현지에서 사용할 휴대폰과 쿨러(아이스박스) 등 레져용품들을 비롯하여 각종 여행편의품, 또 세면도구와 식기와 밥솥 등 기본적인 생활필수품, 그리고 등산화와 자켓, 방한용품, 구급약 외에도 겨울철 자동차 운행을 도와줄 비상용품과 스노체인 등등 액티브(Active)하고 안전한 여행을 도와줄 물건들과 날씨와 응급상황에 대비한 여러 가지 준비물들도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출발 전에 준비하는 이번 여행의 짐은, 갈아입을 속옷위주로 간단하게 몇 벌만 따로 챙겼는데, 의외로 단촐 합니다. 일단 포틀랜드에서 차량과 준비물을 인수하고 준비물들을 다시 한번 재점검한 다음 일행들을 만나기 위해 곧바로 LA로 향해서 식료품과 음료수 등 먹거리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 첫 번째 로드트립 : 시코이어(Sequoia)와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들은 물론, 레이크 타호(Lake Tahoe)에 들러 겨울레포츠를 좀 배워보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새크라멘토(Sacramento)와 나파밸리(Napa Valley),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며칠을 보낼 예정입니다. 그 후, CA-1번 하이웨이의 드라이브를 포함해 며칠 전 저의 오랜 경험담에 적었던 루시아(Lucia)의 절벽 길 아래도 다시 한번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LA 북쪽 시미밸리(Simi Valley)의 고(故) 레이건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끝으로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의 일정을 마치고 동쪽으로 이동합니다. 데스밸리 공원 내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지난여름의 홍수와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 공부를 하고 라스베가스에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이틀정도 푹 쉰 다음, 이어지는 유타주 남부의 여러 국립공원들을 차례로 돌아보며 흥미진진한 대자연여행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무더운 한여름보다는 오히려 적당히 추운 날의 하이킹 조건이 더 좋을 수도 있기에 방한장비를 철저히 갖춘 다음 가능한 여러 곳의 트레일 코스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한창 차가운 겨울바람이 거세게 불어대고 있을 레이크 파웰(Lake Powell)에 도착해서는 공공유람선이 아닌 사선(私船)이라 부를 수 있는 전세보트(Chartered Boat)를 얻어 타고 레인보우 브리지를 탐험(?)해 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그랜드캐년을 거쳐 애리조나 남부 소노란(Sonoran) 사막의 투산(Tucson)에서 마무리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 기간 중 형편이 되면 피닉스와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한 메이져리그(MLB) 야구단의 스프링캠프도 몇 군데 돌아볼 예정입니다. 이런 일정들을 모두 마치고 개학을 준비해야하는 녀석들은 모두 귀국하고 저는 혼자 차를 끌고 다시 포틀랜드로 갑니다.

◎ 두 번째 자유여행 : 그래서 이번 여행은 두 가지 성격으로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첫 한 달 동안은 일반적인 자동차여행의 성격에 충실한 로드트립(Road Trip)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미국여행이 처음인 처제들과 처남에게 많은 공부거리를 보여주고 그들의 학업과 진로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논도 가져보며 궁극적으로는 가족간의 우애와 사랑을 가꾸어가는 시간으로 마련했으며, 두 번째 여행은 일행들이 모두 귀국한 후에 저 혼자, 또는 현지 교민 분과 둘이 떠나는 것인데 지금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대단한 모험이 될 것 같아 현재로선 내심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현지에 있는 사람들과 의논했더니 모두들 만류하는 입장이고, 또 오레곤 관광청에 따로 문의를 했더니 이왕이면 좀 더 있다가 빨라도 4월쯤에나 오라고 권하고 있는 오레곤주 동북부의 헬스 캐년(Hells Canyon)을 거쳐 눈 덮인 아이다호(Idaho)로 향하는 겨울낚시와 온천여행을 준비해 보았는데, 그때의 현지 날씨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긴 합니다. 3월초로 예정되어 있지만 도저히 여행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기상이 좋지 않고 적설량이 많다면 계획을 완전수정해서 텍사스(Texas) 남부 해안에서 앨라바마(Alabama)를 지나 플로리다(Florida)의 최남단 키웨스트(Key West)를 향해 드라이브 여행을 하는 백업(Backup) 계획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 남겨두고 싶은 이야기 : 이 모든 일정을 마치려면 날씨와 현지사정에 따라 최소 1~2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고 그보다 짧아 질수도 있고요. 그동안 여행을 떠나는 여러분들에게 계속해서 관련의견만 드렸는데 그때마다 모든 걸 확! 때려치우고 따라 나서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저도 미국 남서부지역은 2001년 여름의 가족여행이후 4년 만에 다시 찾게 되는 셈인데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드릴 수 있도록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로운 공부를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여행기간 중이라도 간간히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걸음마가 나날이 발전하는 18개월 된 막내아들 녀석이 제일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신혼 초에도 늘 이런 식으로 ‘에라 모르겠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였지만, 다녀와서 집사람 눈치 보며 지낼 걱정을 하니 에혀~~벌써부터 몸이 사려지네요. 최근 2002년 여름에도 월드컵이 끝나고선, 미국여행 간다며 훌쩍 나간 양반이 9월초에야 귀국하던 모습을 말없이 지켜봐 준 아내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집사람도 함께 보는 이 지면을 빌어 요즘 유행하는 한 마디를 꼭 남기고 싶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하하하^^ 모쪼록 다시 뵐 때까지 이곳 victor님의 홈페이지를 찾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며 인사드렸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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