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센프란시스코 관광)
친구들 집을 전전하다 보니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단은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겠으나 그네들의 일상을 흩어 놔야만 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도 들기 때문입니다. 산호세에 있는 이 친구... 한국에 있을때부터 귀챠니즘의 대마왕이었습니다. 몇년만에 한국에서 친구가 왔기때문에 무척이나 반가워 하기는 했으나 같이하기로 한 San Fancisco관광은 그버릇이 여전히 드러납니다. 대충대충...휘리릭...^^
게다가 세상에나.... 나의 친구놈...지도상의 가까운 길 놔두고 빙빙돌아가는게 이상했었는데 알고보니까 극도의 고소공포증 환자입니다.
SF의 언덕들을 올라가고 내려가는데 혼자 비명지르며 제대로 운전을 못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러시안힐이나 기타 유명한 언덕들을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친구 와이프말에 의하면 내 친구 놈이 너무 싫어해서 아직까지 케이블카도 한번 못타봤다고 합니다.

SF에서의 제일 남는 기억은 차타고 지나가는 길에 있는 성냥곽 모양의 집들이었습니다.
경사진 언덕에 서있는 집들은 너무나 앙증맞고 귀엽더군요.(가격은 무지 비싸다고 합니다^^) 마치 초등학생이 그림으로 그려 놓은 듯한 풍경들....
시내 관광이라기 보다는 차타고 휘리릭~ 지나 간 것이지만 이름 모르는 거리에서 마주친 그레피티나 예술가 살면서 치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집들....아주 이쁘더군요.

이날 둘러본 여정은 이렇습니다
산호세(친구집)

스텐포드 : 아이들도 가보고 싶어했었고 나 역시 가보고 싶었던 곳
대부분의 열려있는 건물은 별다른 제지 없이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배시간 피해서 교회 안에 까지 구경해 보시고 도서관도 들어가서 둘러보시기 바랍니다.(애들 교육상 ^^)
큰아이는 커서 여기 오고 싶다고 하는데.....그렇게만 된다면 소원이 없겠죠?^^

금문교 : 사진을 통해서 너무 많이 보아왔고 우리나라에 훨씬 큰 다리들이 많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습니다.
날이 좋아서(친구말에 의하면 이렇게 화창한 경우는 자기도 처음인 것 같다고 합니다) 알카트라즈나 센프란시스코 만에 떠다니는 요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살리토/티뷰론 :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왜 그렇게 유명한지 잘 모르겟습니다. 그냥 평범한 거리...

뮤얼우즈 : 꼭 가보고 싶었는데.....
친구놈의 귀챠니즘이 발동하고, 시간배정을 잘못해서 밥시간을 놓지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바로 앞에서 돌아왔습니다.

대지진 이후에 볼거리가 없다는 이유로 인공적으로 만든 공원, 이름기억안남) : 마치 그리스 신전처럼 꾸며진 아주 멋있는 시설물이었습니다만
왠지 주변과 안어울리고 동떨어진 느낌. 오히려 그주변에 있는 파스텔톤의 성냥곽 모양의 집들이 더욱 센프란시스코 다운 경치였음

Pier39 : 재미있는 곳이더군요. 길거리 무명배우들의 공연이나 바다코끼리들의 게으름을 구경하고 크램차우더를 포함한 길거리 군것질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차이나타운 : 코리아타운은 LA가 제일 크지만 차이나타운은 SF가 제일 크다고 하더군요.
그날 따라 구정맞이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날이라서 유난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중국이 특유의 시끌벅적과 약간의 난잡함...
오히려 정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시내관광 : 높은 건물들... 휴일이라 그런지 썰렁했습니다

이날 저녁은 산호세에 있는 토다이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토다이가 한국사람이 주인인 것 맞나요? 여기도 한국계 직원들이 많더군요. 졸르니까 우리 아이들 두명중 한명은 5 Feet 미만 요금으로 해주었습니다^^



6일차(요세미티)
친구와 작별후 동쪽으로 동쪽으로 달렸습니다.
가는 도중에 비가 슬슬 뿌리더군요.... 가면서 내내 걱정했습니다. 요세미티에 눈이오면 어쩌나? 스노우체인을 사? 말어? 하면서...
다행이 요세미티에 도착했을 때는 구름사이로 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은 좀 심심하고 재미 없더군요. 거의 다가서의 아찔한 고갯길은 빼구요...
입구에서 국립공원 Annual Pass 사고, 산길 뱅뱅돌아가다가 처음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요세미티의 광경은.... 말그대로 허걱! 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데로 타이오가로드나 그레시어포인트로 가는 길 등은 폐쇄되어 가 볼 수 없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요세미티빌리지 주변을 관광하는데 폭포 하나쯤 걸어갔다 오더라도 3~4시간 정도면 여유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여기서 야생 사슴도 한마리 보고....

오늘의 목적지는 베이커스필드입니다.
그런데 지도에 보니 중간에 있는 마리포사그로브에 세콰이어 나무 군락지가 있다고 하더군요. 여기 역시 도로는 폐쇄.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란 말에 서둘러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어정쩡합니다. 가서 보는데는 시간이 될 것 같은데 돌아 내려오다가 해가 질 것만 같습니다.
에라~모르겠다. 가보자!
나무 정말 크더군요.....
사진찍고 눈길 미끄러 지며 돌아오는데 해는 지고......
그날 와이프와 아이들한테 무지하게 혼났습니다.
그리고 산이 무서워 보기는 처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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