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국 서부 여행기-6- 샌프란시스코, 몬트레이

2005.05.25 16:37

한라산 조회 수:10442 추천:93

5월 5일

어제밤 주위 차소리에 잠을 설친 관계로 몸이 좀 피곤하였지만, 오늘은 이번 여행의 핵심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하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저희 큰 애는 초등학교 2학년인데, 이번 미국여행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디즈니랜드와 샌프란시스코를 꼽더군요. 어디서 들었는지는 몰라도....

어제 밤 새 가랑비가 내려서 날씨가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트레블랏지에서는 아침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방마다 전자렌지와 냉장고가 있습니다. 햇반과 김,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관광길에 나섰습니다.

숙소의 다른 여건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위치는 좋은 것 같습니다. 금문교가 차로 5분도 안걸리더군요.^^ 일단은 금문교를 건너서 북쪽의 비스타 포인트로 갔습니다. 금문교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는 두 곳입니다. 샌프란쪽과 소살리토 쪽.... 샌프란 쪽의 전망대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소살리토쪽의 전망대는 별로입니다. 오히려 전망대에서 바다쪽으로 내려온 곳의 전망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금문교를 건너자 마자 나오는 전망대이고, 두번째 사진이 바다쪽으로 더 내려간 곳에서 금문교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금문교 감상을 마치고 소살리토쪽을 드라이브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하는 드라이브는 아주 상쾌합니다.^^ 드라이브 후 뮤얼우즈까지 다 보고 넘어왔어야 했는데, 아무런 생각없이 금문교를 건너서 피셔맨스 워프로 오고 말았습니다. 금문교를 건너면서 통행료를 낸다는 사실을 깜빡했던 것이죠.^^

피셔맨스 워프로 가서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유람선을 탔습니다. 탈까 말까 망설이다가 큰 애의 강력한 요구에 유람선 관광을 했는데, 생각 외로 바닷 바람을 쏘이면서 한 시간 정도 유람선 관광을 하는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시 피셔맨스 워프로 돌아와서 주변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주차장에 validation이 되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식사하고 3시간 무료 도장을 받은 후에 롬바르드 스트리트로 향했습니다. 지도도 있었지만, 네버로스트 옐로우페이지에 관광 명소들이 다 입력되어 있어서 길 찾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시간 낭비없이 알찬 관광을 한 것 같습니다.



피셔맨스 워프를 떠나기 전에 한 컷~



가장 꼬불꼬불한 길이라는 롬바르드 거리입니다. 뭐 별로 꼬불꼬불하지도 않더군요.^^ 지나가던 외국인에게 부탁해서 가족사진 한 방 박았습니다.^^

롬바르드 거리를 본 후 코이트 타워로 갔습니다. 전망대까지 올라갔는데, 별로더군요. 창으로 막혀 있어서 시원한 전망을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고, 나중에 갔던 트윈픽스가 훨씬 좋은 것 같았습니다.



코이트 타워에서 잠시 다운타운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켓 스트리트와 중심가를 좀 드라이브하고, 놉 힐, 러시안 힐 등을 들러서 먹을 것도 사구요. 중심가는 좀 복잡하더군요. 오후 3시경 다시 금문교를 타고 뮤얼우즈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요세미티의 마리포사 그로브를 생략했었기 때문에 뮤얼우즈가 꼭 가야할 곳 중 하나였지요.^^

금문교를 타고 소살리토로 넘어가서 터널을 지나면, 뮤얼우즈 표지판이 나오게 되고,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어느새 뮤얼우즈에 도착합니다. 이 곳도 입장료가 있었지만, 국립공원 패스로 통과하였습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주차장에도 여유가 있더군요.....역시 듣던대로 훌륭합니다. 와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




한 시간정도의 진한 산림욕을 마치고, 다시 샌프란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처럼 금문교를 하루에 두 번 넘지 마시고, 꼭 한번에 뮤얼우즈까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금문교를 넘다가 좌측 차선이 한가하길래 무심코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패스 홀더 전용차선입니다. 어쩔줄 몰라 멈칫거리니 뒤 차들이 빵빵거리더군요. 할 수 없이그냥 통과했습니다.ㅠㅠ 나중에 벌금 딱지가 올라나요?^^

금문교를 건넌 후 한참을 계속 직진하다보면 좌회전 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좌회전을 하고 표지판을 따라가면 트윈픽스입니다. 여기서는 샌프란 전경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코이트 타워의 전망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디지털 카메라의 배터리가 나가서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트윈픽스에서 49마일 드라이브 표지를 보고 이 표지를 따라가려 했지만, 중간에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운타운 구경 좀 더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후의 다운타운은 역시 복잡하고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더군요. 차이나 타운은 그냥 차 안에서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 근처에는 다행히 식당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애들이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해서, 타코벨과 켄터키 후라이드를 같이 하는 곳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잤습니다.

5월 6일

오전은 샌프란 관광, 오후는 몬트레이 관광이 예정되어 있는 날입니다. 애들 성화에 일찍 일어나서 체크 아웃을 하고 어제 미뤄두었던 팰리스 오브 파인아츠로 갔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하더군요. 잠시 산책을 하고, 유니언 스퀘어로 갔습니다. 중간에 차이나 타운도 보구요.^^ 유니언스퀘어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평일인데도 줄이 길더군요. 약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피셔맨스 워프로 가서 전날 보지 못한 기라델리 스퀘어 등을 관람하였습니다. (편도 3불, 둘째는 무료)




다시 스트리트카를 타고 유니언스퀘어로 돌아옵니다. 스트리트 카 귀엽습니다.^^ 샌프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편도 1불, 어린이는 0.5불인지 정확치 않음)



스트리트카로 유니언스퀘어로 이동하여 가까운 TAD's steak house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스테이크도 맛있더군요. 점심식사 후 유니언스퀘어의 나이키 매장을 좀 둘러본 후 몬트레이로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스탠포드 대학을 들리려고 했지만, 애들 나이가 어린 관계로 그냥 통과하고 101번 타서 몬트레이로 향했습니다.

약 한 시간 반 후에 몬트레이 수족관에 도착했는데, 여기는 주차장이 없고 그냥 길가의 파킹 미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동전을 다 털어봐도 한 시간 10 분 어치만 됩니다. 설마하고 그냥 갔다가 2시간 반 후에 와보니 20불짜리 주차위반 딱지가 있었습니다.ㅠㅠ 인터넷으로도 납부가 가능해서 귀국 후 인터넷으로 냈습니다.

수족관은 볼 것이 많이 있더군요. 마침 다이버가 먹이를 주는 시간에 들어가서 먹이를 주면서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특색있는 것은 새끼 상어를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고, 해파리 특별관이 있어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수족관은 약 2시간 30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었고,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17마일 드라이브도 관광하였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 조금 아쉬웠고, 다음날 둘러본 카멜 비치가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7마일 드라이브까지 마치고 나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더군요. 일몰을 잠시 감상하고, 숙소인 프리몬트 스트리트의 몬트레이 트레블랏지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샌프란의 숙소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 조용하고 방도 넓고.... 만족스러운 숙소 중 하나입니다.^^ (프라이스 라인, 5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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