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공원의 회상과 쉐과이어 국립공원에서 만난 충격


□ 들어가면서

늘 자료와 정보만 얻어가면서 미국/유럽을 여행하려는 많은 여행자들의 다양한 궁금중들을 진솔하게 도와주시는 빅터님과 베이비님 그리고 그외의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 싸이트에서 많은 도움과 일상의 즐거음을
받고 있는 만큼 나도 무언가 도움이 줄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세월이 많이 지나 비록 빛과 색이 바래져 앨범속에 뭍혀있는 사진들 이지만 꺼내어 보면서 젊었을 때(?)  미국에서의 짧은 연수일정중 몇차례의 휴가기간을 이용, 동료들과 미국내 국립공원을 미친놈들처럼 찾아다니며 여행하였던 제 경험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 당시의 여행 기록은 그냥 한~두장정도로 요약한 것과 빛바랜 사진들이 전부지만, 그때의 여행을 통해 얻어진 기억들이 워낙 생생하게 남아있어 세월지난 여행기를 적어가는 지금에도 어제일 처럼 떠 오릅니다.

다만 그당시의 거리나 숙소, 지명들의 세세한 부분은 표현하지 못 하더라도 이해하시기 바라며 그냥 아 이렇게 여행을 한 사람들도 있었구나 하며 미국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렘과  15년이 지난 지금 기억을 더듬으며  여행기를 쓰고 있는 만큼 넓은 이해를 바랍니다. 아울러 숙제처럼 밀렸던 여행기를 이렇게 나마 기록 정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은 고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정확히 15년전, 6개월(7월~12월)의 연수기간동안 제가 틈틈히 다녔보았던 미국의 국립공원은 총 15 군데 였습니다

그 당시 여행의 주 목적은 현란한 네온사인이나 거대한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대도시 관광 보다는 영화속에서만 보아왔던 인디언과 서부의 총잡이 들의 배경이 되었던 미국의 거대한 자연과 국립공원에 대한 궁금중 등의 이유로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국립공원 탐방위주의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주말을 이용한 짧은 일정 관계로 매번 금요일 수업종료와 떠난 자동차(렌트) 여행은 월요일 새벽녘이나 되서야 숙소로 돌아오는 강행군의 연속이었으며, 이로인해 월요인 오전 수업은 강의를 들으면서 조는것이 아니고, 거의 졸면서 강의를 들었던 기억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을 짓곤 합니다

1. 첫번째 자동차 여행

미국에서의 첫번째 자동차 여행은 중동부에 위치한 오하이오주의 콜롬버스에서 시작하였다(1차 교육장소 : 콜롬버스시 외곽에 위치한 더블린)

2박 3일의 일정으로 동부지역에 위치한<세난도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블루릿지 하이웨이와 (루레이 동굴) 그리고 <그레이트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 으로 연결되는 여행이었으며 대부분의 동선이 산의 북쪽에서 남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산맥의 8~9부 능선부근에 위치하여 여행내내 전망은 좋았지만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떠 오른다

다만 세난도우 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루레이 동굴 내부의 종유석들은 정말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원형이 파괴되지 않은 종유석들과 이름을 표현하기 힘든 다양한 석순들 그리고 깨끗하게 다듬어진 내부시설 등이 인상에 남아 있다

동굴입구에서 한국의 단체 관광객들도 한팀 보았는데 이곳이 지리적으로 동부 워싱톤과 뉴욕에서부터 지근거리에 있어 연계관광 등으로 이곳까지 다녀가는 것 같았다. 평소 산을 좋아하고 있었던지라 출발전 기대를 갖고 있었던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그냥 자동차 여행으로 스쳐 지났던 만큼 정확히 소개하기는 어려우나 산과 계곡의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국내의 설악산 계곡(천불동/수렴동/잦은바윗골/설악골/천화대 등)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2. 두번째 자동차 여행

두번째 자동차 여행 역시 금요일을 이용한 2박3일의 일정으로, 콜롬버스에서 버펄로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후 차를 렌트하여 <나이아가라 폭포/이곳은 국립공원이아니다> 를 다녀왔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의 신혼부부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허니문 여행지로
하와이 다음으로 꼽는 만큼 기대 이상의 장소라고 들었다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을 가로 지르는 오대호의 물줄기가 좁은 계곡을 만나면서 몇개의 거대한 물기둥이 계곡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으며, 하류부근에는 폭포를 이용한 발전소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가물가물....

폭포위에는 몇개의 조그만 섬들이 연결되어져 있었고 폭포위 절벽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와 공원으로 조성된 잔디 위에서의 휴식,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유명한 배우들이 노란 우비를 입고 물보라를 맞으면서 오르내렸던 나무계단, 강줄기 바닥에 내려가 유람선을 타고 우비를 입고(배에서 나누어준것으로 기억됨) 폭포 가 떨어지는  중앙으로 진입하였는데 하늘에서 부터 내려오는 흰 줄기의 엄청난굉음과 밀려 내려오는 물줄기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배의 엔진을 계속 가동하고 있었다

물보라로 인한 무지개가 하루종일 걸려있고 그 계곡위로 아치형의 무지개 다리(레인보우 브릿지/ 이 다리의 중앙부가 미국과 케나다의 국경선 이다), 우리들은 아무런 제지도 없고 하여 다리를 건너 캐나다 까지 넘어 갔었는데 다리끝에서 캐나다 비자가 없다고 쫓겨나고 미국으로 다시 넘어 오는데 이번에는 미국에서 비자를 확인하는 것 이었다
아마도 단수비자를 갖고 있었으면 재입국이 허용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쪽에서 보는 것 보다 캐나다에서 바라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하며 캐나다 쪽에서는 폭포 밑에까지 동굴이 연결 되어 있어 더욱 가까이서 볼수 있다고 하였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야간에 폭포를 향하여 오색의 써치라이트를 비추면 그 모습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그것을 볼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3. 세번째 자동차 여행


교육장소가 오대호와 붙어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로로 옮겨 지면서 출발한 9월의
세번째 자동차 여행은 시카고-덴버를 거쳐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두랑고를 거쳐-<메사버드 국립공원>- 다시 시카고로 이어지는 2박 3일의 일정으로는 굉장히 먼거리의 여행이었다.

덴버를 거쳐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을 지나면서 스쳤던 콜로라도주는 스키로 유명한 Vail.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노천 온천수영장에서의 야외 수영(머리위에는 눈이 내렸고), 블랙캐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등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콜로라도주의 550번도로(도로명: million dollers high-way)가 가장 인상이 남았다.

미국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로중 한곳으로 소개되는 만큼 이름만큼이나(백만불짜리 도로/지금 생각해 보아도 도로 이름을 멋 들어지게 붙였다) 강렬한 인상을 받았으며 10월인데도 도로의 정산부근에는 눈들이 덮혀 있었고 도로의 최고 정점(해발 3000m 가 넘은 것으로 기억)부터 두랑고 까지 이어지는 계곡과 주변경관들은 우리의 넋을 빼어가기가 충분하였다.
마침 노오란 단풍나무위로 흰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그 사진이 지금도 앨범속에 담겨져 있다.
두랑고에서의 관광열차는 그당시 사전지식이 없어 타보지 못하고 , 두랑고와 근거리에 위치한 <메사버드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평지의 도로를 약 1시간 정도 지나 돌출된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자 정상부근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넓은 평야가있었고 그 평야에서 다시 떨어지는 깍아지른 절벽틈새에 인디언들의 오래된 주거 유적지가 마치 시골 초가집 처마밑의 제비집처럼 숨어 있었다

계단을 통해 내려가자 흙벽돌로 빗어진 조그만 집들이 벽과 벽을 맞대고 이어져 있었고 그 틈새에 붙어 하늘로 올려진 장난감같은 굴뚝들을 보면서, 먼 옛날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삶을 보냈을 인디언들의 슬픈 추억이 떠 올려졌다

왜 인디언들을 생각하면 그들의 아름답고 자연을 사랑하였던 고결한 정신을 흠모하기 보다 백인들의 침략을 피해 저 넓은 평야를 놓아두고 척박한 이곳까지 올 수 밖에 없었던  슬픈역사가 떠 오르는 것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여기에서 인디언의 마지막 추장중 한분이 백인들을 향하여 던진 연설중 한 구절을 소개해본다)

당신들은 돈으로 하늘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은 비를, 바람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말인가?
..(생략)..
이 땅은 너의 어머니
이 땅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땅의 아들 딸 모두에게 벌어지게 될 거라고.

내 목소리를 잘 들으라! 내 조상들의 목소리를 잘 들으라!
당신들 백인의 운명이 어찌될 지 우리는 모른다.
모든 들소들이 도살되고 나면 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모든 야생마들이 길들여지고 나면 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숲속에 아무도 몰래 숨어있던 장소가 수많은 인간의 냄새로 질식해 버리고 나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웅웅거리는 철사줄로 언덕을 얽어매놓고 나면?
그러면 울창하던 숲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사라져 버리고 없겠지.
그러면 독수리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사라져버리고 없겠지.
우리가 저 쏜살같이 달리는 말들과 작별을 하고 사냥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은 삶의 끝. 그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 시작되겠지.

우리는 알지.
세상만물은 우리를 하나로 엮는 핏줄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우리들 사람이 이 생명의 그물을 엮은 것이 아니라
우리는 단지 그 그물 속에 들어있는 하나의 그물코일 뿐.
우리가 이 그물을 향해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은 곧바로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하는 일.

어린애가 엄마의 뛰는 가슴을 사랑하듯
우리는 땅을 사랑한다.
이제 우리가 당신들에게 우리 땅을 주니
우리가 보살폈듯 애써 보살펴라.
이제 당신들이 이땅을 가진다고 하니
지금 이대로 이 땅의 모습을 지켜가라.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 땅과 대기와 강물을 보살피고 간직하라.
우리가 사랑했듯 똑같은 마음으로 그것들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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