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

2005.06.15 23:03

조남규 조회 수:5922 추천: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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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말했던가, 여행은 인생의 지평을 확장시킨다고.
아이들은 이번 여행 기간 몸도 마음도 훌쩍 성장한 것 같더군요. 겨울 방학 기간을 이용한 압축적인 미국 체험. 버지니아에서 출발한 우리는 동부 해안선을 타고 미국의 최 남단인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까지 내려 갔다가 북서쪽으로 기수를 돌린 뒤 재즈의 고향 뉴 올리언스, 텍사스주의 오스틴, 엘 파소까지 내처 달렸습니다. 그런 뒤 북상해서 뉴 멕시코주의 산타 페까지 간 뒤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귀로에 올랐지요. 16개 주를 달린 13박 14일의 장정, 출발할 때 0으로 조정한 주행 기록계는 6000마일을 넘어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여행 루트를 전해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좀 비효율적이라고 촌평더군요. 달린 거리에 비해 볼 거리가 별로 없다나. 그래도 저는 산타 페나 엘 파소 같은 생소한 곳이 보고 싶었고 황무지나 사막이 그리웠습니다. 정말 끝이 있을까 싶게 뻗어 있는 길을 한 없이 달려보고 싶었습니다. 꿈꿀 때가 좋았지, 막상 여행 막바지에는 정말이지 그만 달리고 싶어졌습니다.


미국 속의 유럽 뉴 올리언스
                                                                      ♪
'Jambalaya and a crawfish pie and fillet gumbo....♬'

카펜터즈의 '잠발라야' 노래가 생각나는 뉴올리언스. 검보와 잠발라야의 고향.  저녁 무렵 도착한 뉴 올리언스의 밤 거리는 쓸쓸했습니다. 현란한 네온 사인 아래 재즈가 흐르고 거리의 악사들 주위에 관광객들이 모여 장단을 맞추는 그런 낭만적인 밤 거리를 기대했던 탓일까. 추워진 날씨에 비까지 내리는 밤 거리엔 인적마저 드물었습니다. 주로 흑인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었고 어떤 골목에서는 짙게 화장한 여인들이 술집 앞에 서서 손님을 끌고 있었지요.  뭐랄까 약간은 退妓의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 첫 인상치곤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여관(Historic French Quarter Inn,504-561-5621)에 들어서면서 마음이 좀 누그러졌다. 여관은 옛 프랑스 식민지 도시의 중심부였던 French Quarter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로비 안으로 들어서면 담쟁이 덩굴로 둘러쌓인 유럽풍 정원이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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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 근처에 위치한 이 여관은 18세기 지어진 것으로 매니저는 1788년과 1794년 도시 전체를 태운 대 화재에서도 살아남은 유서깊은 곳이라고 자랑스레 얘기했습니다. 여관 이름에 'Hostoric'이 첨가된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서는 깊은데 주차장은 없더군요. 길 건너 공용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하루에 20달러씩 받아 챙깁니다. 밤 늦게까지도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인지 여관측은 주차장 없는 부분에 대해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더군요.

다음 날 아침 날씨가 화창해지자 도시가 제 색깔을 되찾았습다. 프랑스인 드 비에빌이 1718년 도시를 세우고 실권자인 오를레앙公을 기리며 누벨 오를레앙이라고 명명한 뉴 올리언스. 도무지 도시가 세워질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은 미시시피강 유역의 습지에 뉴 올리언스는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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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의 명물인 유람선에서 바라본 뉴올리언스>

당시 프랑스 식민자들이 프랑스 거리에서 정조 관념이 희박한 여성들을 납치해 뉴 올리언스에 정착시켰다고 합니다. 전날 밤 제가 목도한 거리의 여성들은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군요. 뉴 올리언스 지배권이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고 미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뉴 올리언스는 미국의 어느 곳 보다  다채로운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아프리카 영향이 뒤섞여 재즈와 케이준(Cajun), 크리오울(Creole) 요리, 마르디 그라(Mardi Gras) 같은 이색적인 혼성 문화를 낳았지요.

뉴 올리언스를 소개하는 책자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케이준과 크리오울입니다. 크리오울은 뉴 올리언스와 미시시피 플랜테이션 농장에 정착한 최초 유럽인으로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귀족 출신이고 케이준은은 프랑스 서부 해안에서 캐나다 동남부로 이주했다가 영국에 의해 추방된 후 스페인의 배려로 루이지애나에 정착한 이들로 주로 농민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두 단어는 두 집단의 음식과 언어를 지칭하기도 한답니다.

뉴 올리언스의 관광 포인트는 바둑판식으로 거리가 설계된 프렌치 쿼터에 몰려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프렌치 쿼터인데 그 곳의 건물은 대부분 스페인풍이라는 점이지요. 1788년과 1794년 화재 당시 프랑스인들이 지은 건물이 대부분 소실됐고 후에 스페인인들이 새로 지었기 때문이랍니다. 어떻든 聖과 俗, 정통과 파격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프렌치 쿼터입니다. 이 곳을 걷노라면 18세기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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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마차와 뒷편 첨탑 건물 사이가 잭슨 광장>

관광의 출발점은 잭슨광장. 스페인인은 Plaza de Armas로, 프랑스인은 Place d’ Armes로 불렀던 잭슨 광장은 미-영 전쟁 당시 민병대 출신으로 1812년 영국의 뉴 올리언스 공격을 막아낸 영웅 앤드루 잭슨을 기리기 위해 1848년 개명됐습니다. 광장에 잭슨 동상이 서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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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점은 프렌치 쿼터 중동상 받침대에 뭐라고 음각돼 있어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The Union must and shall be preserved'(연방은 보존되어야만 하고 반드시 보존시키겠다)는 문구였습니다. 실제 잭슨의 뉴 올리언스 전투 승리를 계기로 영국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끈질긴 성격으로 전쟁 중에 '늙은 호두나무'라는 별명을 얻은 잭슨은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했고 후에 제7대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대부분의 미국 영웅들이 화려한 분칠로 숱한 오점을 은폐하고 있드시 잭슨은 또한 인디언 학살에도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잭슨 광장에 들어서기 전에 디카투르 도로 상에 위치한 전통의 '카페 드 몽드'에 들러 chicory coffee나 beignets(설탕을 잔뜩 바른 도넛)을 먹어보시길 권합니다. 1862년 문을 연 이래 외장만 조금 바뀌었을 뿐 그대로인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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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페는 벼룩 시장, 청과물 시장, 의류점, 선물 가게, 카페 등이 모여 있는 프렌치 마킷(French Market)의 북단입니다. 프렌치 마켓은 불행히도 내가 갔을 때는 보수 공사 중이었습니다. 카페 드 몽드에서 잭슨 동상을 바라보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세인트 루이스(St. Louis) 성당이 높이 솟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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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재로 불탄 것을 1794년 다시 짓고 1851년 증축했는데 두 번째 증축 당시 첨탑을 세워 당초 스페인풍에 변화를 가한 것을 놓고 근대의 역사학자와 비평가들이 그렇게 애석해 했다는데 건축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첨탑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부 여행서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확실치 않고요. 그러나 가장 사진발이 좋은 성당 중 하나라는 평가는 맞는 것 같습니다. 교회 뒷편의 정원은 한 때 결투 장소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잭슨 광장 양편에 붉은 벽돌이 특징인 아파트가 두 채 서 있는데 1849년 지어진 퐁탈바(Pontalba) 빌딩입니다.
퐁탈바라는 이름의 프랑스 부인에 의해 지어진 것이라는데 레이스 양식 발코니가 아름답습니다. 르네상스식 건물로 사업 번창을 기원하면서 지었으나 이 건물 짓고 사업은 망했다고 전해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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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옆에 카빌도(Cabildo) 건물은 스페인 식민자들의 루이지애나 지배를 상징하는 스페인 총독 청사로 1799년 완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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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년 미 제퍼슨 대통령은 루이지애나로 불리던 미시시피강 서쪽의 광활한 영토를 프랑스로부터 1500만 달러에 매입, 대륙국가로의 첫 발을 내딛는데 그 역사적 계약이 카빌도에서 체결됐습니다. 카빌도 앞 광장에는 아마추어 화가와 점쟁이, 즉석 공연자들로 북적댑니다. 우리 가족이 지나가자 부랑자로 보이는 흑인들이 우리를 일본인으로 생각하고 '카니시와'(아마도 '곤니치와'의 잘못된 발음인 듯)라고 인사를 건넸더군요. 제가 그냥 '안녕'하고 응답했더니 기대했던 대답이 아닌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대충 여기까지 둘러보고 미시시피강으로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오전 11시30분에 출발하는 유람선 나체츠(Natchez) 시간에 맞춰야 하거든요. 미시시피는 '위대한 강'이라는 인디언 말이 어원이라고 합니다. 뉴 멕시코주 산타 페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리노이주 세인트 루이스를 들렀는데 그 도시 옆으로도 미시시피강이 흐르고 있더군요. 인디언들이 이름 하나는 제대로 지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뉴 올리언스 관광 포인트인 나체츠 유람선은 남북 전쟁 이전 흑인 노예의 노동력 위에 꽃핀 플랜테이션(주로 사탕수수) 유역을 그 시대 삶의 속도였을 진양조 가락 정도로 운행합니다.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뉴올리언스 명물 요리인 잠발라야(Jambalaya)를 맛보며 천천히 흐르는 강변 풍경을 감상하다보면 깜박 잠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백인 아줌마 한 분은 여독이 몰려왔는지 식사를 마치자 마자 식탁에 엎드려서 내내 잠만 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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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악어들의 서식지인 뉴 올리언스의 그 유명한 습지입니다. 보트를 타고 습지를 탐험하는 관광 코스도 있습니다.  미시시피강은 한국의 장마철에 볼 수 있는 황토빛 흙탕물입니다. 매년 엄청난 양의 흙을 하구로 나르며 행로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유람선 상의 재즈 라이브 공연이 볼 만하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했는데 겨울철엔 공연이 중단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여간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크루즈를 마친 다음엔 다시 잭슨 광장으로 돌아와서 프렌치 쿼터의 노른 자위라 할 수 있는 버번(Bourbon) 스트리트와 로얄(Royal) 스트리트를 돌아다닙니다. 버번 스트리트에는 해산물 요리집과 라이브 바가 즐비하고 로얄 스트리트에서는 골동품점과 갤러리가 볼 만합니다.

버번 스트리트와 로얄 스트리트 중간에 위치한 프리저베이션 홀(Preservation Hall)은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재즈 클럽. 낮에는 창고로 오해하기 십상일 정도로 허름해서 한 참을 헤멘 뒤에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가봤더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문 밖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더군요. 가게는 창고 같더니 내부는 정말 창고였습니다. 음식도 없고 마실 것도 없고 심지어는 테이블도 없습니다. 재즈가 모든 것인 그런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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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리저베이션홀>


버번 스트리트에는 곳곳에 선정적인 가게가 많으니 미성년자를 동반한 부모들은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골동품점은 남북 전쟁 이전의 고가구와 보석, 전쟁 당시 사용된 총과 칼, 오래된 화폐와 동전 등 별 희한한 것들을 수집해서 팔고 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보통 천 달러 이상 호가하고 있어 우리 가족은 아이 쇼핑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거리마다 공연가나 행위 예술가들이 관광객의 시선을 끌고있는데 반드시 그들 앞에는 돈 통이 놓여져 있습니다. 돈 안내고 오래 보고있기 민망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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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Vampire)나 귀신, 부두(Voodoo)교 등 좀 으시시한 주제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이라면 세인트 루이스 성당 앞에서 밤에 출발하는 'Haunted History Tour'나 'A vampire tour' 같은 각종 괴상한 투어들에 참가해 보시지요. 뉴올리언스는 톰 크루즈가 주연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촬영 장소였을 만큼 죽은 이들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살아 숨쉬는 곳이거든요.  도시 북쪽에 입이 벌어질 만큼 넓은 공동 묘지가 있는데 공동 묘지 투어도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부두교 여왕으로 알려진 Marie Laveaux의 무덤도 필수 관광 코스라고 하는데 저는 사양했습니다.

누구나 뉴올리언스하면 부활절 전에 개최되는 마르디 그라 축제를 떠올리는데 정작 나는 기간(2월 중순쯤)을 맞출 수 없었습니다. 후에 여행하실 분은 도전해 보시길.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텍사스. 미국 남부를 동서로 횡단하는 10번 도로를 타고 서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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