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잘 다녀왔습니다.(샌프란, LA, 라스베가스)

2004.09.20 19:57

Helen 조회 수:4489 추천:86

안녕하세요? 9월초에 8박 10일짜리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밀린 업무에 마음이 바빠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조금 늦게
인사를 드리게 됐네요. 제일 먼저 이곳에 들러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여행다니는 내내 행여 유용한 팁을 발견하게 되면 이곳 분들에게 알려드려야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메모를 해왔지만,
워낙에 여행 고수님들이 많이 계셔서...제 경험은 그다지 쓸모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그래도 혹여 저같은 초보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

우선 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간 : 9월3일(금) – 9월 11일(일)
이동경로 : 샌프란시스코--> LA -->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9월3일(금) 샌프란시스코(팔로알토)
오후 샌프란시스코공항 도착
스탠포드 부근, 팔로알토 관광 후 친구집 숙박(스탠포드)

* 싱가폴 에어라인을 타고 갔는데, 인도사람들이 무지 많아서 10시간 비행하면서 냄새때문에 조금 괴로웠구요.
입국심사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습니다. 입국신고서에 적힌 제 친구 주소를 보더니 어떤 관계인지, 그 친구는 혼자 사는지,
뭐하는 사람인지 딱 세가지만 물어보고는 left/right 지문 찍고 사진 찍으니 통과였습니다.
* 샌프란 날씨 정말 좋던데요. 햇볕도 듣던대로 강렬해서 선글라스 없이는 눈뜨기 힘들었습니다.
* 팔로알토(university avenue)는 저녁에 둘러보았는데, 금요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젊은이들의 활기가 넘쳐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요.
각종 바와 레스토랑이 많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대학로 분위기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9월4일(토) 샌프란시스코
오전에 피셔맨스워프관광
오후 알카트라즈 투어, 금문교, 소살리토등 드라이브 후 친구집 숙박

* 알카트라즈 투어는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주말인 탓도 있었겠지만, 워낙에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니 꼭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세요.
* 피셔맨스워프 Pier 39 안쪽에 gift shop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상점가가 있는데요, 이곳 제일 안쪽에 위치한 Pink Restaurant에서
크램차우더를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그곳에 사는 친구 말로는, 밖의 노점에서 파는 크램차우더보다 여기 것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 소살리토는 밤에 가니 주차료를 안내도 되더군요 ^^
* 바닷가 날씨가 무지 추우니 꼭 두꺼운 옷 준비하시고요...

9월5일(일) LA
오전LA 도착(국내선 항공편 이용)하여 차 렌트 (Mercedes Bentz - SLK)
말리부드라이브, 산타모니카 해변, 게티센터, 맨하탄 비치 Marriot Residence Inn 숙박(별2개반, Priceline, 40불. 정상가 159불)

* 럭셔리카 전문업체에서 SLK를 렌트했는데요, 여기서 좀 애를 먹었습니다. 예약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공항에 픽업나오기로 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업체에 전화를 해보니, 예약했던 신용카드가 decline되었다고 하더군요. 결국 여러통 전화하고 업체에 찾아가 알아본 결과,
럭셔리카는 deposit이 2,000불 이상 돼야 차를 내준다는 거에요. 이런...겨우 돈 2,000불땜에 사람 생고생을 시키다니. 미리 말을 해주던가 말이죠.
결국 다른 카드로 차는 빌렸지만, 피같은 오전시간을 송두리째 날려버렸습니다. 저희처럼 혹 비싼 차 빌려서 기분내실 분들은 사전에 카드에 이상이 없는지
꼭 확인하시구요, 어딜 가든지 reconfirm 꼭 꼭 하세요.
* 1번도로 타고 말리부에 들어서면...왼쪽에 Duke Restaurant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리부 진입표지판 보이고 얼마나 더 갔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죄송) 우연히 들어간 레스토랑이었는데, 한사람당 20불정도씩 하는 부페식당이었구요, 사람 무지 많더군요.
현지인들이 가족단위로 와서 바글바글 식사하는 곳이었는데, 40분가량 기다렸다가 겨우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 맛있고요,
여기서 가장 좋았던건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이라서 경치가 참 좋습니다. 파도가 레스토랑 창문을 때릴정도로 가깝게 있거든요.
분위기 좋게 푸짐하게 먹기에 좋은 곳입니다. 나중에 보니 지역 TV에 광고까지 나오는, 나름대로 유명한 곳 같았습니다.
* 게티센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역시 고생했고요, 시원한 실내에서 품위있게 미술품 감상하는 줄 알았다가 더운날씨에 트램 타는데만도
1시간 이상 서있느라 진짜 힘들었어요. 물 꼭 챙겨가시고 웬만하면 휴일 피하세요... 경치나 분위기, 조경은 끝내줍니다만, 개인적으론 소비한 시간 대비
만족도는 좀 떨어졌어요.
* 맨하탄 비치의 Marriot Residence Inn 아주 만족입니다. 405 고속도로에서 가까워 LA 남-북으로 이동하기 좋구요, 비치에서도 차로 3분거리인데, LA 해안가에 위치한 숙소중에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시설도 참 좋았습니다. 가족단위로 쉬어가기에 좋게 해놨구요, 빌라형태로 2층짜리 집들이 널찍하게 배치된
형태여서 조용하고 깔끔합니다. 내부시설도 취사도구 완벽하게 갖춰져있고(전자레인지,냉장고 기본, 식기세척기까지 있어서 감동) 꽤 괜찮은 아침식사까지
제공해주더군요. 저희가 날짜 여유가 적어서 40불에 비딩했는데, 35불정도에도 비딩해볼만 할 것 같구요, 하루 묵고나서 너무 만족스러워 하루 더 연장하여
묵었습니다.

9월6일(월) LA, 샌디에고
오전 베니스비치
오후 뉴포트, 라구나비치, 샌디에고지역 드라이브, 맨하탄 비치 Marriot Residence Inn 숙박(별2개반, Priceline, 40불. 정상가 159불)

* 뉴포트가 정말 멋지던데요. 샌디에고 가는 길에 너무 경치가 좋아서 차에서 내려봤는데, 달력에나 나올법한 해안선과 예쁜 집들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 라구나비치 - 유승준이 결혼한다는 리조트도 봤어요. 해변 한켠에 공동샤워시설이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 샌디에고는 저녁에 도착해서 별로 구경을 못했어요. 아쉽게도..다만 Point Loma에 올라가 낙조를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Coronado섬에서 보는 낙조보다
더 멋있는 것 같았습니다.

9월7일(화) LA, 라스베가스
오전 유니버설스튜디오
오후 라스베가스로 출발 (렌터카)
저녁 라스베가스 도착, Venetian 호텔 체크인(Promotion가 129불). 저녁식사 및 스트립 관광

* 유니버설스튜디오 평일에 가라는 선배님들 조언대로 일정을 결정했는데,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사람도 적고 짧은 시간에 많은 attraction보기에 좋더라구요.
붐비는 날에는 주차하는데도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고 했는데, 다행히 저희는 주차부터 놀이기구 타는 것까지 사람이 적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Venetian 호텔 역시 명성대로더군요. 딱 하루만 여기서 자보려고 했는데, 또 너무 만족해서 그냥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호텔 홈페이지에 129불짜리 promotion이
있더라구요. 라스베가스는 호텔비가 싸고 투숙객이 많아서 그런지 Priceline 비딩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원하는 호텔 홈페이지를 잘 체크해보는게 좋은 것 같구요.
프론트 직원 말이, 저희가 묵는 날도 거의 모든 방이 다 찼다고 하더라구요. 주말에는 가격이 5-600불까지 뛰는데도 방이 없다고 하구요.


9월8일(수) 라스베가스
오전 시내 관광 및 쇼핑
오후 그랜드캐년 에어투어(Grandcanyontourcompnay.com 100불 + sur charge 10불. 3시간짜리 투어)

* 그랜드캐년 투어회사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 원하는 상품을 찾았는데요, 실제 전화를 걸어보니 홈페이지에 나온 정보들은 모두 옛날 것이고, 상품조건이 수시로
바뀐다고 하더군요 -_-;;; 그냥 홈페이지만 믿었다간 큰일날 뻔 했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부족해서 땅에 내려가지 않고 하늘에서만 보고 오는 상품을 택했는데,
적절히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비행기가 좀 무섭긴 했지만, 멀미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구요.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간 절약하면서 투어 잘 했습니다. 아, 듣던대로
Scenic airline 비행기를 사용하더군요. 한국어 방송도 해주고요.


9월9일(목) 라스베가스, LA
오전 Prime outlet 쇼핑, 관광
저녁 국내선 항공편 이용, 산호세 공항으로 출발
스탠포드 친구집 숙박

* 이날 비가왔습니다 -_-;; 사막에 비가 오다니...덕분에 비행기 타기 전에 프레몬트 전구쇼를 보려고 했는데 무산됐죠.

9월10일(금)
오전 몬트레이 17마일, 빅서 드라이브
오후 길로이 아울렛 쇼핑
스탠포드 친구집 숙박

* 저는 아기자기한 몬트레이 17마일보다 남성적인 빅서가 훨씬 좋았습니다.(도로세가 공짜여서 더 좋았나? ^^) 아무래도 캘리포니아를
두루 여행하면서 온갖 수려한 해안풍경에 눈이 높아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빅서는 꼭 가보세요. 추우니까 두꺼운 옷 챙기시고요....^^

9월11일(토)
출국
* 9.11 이어서 security 엄격할 줄 알았는데...싱겁게 비행기 타고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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