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요. 여행 동선을 볼 때 평소 잘 알고 지내는 분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허^^..자! 이제 그건 그렇다 치고..다음 질문하신 사항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죠.

(Q1) 저 근데 아무래도 밴쿠버에서 크레이터 레이크(Crater Lake) 까진 한번에 그냥 가면 좀 미안해서 그런데..중간에 잠시 들를 곳이 없을까요..맵퀘스트로 본 결과 이 두 구간이 약 10시간정도 걸리는것 같더라구요..근데 중간에 유명한 곳이 없을지..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예전 시애틀에 있는 후배가 추천한 마운틴 헬렌(Mt.Helen) 인가...여기가 낳을까요? 밴쿠버에서는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입니다. : 먼저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오전 7시에 밴쿠버(Vancouver)를 출발한다고 가정한다면 해가지기 시작하는 저녁 8시 정도엔 숙소에 도착하셔서 식사도 하신다고 보면 총 13시간의 시간을 사용해서 관광과 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또 그에 따른 도로의 선택이 필요하고요. 그레이터 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 바로 인접한 곳까지 이동하지 않고 유진(Eugene)이나 로즈버그(Roseburg), 또는 벤드(Bend) 등에서 숙박하신다면..시간적으로 봤을 때 가장 적당한 곳이 될 수 있는 오레곤 해안가(Oregon Coast)를 둘러보거나 후드 산(Mt. Hood)와 콜럼비아 강변(Columbia River Gorge) 지역을 가볍게 드라이브 하는 피크닉 수준의 여행을 비롯하여 마운틴 레이니어(Mt. Rainier) 국립공원 등 주요 관광은 이미 밴쿠버로 향하는 길에 모두 끝마쳤으니, 이제 둘러 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래에서 하나하나 살펴봅시다.

◎ 코스에 따른 예상 소요시간 : 먼저 시간 계획입니다. 07:00에 밴쿠버를 출발해 국경을 넘어 워싱턴(Washington)주를 달려 내려와 오레곤(Oregon)주의 포틀랜드(Portland)로, 이후 계속해서 오레곤 남부지역으로 이동하는 계획을 근거로 상황설정을 하여 말씀드립니다.

07:00 밴쿠버 출발 - 12:00 포틀랜드 통과 이후 지방도로를 이용해서 윌라밋(Willamette) 계곡을 구석구석 드라이브 하고 벤드(Bend)로 향한다면 18:00 쯤에 벤드(Bend)에 도착합니다. 즉, 11시간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석구석이 아니라 대충 대표적인 시닉 바이웨이(Scenic Byway)구간만 구경하면서 벤드(Bend)로 이동한다면 여기서 두 시간 정도는 더 줄일 수 있습니다.

07:00 밴쿠버 출발 - 12;00 포틀랜드 통과 이후 I-5번 도로를 이용해서 내쳐 남쪽으로 달리면 유진(Eugene)에 14:00 도착. 그 보다 좀 더 남쪽의 로즈버그(Roseburg)까지 간다면 15:00 도착. 즉, 이렇게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를 선택을 한다면 총 7~8시간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중간에 구경이 가능한 관광지를 끼워 넣으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최종 시간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 오레곤 중남부 지역에 있는 관광 포인트에 도착할 때쯤이면 이미 해가 지거나 문 닫는 시간이 다 되어 갈 것 같고, 오후 이른 시간에 구경해 볼 수 있는 곳은 이미 다 구경을 하셨고..어렵네요. 차타고 가면서 할 수 있는 경치 구경 외에 시간을 따로 내어 관광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촉박한 일정이라 또 한번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I-5번 도로에 인접한 곳 중에 잠깐의 시간으로 관광할 수 있는 곳을 몇 군데만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포틀랜드 남쪽 약 30마일 거리의 몰러(Molalla)에서 매년 독립기념일 전후에 벌어지는 로데오(Rodeo) 경기인 몰러 버컬루(Molalla Buckeroo)와 인근의 실버턴(Silverton)에 있는 오레곤 가든(Oregon Garden)은 어떨까요? 또 오레곤주의 항공 관련 박물관들 중의 하나인 유진(Eugene)에 있는 오레곤 항공&우주 박물관(Oregon Air & Space Museum)과 아울러 포틀랜드 남서쪽 약 30마일 거리의 맥민빌(McMinnville)에 있는 에버그린 항공 박물관(Evergreen Aviation Museum)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LA인근 롱비치(Long Beach)에 전시되어 왔으나 몇 해전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백만장자였던 하워드 휴즈(Howard Huges)에 의해 제작된 거대한 항공기인 스프루스구스(Spurce Goose)가 있는 곳입니다. 그 외에 말씀하신 마운틴 헬렌 화산폭발지(Mt. St. Helen National Volcanic Monument)도 물론 좋습니다. 1980년 실제 화산이 폭발한 곳이기에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에서 상영되는 화산 폭발에 관한 짧은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고..화산이 폭발했던 현장을 구경해 볼 수 있습니다. I-5번 도로에서 잠깐 빠져나와 왕복 약 3~4시간 정도라면 전체적인 구경에 적당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론 순서를 바꾸어 밴쿠버로 향하는 길에 이곳을 먼저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여행 인원 전원이 모두 함께 마운틴 레이니어를 구경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Q2) 그리고 크레이터 레이크에서 요세미티로 가는 구간의 추천 장소도 함 연구해 보겠습니다. 세 곳 중 가장 연결이 쉽고 가는 도중 많이 안돌아 가는 곳이 어디인지 혹시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 시간과 거리를 감안한다면 무조건(?) I-5번 도로를 이용하시는 것이 제일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일단 단순이동에만 약 7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동 중에 다음과 같이 주요 관광 포인트를 돌아보는 것을 포함한 루트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을 출발해 - 크래머스 폴스(Klamath Falls) - 캐스케이드 시스큐 내셔널 모뉴먼트(Cascade Siskiyou National Monument) - 마운틴 샤스타(Mt. Shasta) - 샤스타 호수와 동굴들(Shasta Lake & Lake Shasta Caverns) - 캘리포니아주 레딩(Redding) -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위의 루트는 캘리포니아 북부(Northern California)의 대표적인 시닉 드라이브(Scenic Drive) 구간이지만 이런 동선을 선택한다면 해당 관광지에서 구체적인 “놀이”는 하지 않고(시간이 없어 할 수도 없고) 쭉~~훑어만 보는 그야말로 주마간산격의 드라이브 여행이라도..크레이터 레이크를 출발해 요세미티까지..약 12시간이 소요되는 루트입니다. 정오에 출발한다고 해도 자정 무렵에 도착하는 강행군이 되는 코스입니다. 중간에 하루 정도 자고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재의 일정이라면 무리를 감행 할 수밖에, 즉 웬만큼 구경하시고 늦게 도착해 잠 좀 적게 주무시는 방법 외엔 별 도리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사실 이날 7월 4일은 미국 전국 어디에서든지 벌어지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시는 것도 좋은 관광이 될 수 있을 것인데 길에서 운전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버리면 어떡하나요..아쉽습니다.

(Q3) 그리고 국립공원 패스는 국립공원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는지요? 처음 입장료 계산할 때 그거 사고 싶다고 하면 되나요? 보면 저희가 가장 먼저 가는 국립공원은 마운틴 후드(Mt. Hood)가 될 것 같은데요.^^ : 국립공원 입구의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의 스케쥴을 봤을 때는 제일 처음 방문하는 마운틴 레이니어(Mt. Rainier) 국립공원 입구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답니다. 그냥 “Pass 주세요~~”하시면 됩니다. 이후 패스(Pass) 뒷면에 본인의 서명을 하시고 사용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운틴 후드(Mt. Hood)는 국립공원 관리국(NPS : National Park Service)에서 관리하는 곳이 아니기에 그곳에서는 패스를 구입을 하실 수가 없습니다. 즉, 마운틴 후드는 국립공원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이 국립공원 패스는 뒷면에 서명하는 곳이 2곳이니 즉, 2명이 사용가능 하기에 차후라도 유효기간인 1년 이내에 다른 분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Q4) 하여튼 저도 일정을 늘리고 싶긴 하나 모두들 시간이 안 되는 상황이고....휴.~~좀 빡빡한 느낌은 들지만 아주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죠? 부디 희망의 말 한마디만..^^ 괜히 이대로 갔다 욕만 먹는지 아닐까 걱정되거든요. : 물론 아주 불가능한 상황은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로드트립(Road Trip)형 여행의 경우엔 관광지에서의 관광 뿐 아니라 이동하는 차안의 분위기 또한 여행의 중요한 일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차안에서 4~5명이 함께 보내는 것이기에 누가 얼마나 양보하고 이해심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전체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좀 더 넓은 차에서 편하게 이동하는 것도 필요할 테고 중간 중간 맛있는 식사도 여행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면 개그도 필요하고요. 허허^^ 몸과 마음이 피곤하기만 하고 짜증만 나는데 좋은 경치를 본들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겠습니까..자칫하면 서로서로 이 여행이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상황도 생길 수 있겠죠.

하하하^^ 물론 칭찬은 못 들어도 욕(?)은 듣지 말아야겠죠. 그 심정 저도 이해합니다. 저는 주로 친구, 부모님, 친척 어른 등 알고 지내는 분들과 함께 여행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지금처럼 모르는 남남이 만나서 여행을 하게 되고 더구나 실질적인 인솔자가 되신다면 설명 드리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책임감은 따르리라 봅니다. 때론 숙소에서 일행이 모두 잠든 사이에도 내일의 일정에 대해서 재차 확인하고 주무셔야 할 때도 있을 것이고..모든 팀원의 육체적인 컨디션은 물론 머리 속 기분까지 신경 쓰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 알아서 하실 부분이지만 여행의 중요한 요소이기에 자꾸만 말씀드립니다. 잘 하실 거예요..^^

그럴 때는 여행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더욱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사전에 많이 알아두고 준비해 두는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상황이 자주 바뀔 수 있는 자동차여행의 특징상 유명 관광 포인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숙박, 식사, 쇼핑..등등 여행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메모나 스크랩을 해두어 자신만의 여행 계획 노트나 여행 파일을 만들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출발 별로 날짜 순서대로, 급할 때는 언제나 턱! 펴보기만 하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당일 날의 숙소와 이동 동선, 주요 관광 포인트에 대한 설명과 예상 비용 등등 꼼꼼하게 준비를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에 하나 생각해 둔 일차의 숙소가..현지 지리를 몰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또는 빈방이 없어서..등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 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2, 3차의 숙소도 함께 고려해 두시고 여행 기간 내 구할 수 있는 모텔 쿠폰 북을 잘 활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는 밑도 끝도 없는 희망의 말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여행을 원만히 잘 마무리 하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사전에 꼼꼼하고 구체적인 정보의 준비와 아울러 이해심 많고 원만한 마음과 성격!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게시판 글에 나와 있는 링크된 사이트에서도 원하시는 정보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Northern California & Oregon 여행 ☞Utah & Grand Circle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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