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 계획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여행인원의 구성과 날짜별 구간 계획을 잘 설명해 주셔서 한눈에 전체 여행 계획을 파악해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정해진 스케쥴은 15일간..그 후 4일간 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위에 홈지기 victor님께서 제시한 역순으로 된 계획도 상당히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그에 아울러 저는 원래 손병철님께서 현재 계획하시는 일정을 기준으로 일단 코멘트를 드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날짜별로 짧게 몇몇 코멘트를 드리고 기타 사항을 검토해 보는 순서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 6월 10일 ~ 11일
(1) 첫 번째 말씀드리는 부분은 10일과 11일의 전체적인 일정입니다. : 외람된 저의 사견입니다만 샌디에고의 시월드(Sea World)를 관광 후 6월12일 그랜드캐년에 도착하시기전 구체적이고 특별한 관광의 계획은 없으신 상태로 이동하는 코스 중에 하루 쉬어갈 요량으로 팜스프링스(Palm Springs)나 바스토우(Barstow)를 계획하고 계시는 것 같아 보이는데..어떠신지요? 멋대로 생각한 제 생각이 대충 비슷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예를 들어 바스토우(Barstow) 지역의 아웃렛 몰에서 쇼핑을 계획한다던지 하는 특별한 목적은 없이 그냥 바스토우(Barstow)를 지나 그랜드캐년으로 단순 이동만 하게 된다면, 주로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Interstate Highway)를 주로 이용하는, 즉 시간상으로는 단축될 수 있으나 자칫 무미건조하고 심심해지는 따분한 운행 구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아래와 같은 루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2) Palm Springs - Sedona - Flagstaff - Grand Canyon Village : 이날 10일 저녁에 팜스프링스(Palm Springs)로 이동해서 주무시고, 다음날 일찍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을 가볍게 드라이브 한 후 I-10번 도로를 동쪽으로 달려 애리조나주로 향하신 다음 US-60번과 AZ-89번등의 도로를 이용해 세도나(Sedona) 계곡 지역을 구경하고 플랙스텝(Flagstaff)을 거쳐 그랜드캐년으로 향하시는 코스는 어떨까요? 원래 계획하신 일정대로라면, 한편으론 주말의 라스베가스를 피해 그랜드캐년을 먼저 들렀다가 이후 유타주 남부를 관광하고 일요일 저녁에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계획이 되는 셈 인데..손병철님의 계획이 참 절묘하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원래의 그 기본 틀은 유지한 채 관광을 겸한 이동 동선을, 거리와 시간을 감안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09:00 팜스프링스(Palm Springs)를 출발해서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의 서쪽입구로 진입해서 드라이브 위주의 눈요기 관광을 하고 - 11:30 남쪽입구로 나오셔서 I-10번 하이웨이를 동쪽으로 달리면 곧이어 - 12:00 애리조나주와의 경계지점(Blythe)을 거쳐 애리조나주로 들어서게 되고 이어서 US-60번 도로로 바꿔 계속 나아가면 - 그 전까지의 사막지역에서 지대가 점점 산악지대의 모습으로 바뀌며 해발고도도 점점 높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13:00 애귤라(Aguila) 지역에서 AZ-71번 도로로 바꿔서 높이 3,400ft의 메리트 패스(Merritt Pass)를 지나..계속 이어지는 AZ-89번 도로를 이용해서 계속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 15:30 세도나(Sedona)에 도착하여 이곳 주변을 관광하고 - 이후 플랙스텝(Flagstaff)을 통과해서 그랜드캐년으로 향하는 길에 석양빛을 받으며 우뚝 솟아 있는 주변의 고봉들을 감상해가며 - 19:00 그랜드캐년 빌리지(Grand Canyon Village)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전체거리는 약 500마일에 가까운 소요 시간 약 12시간 정도의 관광 드라이브가 예상됩니다. 만약 좀 더 여유가 필요하거나 혹시 세도나(Sedona) 지역에 관심이 더 많으시다면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을 순환하는 코스(100마일, 2시간 30분소요)를 생략하시면, 세도나(Sedona) 지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거리는 짧은 것이 아니지만 한적한 도로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운전의 피곤함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음~~이러한 동선이라면 오히려 점심과 저녁 식사의 장소와 시간 등도 꼼꼼하게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변이 사막과 붉은 암벽의 산들로 둘러싸인 곳이기에 식당과 상점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포함한 7분이 하실 수 있는 적당한 점심은 따로 준비해 두시면 이동 중에 적당한 피크닉장소나 차안에서 언제든지 함께 드실 수 있을 것 같고..저녁식사는 상황을 봐가며 플랙스텝(Flagstaff)이나 공원 내 숙소의 식당에서도 드실 수 있으니 그에 따라 계획해 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6월 12일
하루 종일 Grand Canyon을 관광하시는 일정이군요. 그런데 여기서 다음날 13일의 일정(자이언과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일정)을 보다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계획하기 위해 저는 일차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이 구간에 해당하는 시닉 바이웨이(Scenic Byway)를 함께 검토해 보시면 보다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Grand Canyon North Rim Scenic Byway

(1) 오후에 그랜드캐년(South Rim)을 일단 벗어납니다. : 오전 내내 그랜드캐년의 사우스림(South Rim)을 시작으로 여러 뷰포인트(View-Point)를 감상하고 오후엔 차로 갈 수 있는 공원의 동쪽 끝 지점인 데저트뷰(Desert View)를 마지막으로 사우스림(S. Rim) 관광을 마치고 공원의 동쪽입구를 통해 빠져 나옵니다. 그 다음 레이크 파웰(Lake Powell)이 있는 페이지(Page)를 지나서 그랜드캐년의 노스림(North Rim)으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하실 공원 내의, 특히 노스림(N. Rim) 지역의 숙소가 현재 예약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노스림(North Rim)에서의 숙소 예약이 여의치 않다면 페이지(Page)나, 또는 유타주의 캐납(Kanab) 등지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즉, 어떤 방법이던 간에 저의 생각은 다음날의 일정을 고려해서, 원칙적으로 사우스림에서 이틀을 지내시는 계획보다는 12일 오후에 공원을 벗어나 유타주의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도시나 마을에서 지내시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인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렸듯 노스림의 숙소 확보 여부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선택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내의 여러 숙소들 : 예약은 해 두셨나요? 아직 안 하셨나요? 여행 계획이 확정 되었고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내에서 머무실 계획이면, 하루라도 빨리 예약해 두세요. 지금도 늦은 감이 있지만, 빨리! 서두르세요.

(2) 노스림(North Rim)에 숙박하는 경우 : 정오에 공원을 출발해 공원의 동쪽입구에서부터 120마일 거리의(2시간 30분소요) 레이크 파웰을 관광하고 계속해서 이동해 또 비슷한 거리(140마일)의 그랜드캐년 노스림까지 가셔서 약 19:00 경에 노스림의 숙소에 도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다음 날 오전 일찍 해 뜨는 광경을 시작으로 노스림 지역을 잠깐 더 둘러보시고 난 뒤 13일의 일정을 출발하시면 됩니다. AZ-67번 도로를 따라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즐거운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기도 합니다.  

(3) 페이지(Page)나 캐납(Kanab)에 숙박하는 경우 : 오후 15:00시 정도에 그랜드캐년의 동쪽입구를 벗어나 17:00 경 페이지에 도착해 저녁노을에 비친 호수를 구경해 보실 것인지, 아니면 5시 정도까지 공원에서 머물다가 좀 늦게 출발해서 페이지에 도착하셔서 그냥 저녁 먹고 바로 주무실 것인지를 좀 더 계획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 유타주의 남쪽 끝자락에 있는 캐납(Kanab) 지역은 페이지에서도 약 70마일(1시간 30분)을 더 가야하니 참고해서 시간 계획 세워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때 페이지에 머무시게 된다면, 당초 계획대로 공원의 사우스림에 머물게 되었을 때 쉽게 가능할 수 있는 그랜드캐년의 일출광경 감상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꼭 보시고 싶다면..새벽 일찍(일출 3시간 전) 페이지를 출발해 노스림에 도착하신다면..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뷰포인트의 사정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아무래도 사우스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햇빛을 정면으로 받게 되어 다소 눈이 부시며 때에 따라 사진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캐년 자체는 더욱 남성적인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스림에서 머물지 않는다면, 이날 오후에 페이지에서 캐납(Kanab)까지 이동하는 것이 다음날의 일정엔 시간적으로 약간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페이지에 숙박하시고 다음날 오전에 캐납(Kanab)을 지나 유타주 관광을 하시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이때 페이지에서 캐납까지 이동하는 구간은 두 가지 다른 도로를 선택할 수 있는데(US-89/US-89 ALT), 제가 둘 중에 하나를 골라본다면 주변의 다른 지역의 길들과 별 반 차이가 없는 US-89번 도로보다는 그 주변 풍경이 마치 화성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해주는 독특한 경치와 전망을 볼 수 있는 US-89 ALT 도로의 이용을 권하고 싶네요.  

● 6월 13일
전날 어디에서 주무시던지에 상관없이 이날의 일정은, 처음 브라이스캐년을 시작으로 이후 자이언 국립공원을 관광하시고 라스베가스로 향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생략합니다만 중복구간을 피하고 또 시간대에 따른 태양의 위치와 그에 어울리는 풍경 등등 여러 가지를 감안한 이유라고 대충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 6월21일 이후의 자유 시간
말씀하신 것처럼 자녀와 함께 박물관 구경, 저도 참 좋아하고 즐기는 관광 중에 하나입니다. 또 여유를 가지고 미국사람들의 일상을 느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더없이 훌륭한 계획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며 4일을 계획하실 것인지는, 오늘은 저의 의견을 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가족 분들과 상의하시면서 좀 더 구체적인 계획 세워보시고 물론 저도 몇몇 의견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미국 서부 지역이 때에 비해 더 엄청 덥고 뜨거운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던데 캘리포니아 남부와 애리조나 사막지역은 더욱 뜨겁겠습니다. 드라이브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고 준비하시면 두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을 좋은 추억과 경험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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