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 라스베가스 이젠 고급으로 가자

'웰빙 ' 라스베가스 이젠 고급으로 가자

 
 
입력시간 : 2004-05-25
 
라스베가스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공짜 마케팅’ 위주로 손님을 끌던 호텔들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최고급 레스토랑과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명품 상점들로 이뤄진 샤핑몰을 구축하고 있다.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가스가 럭서리 종합관광단지로의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가스가 럭서리 종합관광단지로의 탈바꿈하고 있다. 명품만을 취급하는 샤핑 단지부터 4-스타 레스토랑까지 최고급 리조트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하룻밤 15달러 방’은 이제 찾을 수 없다. ‘99센트 대형 핫도그’도 스트립에서 사라졌다. 일반 룸이 주말이면 450달러에 달하는 베네치안(Venetian) 호텔의 객실점유율이 올해 무려 98%에 달할 정도로 방문객들은 가격에 개의치 않고 라스베가스를 찾고 있다. 수백억달러의 예산으로 4,000~5,000개 룸의 초대형 리조트가 매년 신축되고 있는데 주말이면 방을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테러이후 여행심리의 위축이 계속돼왔지만 라스베가스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호텔 객실점유율이 9·11 전으로 회복됐으며 지난해 사스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던 컨벤션 시즌이 올해는 참가자 수가 예년에 비해 40% 이상 증가할 정도로 회복됐다. 라스베가스에서는 현재 보유한 13만400개의 객실 외에도 호텔 증축과 신축이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말에는 MGM 그랜드호텔, 알라딘 호텔 등 대형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이 완공되고 대규모 샤핑몰이 시저스 팔러스에 증축된다. 11월에 개최되는 컴덱스의 경우 그 참가자가 10만명에 이를 예정이다.
고급화되고 있는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모습들을 라스베가스 관광청(Las Vegas Convention and Visitors Authority)의 초대로 둘러봤다.


대형 호텔은 독특한 ‘테마 파크’

고가의 호화쇼… 최고급 레스토랑-명품상점 즐비


럭서리 종합관광지


시저스 팰러스에서 장기 공연을 시작한 엘튼 존.



라스베가스의 객실이 점점 고급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룸들은 스위트 스타일로 일반 호텔에 비해 스페이스가 넓다.

라스베가스는 잘 알려진 대로 카지노로 번영을 이룬 관광도시다. 이 사막 위의 도시를 확장시키고 돌아가게 하는 내부의 원동력은 카지노에 있다. 전세계의 도박꾼, 그리고 관광객들이 라스베가스의 잠들지 않는 밤으로 걸어들어 온다.
하지만 오늘날의 라스베가스는 더 이상 카지노 게임만이 전부가 아니다. 독특한 테마의 호텔들과 탄성이 절로 나오는 화려한 쇼에 고급스런 샤핑센터들 그리고 최고급 레스토랑의 맛있는 음식들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호텔은 하나 하나가 수천대의 게임기가 들어선 카지노이자 고급스러운 백화점, 호기심이 넘치는 ‘테마파크’다. 저마다 객실이 보통 2,000~4,000여개에 이르는 메가급 객실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미국은 물론 유럽, 중동, 이탈리아 등지의 풍물을 테마로 꾸며져 있다.

라스베가스 ‘테마파크’ 럭서리 호텔의 원조는 시저스 팰리스 호텔(Caesars Palace Hotel & Casino)이다. 로마 시저의 궁답게 고풍스러운 이곳은 대형 호텔 샤핑몰의 시조인 ‘포럼 샵’(The Forum Shop) 샤핑센터가 예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나는 공사가 현재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올 가을 문을 열게되는 리모델 샤핑몰은 67만5,000스퀘어피트로 호텔 실내 샤핑 센터 중 세계 최대를 자랑하게 된다. 호텔내부의 천장은 특별 조명으로 인해 맑은 날씨의 하늘과 저녁 노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매시간 바뀐다.
밤낮을 잊은 채로 카지노와 샤핑에 열중케 하는 상술의 산물이기도 하다.

시저스 팰러스는 또한 최근 라스베가스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국제적 명성의 최고급 레스토랑들을 영입하는데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브래들리 오그던(Bradley Ogden) 레스토랑은 ‘고메이’(Gourmet)지가 선정한 2003년 ‘최고의 새로운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호텔은 또한 셀린 디옹의 공연 ‘A New Day’에 이어 팝 스타 엘튼 존의 공연을 유치했다. 호텔의 콜로세움 극장에서 열리는 엘튼 존의 공연 ‘레드 피아노’(The Red Piano)는 지난 2월1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총 75회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공연장인 콜로세움은 4,100석의 규모를 자랑한다. 독특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유명 사진작가이자 디렉터인 데이비드 라샤펠(David LaChappelle)이 연출을 맡았다. 30년 이상 경력의 전설적인 팝 가수인 엘튼 존은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최고의 음반 판매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2억장 이상 팔렸으며 29개의 연속적인 ‘Top 40’에 드는 히트곡이 있으며 35개의 골드와 25개의 플래티넘 앨범을 갖고 있다.

공연시간은 저녁 7시30분부터이며 입장료는 100달러, 175달러, 250달러다. 호텔내 구매, 전화예매(888-435-8665), 인터넷 예매(www.ticketmaster.com)를 통해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엘튼 존의 공연은 셀린 디온의 ‘A New Day’의 쇼 일정과 별도로 열리게 된다.
호텔 예약은 인터넷을 이용하면 가장 낮은 가격으로 방을 구할 수 있다.
문의: www.caesars.com/palace

 

작년 3,540만명 다녀가… 객실률도 90%선

■ 라스베가스 방문객 현황


‘고메이’지가 선정한 2003년 ‘최고의 새로운 레스토랑’ 브래들리 오그던.

라스베가스 관광청은 2003년 라스베가스를 방문자수가 지난 5년간 12% 증가한 3,540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관광상품인 카지노 외에 컨벤션 사업 등도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광산업의 구조적 내실 또한 튼튼히 다져가고 있다.
특히 컨벤션의 경우는 2004년에도 그 강세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아쿠아 인터내셔널’과 같은 큰 전시회가 열려 23만명 이상이 라스베가스를 방문했고 이를 통해 3억1,300만달러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관광호조를 타고 라스베가스 내의 호텔점유율 역시 전미 평균객실 점유율을 35% 를 훨씬 상회하는 89.6%를 기록해 미국 내 인기 관광지인 올랜도,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샌프란시스코 등을 제치고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론 리스(Ron Reese) 베네치안 호텔 마케팅 부장은 “라스베가스가 점점 고급화되면서 카지노 수익보다 일반 리조트 서비스 수익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컨벤션 분야의 높은 경쟁력 역시 ‘도박’보다는 관광목적지로서 라스베가스에 매우 고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에는 라스베가스를 찾았던 관광객의 44%가 항공편을 이용했으며 56%가 차량을 이용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2주전 예약하면 왕복 80~90달러

■ 가는 방법

라스베가스에 가는 방법을 잘 알려졌다시피 자동차와 항공편이 있다. LA와 라스베가스의 거리는 280마일 정도로 자동차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요즘 공항에서 짐 조사 등으로 지체되는 시간이 많아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문제는 주말의 경우 러시아워에는 10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폭등하고 있는 개스 가격도 부담이 되는 요소이다.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LA에서 라스베가스로 매일 30회 이상 비행기가 출발하는 사우스웨스트(Southwest)를 이용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2주전에 예약할 경우 80~90달러선에서 LA~라스베가스 왕복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단 45분으로 자리에 앉아 음료수를 한잔 마시고 나면 도착하게된다.
문의: www.southwest.com
공항에 내려서는 택시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라스베가스 인근의 후버댐 등을 관광하고 싶으면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주말에 경우 스트립은 매우 교통이 복잡하기 때문에 걷거나 택시 또는 셔틀 버스를 이용해 관광하는 것이 유리하다.

호텔 맨덜레이 베이


황금색 유리로 장식한 외관이 인상적인 맨덜레이 베이 호텔.

황금색 유리로 외관장식
인공 파도치는 수영장도

맨덜레이 베이(Mandalay Bay)는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호텔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호텔의 컨셉은 남태평양스타일의 웅장함이다.
호텔 안 로비입구의 천장을 글라스로 화려하게 치장했으며 로비의 초대형 대리석조각이 인상적이다.
99년 3월 그랜드 오픈을 했으며 지난해 새로운 스타일의 자매 호텔이 증축됐다. 황금색 유리로 장식한 외관이 바로 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인공적으로 파도가 치는 해변이 호텔 수영장 지역에 만들어져 있다.
각종 스파, 피트니스, 마사지 시설이 완벽하고 고급 샤핑몰이 마련되어 있다.
맨덜레이 베이의 자매 호텔 ‘드 호텔’(THEhotel)은 들어가면서부터 일반 라스베가스 호텔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단 호텔 로비에 슬롯머신이 없다. 카지노와 호텔 로비를 완전히 분리시켰다. 도박보다는 호텔 서비스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포인트이다.
모든 방이 스위트(suite)로 만들어진 ‘드 호텔’은 방마다 팩스머신, 컴퓨터 커넥션, 책상 등이 준비되어 있어 방에서 직접 사무를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1만2,000좌석의 극장과 1,700좌석의 쇼룸, 1,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우스 블루스의 라이브 뮤직 홀, 화려한 음악과 춤을 볼 수 있는 브로드웨이 정상 뮤지컬 ‘마마 미아’(Mama Mia) 등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공연만 보기에도 시간이 충분치 않다.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10여개의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

■ 여행자정보

▲라스베가스 관광청(Las Vegas Convention and Visitors Authority-3150 Paradise Rd., Las Vegas, NV 89109), (702)892-0711, 팩스: (702)892-2824

▲라스베가스 상공회의소(Las Vegas Chamber of Commerce-711 E. Desert Inn Rd., Las Vegas, NV 89109), (702)735-1616, 팩스: (702)735-2011

▲라스베가스 어드바이저(Las Vegas Advisor-3687 S. Procyon Ave., Las Vegas, NV 89103), (702)252-0655, (800)244-2224

▲네바다주 관광위원회(Nevada Commission on Tourism-Capitol Complex, 5151 S. Carson St., Carson City, NV 89710), (702)687-4322, (800)237-0774

▲라스베가스 방문객 정보 센터(3150, Paradise Road, Las Vegas, NV 89109-운영시간: 매일 오오전 9시~오후 6시) (702)892-7573

미주 한국일보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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