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0 17:02
자동차 여행 길잡이 ‘아메리칸 바이웨이’시스템 |
입력시간 : 2004-04-20 |
▲ 미국의 수많은 하이웨이 중 가장 경치가 뛰어나고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도로들로 구성된 ‘아메리칸 바이웨이’. |
황홀한 샛길 미국은 복잡한 나라다. ‘멜팅팟’(meltingpot)이라는 용어처럼 그야말로 수많은 인종과 문화가 한데 녹아 있는 곳이다. 지역마다 환경, 문화, 생활상이 판이하게 다르고 경계선만 넘으면 마치 다른 나라에 도달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지역이 곳곳에 있다. 가장 남단에 있는 바이웨이는 플로리다 타미아미 트레일(Tamiami
Trail) 하이웨이고 가장 북단은 역시 알래스카 글렌(Glenn) 하이웨이다. 데스밸리 시닉 바이웨이가 가장 낮은 지역을 통과하는 반면
콜로라도 트레일 리지 로드(Trail Ridge Road)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도로 중 하나다. 바이웨이는 크게 2개의 레벨(level)로 구분된다.
장거리에 걸쳐 절경이 이어지는 올 아메리칸 로드(All-American Road, 21개)와 비교적 짧고 지역적 특성의 구경거리를 만날 수 있는 내셔널 시닉 바이웨이(National Scenic Byway, 75개)로 구분된다. 바이웨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고고학·문화·역사·환경·경치·레크리에이션등 6가지 기준으로 선정 아메리칸 바이웨이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http://www.byways.org )을 통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인터넷은 바이웨이의 역사와 개요, 자동차 여행 아이디어(trip idea), 여행 플래닝(trip planning), 지도, 기행문 등으로 나눠져 있다. 가장 중요한 바이웨이가 시작되는 지역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 우측 상당에 있는 ‘지도’ 섹션의 미국 지도를 클릭하면 지역별로 번호로 나열된 바이웨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바이웨이 길이, 소요되는 시간, 중간 관광지들의 입장료 여부,
재미있는 구경거리, 바이웨이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적 요소, 바이웨이 상의 지역관광청 연락 정보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인터넷 외에도
(800)4-BYWAYS로 연락하면 전화로도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2번 하이웨이는 라스베가스에서 15번 노스 그리고 9번 이스트로 100여마일 정도 달리면 도달하는 자이언(Zion) 국립공원을
가로질러 89번 하이웨이 노스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만나게 된다. 12번 하이웨이 이스트부터 124마일에 달하는 유타 캐년 컨트리(Utah
Canyon Country)의 절경이 시작된다. 풍수가 깎아 내린 수천피트 높이의 사암(sandstone) 계곡은 보기만 해도 그 웅장함에
고개를 숙이게된다. 마치 레드 록이 만든 팬터지 랜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브라이스 캐년 등에 차를 세우고 하이킹을 하면서 자연이 만든 미로로
들어가 경치를 만끽한다.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면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란테(Grand Staircase-Escalante) 국립공원, 캐피톨 리프(Capitol Reef)
국립공원, 그랜드 와시 캐년 등 유타가 자랑하는 수많은 10여개의 주립공원과 국립공원을 지난다. 이 같은 절경을 보유하는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대도시가 없는 이유로 12번 하이웨이는 지나가는 차량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한적하다. 장거리 가족 여행 장소로 이 곳보다
좋은 곳을 찾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다. 하이웨이 상 숙소는 토리(Torrey)시에 있는 수퍼 8(435-425-3688, 47달러)
모텔이나 데이스 인(435-425-3111, 55달러) 등을 이용하면 된다. 미주 한국일보 <백두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