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행기는 Cody 도착 이후 남은 오후 늦은 시간동안 우리가 경험한 로데오(Rodeo) 경기장, 그리고 박진감 넘쳤던 경기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DayWeekFrom (State)TransitTo (State)MileTime
6/16SatCody (WY) - Cody Stampede Park (Rodeo)Cody (WY)  0.2  0:02


아마도 우리들의 이번 여행기 중 가장 짧은 동선과 시간일듯 한데요.


0.2마일의 2분 거리. ㅋ


우리가 그 환상의 212번과 296번 도로를 타고 도착한 곳은 Cody Holiday Lodge 입니다.


여행 출발전에 코디(cody)에 도착하면 Buffalo Bill Dam을 한바퀴 돌고 올것인가, 아니면 코디(cody)의 명물인 로데오(Rodeo)를 볼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출발전, Buffalo Bill Dam을 갈수도 있고, 로데오 경기를 볼 수 있고 해서 그 두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위치로 Hotels.com을 통해 코디의 로데오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동시에 Buffalo Bill Dam과의 거리도 가까운 장소로 숙소 예약을 했는데, 지도를 봐도 너무나 가깝습니다. ㅎ


사실 지도상 14번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4.4마일에 10분 이내 거리에 Buffalo Bill Dam이 있기에 이곳에 일찍 도착한다면, Buffalo Bill Dam 방문과 로데오 경기 관람 등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고, 지도를 클릭하시면 바로 실제 구글 맵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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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장시간 운전에 대한 부분, 그리고 이전에 몇개의 Dam을 구경했다는 점, 무엇보다 동물 애호가들인 아이들의 선호도.

그래서 결정한 것이 로데오 경기관람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Buffalo Bill Dam을 다녀올까도 무척 고민을 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났습니다.



어쨋든,


여행기 18을 통해 미리 예약한 숙소로 가던 중 코디(Cody) 시내의 모습들 입니다.


제일 먼저 시선을 사라잡은 것은 바로.


서부 개척시대의 아이콘이던 것이 미국 전체의 이니셜이라고도 할 수 있는 Cowboy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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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했던 코디(Cody)가 있는 와이오밍(Wypming) 주의 쿼터(Quarter) 동전 이니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곳은 카우보이(Cowboy)의 본고장 인지도 모릅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내심 아래 쿼터(Quarter) 동전에 나온 로데오(Rodeo)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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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엔 말, 카우보이관련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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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개척시대의 이니셜이 군데군데 등장하듯, 이 레스토랑의 이니셜은 보안관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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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보안관 간판과 레스토랑 간판을 보니,


여행기 3 에서 소개한 바 있던 텍사스(Texas) 에머릴로(Amarillo)의 Big Texan Steak Ranch가 생각납니다.

그러고보니, 이곳에 갔던 것이 5월 28일이었으니, 이미 20일이 훌쩍 넘었고,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여행이 20일을 넘어 여행의 끝이 보인다는 의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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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판은 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우리나라에도 유원지 같은데 가면 총 쏘면서 인형 쓰러트리고 그거 선물로 가져가고 하는 오락 시설들을 보곤 하는데,

미국도 예외는 아닌듯 하지만,

왠지 그 질적이면이나 범위를 보면 다소 위험해 보인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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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9에서도 나바호 인디안들이 운영하는 총 쏘기 오락시설을 본 기억도 납니다.


여행을 20여일 이상으로 13개 주(State)를 통과하다보니 이제는 아..저거 그 주에서, 혹은 그 동네에서 봤던건데 하던가, 아니면 어..그때는 이런거였는데, 이곳은 저런거네? 하는 공통점고 차이점이 공존함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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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도착한 숙소.


룸(Room) 시설은 그다지 추천할만한 곳은 못됩니다.

아래 사진은 14번 도로 건너편에 있는 우리가 오늘밤 로데오 경기를 관람할 Cody Stampede Park 좌석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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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도 없고,  방도 그리 넓지 않고. 순전히 이렇게 울타리 넘어로 Cody Stampede Park 가 보일만큼 가깝다는 이유로 숙소를 예약했구요.

어차피 1박만 머무는 곳이라 숙소의 다른 것들은 안중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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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부터 Cody Stampede Park 를 예약하고 오거나 관련 정보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닙니다.

여행 출발전에 우선은 로데오 경기가 있는 park 근처에 있는 숙소로 예약을 하고 난 다음,

도착하는 상황봐서 그날 경기가 있으면 보고, 없으면 Buffalo Bill Dam 드라이브나 하는 것으로 잠정 생각은 했었죠.


그런데 롯지(Lodge) 프런트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로데오 팜풀렛을 보고 이것저것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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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 건너편에 위치한 Cody Stampede Park에서 오늘밤 Nite Rodeo가 있다고 소개를 했고,

우리는 당장 몇시에 하냐, 얼마냐의 간단한 질문과 동시에 미리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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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롯지 (Lodge)가 좋은 이유는 이렇게 가까운 동선, 동시에 티켓까지 구매 가능한 것.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경기는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고, 성인 $20, 어린이 $10.


가격도 착하고 왠지 베어투스(Beartooth)의 아쉬움을 훨훨 날려버리는 설레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롯지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먹고, 우리가 도착한 Stampede Park.

(관련 사이트 : https://www.codystampeder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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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정말 넓었어요.


객석수도 상당하니, 그 모든것을 충족하려면,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관객이 몰려오는가를 가늠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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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입구에는 $10 주면 실제 황소(Bull) 위에 올라가 기념사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고,


이 작은 동네에 이 로데오 경기가 있는날은 축제와도 같은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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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정문을 통과 후 경기장을 들어섰더니, 우리나라 과천 경마장 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객석수만 놓고 보면 약 10,0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다고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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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좌석제가 아니라 이왕이면 일찍가서 자리를 잡는것이 좋은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이 위 사진은 Buzzard Roost 라는 좌석인데, 저 뒤로 해가 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를 등지고 앉기 위해 Buzzard Roost 좌석으로 갔는데요.


실제 경기가 시작과 함께 말과 소가 나오는 입구(Bucking Chute)가 위 사진에 있는 좌석 밑에 있습니다.

따라서 위 사진의 좌석에 앉으면 결국 말과 소, 그리고 카우보이의 뒷모습만 보게 될 수 있어요.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ㅠㅠ


그러니까 Buzzard Roost 반대편에 앉으면 말과 소, 카우보이의 모습을 정면으로 볼 수 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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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사진처럼 정문 바로 위에 있는 좌석에 앉으면 더 좋겠죠.

단, 좌석과 경기장 사이에 약간의 간극이 있어 그 거리면에서는 건너편 좌석이 조금 가까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가 사진을 찍기에 결과적이지만 건너편 좌석도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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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을 찾아 스텐드 위로 올라가다보면 오늘의 경기에 참여할 각종 황소(Bull)들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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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말들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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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리에 앉았습니다.


경기시작이 저녁 8시이지만 아직 해가 떨어질려면 멀었습니다.

그날 일몰 시간이 21:06 이었으니까요.


자 사진 밑에 보시면 파란색으로된 칸막이가 보입니다.

바로 그것이 카우보이가 올라탄 말과 소가 나오는 입구(Bucking Chut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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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기 시작전이라 주위를 둘러봤는데요.


좌석의 규모를 보면 이 지역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가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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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Cody) 시내 곳곳에서 이렇게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는것 같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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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


Bucking Chute위에 올라 앉아있는 두명의 카우보이(Cowboy).


잠시 후 우리는 이들의 말을 타고 보이는 진정한 카우보이의 로데오 쇼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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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제 미국 국기와 와이오밍(Wyoming) 주의 깃발이 올라갑니다.


와이오밍 주의 깃발의 상징은 아메리칸 들소입니다.

찾아보니, 아메리칸 들소는 American Bison 혹은 Buffalo 라고 하는데요. 오늘 우리가 보게 될 소(Cow)는 Bull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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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객석에 앉아있던 관람객들이 자리에 일어스고,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그리고는 묵념을 합니다.


로데오(Rodeo) 경기 포함 그동안 사라져 간 전미 카우보이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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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Cowboy).


어원 그대로 우리나라 말로 목동이죠.


Boy 이다보니 목동이라고 하면 소나 양, 염소 같은 가축을 치는 어린 사내아이를 연상하게 되는데,

미국의 카우보이들은 말을 타고 다니면서 짐승들을 다루고, 포획하고, 우리가 애완용 동물 다루듯 쉽게쉽게 다루는 그야말로 힘센 사나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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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로데오는 그저 껑충껑충 뛰는 말이나 소를 탄 카우보이가 떨어지지 않기위해 애를 쓰는 모습 정도로만 알고 있을 듯 한데요.

저역시 그렇습니다.

그래서 위키백과를 한번 찾아봤어요. (https://en.wikipedia.org/wiki/Rodeo)


그랬더니 6가지 세부 종목이 있었습니다.


Saddle bronc riding, Bareback bronc riding, Tie-down roping, Team roping, Bull riding, Steer wrestling.


저도 몰랐는데, 다시 제가 찍은 사진들과 위키백과에서 정의한 내용을 매칭을 시켜보니 아.그 종목이 그거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기중 아나운서가 설명을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하겠더군요. ㅎㅎ


자..그럼 우리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Saddle Bronc Riding 이라는 종목입니다.

이것은 Saddle이 의미하듯 안장도 있고 고급지게 만들어진 고삐(Rein)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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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한몸이 되어 고삐를 올려 어깨에서 옆구리까지 펄럭이며 발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말과의 리듬을 찾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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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이 카우보이는 경기때부터 경기를 마친 후까지 계속 고개를 숚이고 있던데, 경기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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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카우보이의 모습에 매료되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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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들이 모아둔 쿼터북(Quarter Book)에 있던 와이오밍(Wyoming)주의 쿼터에 있는 로데오 경기 모습과 같은 사진이 있을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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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Saddle Bronc Riding 종목이 우리가 그동안 그나마 알고 있던 로데오(Rodeo)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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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위에서 각종 리듬을 보여준 카우보이가 말에서 떨어지기라도 한다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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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분은 처음에 사진 보고 아이고...다리가..다리가...라고 생각은 해봤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그 짧은 시간에 구두를 벗었나 봅니다. 벗겨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저 구두가 걸려있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법한 일이죠.

결과적으로 그날 경기를 보면 그리 큰 대형사고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만큼 사고에 대한 예방도 철저히 하는것 같아 보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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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찰라 주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안내 카우보이들은 기수를 보호하고 기수가 탔던 말을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포획한 후 경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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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종목입니다.


Bareback bronc riding 인데요.


Saddle bronc riding이 안장도 있고 고삐(Rein)가 있는데 반해 Bareback bronc riding는 안장은 물론 고삐도 없습니다.


Bareback의 사전적 정의가 '(말에) 안장을 안 까는' 이라는 뜻이던데,

결국 야생마 말잔등에 안장(Saddle)을 끼지 않고, 더욱이 말의 고삐(Rein)도 잡지 않고 조그만 손잡이(Rigging) 같은것만 잡고서 거의 눕다시피 몸을 뒤로 젖히고 말을 움직이면서 각각의 점프를 리듬에 맞춰 움직이면서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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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의 카우보이들이 10초 이내로 말위에서 떨어졌다면 이 카우보이는 끝까지 말 위에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의 카우보이 모자는 떨어졌을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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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말의 안장도 없고, 고삐도 없고, 다만 목덜미 끝부분에 조그만 손잡이 같은것만 있습니다.

사실 이 말은 방금 기수인 카우보이가 밑에 떨어지고 난 뒤 혼자서 뛰고 있는 모습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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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Bareback bronc riding이 Saddle Bronc Riding보다 훨씬 더 고 난이도의 경기인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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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카우보이는 8초 이내로 견뎌야 하다고 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그 선상에서 말을 떠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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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이나 유도 경기를 보면 넘어지는 것도 기술이라고 잘 못 넘어지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 카우보이들의 춘풍낙엽처럼 말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낙법 연습도 많이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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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야생마라지만 저렇게 뛰는 말의 모습을 보니 예전에 추억의 장난감인 고무호수로 바람 넣으면 껑충껑충 뛰는 말들이 생각났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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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고삐 풀린 말은 언제나 경기 중 상시 대기 중인 카우보이 2명에 의해 포획되어 경기장 밖으로 보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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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소개할 종목은 Tie-down roping 입니다.


카우보이들의 역할이라는 것이 목장에서 가축 관리하고 도망가는 가축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니 로프를 이용해서 이렇게 잡아 낚아체는 것도 필수요소라고 봤을때 말 타는 기술 외적으로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도 생각해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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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것은 여성 기수, 카우걸(Cowgirl) 이라고 해야 하나요? ㅎ


말도 엄청 잘 타시고, 송아지 포획도 얼마나 정확하게 잘 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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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입니다.


위에 소개한 Tie-down roping과 비슷한 종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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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roping 이라고 이것은 2명이 함께 움직이며, 한명이 송아지의 뿔에 로프를 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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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사람은 송아지의 뒷다리를 로프에 걸어서 포획하는 종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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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완성된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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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휴식시간을 이용하여 관중석에 있는 아이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내려가던데, 주위를 둘러봐도 동양인 포함 백인이 아닌 사람은 우리 가족밖에 없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거침없이 하이킥' 소녀께서 과감히 경기장 안으로 뛰어내려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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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시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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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위에 빨간색 손수건을 걸어놓은 체 뛰고 있는 송아지들에게서 손수건을 뺏어오는 미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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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으로 아이스크림도 주고, 피자도 주고 하더군요.


쉬는시간을 이용해서 여성들의 말 달리기 모습도 시연을 했습니다.


대학생 나이의 레이디 카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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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나이의 카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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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유치원생 나이의 카우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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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가 완전히 뉘어지고 저녁 10시가 되가는 시간.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종목인 Bull ridin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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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말 그대로 황소를 타고 Bareback bronc riding 처럼 안장도 고삐도 없이 황소와 리듬을 타고 있는 종목입니다.

그들은 풋볼 경기에서나 쓸법한 헬멧을 쓰고 경기에 참여하고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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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른 말들의 경기와 달리 이 경기에 타는 카우보이는 말 그대로 보이(Boy)들도 보였는데요.

언뜻 보기에 초등학생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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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과 동시에 황소에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픈 몸에도 본인이 사용했던 장비들을 모두 들고,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은체 스스로 걸어 나옵니다.


보는대내 많이 안타까왔지만, 이것이 그들만의 프로정신인지 그러면서 최고의 카우보이가 되기위한 절차인지.

그건 잘 모르겟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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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황소(Bull)의 모습은 겉잡을 수 없는 감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래 소가 자신의 등위에 무엇인가 있으면 저렇게 성을 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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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휴식시간을 이용한 이벤트 중이었던 장면이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황소의 저 저돌적인 모습은 왠지


'나를 가지고 놀다니~!'


라고 하는 듯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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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시간의 시간동안 로데오 경기는 끝이 납니다.


동물박사인 우리 아들은 경기 내내 처음엔 신기하듯 사진도 찍고 유심히 보다가 경기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표정이 살짝 무거워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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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애호가들이 보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을것도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서부 개척시대 이전부터 소와 말은 인간에게 있어서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임에는 틀림없고, 카우보이들의 전통적인 역할, 그리고 놀이문화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측면에서 볼때 우리같은 관광객 입장에서야 한번쯤 볼만한 이벤트임에는 틀림없으나, 동물들의 입장에서 보니 아이의 표정처럼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던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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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벤트가 그렇듯, 로데오 경기역시 경기장 앞에서 소와 말을 주로 서포터 했던 2명의 스타(이곳에선 말을 타는 카우보이 보다 이렇게 서포터 하는 분들이 더 인기가 있더라구요.)가 팬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로데오(Rodeo) 경기 소개 책자에 이렇게 싸인까지 해주고 있었는데요.

산타페(Santa Fe)에서 구입한 저와 제 아들의 카우보이 모자에 진짜 카우보이 싸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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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코디(Cody)에서의 쥬니어 레인저다 하며 좋아라 했습니다.


Hope you had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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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달리는 말 사진 찍고 싶어서 경마장도 몇번 가보고, 제주도 경마 공원안에 있는 렛츠런파크도 가보곤 했지만,

이날 처럼 원없이 그것도 동서남북으로 뛰어다니는 야생마들과 황소들의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오늘 소개한 Cody Stampede Park 에서의 로데오(Rodeo) 경기 모습입니다.

참고삼아 소개해봅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Black Hills가 있는 곳을 향해 Journey to the East가 시작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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