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baby 입니다^^

글중에 조금은 비위생적이고, 속어나 기타 경상도 사투리등이 튀어 나오기도 하기에 미리 사과를 드리고 적습니다.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미국 여행중에 겪었던 수 많은 해프닝중에서 우리 생활과 땔레야 땔수 없는 "똥"과 관련된 해프닝을 몇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편으론 더럽고 추줍기도 하고 제 자신 창피스럽기도 하지만 이해 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행동하지 마시라는 당부의 말씀도 아울러 드립니다.

첫번째..Monument Valley에서 있었던 일
제 기억으론 그때가 아마 1999년으로 기억됩니다. Las Vegas에서 개최된 행사(제 직업과 연관된) 에 참석하기 위해 3일을 Las Vegas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모든 공식 일정이 끝나는 날, 함께 동행 했던 일행분과 또 서울에서 따로 출발한 동업계의 여러 분들과 저녁 식사를 한후 몇명이서 한 2~3일 정도 시간을 내어 Grand Canyon과 Monument Valley를 거쳐 Utah 주의 Arches국립공원을 다녀 오자고 계획하고 제가 가이드가 되어 다음날 아침 일찍 McCarren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 모두 4명(여자분 1분/남자 3명) 이 출발을 하였습니다.

Grand Canyon 을 잘 구경하고 그날밤 Page,AZ 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인근 Denny's 식당에서 맥주와 함께 식사를 잘하고 숙소에 돌아와 Las Vegas 에서 따로 준비해간 육포와 쏘시지류를 안주삼아 소주로 이른바 "2차"를 하게 되었습니다.(그리 많이 마시진 않고..일인당 1병정도) 하지만 저녁식사로 양식(steak) 먹고/,맥주 마시고, 또 소주 먹고 하는게 결국엔 다음날 일을 칩니다.

아침 일찍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쥬스/커피/도너츠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제가 운전대를 잡고 Monument Valley 로 향했습니다. 모두들 기막힌 경치에 감탄하며 즐거워들하고 있었지만 전 시간이 갈수록 속이 불편해져 오는걸 계속 느끼고 있던터라 경치가 눈에 잘 들어 오지 않더군요. 또 몇번 본적이 있는 장면 이었기에 감흥도 별로였구요(사실은 속이 꿀꿀한게 더 큰 원인) 곧이어 매표소를 지나 Visitor Center에 도착해 억지웃음을 지며 간단한 단체사진을 찍고..곧장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근데 희한하게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변기에 착석을 탁! 하니 거짓말처럼 그 "현상"이 사라 지더군요. 나가서 이동하는 길엔 화장실도 쉽게 못 만날테니 억지(?)로라도 이놈의 "현상"을 해소하고 나갈려고 했으나 기다리는 일행을 생각해 그냥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곧 닥칠 진정한 "위기"를 생각하지 못한 어리석은 행동임을 곧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관광을 모두 마치고 차를 다시 몰고 Visitor Center를 뒤로 하고 쭉~~뻗은 내리막 길을 따라 입구 매표소쪽으로 내려 오는데..아니나 다를까! 헉!

바로 제 아랫배 쪽으로... 소위 "데프콘"이 발령 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식은 땀이 쭉 나더군요..."아~~우짜지?...다시 돌아가자고 말하까.."오만 생각이 다 들었지만..차는 계속 움직여 그 길을 다 내려오고 매표소를 빠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조금을 더 내려오니 그곳 Navajo 인디언들의 세공품과 민속품을 팔고 있는 가게..(가보신 분들은 다들 보셨을줄 압니다)를 발견하고 우리 일행들이 모두 유난히(?) 장신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 내려서 구경을 하게 됩니다..(제 속도 모르면서)..저는 점점 "데프콘"의 수위가 점점 올라 이제는 "데프콘 2" 의 상태가 되었습니다..(데프콘 1 은 전쟁 발발)

사진을 보셔도 알겠지만..Monument Valley 가 "허허벌판"이라 어디 가리고 "소변"볼곳도 없는 마당에..하물며.."큰것"은...
"아!~~이제는 안되겠다" 싶어 "잠깐 구경하고 계세요..^^" 라고 말하고 나니 "어디 가실려구요?"하고 일행 한분이 되물었습니다..

"저기 화장실...좀..한번더..."
"아..예..다녀오세요"
저는 잽싸게 차에 올라타고..저~~~건너에 보이는 건물(?)로 차를 몰았습니다..왜? 그때 다시 Visitor Center로 돌아 가지 않았느냐?..
거리도 거리지만..입장료를 다시 내라고 하면..아까 구입했던 표 다시 보여주고..방금 갔다 왔는데..화장실 좀 갔다 올려고..어쩌고 하는 설명시간도 줄일 심산으로..(너무나 위급한 상황이였기에..)

"부~~웅"하고 달려가 도착해 보니 그 건물은 "학교"였습니다. 그 때가 7월초 방학 기간이었기에 학생은 아무도 없고 무작정 아무 건물에 문을 밀고 들어가서 두리번 거리니 화장실을 발견할수 있었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무작정 뛰어 들어갔습니다.

이윽고 잠시후 무사히 "데프콘"은 해제가 되었습니다..^^한데,
손도 씻고, 간단히 얼굴에 물도 적시고..닦으며 나오는 순간..어디선가.."철커덕!" 하는 예감 안좋은 소리!
들어 올때는 정신없이 헐레 벌떡 미친(?)듯이 뛰어 들어 오는 바람에 나가는 길은 생각도 못했다가..그래도 EXIT사인을 찾아 나오는데..

허걱! "와 이렇노?"..문이 잠겨 열리지 않는 것이였습니다..."으~~윽~~" 다른곳도 다 마찬가지...."XXX~~~"외마디 아름답지 못한 단어가 제 입에서 흘러 나오더군요...시간은 자꾸 자꾸 흘러가고..온 학교 건물안을 다 돌아 다녀도 나가는 문은 못찾겠고..창문으로 밖을 쳐다보았지만..개미XX 한마리 안보이더 군요...또 다시 문을 "쾅 쾅" 두드려도 보았고 목청을 높여 "H~~E~~L~~L~~O"..."A~~N~~Y~~B~~O~~D~~Y~~" 소리도 쳐 보았지만..

시간은 흘러 40분이 넘어가고..기다릴 일행을 생각하니..온몸에 땀이 줄줄줄....그 상황에서 눈치 없는 제 아랫배는 다시 한번 "꾸르르르...."해제가 완전히 안되었던 모양입니다...욕이 저절로 튀어 나오더군요...또 다시 화장실로...

시간이 흘러 1시간이 지났습니다..이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저~~뒷쪽 후미진 곳으로 가서 유리창을 발로차서 깨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깨진 유리가 잔듸밭으로 떨어지는 위치라 별 소음 없이 학교를 빠져 나와 차를 몰고..전속력으로 도망치듯 달려 나왔습니다..일행이 기다리는 장소로 가보니..7월의 Arizona 땡볕에 거의 "땡칠이" 들이 되어 있더군요..그들이, 절 원망하는 눈빛조차도 쏘아 보내지 못할 만큼 푹~~쳐진 상태로 저에게 딱 한마디만 묻더군요..
"박~~사~~장~~똥..다 눗습니까~~~~"

2년후..재작년 여름에 그 길을 제와이프와 애기랑 지나가다 마침 그때 일이 생각나...그 학교를 다시 가 보았습니다.
"Monument Valley,Utah High School" 이더군요. 그 당시도 방학기간이라 또 학교엔 사람 그림자 하나 없었답니다. 수위 아저씨라도 있었으면..트렁크에서 찬 음료수라도 하나 꺼내주면서 그때 유리창깨고 "탈출"했던 얘기와 함께 사과(?)라도 할려고 했건만..^^

두번째...Canada Banff N.P 여행중에..
제가 "똥"과 연관된게..거슬러 올라가면..95년 Canada 신혼 여행중에도 일을 저지른 기억이 있습니다.
95년 9월 중순경에 신혼 여행차 Canadian Rocky 일대를 여행할때 입니다..(좀 빨리 빨리 얘기 할께요)

하루는 드라이브중에 도로 주변에 있는 멋진 호숫가에 차를 임시 정차시키고 그 풍경을 배경삼아 우리 집사람과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습니다..도로변이라 차들이 "부~웅..부~웅" 지나가고 있었고..누구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도 할수 없었기에 몇장 찍다가....갑자기 그놈의 "데프콘"이 또 발령되었습니다. 이건 5-4-3-2-1의 순서도 아니고..갑자기 순식간에.."데프콘 2"의 상태로..!! 아악!!

당시 오후 6~7시 정도 되어 약간은 어둑어둑 했지만..지나가는 차들이 볼수도 있었기에 숲속으로 눈에 띄지 않을 만큼 깊숙히 들어가 볼일을 볼 요량으로..휴지를 한뭉큼 움켜 쥐고 수풀을 헤치고 또다시 미친듯이(?) 뛰어 들어 갔습니다(아내는 차에 앉혀 놓고)

바지를 내림과 동시에 점점 "위기상황"이 풀려가고 있을때..제 바로 눈앞에 있는 나무 숲속이 "흔들 흔들, 움찔 움찔" 거리며 뭔가가 움직이고 있음을 눈치 챌수 있었습니다..그때 머리를 찡~~하고 울리는 생각! 그 전날밤 TV에서 본 사고소식!...곰이 캠프장을 습격해 사고가 났다는 내용...

헉! 숨이 멈춰 죽을것처럼 놀랐습니다. 하지만 주책없는 제 하체는 그것과는 아무 상관 없이.. 계속 "진행중"이었습니다..(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 놀란 상황에도 그렇게 용변을 볼수 있다는게...인간이 그 정도로 고등 동물(?) 일줄이냐..) 억지로라도 그 "진행형"을 끊고 일어 설려고 해도 쪼그려 앉은 다리만 덜덜덜 떨리고..계속 OOO..(너무 더러운 표현/의성어) 그 찰라적인 순간에도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아~~곰이 내 똥냄새 맡고 내 잡아 묵으로 왔는갑다...ㅈ~ㄸ네!"

움찔거리던 시커먼게..획!~~~하고 수풀을 젖히는 순간..진행중이였던 그 하체 그대로..바지를 움켜 잡고....
"아!~~~악!~~~SH 야~~(아내이름) 으가~~~" 비명을 지르며..뒤도 안돌아 보고 뛰었습니다..아마 그때 기록을 재보면 "칼루이스"보다 훨씬 더 빨랐을 겁니다. 뒤 따라오는줄 알았던 그 곰은, 아무 소리가 안 들리기에 슬쩍 돌아보니..더 놀랐습니다..허걱! 눈알이 튀어 나오더군요.

황소만한 시~~커먼 Elk 사슴이었습니다. 해질 무렵엔 산 기슭으로 어슬렁 어슬렁 내려오던 그 사슴이 더 놀랐는지 멀리 떨어져 저를 물끄러미..."뚱~~~"한 눈으로 쳐다 보고 있더군요..엄청 크~은 뿔 달린 사슴이 말입니다......

"아이고~~가만 있어바라..보자~~점마 저기 초식 동물 이니까 내 잡아 묵지는 안켓제.." 순간적으로 자연생물 시간이 생각나더군요..."그러면 아이고 살았네"..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담배를 필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잊고 있었던 그 상황..미쳐 닦지도 못하고 바지를 올리는 바람에.."윽~~~" 신음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끝으로..California PCH 에서 벌어진 사투
쓰다 보니 또 생각나는 추억(?)이 있어..한 가지 더 씁니다.
이 해프닝은..결과적으론 해프닝으로 끝나 지금 이글을 적고 있지만..자칫하면 "똥"때문에 사람이 죽을수도 있다고 느낀 일이었습니다.
92년 8월말 California주 Carlsbad에서 제 직업관련 공부를 하고 있을때 였습니다. 당시 그 학원엔 저보다 2살 아래인 같은 부산출신 남학생이 한명같이 다니고 있었습니다.(이니셜은 K군) 그 친구와 주말을 이용해 또 같은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일본 여학생 2명 (Y양 과 N양) 과 함께 San Francisco 로 짧은 드라이브 여행을 갈때 입니다..당시 제가 타고 다니던 HONDA 승용차를 함께 타고 Carmel까지 논스톱으로 향하던 첫날 이었습니다.

당시 그 여학생들은 그 학원에서도 미모가 상당히 뛰어나..인기있는 소위 "퀸카" 였고, 저 또한 어떻게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을 정도로 상당히 매력있던 여학생(특히 Y양) 이었습니다...anyway, 아마 그곳이..제 기억으론..San Simeon 을 지나 Big Sur 가 가까워오는 그런 정도 였을겁니다..

아침에 출발해..하루 종일 같은 차를 타고 가면서 요런조런 얘기도 나누고...같이 밥도 사먹어 가며 드라이브를 하다보니 참 친해 지더군요(그때 까진 분위기 참 좋았습니다) 우리 남자둘은 늑대같은 미소를 번갈아 서로 주고 받으며...깔깔 거리며 드라이브를 계속 하였답니다. 당시엔 교대로 운전을 해 나갔는데...그 시점은 K군이 차를 몰고 있을때 였습니다..어릴때(20대) 저의 지병의(?) 일종인 "과민성 대장증상"이 또 발발하더군요 (왜? 공부 자체도 예민성을 띠는 그런 공부였지만 그날은 이 일본 여학생들을 어떻게 해볼려는 작업적인 "잔대가리"를 하루 종일 너무 심하게(?) 굴리다 보니...)

제가 말했습니다.."K야 차 좀 세아바라"
K군: "와예? 행님?".....
나 : "아~~마 좀 세아바라...갑자기 배가 실실 아푸네.."
K군: "쪼~꿈 더가믄 휴게소 있을낀데...쪼매 참으이소".......
나 : "아~~야! 안되겄다...아무때나 퍼뜩 세아바라..싸겠다..죽겄다.."
K군: "아라써예..내가 가시나들 델꼬 사진 찍고 있을 끼니까 행님은 쩌~~넘어 가서 하고 오이소.."
나 : "아라따..니 가스나들한테 말하지 마라이...말하면 직~~이뿐대이!" 하고,

차를 세운곳이 휴게소가 아닌....그곳 가보신분들은 아마 잘 아실거고 본적이 있으실 겁니다...도로 한쪽에 약간의 여유 공간을 만들어...차 한 3~4 대 정도 세울수 있고..바닥은 아스팔트가 아닌 흙만 깔려 있고 앞으로는 작은 돌덩어리로 막아놓아 간단한 사진을 찍거나 경치 구경을 할수 있게 만들어 놓은 일종의 View Point.

K군이 "부루룩~~!!"하는 소리와 함께 급정거를 하고 내리게 되었습니다. 일본 여학생들은 예의 그랬듯..경치 좋으니 사진 찍자고 차 세운줄 알고 "완~다풀! 굿또! 스바라시~~" 를 연발 하더군요. 참고로 그 Y양이 처음 저를 만나는날 자기 소개를,"아이무 노또 굿또 스뚜단뜨" 라고 했답니다..( I'm not a good student) 딴에는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은 학생" 이라는 일본인 특유의 겸손임을 이해할수 있었으나..그녀의 "발음"만큼은 참으로 알아듣기 힘들때 였답니다. 자기 아버지를 "마이 파자 이주 비주니수망 (My father is business man)" 으로 평소에 소개하고 발음하는 여학생 이었답니다.

그렇게 차를 세우고 K군과 Y양,N양이 사진을 찍으러 시선을 돌리며 등을 보일때...전 미리 차속에서 꼼지락 거리며 꼬옥 움켜쥐고 있었던 휴지 한묶음을 붙들고 넘어가선 안되는 곳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여학생이라 똥 마려운...얘기를 차마 부끄러워 못하겠더군요)

아시겠지만...그곳을 넘어가 바다쪽으로 향하면 그곳은 바로 낭떠러지/절벽 입니다. 하지만 경사가 좀 덜한 자리를 찾아 자꾸만 아래로 내려 갔습니다. 혹시나 위에서 보일까봐..밑으로 밑으로..조금 불안하긴 했지만..빨리 볼일을 끝내고 무사히..아무일 없었듯 올라가야 하기에...또 워낙 급해 거의 눈이 뒤집힌(?) 상태라..안전은 둘째치고 급하게 바지를 내리고....잠시후 "속전속결"로 무사히 일을 끝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휴지를 쥐고 완전한 마무리를 위해 한손을 뒤로 가져감과 동시에..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는 순간...경사길에 단단히 내려 박고 있던 두다리가 순간적으로..."쭈르르르~~"미끄러지고 있었습니다..헉! (아마 빨리 끝냈다는 안도감이 순간적으로 두다리의 긴장을 풀어지게 했나 봅니다)

"으~~윽~~~어! 어! 으악!~~" 한손엔 휴지를 쥐고 엉덩이는 다 깐채...마치 "스키점프" 할때 도약을 준비하는 "하강"하는 자세로...태평양 바다를 향해 "쭈~~주죽" 미끄러지고 말았답니다. 무릎까지 바지를 내린 상태에서 궁뎅이를 까고 썰매타는 자세로.....
으~~아~~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하지만 소리는 입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오직 "살아야 한다!" 는 일념하나로 눈이 벌~~겋게 되어 악쓰듯이 손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두손으로 손가락을 마치..호랑이 "어~흥"하는 것처럼 빳빳하게 세워 땅바닥을 파고 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물론 궁둥이도 그 절벽에 마구 문지르고 비벼(?)가며 마찰력을 높인 결과...절벽 끝지점에 도달하기전 바위에 부딪히며 제동이 걸리더군요..흙으로 다 닦은거나 마찬가지이니, 찢어져 너덜 너덜해진 휴지로 마무리(?)를 다시 하고 반바지를 끌어 올려 입고 다시 흙길을 움켜 잡아가며 "암벽등반"을 하였습니다..

미끄러 질때는 몰랐지만 올려다보니 한참 이더군요. 무더운 여름날 오후(그 시간에 해가 서쪽으로 지기에 거의 땡볕수준)에 팥죽 같은 땀을 쏟아 부어가며...낑낑낑...이유 없이 눈물도 나더군요...내가 "와이래 쌩쑈를 하는지?"...한국에 계시는 부모님 생각도 나고...(미국가서 공부 하라 했더만 일본 여자애들과 놀러 다니면서, California 절벽에서 똥 싸고 다니라곤 안 가르쳤을 어머니 생각이 나더군요...당신이 그때 그 모습을 보셨으면 얼마나 실망을 하셨을까...흑흑...)

결국 끝까지 올라 갈수 있었고, 올라 가서 발을 올리는 순간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그 때서야 제 모습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온 팔뚝과 다리엔...긁혀 째지고 피가 찔찔 나고있고..사정 없이 긁힌 자국들..손톱도 깨져 피와 흙이 덕지 덕지 엉켜 묻어 있었고..불과 10 여분 전까지 그렇게 깔끔하던 그 모습은 어디가고...머리카락은 산발이 되어...방금 몇명 때려 죽인 산적 같은 몰골...(여학생들과 드라이브 간다고 디게 꾸미고 갔음) K군과 Y양이 놀라 뛰어 오더군요.

K군: "행님...와 이렇노? 머~고?...먼데?... 대꾸도 안 나오두만요....
그 정신에서도 제가 K군에게 물었습니다..."으~~윽~~니 가시나들 한테 머라캤노?"
K군: "야들은 모른다..행님 니 똥누로 내리간거...내가 말 안했다.."
Y양: "왓 해푼?"..."아 유 오랏잇또?"
제가 Y양을 향해 "O.K O.K" 하고는 씨~익 웃어 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왜 제가 그렇게 빙sin 처럼 웃었는지??...아마 제 정신이 아니었을 겁니다..너무 X팔려서 진짜로 확! 죽고 싶었거든요)

그리고는 K군을 향해.."야! 차에 가서 수건이나 가온나!"
K군: "우하하하 행님 니 똥누로 가다 쭐뚝 미끄러짓제..ㅋㅋ"
결국엔 제 입에서 상욕이...울부짓듯 튀어 나오더군요..."마! 지ral 하지 말고 수건 가오라 안하나! 이 문디자슥아!"

이후엔 밴드를 사고 붕대를 사서 칭칭 감고 다니며..다음날 "17 Mile Drive"를 지나 San Francisco 여행을 아무일 없이, 그 여학생들과도 아무런 썸씽없이 마치고 LA로 돌아 왔습니다. 학원을 수료할때쯤 파티석상에서 그놈의 K군이 다 폭로하는 바람에 모두들 배잡고 웃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당시엔 눈물겨운 10분간의 "사투"가 있었다는건 당시엔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지금은 그 당시 K군도 국내 유명 기업의 면세점 과장으로 재직 중이고...당시 제가 탐내던(?) 그 Y양은 일본 오사카근처 "와카야마"에서 조그만 보석점을 운영하는 주부로 변신해 있습니다..껄껄^^

즐거운 휴가철에 미국 여행 했던 사진 앨범을 정리하다 보니 생각나는 몇가지 눈물나는(?) 추억 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미국 여행시에 저처럼 어리석은 행동 하지 마시고..부디 "정식 화장실"을 애용하시고 정 "너무 급하다" 하실 때에도 비교적 안전한곳을 택하시길 바랍니다.."똥"누다 변사체로 발견되진 말아야 하겠습니다..^^

더러운 똥 얘기로 제가 평소 흠모하는 홈지기님의 홈피를 더럽히고(?) 게시판 글 읽는 분들에게 약간이라도 불쾌감을 드린점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런 추접스런(?) 얘기를 하기 전에 홈지기님이 위에 공지한 "정보를 공유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행여라도 이곳 홈피와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시면 언제라도 삭제하셔도 무방합니다. 여러분 모두 모쪼록 건강하고 유쾌한 여름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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